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쿠로코의 농구』 (단행본 정발본에는 아직 나오지 않은) 마유즈미 치히로 생일 축하 글입니다.

※ 고로 정발본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캐릭터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 마유즈미와 니지무라가 자연스럽게 6개월 전부터 같이 살고 있습니다. 

※ 늘 그렇듯 이번에도 짧고 허접합니다.

 

 

 

 

Baby Kiss

 

 

 

 

쿠로코의 농구 니지무라 슈조x마유즈미 치히로

 

 

 

 

“ 역시 라노베는 좋네, 보면 편안해지는 것이, ” 

 

소파에 편안히 앉아 조용히 책장을 넘기던 마유즈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책을 덮고는 기지개를 하며 일어났다. 그 옆에는 다 읽은 것 같은 책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그 책들을 잠시 바라보다 문득 벽에 걸린 시계를 본 마유즈미는 곧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는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시계 바늘은 일곱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 그 녀석은 오늘도 늦게 올려나…. 오늘 정도는…, 아, 그 녀석은 모르지, 참. ” 

 

그렇게 중얼거린 마유즈미는 소파에 다시 앉아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책 한 권을 집어 들었다. 

 

 

 

 

“ 이 자식은 자기가 불러놓고 왜 이렇게 안 와? ” 

“ 니지무라 캡틴? ”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니지무라가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두 손에 종이가방을 든 아카시가 서 있었다. 니지무라는 인사 대신 손을 슬쩍 들었고, 아카시는 고개를 살짝 숙여 답하였다. 어기서 뭐하고 계신가요? 아카시는 눈을 조금 동그랗게 뜨고 그렇게 물었다. 

 

“ 친구랑 저녁 먹기로 약속해서. ” 

“ 친구 분과? 치히…, 마유즈미 선배님하고가 아니고요? ” 

“ 그 사람 이름이 왜 나와? ” 

 

니지무라가 눈을 깜박이자 아카시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진짜 모르시는 겁니까? 오늘, 그 사람 생일이에요. 그래서 선물로 선배님께서 좋아하시는 작가 작품 초판 가지고 가려던 참이었는데. 아카시의 그 말에 니지무라는 눈을 크게 떴다. 

 

“ 설마 진짜 모르셨던 겁니까? 그러면 지금 마유즈미 선배님은…. ” 

“ 오늘 아르바이트 일찍 끝난다고 했으니 집에 있겠지. ” 

 

그렇게 말하며 뺨을 긁적이는 니지무라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아카시는 왼손에 들고 있던 종이가방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걸 가만히 보던 니지무라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자고 하였다. 그렇게 중요한 용건은 아니었는지 상대는 선뜻 알겠다고 하였다. 휴대전화를 바지 주머니에 넣은 니지무라는 아카시한테 종이가방을 받아 들고는 알려줘서 고맙다고 하며 역 쪽으로 달려갔다. 

 

“ 올해 생일은 치히로가 특히 더 좋아할 것 같군. ” 

 

 

 

 

“ 다녀왔습니다. ”

 

니지무라는 안에서 아무런 대답이 없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몇 발짝 걸어가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마유즈미는 소파에 누워 자고 있었다. 앉은 자세 그대로 옆으로 누운 걸 보니 책을 읽다가 그대로 잠이 든 것 같았다. 주변에 놓여있는 책을 대충 한 군데로 치운 니지무라는 자는 마유즈미의 앞에 무릎을 굽혀 앉았다. 그리고는 그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 …니지무라? ” 

“ Happy Birthday, Chihiro. ” 

 

니지무라는 다시 한 번 마유즈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2014년 2월 28일. 

 

며칠 전에 마유즈미 생일이 비숍 생일하고 똑같은 날(3월 1일)이라는 걸 알아서 급하게 ㅋㅋㅋㅋㅋ 

오늘 올리려고는 했지만 이렇게 날림을 쓸 생각은 없었는데 ㅋㅋㅋㅋ 그 놈의 마법 때문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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