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우타』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 현무국





문득 눈을 뜬 하루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려 자신의 손을 잡은 채 자고 있는 연인, 하지메를 보았다.

처음 자는 걸 봤을 때와 거의 변한 게 없는 자는 얼굴.

하루는 고개를 조금 숙이고 아주 작게 후후, 웃으며 마주 잡은 손의 위치를 조금 바꾸었다.


“왜 그렇게 웃어?”

“깨 있었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하루가 눈을 다시 돌리자 하지메가 살짝 웃으며 그를 보고 있었다.


“좋은 아침, 하지메.”

“좋은 아침, 하루.”


하지메가 짧은 아침 인사와 함께 자신의 뺨에 살짝 입을 맞추자 그 습관 또한 처음 접했을 때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하루는 또 다시 작게 소리를 내어 웃었다.


“아까부터 왜 그래? 웃기만 하고.”

“아니, 하지메는 처음 만났을 때와 거의 변한 게 없구나 싶어서. 나는, 뭐, 여러 가지로 바뀌었고.”

“내 입장에서 보면 너도 처음 만났을 때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하지메의 말에 하루는 크게 뜬 눈을 두어 번 깜박였다.


“그렇잖아. 널 둘러싼 환경이 바뀐 거지, 네가 바뀐 건 아니잖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메는?”

“나 뿐만이 아니야. 카케루도, 코이도, 아라타도, 아오이도.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다정하네, 다들.”


하루는 다시 한 번 가볍게 웃었고, 그런 그를 보며 역시 살짝 웃은 하지메는 잡고 있던 손을 끌어 하루를 품에 안았다.


“아직 날도 안 밝았으니 더 자.”


고개를 끄덕인 하루는 곧 하품을 조그맣게 한 뒤 눈을 다시 감았고, 그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춘 하지메 역시 눈을 천천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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