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하나히이 (하나야 타이가x카가미 히이로)

※ 동거 전제

 

 

 

 

톡, 톡, 톡.

소파에 앉아 노트북으로 학회에 가지고 갈 자료를 준비 중이던 히이로는 문득 들려온 소리에 그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좀 전까지 소파에 등을 붙이고 책을 읽고 있던 하나야가 테이블에 있던 메모지 위를 펜 끝으로 톡톡 두드리고 있었다.

 

“뭐 하는 거야?”

“아, 이거.”

 

하나야가 들어 보인 메모지에는 한자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

鏡 飛彩, 바로 히이로의 이름이었다.

 

“내 이름?”

“문득 한자는 예쁘고, 히이로라는 발음은 귀엽다는 생각을 해서.”

 

그 말에 히이로의 얼굴은 조금 붉어졌다.

 

“발음을 먼저 생각하고 한자를 고른 경우야? 아니면 그 반대야? 아, 본인은 모르려나.”

“‘히이로’라는 발음을 먼저 생각하셨다고 해.”

 

그렇게 말하며 소파 밑으로 내려온 히이로는 하나야가 들고 있던 메모지를 내려놓고 자신의 이름 위에 灰馬라고 쓰고 馬에 원을 그렸다.

 

“아버지 성함에 馬이 들어가니 아들이라면 말을 타고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그런 의미가 들어간 발음을 생각하고 계셨었대. 히이로도 그 중 하나고.”

“아, 영어 HERO에서?”

 

고개를 끄덕인 히이로는 다른 펜을 하나 들어 飛와 彩를 차례대로 톡톡 두드렸다.

 

“마침 아버지가 이 한자를, 어머니가 이 한자를 좋아하셨는데 마침 두 글자를 합해서 ‘히이로’라는 발음도 만들어 낼 수 있어서 그렇게 결정하셨대.”

“멋있네.”

“그러는 네 이름은?”

 

히이로는 하나야에게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花家 大我라고 적었다.

 

“내 이름? 별 뜻 없어. 그냥 자기 자신을 크고 넓게 가지라는 의미였던가 그래. 하도 오래 전에 들어서 맞을까 모르겠지만.”

“네 이름은 발음도, 의미도 멋지네.”

 

히이로는 살짝 웃었고, 그 모습을 보며 하나야도 따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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