ttp://blog.naver.com/anhyunhwi/50159057883 참고
※ 그냥 생각이 나서 쓴, ↑설정의 이즈키&타카오의 처음 만났을 때+다시 만났을 때의 짧은 이야기입니다.
※ 어디까지나 이즈키&타카오지, 고월(타카이즈)는 아닙니다
※ 원작과는 아무 상관 없는 패러렐 월드입니다.




눈(目,eye)




쿠로코의 농구 이즈키 슌&타카오 카즈나리




" 여기, 어디? "

갈색 머리의 꼬마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이랑 같이 집 근처 공원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잠깐 눈을 감았다 뜬 사이에 모르는 곳에 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위에는 커다란 나무 뿐이었다.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도 길은 없었다. 어두웠다. 꼬마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 엄마…. "

그 때였다, 꼬마가 있는 근처에서 부스럭 소리가 들린 것은. 그 소리에 몸을 움찔거린 꼬마는 천천히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꼬마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아이가 있었다.

" 다행이다, 나 혼자가 아니었네. "
" 누구? "

아이는 꼬마를 보더니 안심한 듯 꼬마에게로 다가갔다. 꼬마와는 달리 아이는 차분했다. 아니, 얼핏 보면 차분한 것처럼 보였지만 아이도 떨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자기보다 더 무서워하고 있는 꼬마를 위해 참고 있는 중이었다.

" 내 이름은 슌. 넌? "
" 카즈나리. "
" 카즈(カズ)라고 불러도 되겠네? "

카즈나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즈나리가 자신보다 어려 보이긴 했지만 혹시 몰라 슌은 카즈나리에게 몇 살인지를 물었고, 카즈나리는 여섯 살이라고 답하였다. 슌은 카즈나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신은 일곱 살이라고, 카즈나리보다 형이라고 말했다.

" 그럼 슌 형(俊兄)이라고 불러도 돼? "

슌이 고개를 끄덕이자 카즈나리는 바로 슌의 손을 잡았다.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뜬 슌은 카즈나리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 걱정 마, 카즈. 내가 꼭 집에 데려다 줄게. "
" 응! "

둘은 손을 꼬옥 잡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걸었을까. 카즈나리는 다리가 아프다고 중얼거렸다. 그 말을 들은 슌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근처에 있는 조그만 바위로 카즈나리를 데리고 갔다.

" 여기서 조금만 쉬었다 가자. "

그 때였다, 저 멀리서 갑자기 환한 빛이 나타난 것은. 그 빛은 순식간에 둘에게로 다가왔다. 카즈나리는 두 눈을 꼬옥 감았고, 슌은 그 작은 팔로 얼굴을 가리고는 카즈나리의 앞을 막아섰다. 그 환한 빛은 눈 깜박할 사이에 둘을 삼켰다.




타카오는 몸을 일으키지도 않고 누운 자세 그대로 눈을 두어 번 깜박이고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슌 형, 이라고.

" 카즈나리! 오늘 시합이라고 하지 않았니?! "
" 아, 시합! "

시합'이라는 소리에 타카오는 허겁지겁 일어나 시계를 보았다. 다행히도 늦잠은 자지 않았다. 안도의 한숨을 쉰 타카오는 갈아입을 옷을 들고 욕실로 향했다.




" 잘 먹겠습니다. "
" 슌, 오늘 시합 어디랑이랬지? "

밥그릇을 들던 이즈키는 누나의 말에 슈토쿠, 라고 짧게 대답하고는 손을 움직였다.




이즈키는 식은땀을 흘렸다. 자신의 '눈'을 이용해서 패스를 돌렸건만 매번 슈토쿠 10번에게 막히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행동을 읽고 있는 것처럼,

" 이즈키, 괜찮아? "
" 괜찮아, 괜찮아. "

이즈키가 휴가의 말에 그렇게 대답을 하며 '그'를 보았을 때 마침 '그'도 자신을 보고 있었다. 순간, 이즈키는 눈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동시에 '그'도 이즈키처럼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 아악! "
" 이즈키?! "
" 타카오?! "
" 타임! "

순식간에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바로 전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선수 둘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으니. 선수들은 물론 가까이서 보고 있던 관중들도 놀라 일어섰다. 대기하고 있던 구급대원이 들어와 눈을 손으로 가리고 있던 이즈키와 타카오를 선수들과 도움을 받아 들것으로 옮겨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둘의 눈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 이즈키?! "
" 타카오, 너…. "
" 슌! "
" 카즈나리! "

흐르는 피를 본 휴가와 미야지가 놀라 말을 잇지 못하고 있을 때 이즈키의 모친과 타카오의 부친이 허겁지겁 달려왔다. 당신의 자식을 부르는 호칭에 이즈키와 타카오는 몸을 움찔거렸다.

" 슈, 슌 형? "
" 카즈? "

그것은 최악의 재회이자 사건의 시작이었다.









내가 생각한 새의 눈 콤비 관련 글 시작은 대충 이런 느낌? (・ω・)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