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IVE』 소우모리 (카구라자카 소우시x아리하라 모리히토)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1199463355485810688

(사장님 비서 이름은 https://twitter.com/sqstage/status/1177040432989011969 여기서)

 

 

 

 

“아.”

 

개인 스케줄의 비는 시간을 이용해 사무소에 들렀다가 다시 나가려던 소우시는 사장실 앞에 비서인 이즈키가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쪽으로 향했다.

 

“어머, 소우시 군.”

“안녕하세요, 이즈키 씨. 혹시 사장님, 안에 계신가요? 드릴 말씀이 있는데.”

 

이즈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장실 문을 두 번 두드렸다.

 

“사장님, 소우시 군이 사장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는데요.”

『들어오라고 해.』

 

안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소우시는 이즈키에게 고맙다는 표시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사장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오, 소우시 군.”

“갑자기 이렇게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이건 꼭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소우시는 츠키노의 앞에 반듯하게 서 침을 꿀꺽 삼켰다.

 

“실은 저랑 모리히토, 숙소에 들어오기 전까지 사귀는 사이였습니다.”

“사귀는 사이‘였’다?”

“네, 지금은 헤어졌습니다. 그 전에도 조심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정식으로 데뷔를 하고 나면 아무래도 그 전보다 보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서로 합의 하에.”

 

츠키노는 깍지 낀 손 위에 턱을 가볍게 올려놓았다.

 

“그 말은 즉,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싫어서 헤어진 건 아니다?”

“헤어질 당시에는 그랬습니다.”

“지금은?”

 

질문에 소우시는 한쪽 손을 가슴 위에 올려 옷을 움켜쥐었다.

 

“제 마음은 아직 그 녀석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 녀석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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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라이더 드라이브』 체이고우 (체이스x시지마 고우)

※ 체이스(→)←고우에 가까움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1131001540620087298

 

 

 

 

체이스, 네가 부활하면 너에게 이 말을 제일 먼저 해 주고 싶었어.

 

체이스가 몸을 일으키자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던 고우는 뒤로 가 그를 끌어안고 그렇게 말했다.

갑작스러운 고우의 행동에 놀란 체이스가 뒤를 돌아보려 했지만 들려오는 목소리가 살짝 젖어 있어 그러지를 못했다.

 

너와 난 이미 친구였어. 그 때 바로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

고우.

앞으로 우린 계속 친구야.

 

 

 

 

“신노스케, 누군가에게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조금 이상해지는 건 왜지?”

 

키리코가 고우와 함께 쇼핑을 하러 간 동안 집에서 에이지를 보고 있던 신노스케에게 체이스가 말을 걸었고, 그에 신노스케와 에이지 둘 다 체이스를 보았다.

 

“기분이 이상해진다고? 누구한테, 어떤 말을 들었는데?”

“고우한테서 ‘우리는 친구’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이상해진다.”

 

그 말을 듣고 잠시 가만히 있던 신노스케는 곧 아아, 하고 입을 열었다.

 

“그건 아마 체이스가 고우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내가 고우를 친구 이상으로?”

 

 

 

 

“이제 슬슬 체이스한테 솔직하게 말하는 게 어때, 고우?”

 

쇼핑을 하던 중 목이 말라 들어간 카페에서 동생의 맞은편에 앉은 키리코가 뜸을 들이다 그렇게 말을 꺼냈고, 조금 전까지 카메라로 찍은 누나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하던 고우는 그 말에 고개를 들어 누나를 보았다.

 

“솔직하게 말하다니, 뭘?”

“체이스를 친구 이상으로 좋아한다는 것 말이야.”

 

그 말에 고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크게 뜬 눈으로 누나를 바라보았고, 그런 고우의 반응을 본 키리코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역시 그랬었네. 근데 진짜 왜 얘기를 안 하는 거야?”

 

하아, 하며 다시 자리에 앉은 고우는 앞에 놓인 아이스커피를 빨대로 한 모금 빨아 마신 후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렸다.

 

“그 녀석은 누나를 좋아한다고 했었으니까.”

“그래서 겁이 나는 거야? 얘기를 했다가 친구로도 못 있을까봐?”

 

고우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시선을 돌렸다.

 

“친구도 곁에 있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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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 앤 로우』  라스컬즈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1095550990701326336

※ 카이키지 기반

 

 

 

 

“로키가 여러분께 드리는 올해 발렌타인 초콜릿입니다.”

 

헤븐의 영업 시작 전, 다른 때보다 일찍 출근을 해 홀 테이블에 놓여 있는 여러 개의 초콜릿을 보고 기뻐하는 여성 캐스트들을 보며 코우가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코우의 뒤에 있는 로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였다.

 

“얼마든지 가지고 가도 좋아. 많이 준비했으니까.”

“발렌타인, 화이트 둘 다 남자가 주는 건 우리 밖에 없을 거야. 아무튼 로키, 올해도 고마워.”

 

로키와 코우의 뒤로 걸어오며 그렇게 말한 키지가 놓여 있는 초콜릿 중 제일 위에 있는 초콜릿 하나를 집어 들자 그제야 여성 캐스트들이 차례대로 초콜릿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조금 높았던 초콜릿의 탑은 어느 정도 낮아졌지만 키지를 시작으로 모든 여성 캐스트들이 초콜릿을 가지고 갔기에 더 이상 가지고 갈 사람이 없었다.

 

“올해도 남은 초콜릿은 아이들한테 나누어 주는 거야?”

“그렇겠죠. 이제까지 늘 그랬으니.”

 

코우의 대답을 들으며 초콜릿 포장을 살짝 벗겨서 나온 초콜릿을 베어 문 키지는 곧 얼굴을 조금 찡그리며 달아, 라고 하였다.

 

“키지.”

“응? 왜, 카이토?”

 

파트너가 자신을 부르자 벗긴 초콜릿 포장을 가지런히 정리한 키지는 옆을 보았고, 카이토는 바지 주머니에서 작은 초콜릿 하나를 꺼내 그에게 주었다.

 

“이거, 발렌타인 초콜릿.”

“고마워, 카이토!”

 

키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카이토의 왼팔을 끌어안았고, 기대했던 반응이었는지 카이토 역시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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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키우타』 무츠키 하지메 & 하나조노 유키

※ 1월 초 배경

※ 무츠키 관련 사람들은 달세계를 다 알고 있다는 설정

 

 

 

 

“어머, 유키 쨩. 새해 복 많이 받아.”

“새해 복 많이 받으렴, 유키. 그러고 보니 곧 여기로 온다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다가오는 친척들에게 새해 인사를 한 유키는 곧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네, 그게 보좌로 활동하기 편해서요.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완전히 옮기는 게 아니라 종종 저쪽으로 가지만요. 친구한테 이것저것 들었지만 아직 모르는 것도 많아서 걱정도 되고요.”

“그래도 유키 쨩이라면 잘 해낼 거야. 힘 내.”

“네, 고맙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하고 그들에게서 벗어난 유키는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벽 쪽으로 가서 후, 하고 숨을 내쉬었다.

 

“올해는 네가 고생하네?”

 

옆에서 들린 목소리에 깜짝 놀란 유키가 고개를 획 돌리니 하지메가 벽에 기대어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지메 씨.”

“덕분에 올해는 내가 좀 편했어.”

“하지메 씨이.”

 

유키가 볼멘소리를 하자 하지메는 하하, 하며 웃었다.

 

“농담이야. 그나저나 인사는 다 한 거야?”

“네, 조금 전 인사드린 분들이 마지막이에요. 올해는 저 혼자 왔으니까요.”

“그럼 갈까.”

 

자신의 말에 유키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하지메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정장 상의 안쪽 주머니에서 휴대 전화를 꺼내 전원을 켠 다음 무언가를 찾아 유키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은 코이한테서 온, 사진이 첨부된 메일이었다.

 

“코이 녀석이 아까 메일을 보냈어. 카케루, 아이랑 같이 숙소로 돌아갈 건데 시간 맞으면 같이 가자고. 그래서 조금만 더 있으면 나도 너랑 돌아갈 거라고 했더니 또 메일을 보내오더라고.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끝나면 연락하라고. 이게 그 카페에서 찍은 사진. 아이가 너한테도 보냈다는데 확인해 봐.”

“어머.”

 

하지메의 말에 놀란 유키가 들고 있던 작은 가방에서 휴대 전화를 꺼내 확인을 하니 그 말 대로 아이에게서 하지메가 받은 것과 똑같은 사진이 첨부된 메일이 와 있었다.

 

“메일 온 것도 몰랐어요. 가방에 넣어서 그런가?”

“그렇겠지. 어머니, 아버지한테도 미리 말을 해 뒀으니 갈까.”

“예에, 그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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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HarukaAHH_cesso/status/1077090106127745024 변형

※ 체이고우 전제

 

 

 

 

토마리 신노스케와 토마리 키리코-결혼하기 전 성 시지마-가 키리코의 동생인 고우의 몸 상태에 대해 알아차린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고우와 체이스가 외국에 가 있는 동안 둘이 살 새로운 집을 찾아 계약을 한 신노스케와 키리코는 두 사람의 귀국 날짜에 맞춰 공항에 마중을 나갔었다.

키리코가 게이트를 빠져 나오는 두 사람을 맞이하고 주자창에 남았던 신노스케는 귀국하기 전까지 따뜻한 나라에 있었다는 두 사람을 위해 자동차 안의 히터를 틀어놓았다.

차에 인공적이지만 따뜻한 공기가 가득할 때 즈음에 고우, 체이스와 같이 주차장으로 온 키리코가 조수석에 앉았다.

 

"콜록!"

"고우?"

 

뒷좌석에 앉은 체이스가 안쪽으로 깊숙이 앉는 것을 보고 차에 타 문을 닫은 고우가 갑자기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그 기침은 곧 고우가 몸을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격해졌다.

 

"콜록! 콜록! 콜록!"

"고우, 왜 그래?!"

 

처음 보는 동생의 상태에 놀란 키리코가 아예 몸을 돌려 고우를 보았고, 무너지려던 고우의 몸을 붙잡은 체이스는 앞쪽을 보았다.

 

"신노스케, 혹시 히터라던가 틀었나?"

"어? 아아, 두 사람이 따뜻한 나라에서 왔으니 춥지 않을까 하고."

"그렇다면 빨리 끄는 게 좋다."

"아, 알겠어."

 

체이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신노스케는 황급히 히터를 껐고, 그걸 본 체이스는 끌어안은 고우의 등을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했다.

 

"콜록! 콜록! 콜록!"

"고우, 이제 괜찮을 거다. 천천히, 천천히."

 

기침을 계속 하면서도 고우는 체이스의 말 대로 천천히 심호흡을 하였고, 그 덕분인지 기침은 점점 잦아들었다.

 

"하아, 쌩큐, 체이스, 이제 괜찮아."

 

기침이 멈춘 후 자세를 바꿔 체이스에게 기댄 고우는 조수석에 앉은 키리코에게 목적지가 가깝냐고 물었고, 키리코 대신 신노스케가 부탁했던 조건의 집까지는 어느 정도 걸린다고 답하였다.

 

"그럼 조금만 잘게. 체이스."

"알았다."

 

체이스에게 그렇게 얘기하고 눈을 감은 고우는 곧 고른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고우가 편히 잘 수 있게 자세를 고쳐 앉은 체이스는 차에 들고 탔던 옷가방에서 얇은 옷가지 하나를 꺼내 고우에게 덮어 주었다.

몸을 다시 앞으로 돌린 키리코는 동생이 잠이 들었다는 걸 알아차리고 작은 목소리로 체이스에게 물었다.

 

"체이스는 고우가 왜 저러는지 알고 있어?"

"아아, 마하의 부작용으로 호흡기관에 조금 문제가 생겨서다."

"에?"

 

그 말에 차의 시동을 걸려던 신노스케는 손을 멈추고 고개를 뒤로 돌려 고우를 보았다.

고우가 마하로 변신한다는 걸 알았을 때에 마하의 개발자로부터 완성은 됐지만 아직 위험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게 이런 뜻일 줄은 몰랐다.

 

“병원은?”

“이번에 미국에 들렸을 때 할리 박사의 소개로 검사와 간단한 수술을 받았었다, 원래대로라면 한 달 이상 입원해서 안정을 취해야 하지만 신노스케의 생일과 에이지를 보겠다고 온 것이다. 그래서 이런 상태다.”

 

그렇게 말하며 체이스는 고우의 오른손을 슬며시 잡았다.

 

“안정을 취하면 나아지는 거야?”

“아아, 그래서 새로운 집을 봐 달라고 했던 거다. 그래도 완벽히 낫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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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하나히이 (하나야 타이가x카가미 히이로)

※ 동거 전제

 

 

 

 

현관문 열쇠를 꺼내려 가방을 뒤적여 열쇠에 연결된 액세서리를 만진 히이로는 꽃으로 장식된 거울이니 꼭 내가 너를 감싼 것 같잖아, 라고 한 누군가를 떠올리며 미소 지은 얼굴로 그 액세서리를 집어 열쇠로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다녀왔어.”

“어서 와.”

 

습관처럼 안을 향해 그렇게 말하자 들려오는 목소리에 눈을 조금 크게 뜬 히이로가 속도를 조금 빨리 하여 거실로 가 소파 쪽을 보자 거기에는 방금까지 읽고 있었던 것 같은 책을 덮어 테이블 위에 두는 하나야가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늦는다는 연락이 없었으니까. 배고프지 않아? 소고기 덮밥 재료 남았는데 만들어 줄까? 아, 소스는 내 입맛에 맞게 만들어 놓았던 거라 네 입맛에는 안 맞으려나?”

 

그 말에 잠시 가만히 있던 히이로는 먹겠다고 짧게 대답하였고, 대답을 들은 하나야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슬쩍 웃으면서 씻고 오는 동안 만들어 놓겠다고 하였다.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말한 뒤 일어난 히이로가 빈 그릇을 싱크대에 놓고 물을 트는 소리가 들리자 히이로가 식사를 하는 동안 다른 짧은 책을 가지고 와서 읽던 하나야가 주방으로 왔다.

 

“괜찮았어?”

“아아, 근데 네 입맛에 맞게 만든 것 치고는 소스가 조금 달던데?”

“아하하, 역시나 눈치 챘네. 집에서 같이 먹을 때 종종 네 입맛에 맞게 만들다 보니 그새 그게 손에 익은 건지 나도 모르게 달게 만들었더라고. 그래서 중간 정도로 맞췄어. 어차피 오면 배고파할 것 같아서.”

“…고마워.”

 

히이로는 고개를 조금 숙이고 그렇게 말했고 그에게로 다가간 하나야는 그런 히이로가 유난히 더 귀여워 보여 그를 꼬옥 감싸 안았다.

 

 

 

 

“그러고 보니 내일 나가기로 했었지? 어디 갈까?”

 

방의 불을 중간 정도 밝기로 조절한 히이로가 침대에 들어오자 언제나처럼 그의 왼손을 잡은 하나야가 말을 꺼냈고, 하나야가 잡기 편하게 손의 위치를 조금 바꾸며 자리에 누운 히이로는 잠시 가만히 생각을 했다.

 

“영화는 저번에 봤으니 이번에는 그냥 넓은 도로 드라이브나 할까?”

“그거 괜찮네, 도로를 달리면 가슴도 탁 트이는 것 같으니까.”

“그리고 쇼핑도 좀 하고. 밥은 간단하게 먹고.”

 

그러자는 듯이 몸을 조금 돌린 하나야가 오른손으로 자신의 오른쪽 뺨을 슬쩍 쓸자 고개를 끄덕인 히이로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잠을 들기 위한 느긋한 숨소리가 곧 더 천천히 들려오자 슬쩍 웃은 하나야는 히이로의 왼쪽 뺨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잘 자, 히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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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하나히이 (하나야 타이가x카가미 히이로)

※ 동거 전제

 

 

 

 

톡, 톡, 톡.

소파에 앉아 노트북으로 학회에 가지고 갈 자료를 준비 중이던 히이로는 문득 들려온 소리에 그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좀 전까지 소파에 등을 붙이고 책을 읽고 있던 하나야가 테이블에 있던 메모지 위를 펜 끝으로 톡톡 두드리고 있었다.

 

“뭐 하는 거야?”

“아, 이거.”

 

하나야가 들어 보인 메모지에는 한자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

鏡 飛彩, 바로 히이로의 이름이었다.

 

“내 이름?”

“문득 한자는 예쁘고, 히이로라는 발음은 귀엽다는 생각을 해서.”

 

그 말에 히이로의 얼굴은 조금 붉어졌다.

 

“발음을 먼저 생각하고 한자를 고른 경우야? 아니면 그 반대야? 아, 본인은 모르려나.”

“‘히이로’라는 발음을 먼저 생각하셨다고 해.”

 

그렇게 말하며 소파 밑으로 내려온 히이로는 하나야가 들고 있던 메모지를 내려놓고 자신의 이름 위에 灰馬라고 쓰고 馬에 원을 그렸다.

 

“아버지 성함에 馬이 들어가니 아들이라면 말을 타고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그런 의미가 들어간 발음을 생각하고 계셨었대. 히이로도 그 중 하나고.”

“아, 영어 HERO에서?”

 

고개를 끄덕인 히이로는 다른 펜을 하나 들어 飛와 彩를 차례대로 톡톡 두드렸다.

 

“마침 아버지가 이 한자를, 어머니가 이 한자를 좋아하셨는데 마침 두 글자를 합해서 ‘히이로’라는 발음도 만들어 낼 수 있어서 그렇게 결정하셨대.”

“멋있네.”

“그러는 네 이름은?”

 

히이로는 하나야에게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花家 大我라고 적었다.

 

“내 이름? 별 뜻 없어. 그냥 자기 자신을 크고 넓게 가지라는 의미였던가 그래. 하도 오래 전에 들어서 맞을까 모르겠지만.”

“네 이름은 발음도, 의미도 멋지네.”

 

히이로는 살짝 웃었고, 그 모습을 보며 하나야도 따라 웃었다.

 

※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하나히이 (하나야 타이가x카가미 히이로)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1049931705841147905 살짝 변형

※ 본편 n년 후

 

 

 

 

카가미 히이로와 싸웠다,

자그마한 의견 차이가 큰 소리를 내면서 싸우는 걸로 번졌다.

그래서 얼굴을 보는 것이 껄끄러워 녀석이 일어나는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집을 나왔다.

 

“그 녀석이 집에 갈 테니 난 여기서 자야겠네.”

 

집을 나올 때 간단한 옷가지를 챙겨온 난 그 짐을 진료실 옆에 있는 휴게실 소파 위에 올려놓았다.

 

 

 

 

하나야 타이가와 작은 의견 차이로 싸웠다.

그건 서로 좁힐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던 터인데, 괜한 고집을 부려 목청을 높였다.

아침, 녀석은 내가 아직 잘 거라 생각해서 서둘러 나간 모양이지만 난 그 때 이미 깨어 있었다.

아니, 잘 수가 없어서 그냥 눈을 뜨고 밤을 샌 뒤 녀석이 나가고 난 후 간단히 샤워를 하고 갈아입을 옷만 몇 벌 더 챙겨 캐리어에 넣은 후 집을 나왔다.

 

“당분간은 여기 있어야겠군. 그 녀석은 따로 갈 곳도 없으니.”

 

CR 대기실에 가지고 온 캐리어를 놓고 소파에 누워 잠시 눈을 붙였다.

 

 

 

 

며칠이 지났다.

 

“타이가 씨. 혹시 히이로 씨랑 무슨 일 있으셨나요?”

 

CR과의 협력 건으로 이쪽을 찾아온 에그제이드가 나에게 그렇게 물어서 녀석을 쳐다보니 손을 저었다.

 

“아니, 다른 게 아니라 히이로 씨가 요 며칠간 계속 당직을 맡으셔서요. 이유를 여쭈어도 알 것 없다고 대답을 안 해주셔서.”

 

그 말에 누가 내 뒤통수를 망치로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 『츠키우타』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아이카와. 하루 못 봤어?”

“야요이? 야요이라면 아까 우연히 낮잠 자고 있는 것 봤는데. 왜, 건물 끝에 있는 거기.”

 

클래스메이트의 대답에 하지메는 그가 말하는 곳이 어디인지 한 번에 알아차렸다.

그 곳은 하루와 자신, 두 사람의 추억이 있는 장소였다.

 

“생큐.”

 

그에게 짧게 답례를 하고 그 쪽으로 방향을 바꾼 하지메는 걸음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하였다.

 

 

 

 

클래스메이트가 말한, 하루가 있다고 한 장소에 온 하지메는 작게 웃었다.

 

“그 때 내가 자고 있었던 곳이잖아.”

 

하루가 자는 장소는 두 사람이 처음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었던 1년 전, 하지메가 자고 있었던 장소였다.

 

“그러고 보니 벌써 1년이 지났네.”

 

잔디 바닥에 누워 고개를 약간 한쪽으로 돌리고 자는 하루를 보며 작은 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린 하지메는 곧 주위를 둘러본 후 몸을 조금 숙여 하루의 머리카락을 슬쩍 만졌다.

 

“그 때부터 네가 내 마음 속에 들어와 있다고 하면 넌 어떤 반응을 할까?”

 

그 말을 하는 것과 동시에 하루가 몸을 조금 뒤척여 하지메는 황급히 뒤로 물러나 마치 금방 온 것처럼 하루의 몸을 살짝 흔들었다.

 

“하루, 하루.”

“으음, …하지, 메?”

“점심시간 다 끝나 가는데 안 보여서 찾았어.”

 

하루는 하품을 하면서 몸을 일으키며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하였다.

 

“아아, 어제 저녁에 읽던 책을 끝까지 다 읽는다고 조금 늦게 잤더니 졸려서.”

“가자.”

“응.”

 

다시 교실 쪽으로 가기 위해 하지메가 몸을 돌렸고, 그걸 본 하루는 작게 손부채질을 하였다.

※ 키즈쿠 후타바 & 나가츠키 요루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1009838306094342144 살짝 변형

※ 오리진 재연이라는 설정 (바즈록은 첫 참가)

 

 

 

 

“우와, 발표할 때도 느낀 거지만 한 곳에 다 모이니 사람 엄청 많네.”

 

며칠 전 리더인 타카아키로부터 건네받은 대본을 들고 무대 연습용으로 새로 지은 창고식 건물에 온 후타바는 입구에 서서 자신보다 먼저 도착해서 이것저것 체크하고 있는 다른 탤런트들을 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안녕하세요.”

“에? 아, 안녕하세요!”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후타바가 황급히 고개를 돌리니 무언가를 실은 왜건 두 개의 손잡이를 양 손으로 잡고 있는 요루가 있었다.

 

“아, 나가츠키 선배님! 도와 드릴게요!”

“이름으로 불러도 괜찮아요.”

“하지만 저보다 선배님이신데.”

“앞으로 몇 개월간 같이 연습해야 하고 동갑이기도 하니까 말 놓는 게 좋잖아요?”

 

그렇게 말하며 생긋 웃는 요루를 보며 손가락으로 뺨을 긁적인 후타바는 곧 응, 하고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았어. 그렇게 할게. 음, 요루?”

“응, 앞으로 잘 부탁해. 후타바.”

 

후타바와 가볍게 악수를 한 요루는 다시 앞에 있는 왜건의 손잡이를 잡았고, 그걸 본 후타바는 다른 왜건의 손잡이를 잡았다.

 

“혼자 둘 다 밀기는 벅차니 하나는 내가 밀게.”

“고마워, 후타바.”

 

마침 요루를 도우러 근처에 온 스탭이 갈이 들어갈 수 있게 입구를 조금 더 열자 고개를 살짝 끄덕인 두 사람은 왜건을 밀며 안으로 들어갔다.

 

“근데 이게 다 뭐야? 물병?”

혹시나 연습할 때 필요할까 해서 미네랄 워터랑 스포츠 드링크. 이게 미네랄 워터고, 그게 스포츠 드링크.”

“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으면 이 정도는 있어야겠네. 으, 이걸 보니 다시 긴장되기 시작했어.”

 

후타바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조금 꽈악 쥐었고, 그걸 본 요루는 살짝 웃었다.

 

“연기 막 시작했을 때 나를 보는 것 같아, 지금의 후타바를 보고 있으면.”

“응?”

“내가 연기를 막 시작했을 때도 지금 후타바가 그런 것처럼 연습 현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만 봐도 긴장하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고 그 사람들과 현장 분위기에 익숙해지니까 괜찮아졌어. 분명 후타바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그럼 좋겠지만.”

 

※ 『츠키우타』 흑연장 (무츠키 하지메 & 야요이 하루)

https://twitter.com/HarukaAHH_3113/status/1001754654965825537

※ 고등학교 2학년 6월 중순

 

 

 

 

“더워.”

“오늘은 유독 더 더울 거라고 아침 뉴스에서 말했지만 이렇게나 더울 줄은 몰랐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지메가 손부채질을 하며 그렇게 말하자 그 옆에서 같이 걷던 하루도 손으로 천천히 부채질을 하였다.

 

“이럴 때는 목도 마르기 마련인데, 어때, 하지메?”

“응?”

 

고갯짓으로 어느 한 방향을 가리키는 하루의 말에 하지메가 그 쪽을 보니 시원해 보이는 인테리어의 개인 카페가 있었다.

 

“저기 원래 게임 센터 아니었던가?”

“그거, 언제 이야기야. 저 카페, 한 달 전에 오픈 한 거야.”

“그래? 몰랐네.”

“갈까?”

“아아.”

 

하지메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 하루가 먼저 그 쪽으로 발을 돌렸고, 그 뒤를 하지메가 따라갔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그 카페 안으로 들어간 하루는 몇 번 와 본 적이 있는지 바로 주문을 받는 곳으로 향해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 뒤에 섰고, 처음 들어와 본 하지메는 살짝 두리번거리며 카페 분위기를 살피며 하루의 뒤에 섰다.

 

“분위기 괜찮네. 가격도 너무 비싸지 않아서 더 마음에 들고.”

“그렇지? 안 그래도 여기 몇 번 오면서 하지메 마음에 들 것 같다고 생각했어.”

“네가 오자고 할 정도니 당연히 맛도 괜찮겠지?”

“당연하지. 아, 하지메는 뭐로 할 거야? 난 이미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정했어.”

“아, 난 아이스 카페라떼.”

“OK."

 

※ 『츠키우타』 흑연장 & 흑연중 (무츠키 하지메 & 야요이 하루 & 우즈키 아라타 & 사츠키 아오이)

※ 카페 & 펍 AU / http://hiryuahh.tistory.com/368 살짝 변형

※ 하루하지 기반

 

 

 

 

“안녕하세요, 하루 씨.”

“안녕하세요. 근데 뭐 하고 계세요?”

“응, 안녕. 아라타, 아오이 군. 아, 이거? 며칠 전 얘기했던 오픈 200일 기념 이벤트 알림용.”

 

밖으로 나온 아라타와 아오이가 본 것은 언제나 추천 메뉴를 적어놓는 보드에 추천 메뉴가 아닌 다른 걸 쓰고 있는 하루의 모습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부터였죠. 200일 이벤트.”

“전부 20% 할인이었던가?”

“맞아. 그래서 오늘부터 며칠간 낮이랑 밤 시간에 좀 바빠질 것 같아서 도와 줄 사람들을 불렀어.”

“도와 줄 사람들이라면 시키 씨들 말인가요?”

 

아라타의 말에 하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 쪽은 밤에 도와줄 거고, 낮은 잇세이 군, 이치루 군하고 소라들. 아, 소라하고 통화할 때 옆에 유키 쨩이랑 미즈키 쨩도 있었는지 그 쪽도 와 준다고 했어.”

“우와.”

“굉장한 인원이네요.”

“이게 다 하지메 덕분이지. 아, 두 사람 아침 먹고 올 거지? 갔다 와.”

“하루 씨는요?”

“난 이거 조금만 더 하고 위에 올라가서 하지메하고 먹으려고.”

“그럼 다녀올게요.”

“응, 잘 갔다 와. 아, 코이랑 카케루는 오늘 늦게 일어날 것 같으니 두 사람 몫도 부탁해.”

 

그 말에 아라타와 아오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단골 식당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럼, 나도 슬슬 올라가 볼까.”

 

 

 

 

“하지메, 슬슬 일어날 시간이야.”

 

카페 건물 제일 위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온 하루는 자신의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는 하지메의 몸을 살짝 흔들었다.

 

“하, 루?”

 

눈을 살짝 뜬 하지메는 곧 자신의 몸을 흔든 사람이 방의 주인이라는 걸 깨달았는지 일어나 앉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아, 물? 여기.”

“쌩큐.”

 

하루가 건넨 물컵을 받아 한 모금 마신 하지메는 다시 그 컵을 하루에게 주었고, 받아든 컵을 근처에 있는 테이블 위에 놓은 하루는 그 옆 창문을 가린 커튼을 젖혔다.

 

“하지메, 씻고 와. 그동안 아침으로 먹을 것 내놓을게.”

“OK."

 

※ 『VAZZROCK』 키즈쿠 형제 (키즈쿠 잇사 & 키즈쿠 후타바)

 

 

 

 

“키즈쿠 잇사 군? 내가 보자고 했던 츠키노 미코토일세.”

“아, 네.”

 

창가 자리에 앉아 시킨 음료를 마시고 있던 잇사는 자신의 앞에 중년의 남자가 다가오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 앉아도 되네.”

 

잇사는 다시 자리에 앉으면 그를 유심히 보다가 실례지만, 하고 입을 열었다.

 

“츠키노 미코토라 하면 그 츠키노 예능 프로덕션 사장님이시죠? 그런 분이 왜 저를?”

“몇 년 전에 **에서 데뷔하려고 했다가 불발됐었지? 사실, 그 전에 라이브를 몇 번 봤는데 잇사 군이 눈에 들어와서 말이지.”

 

 

 

 

“…라고 하시면서 이번에 새 팀을 만드는데 그 팀의 멤버가 될 생각은 없냐고 하시길래 생각 좀 해보고 연락드린다고 했어.”

“츠키노 예능 프로덕션? 그 츠키프로? 형, 굉장하네! ”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던 잇사는 학교에서 돌아온 동생 후타바에게 낮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였고, 그 이야기를 들은 후타바는 눈을 반짝였다.

 

“너, 설마 나 혼자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에?”

“한다고 하면 너도 같이 하는 거야, 후타바.”

 

※ 『츠키우타』 연장조 (하루하지 & 백연장 커플)

https://twitter.com/HarukaAHH_3113/status/986958276498632704 조금 변형

※ 백연장 커플은 카이슌, 슌카이 어느 쪽으로 생각해도 OK

 

 

 

 

“그러고 보니 하루, 이번 드라마에서는 이제까지 해 왔던 캐릭터들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라면서?”

 

오랜만에 맞는 휴일을 앞두고 프로세라 공유 룸에 모여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던 중 카이가 하루에게 물었고, 하루는 아직 드라마 타이틀과 캐스팅만 나왔는데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다.

 

“나, 이래저래 발 넓잖아. 저번 프로그램 촬영 때 같이 했던 선배님이 너랑 같은 드라마 한다고 하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셨어.”

“아, 그랬구나.”

“이제까지의 캐릭터와 정반대?”

 

하루의 옆에서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하지메가 하루를 보며 물었고, 그 맞은편에 앉은 슌도 흥미가 있는지 눈을 반짝였다.

 

“왜, 이제까지 내가 맡은 캐릭터는 내 이미지 때문인지 대부분 어느 정도로 상냥하긴 했잖아.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피 한 방울도 안 나올 것 같은 캐릭터래. 표정도 거의 무표정이고 목소리도 평소 내 목소리보다 낮아서 지금 한창 연습 중이야.”

“무표정에 낮은 목소리?”

 

하지메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살짝 웃은 하루는 그의 옆으로 바짝 다가가 흠, 하고 목을 풀었다.

 

“이렇게 말이지. 아무 표정도 없는 얼굴과 낮은 목소리로 상대방을 겁주는 그런, 캐릭터야.”

 

하지메는 처음 보는 하루의 모습에 눈을 크게 떴고, 그런 하지메의 모습을 본 하루는 곧 조금 뒤로 물러났다.

 

“뭐, 짧게 보여준다면 이런 느낌?”

“카이, 카이. 저거, 카이도 해 봐. 나도 카이의 무표정하고 낮은 목소리, 보고 싶어. 듣고 싶어.”

“그래, 그래. 나중에.”

 

※ 『츠키우타』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 3월 13일자 공식 트윗을 보고 생각한 내용

 

 

 

 

“자, 하지메.”

“응? 아, 벌써 그런 시기인가. 매년 고마워, 하루.”

“천만의 말씀.”

 

다 같이 모인 저녁 시간, 하루에게서 조그만 상자를 받아든 하지메는 무엇이인지 안 물어도 괜찮은 듯 바로 포장을 뜯어 내용물을 소파 앞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하루가 하지메에게 건넨 것은 바로 화이트 데이 선물용으로 판매되고 있던 과자였다.

하지메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을 확인한 하루는 다른 멤버들에게도 하지메 것과 같이 사 온 과자를 나누어 주었다.

 

“하루 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하지메 씨한테 제일 먼저 주시네요.”

“하하, 그러네. 뭐, 몇 년을 하지메한테 제일 먼저 주다 보니 이제는 습관이 돼서 하지메에게 제일 처음 주지 않으면 이상하더라고.”

“처음 봤을 때는 깜짝 놀랐어요. 하루 씨는 매우 자연스럽게 주시고, 또 하지메 씨는 아주 자연스럽게 받으셔서.”

“고 1 때부터 주고 받으셨다고 하셨던가?”

 

멤버들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하지메는 곧 아, 하며 하루를 보았고 하지메가 자신을 왜 바라보는지 알아차린 하루도 아하하, 하며 웃었다.

 

“왜 그러세요, 두 분 다?”

“그러고 보니 너희한테 얘기한다는 게….”

“아직 말 안 하고 있었지.”

“네?”

“우리, 사귀고 있어. 물론 다들 생각하는 그런 의미로.”

“저희가 생각하는 그런 의미로라면…예에?!”

 

코이의 비명소리가 그라비 공유 룸을 가득 메웠다.

 

※ QUELL

※ 태극전기 AU

 

 

 

 

“아, 슈, 저기.”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옥족끼리의 투쟁을 도와주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근처 숲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에이치가 앞서 가던 슈를 불러 세웠고, 슈는 에이치가 가리킨 쪽을 보았다.

나무 그늘로 가려진 곳에 무언가가 있었다.

 

“인간?”

“왜 인간들이 여기에….”

 

그것은 상처투성이인 채로 두 손을 꼭 잡고 쓰러져 있는 두 명의 인간이었다.

인간과 더불어 사는 옥족은 종종 보았지만 직접적으로 인간과 얽힌 적이 없었던 슈와 에이치였지만 그 인간들을 보자마자 곁으로 다가갔다.

 

“에이치, 일단 데리고 가야겠어.”

“응.”

 

그렇게 말하고 슈와 에이치가 각각 한 명씩 들어올리기 위해 잡은 손을 풀려고 했지만 그 두 손은 쉽게 풀어지지 않았다.

그걸 본 에이치는 슈를 보았고, 둘을 가만히 보던 슈는 자신의 손을 둘이 맞잡은 손 위에 살며시 올렸다.

 

“괜찮아, 우리는 너희를 해치려는 게 아니야. 안심해도 돼.”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슈의 목소리가 손을 통해 전해진 것인지 맞잡은 손은 스르르 떨어졌다.

 

 

 

 

“어디야, 여기?”

 

안쪽에 위치한 방에서 작게 들려온 목소리에 차를 마시고 있던 에이치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향했고, 그 뒤를 슈가 따랐다.

데리고 와 각자의 침대에 눕혔던 인간들 중 왼쪽 침대에 눕힌 인간이 정신을 차린 것인지 벽에 등을 대고 앉아 있었다.

 

“아, 일어났어?”

“당신들, 옥족?”

 

조금 냉기를 가지고 있는 목소리였지만 슈는 전혀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그에게로 다가가 그의 이마를 만졌다.

 

“열은 내려간 모양이네.”

“열?”

“둘 다 열이 굉장했어. 상처도.”

“으으.”

 

에이치가 그렇게 말했을 때 오른쪽 침대에 눕혔던 인간도 정신을 차린 것인지 작은 신음을 내었다.

 

“이치루.”

“잇세이?”

 

이치루라 불린, 오른쪽 침대에 누워 있던 인간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옆 침대로 가 다른 이의 앞을 막아서고는 슈와 에이치를 노려보았다.

 

“당신들, 뭐야? 옥족? 설마 그 녀석들과 한 패는 아니겠지?”

“이치루.”

“네가 말하는 ‘그 녀석들’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여기 있는 나랑 에이치는 인간을 그렇게 적대시 하지 않아.”

 

슈의 말에 에이치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이치루. 이 사람들은 우리를 도와줬어. 적어도 우리를 해칠 생각이 없다는 건 분명해.”

“그래?”

“응응, 우리는 전혀 너희, 라고 할까, 인간들을 해칠 생각이 없어. 정 못 믿겠으면 어느 정도 나아졌다 싶을 때 그냥 떠나도 돼.”

 

※ 『츠키우타』 이쿠루이 (칸나즈키 이쿠x미나즈키 루이)

https://twitter.com/HarukaAHH_3113/status/915920592770961408 설정

※ 이쿠루이의 날(10/06) 기념





“앗, 차가워.”


학교 건물을 나서려다 머리에 닿는 차가운 감촉에 루이가 고개를 들자 하늘에서 내려오는 물방울 한두 개가 그의 뺨을 때렸다.


“비….”


루이는 하늘을 보며 손바닥을 펼쳐 떨어지는 물방울을 잠시 맞았다.

그렇게 잠시 있으며 집에 있을 형에게 데리러 오라고 연락을 해야 하나 생각하려던 참이었다.


“루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루이가 고개를 뒤로 돌리자 우산을 펼치기 직전인 이쿠가 있었다.


“잇군.”

“아직 안 갔어?”

“비가….”

“아, 혹시 오늘 아침 일기예보 안 봤어?”


루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지금 형한테 데리러 오라고 할까 하고.”

“하교 시간이라 가라고 할 테니 학교에서 기다리는 건 힘들 텐데. 아, 루이네 집, 기숙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지?”

“응, 아마 걸어서 10분 정도?”

“그럼 나하고 같이 가면 되겠네. 이 우산, 꽤 커서 우리 둘이 같이 써도 될 거야.”


그렇게 말하며 이쿠가 펼친 우산은 그의 말대로 이쿠와 루이, 둘이 같이 써도 넉넉할 정도였다.


“사실, 집에서 올 때 챙긴 우산이 이것 밖에 없어서 어떻게 하나 하고 있었는데.”

“왔던 길 한 번 더 가게 되는데 괜찮아?”

“응? 아, 괜찮아, 괜찮아. 이것도 운동이라고 치지.”

“고마워, 잇군.”

※ 『츠키우타』 요요루 (하즈키 요우x나가츠키 요루)





“슌 씨. 카이 씨. 어서 오세요.”

“어서 와. 카이, 그거 뭐야?”


공유 룸에서 슌과 카이를 맞이한 이쿠와 루이는 곧 카이가 들고 있는 물건을 보고 그게 무엇인지 그에게 물었고 카이 대신 슌이 대답을 하였다.


“아, 이건 우리 시모츠키가 후원을 하는 사진작가가 매년 내는 최신 사진집인데, 올해 테마가 마음에 들어서 멤버들 수만큼 열두 권을 내 돈으로 샀어.”

“사진집?”

“테마?”


카이가 사진집을 테이블 위에 놓자 제일 먼저 한 권을 집어 대충 좌르륵 소리를 내어 가며 훑어보던 요루가 어, 하고 작은 소리를 내었다.


“왜 그래?”

“요우, 이거 봐.”


요루가 가리킨 것은 사진집의 앞부분이었는데, 그 부분에 실린 사진 위에는 睦月(무츠키)라고 되어 있었다.


“무츠키?”

“요우, 요루, 이거.”


루이가 불러 고개를 그 쪽으로 돌린 요루가 본 것은 각기 다른 두 권에 있는, 환한 낮의 사진들로 가득한 葉月(하즈키) 페이지와 어두운 밤의 사진들로 가득한 長月(나가츠키) 페이지였다.


“이거….”

“요우와 요루랑 딱이야.”

“후후, 재미있지?”


요우와 요루는 다시 슌을 보았다.


“1년이라는 테마를 정하고 나니까 우리 이미지가 떠나지를 않았다고 해. 왜, 우리 각자 소개할 때 ‘11월 담당 시모츠키 슌입니다’라고 하잖아? 그래서 사진을 찍기 전에 시모츠키를 통해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우리의 이미지와 비슷한 풍경을 찍은 거래.”

“그럼 여기 끝, 고마운 분들에 있는 이 M.T.가….”

“바로 사장님 성함이지.”


슌은 루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윙크를 하였다.


“역시 요우는 다른 사람이 봐도 눈부시게 보이는구나.”


하즈키 페이지를 보며 그렇게 중얼거리는 요루를 가만히 보던 요우는 곧 요루가 보고 있던 사진집을 덮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요우?”

“…물론 이 사람의 사진도 좋긴 하지만, 난 네가 찍은 사진이 훨씬 더 좋아. 그리고.”

“응?”

“눈부신 낮은 모든 생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조용한 밤이 있어야 존재하는 거잖아.”

 

※ 『츠키우타』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 현무국





문득 눈을 뜬 하루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려 자신의 손을 잡은 채 자고 있는 연인, 하지메를 보았다.

처음 자는 걸 봤을 때와 거의 변한 게 없는 자는 얼굴.

하루는 고개를 조금 숙이고 아주 작게 후후, 웃으며 마주 잡은 손의 위치를 조금 바꾸었다.


“왜 그렇게 웃어?”

“깨 있었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하루가 눈을 다시 돌리자 하지메가 살짝 웃으며 그를 보고 있었다.


“좋은 아침, 하지메.”

“좋은 아침, 하루.”


하지메가 짧은 아침 인사와 함께 자신의 뺨에 살짝 입을 맞추자 그 습관 또한 처음 접했을 때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하루는 또 다시 작게 소리를 내어 웃었다.


“아까부터 왜 그래? 웃기만 하고.”

“아니, 하지메는 처음 만났을 때와 거의 변한 게 없구나 싶어서. 나는, 뭐, 여러 가지로 바뀌었고.”

“내 입장에서 보면 너도 처음 만났을 때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하지메의 말에 하루는 크게 뜬 눈을 두어 번 깜박였다.


“그렇잖아. 널 둘러싼 환경이 바뀐 거지, 네가 바뀐 건 아니잖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메는?”

“나 뿐만이 아니야. 카케루도, 코이도, 아라타도, 아오이도.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다정하네, 다들.”


하루는 다시 한 번 가볍게 웃었고, 그런 그를 보며 역시 살짝 웃은 하지메는 잡고 있던 손을 끌어 하루를 품에 안았다.


“아직 날도 안 밝았으니 더 자.”


고개를 끄덕인 하루는 곧 하품을 조그맣게 한 뒤 눈을 다시 감았고, 그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춘 하지메 역시 눈을 천천히 감았다.

※ 『츠키우타』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https://twitter.com/HarukaAHH_re/status/872252634035478528 (일명 ‘현무국&백호국’) 관련

https://twitter.com/HarukaAHH_re/status/872675022396993536 살짝 변형





“겨우 이걸 하지메하고 하루한테 줄 수 있게 됐네.”


슌은 그렇게 말하며 옆에 놓아둔 기다란 상자를 두 사람의 앞에 놓았다.

하얀 상자에 파란 글씨로 海椿酒라고 적혀 있는 그 상자는 누가 봐도 술병이 들어 있는 상자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술?”

“바다동백주라고, 우리 백호국에서만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술이야.”

“처음 술 접하는 사람들한테는 이게 딱 맞을 거야.”


카이는 그렇게 말하며 상자에서 술병을 꺼내 마개를 연 후 미리 준비했었던 작은 술잔에 술을 조금 따라 하루에게 건넸고, 슌도 잔에 따른 술을 하지메에게 건네었다.


“하루가 먼저 마시는 건 어떨까? 하지메는 술이라면 생일이 지난 후에 몇 번 마셨을 테니.”

“그거 좋은 생각이네, 카이.”

“내가 먼저?”


셋이 자신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술잔을 잠시 바라보던 하루가 그것을 입으로 가지고 가 담긴 술을 한 모금 넘겼고, 이어 하지메도 술잔을 들어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음, 맛있어. 술이라 하면 떠오르는 그런 쓴맛도 없고. 알싸하면서도 달콤한데?”

“그러면서도 끝에는 약간 쓰면서 알콜이 느껴지네.”


하지만 그게 마음에 든 것인지 하루는 작게 웃으며 잔에 남아있던 술을 전부 넘겼다.


“마음에 들어 할 줄 알았어. 나도 처음 마셨을 때 하지메하고 하루가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

“아아, 이런 느낌의 술도 좋아. …하루?”


하지메가 문득 옆을 보니 하루는 어느새 술잔을 내려놓고 앉아 있는 자세 그대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렇게 졸렸던 건가하고 생각한 하지메는 깨워서 침실에 데려가 눕힐 생각으로 하루의 오른쪽 팔을 살짝 흔들었다.


“하루, 자려면 침실에서 자.”

“시러.”


반쯤 우물거리는 발음으로 그렇게 대답한 하루는 곧 하지메의 무릎을 베고 누워 고른 숨소리를 내었다.


“오.”

“역시 하지메는 하루하고네.”

“왜 그래?”


하루가 자는 걸 본 카이와 슌이 작은 목소리를 내자, 궁금한 하지메는 둘을 보았다.


“후후. 하지메, 이 바다동백주는 말이지, 우리 백호국에서는 인연을 확인시켜주는 술로 유명해. 그래서 인연인데다가 서로 좋아하는 두 사람이 이 술을 같이 마시면 그 둘 중 한 명은 지금의 하루처럼 취해서 잠들게 돼.”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면 너희 둘은 인연이라 이거지.”


카이의 말에 하지메는 다른 술을 담았던 술잔을 내려놓고 고개를 조금 내려 곤히 자는 하루를 한번 보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래서 우리 보고 먼저 마시라고 한 거야?”

“궁금했으니까 말이지,”

“서로 좋아하는데 행복해질 인연이라고 하면 더더욱 좋잖아.”

“그것도 그렇네. 뭐, 난 하루가 곁에 있으니 더할 것 없이 행복하지만 말이야.”


하지메는 하루의 머리카락을 살짝 만지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 『츠키우타』 카이슌 (후즈키 카이x시모츠키 슌)

https://twitter.com/HarukaAHH_re/status/865786086739423233 기반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카이?”


카이를 따라 온 스튜디오 바닥이 온통 백합꽃으로 뒤덮여 있는 것을 본 슌이 뒤에 있는 카이를 보고 물었고, 카이는 어깨를 으쓱하였다.


“며칠 전에 문득 꽃집에 가득 있는 백합을 보니까 네가 생각나서 아는 작가님한테 부탁드려서 스튜디오 좀 빌렸어. 저기 앉아 봐.”


카이가 가리킨 것은 유독 더 많은 백합꽃이 모여 있는 벽 쪽 의자였다.

고개를 살짝 갸웃거린 슌이 의자로 다가가 앉자 카이는 거기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놓아둔 카메라로 향해 렌즈 너머로 슌을 보았다.


“아, 역시 내가 생각한 대로네.”

“응?”

“역시 아무리 예쁜 꽃이라도 그 꽃보다 네가 더 아름다워, 슌.”


그 말에 슌의 눈은 커졌다.


“그 말.”

“응? 왜 그래?”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슌은 슬쩍 웃었다.

※ 『츠키우타』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 사귀기로 한 다음 날 (고등학교 입학 후)





“무, 무츠키 군. 조, 좋은 아침.”


뒷문으로 본 교실 안에 하지메의 모습이 보이자 마른 침을 한 번 삼키고 안으로 들어가 자신의 자리에 가방을 놔둔 하루는 조심스레 그에게로 다가가 인사를 건네었다.

책상 위에 엎드려 있었지만 자는 건 아니었는지 하지메는 하루의 목소리에 바로 몸을 일으켰다.


“하루, 좋은 아침.”


하지메가 자신을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부르는 것에 놀란 것인지 하루는 살짝 몸을 떨었고, 그 반응을 본 하지메는 눈을 몇 번 깜박였다.


“왜 그래?”

“아니, 이제까지 성으로 부르다가 이름으로 부르니까 위화감이 든다고 할까.”

“뭐야, 그거. 어제 얘기했잖아.”

“확실히 그랬었지만. 무, 하지메가 너무 갑작스럽게 그렇게 부르니까. 나도 마음의 준비는 했었다고.”

“그래?”


일부러 삐친 것 같이 말을 하는 하루를 보며 하지메는 살짝 웃었다.

※ 『츠키우타』 하지유키 (무츠키 하지메x하나조노 유키)

※ ↑이긴 하지만 하지메는 안 나옴(...)

※ 六花撫子 듣다가 생각난 내용

※ 짧음





“우와, 다들 멋있었어요!”

“응! 특히 마지막 무대는 완전 좋았어!”


풀문 페스티벌이 끝나고 지구에서의 임시 숙소로 향하는 차 안에서 히나와 레이나가 그렇게 말하자 차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 말에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 무대도 그렇지만, 요루 씨 노래는 그야말로 요루 씨가 가진 분위기 그대로여서 더 좋았어.”

“오빠도 멋있었어.”

“역시 다들 자기랑 같은 달 담당을 주목하고 있었네. 뭐, 나도 루이 주목하고 있었지만.”


그 광경을 보며 유키는 살짝 웃었다.


“유키 쨩, 유키 쨩은 어땠어? 하지메 씨 무대 안 멋있었어?”

“안 멋있었을 리가 있겠어. 당연히 멋있었지. 다만….”

“다만?”

“으으응. 아무 것도 아니야.”


유키 쨩, 수상해.

그렇게 말하는 아이에게 살짝 웃어준 뒤 유키는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점점 멀어져가네. 하지만 우리 어릴 때 손가락 걸고 했던 그 약속은 잊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메 씨.’

※ 『츠키우타』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https://twitter.com/HarukaAHH_write/status/813935278775668737 (여체화는 아니지만)

※ 하지메 부모님 날조, 하루 캐릭터 붕괴?





“하루 군? 하지메한테 얘기 많이 들었네.”

“역시 하지메가 얘기했던 대로네.”


약속 장소로 가던 중 미리 와 있던 하지메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본 하루는 더 이상 가까이 가지 못한 채 고개를 갸웃거렸고, 하루가 가까이에 왔다는 것을 눈치 챈 하지메는 하루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며 자신과 이야기를 하고 있던 사람들이 부모님이라는 걸 알렸다.


“아, 처음 뵙겠습니다! 야요이 하루라고 합니다!”

“어머, 진짜 3월의 봄이네.”

“네?”

“하하,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럼 하지메, 데이트 잘 하고 나중에 집에서 보자.”


살짝 웃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는 다른 쪽으로 가는 하지메의 부모님에게 인사를 한 하루는 가만히 눈을 몇 번 깜박이다가 하지메를 보고는 황급히 휴대전화를 꺼내 그에게 SNS 메시지을 보냈고, 어렴풋이 느껴지는 진동에 휴대전화를 꺼내 메시지을 확인한 하지메는 작게 웃었다.


「하지메의 아버지, 방금 ‘데이트’라고 했지? 부모님께 내 얘기를 어떻게 한 거야?」

「처음에는 ‘남자지만 내가 좋아하게 된 사람’. 요즘에는 ‘내 운명의 상대’.」

「네?」

「사실이잖아?」

「그렇긴 하지만….」


메시지에서 받은 느낌과 비슷하게 어깨를 조금 늘어트린 하루를 보고 작게 웃은 하지메는 휴대전화 제일 위쪽에 뜨는 시간을 보고는 휴대전화를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슬슬 시작할 시간이네. 그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는 게 어때?”

“…알았어.”

※ 『츠키우타』 하지슌 (무츠키 하지메x시모츠키 슌)

https://twitter.com/jikudam/status/818140584191741953을 보고 생각난 내용

※ 짧음





“흠….”

“슌? 뭘 그렇게 진지하게 보는 거야?”


오랜만에 휴일이 겹쳐 같이 쇼핑을 나와 이것저것 살펴보던 중 슌이 머플러와 목도리가 있는 쪽을 유심히 본다는 걸 깨달은 하지메가 그의 곁으로 갔다.


“아, 하지메. 잠깐 여기 와서 서 볼래?”

“응?”

“잠깐이면 되니까.”


손짓을 하는 슌의 부름에 왜 그러나 싶어 살짝 고개를 갸웃한 하지메는 아무 말 없이 그 쪽으로 향하였고, 슌은 자신의 곁에 온 하지메를 진열대 쪽으로 끌었다.


“슌?”

“이건 전혀 아니고, 이건 좀 아닌 것 같고…, 아, 이거다.”


진열되어 있던 머플러를 하지메에게 하나하나 대충 대어보던 슌은 곧 잘 안 보이는 곳에 있던 연보라색 머플러를 꺼내 다시 그에게 대어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하지메한테는 이런 색이 어울린다니까. 이걸로 사야겠다.”

“뭐야, 이거?”

“응? 모르겠어? 생일 선물이야.”

“선물?”

“아아. 물론 하지메 생일은 며칠 뒤지만, 그 사이에 스케줄이 있으니까. 사귀는 사이라면 제일 먼저 주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 그러니까 내가 미리 주는 생일 선물.”


슌이 그렇게 말하며 살짝 윙크를 하자 하지메는 피식 웃었다.


“너도 참. 아무튼 고맙다.”

※ 『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 嗚呼。髪を撫でて、頬を撫でて、御前を愛してやる。를 듣다가 문득 생각난 것





“만약 우리가 먼 훗날에 다시 태어난다면 그 때는 당신을 마음 편히 가슴 속에 담을 수 있을까요? 마음 편히 당신을 만질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마음 편히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옆에 앉은 여자의 짙은 보랏빛 머리카락과 하얀 뺨을 천천히 어루만지며 남자가 그렇게 말하며 그 손을 두 손으로 꼬옥 감싼 여자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렀다.


“우리는 단지 서로를 마음에 담았을 뿐인데….”

"*** 님, 슬퍼하지 마세요. 이 세상에서는 마음 편히 서로를 가슴에 담지는 못해도 분명 다음 세상에서는 편히 사랑할 수 있을 거예요.“

“***….”


남자와 여자는 잠시 서로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천천히 손을 내밀어 상대를 끌어안았다.





눈을 천천히 떠서 몇 번 더 깜박인 하지메는 눈앞에서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자는 하루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 사람, 이 녀석하고 닮았었는데…. 그럼 내가 그 여자? 설마….’


하지메가 그런 생각을 하며 손을 뻗어 하루의 앞머리를 살짝 만지자 하루의 입꼬리가 살짝 움직였다.


“하~루.”


하지메가 몸을 조금 일으키며 그렇게 부르자, 하루도 일어나 앉았다.


“아하하, 미안미안.”

“언제 일어났어?”

“하지메가 일어나기 조금 전이려나. 하지메가 갑자기 울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하루가 그렇게 말하며 볼에 아직 남아 있는 물기를 닦아주자 하지메는 자신이 울었다는 것도 몰랐던 것인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곧 침대 옆 테이블에 있는 티슈를 뽑아 남은 물기를 닦았다.


“자면서 울 만한 꿈이라도 꾼 거야?”

“아아, 슬픈 분위기의 꿈이었어. 어떤 남자와 여자가 나왔었는데 신분이 다른 것 같았어. 그런데 남자가 너랑 닮았었어.”

“응? 그럼 여자는 누구였어?”

“…얼굴이 안 보였어.”


그 말에 하루는 잠시 눈을 껌벅이다가 혹시 그 여자가 하지메 아니냐고 되물었고, 그에 하지메의 얼굴은 조금 붉게 달아올랐다.


“우와, 진짜? 혹시 그거 우리 전생?”

“아마도.”

※ 『츠키우타』 백연소 (미나즈키 루이, 칸나즈키 이쿠)

※ 칸나즈키 이쿠 생일 축하 단문





스케줄을 끝내고 자신의 방으로 와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아직 남은 학교 과제를 하려고 책상 앞에 앉은 이쿠는 곧 들리는 노크 소리에 다시 일어나 현관문 쪽으로 향했다.


“ 네. ”

「 잇군, 나. 」

“ 루이? ”


이쿠가 문을 열자 작은 접시 하나를 든 루이가 있었다.

공간을 조금 터주자 작은 목소리로 실례하겠습니다, 라고 한 뒤 안으로 들어선 루이는 이쿠에게 들고 있던 접시를 내밀었다.


“ 잇군, 이거. ”

“ 응? ”

“ 잇군 생일 케이크. 잇군한테 케이크 만들어 주고 싶다고 했더니 아오이랑 요루가 알려줘서 만들어 봤어. 잇군 생일은 내일이지만 내일은 나도 늦게까지 일이 있어서. ”


접시에 담긴 것은 누가 봐도 실패작이라고 생각할 만큼 망가진 케이크 한 조각이었다.

케이크를 보는 순간 이쿠의 표정이 살짝 굳는 걸 눈치 챈 루이는 접시를 약간 뒤로 거두며 고개도 약간 숙이고는 아까보다 더 작은 소리로 역시 실패네, 라고 하였다.


“ 루이. ”

“ 응? ”


루이가 고개를 들자 이쿠는 루이한테서 접시를 뺏어 케이크와 같이 있던 포크로 케이크의 반을 잘라 입으로 가지고 가 우물우물 씹어 넘겼다.


“ 이, 잇군! ”

“ 맛있는데? 맛있어, 루이! 혹시 이거 더 있어? ”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렇게 말하는 이쿠를 올려다보며 루이는 눈을 몇 번 깜박였다.


“ 진짜? ”

“ 응! 모양은 이래도 굉장히 맛있는데. 아, 지금은 시간이 좀 늦었으니 더 먹는 건 안 되나. 아무튼 이거 더 있어? ”

“ 내 방 냉장고에. 나중에 가지고 올게. ”

“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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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키우타』 쿠로츠키 다이x후즈키 카이

※ 잇님 전력 그림( https://twitter.com/it0v09/status/777146109848203264 )을 보고 문득 생각나서 쓴 글

※ 그래서 잇님 생각과는 조금 다를 듯





“ 카이, 야외 로케 스케줄이 하나 급하게 잡혔으니까 나갈 준비 하고 와. ”


동생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던 카이는 매니저 쿠로츠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어나 방으로 향했다.

자신들에게로 시선을 잠깐 돌린 슌이 슬쩍 웃는 것을 보고 속으로 움찔한 쿠로츠키는 곧 카이의 뒤를 따라 그의 방으로 향했다.



“ 야외 로케라…. 국내에서 야외 로케 하는 건 오랜만인 것 같은데 뭘 입어야 하려나…. ”

“ 저기 끝에 있는 코트가 좋겠네. ”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카이가 돌아보니 쿠로츠키가 조금 떨어진 곳에 서서 이 쪽을 보고 있었다.

그가 가리킨 것은 옷장 거의 끝에 걸려 있는 짙은 색의 코트였다.


“ 드레스 코드라도 있는 건가요? ”

“ 사실 스케줄이라는 건 핑계고, 너랑 나가고 싶어서. 이것도 챙기고. ”


쿠로츠키가 건넨 것은 얼굴을 가릴 마스크와 카이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막대사탕이었다,


“ 잠깐, 뭔가 이상하지 않아?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야 하는데 사탕도 주다니. ”

“ 그런가? 뭐, 작은 건 신경 쓰지 마. ”


쿠로츠키는 둘만 들을 수 있는 정도로 소리 내어 웃었고, 그런 그를 가만히 보던 카이도 곧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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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키우타』 7월조 (후즈키 카이 & 히메카와 미즈키)

※ 미즈키 노래 彼は誰の夢를 듣다가 문득 생각난 것

※ 그래서 날조고 짧음





“ 미즈키 쨩! 이거 봐봐! ”

 

밀려오는 잠기운에 대청마루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던 미즈키는 바로 앞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목소리에 조그마한 손으로 눈을 비벼 잠기운을 억지로 몰아내었다.

미즈키를 깨운 사람은 손에 자그마한 꽃씨를 담고 있는 소년이었는데, 미즈키는 그 꽃씨를 보고 눈을 두어 번 깜박였다.


“ 이거 뭐예요, ** 오빠? ”

“ 아까 꽃집 지나오는데 아저씨가 주셨어! 나팔꽃 씨래! ”

“ 나팔꽃? ”


두 손에 담고 있던 씨를 한쪽 손에 몰아담은 소년이 담벼락을 가리켰고, 그 손을 따라 담벼락을 본 미즈키는 눈을 크게 떴다.
소년이 가리킨 담벼락을 타고 파란색 나팔꽃이 피어 있었다.


“ 와, 예쁘다! ”

“ 그치? 이 씨도 심으면 저렇게 날 거야. ”

“ 진짜요? 와아! ”





“ 미즈키, 미즈키! ”


누군가 몸을 흔들어 잠이 깬 미즈키가 일어나 앞을 보니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고 있는 유노가 있었다.

미즈키가 일어났다는 걸 안 유노는 맞은 편 소파로 가서 방금 꺼내온 것 같은 아이스크림의 포장지를 벗겨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넣었다.


“ 신기하네, 미즈키가 낮잠을 다 자고. ”

“ 책 읽다가 깜박 잠이 들었어. 뭐, 덕분에 그리운 꿈도 꾸도 좋았지만. ”


미즈키는 바닥에 떨어진 ‘나팔꽃’이라는 제목의 책을 주워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그렇게 말했다.


“ 그리운 꿈? ”

“ 응. 어렸을 때 지구에서 얼마동안 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같이 놀아 준 오빠랑 같이 나팔꽃 씨를 심은 적이 있었거든. 결국 그 꽃이 피는 것도 못 보고 왔지만. ”





“ 어렸을 때 우리 집 근처에 어떤 여자애가 살았는데 또래랄까, 비슷한 나이가 나 밖에 없어서 종종 같이 놀았거든. 그 애랑 나팔꽃 씨를 같이 심으면서 꽃 피는 것도 같이 구경하자고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애네 집이 이사를 가 버려서. 그리고 얼마 안 있다가 우리 집도 이사를 했고. 뭐, 지나간 이야기지만 이렇게 나팔꽃이 많이 있는 곳에 오니 그 생각이 나서. ”

※ 『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전제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732060736260726785

※ 오리지널 캐(하루하지 2세)





“세이 쨩.”

1인용 작은 소파에 앉아 그림책을 보고 있다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그 쪽을 본 세이카(星花)는 곧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소파에서 내려와 자신을 부른 사람에게로 달려갔다.

“아빠!”

하루에게로 다가간 세이카는 하루가 안고 있는 작고 검은 토끼를 향해 팔을 뻗고는 깡충깡충 뛰었다.

그 작은 몸짓이 뭘 뜻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 하루는 웃으며 조금 걸어 넓은 소파에 토끼를 조심스레 내려놓았고, 그걸 동그랗게 뜬 눈으로 보던 세이카는 혹시나 그 토끼가 놀랄까봐 살금살금 그 곁으로 다가갔다.

“자네.”

“응, 아직 코- 자고 있으니까 깨우지 말자.”

하루를 보고 고개를 끄덕인 세이카는 다시 토끼를 바라보았다.

“세이 쨩, 얘는 말이지. 쿠로다 주니어라고 해.”

“쿠?”

고개를 갸웃하는 딸의 모습에서 반려를 떠올린 하루는 슬쩍 웃었다.

“따라해 봐. 쿠로다.”

“쿠오다.”

“주니어.”

“쥬냐.”

“쿠로다 주니어.”

“쿠오다 쥬냐.”

아빠인 자신을 따라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하려고 노력하는 딸이 귀여워 하루는 세이카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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