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우타』 7월조 (후즈키 카이 & 히메카와 미즈키)

※ 미즈키 노래 彼は誰の夢를 듣다가 문득 생각난 것

※ 그래서 날조고 짧음





“ 미즈키 쨩! 이거 봐봐! ”

 

밀려오는 잠기운에 대청마루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던 미즈키는 바로 앞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목소리에 조그마한 손으로 눈을 비벼 잠기운을 억지로 몰아내었다.

미즈키를 깨운 사람은 손에 자그마한 꽃씨를 담고 있는 소년이었는데, 미즈키는 그 꽃씨를 보고 눈을 두어 번 깜박였다.


“ 이거 뭐예요, ** 오빠? ”

“ 아까 꽃집 지나오는데 아저씨가 주셨어! 나팔꽃 씨래! ”

“ 나팔꽃? ”


두 손에 담고 있던 씨를 한쪽 손에 몰아담은 소년이 담벼락을 가리켰고, 그 손을 따라 담벼락을 본 미즈키는 눈을 크게 떴다.
소년이 가리킨 담벼락을 타고 파란색 나팔꽃이 피어 있었다.


“ 와, 예쁘다! ”

“ 그치? 이 씨도 심으면 저렇게 날 거야. ”

“ 진짜요? 와아! ”





“ 미즈키, 미즈키! ”


누군가 몸을 흔들어 잠이 깬 미즈키가 일어나 앞을 보니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고 있는 유노가 있었다.

미즈키가 일어났다는 걸 안 유노는 맞은 편 소파로 가서 방금 꺼내온 것 같은 아이스크림의 포장지를 벗겨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넣었다.


“ 신기하네, 미즈키가 낮잠을 다 자고. ”

“ 책 읽다가 깜박 잠이 들었어. 뭐, 덕분에 그리운 꿈도 꾸도 좋았지만. ”


미즈키는 바닥에 떨어진 ‘나팔꽃’이라는 제목의 책을 주워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그렇게 말했다.


“ 그리운 꿈? ”

“ 응. 어렸을 때 지구에서 얼마동안 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같이 놀아 준 오빠랑 같이 나팔꽃 씨를 심은 적이 있었거든. 결국 그 꽃이 피는 것도 못 보고 왔지만. ”





“ 어렸을 때 우리 집 근처에 어떤 여자애가 살았는데 또래랄까, 비슷한 나이가 나 밖에 없어서 종종 같이 놀았거든. 그 애랑 나팔꽃 씨를 같이 심으면서 꽃 피는 것도 같이 구경하자고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애네 집이 이사를 가 버려서. 그리고 얼마 안 있다가 우리 집도 이사를 했고. 뭐, 지나간 이야기지만 이렇게 나팔꽃이 많이 있는 곳에 오니 그 생각이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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