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도리마한테 여동생이 있다길래 생각난 내용입니다.
※ 즉, 미도리마의 여동생 날조입니다.
※ 여동생 머리색은 엄마 닮아서 검거나 갈색이지 않을까라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 (미도리마 머리색은 아빠 닮고)
※ 미리 말하지만, 타카오는 호크 아이로 마유우를 본 것입니다.
※ 허접합니다. 이게 바로 존못 퀄리티 (-ㅅ-)




제목없음(無題)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던 미도리마 마유우(緑間真悠)는 횡단보도 맞은 편에 있는 사람을 보고 살짝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 오빠? 오늘 분명 늦을 거라고 했는데? 그리고 뭐야, 저 인형은? 오늘 럭키아이템은 이미 있는 거랬는데. 설마 내일 럭키아이템?'

그 사람은 바로 마유우의 오빠, 미도리마 신타로(緑間真太郎)였다. 마유우가 오빠를 보고 안 좋은 표정을 짓는 이유는 바로 그가 길가에서도 당당하게 안고 있는 커다란 분홍색 토끼 인형 때문이었다.

" 마유? 왜 그래?"

친구 중 한 명이 아무 말도 안 하는 마유우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마유우는 고개를 저으며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였다. 바로 그 때.

" 야! 미도리마! "

누군가의 큰 소리에 마유우는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그건 맞은편에서 들린 소리였다. 그 큰 소리를 낸 남학생은 화가 난 것인지 미도리마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뭐라고 하기 시작했지만 그는 살짝 내려온 안경을 올리며 그의 말을 무시하였다.

' 오빠, 또 무슨 짓을 했길래 카즈 오빠가 저러냐? '

마유우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을 때 마유우의 친구들은 '미도리마'라는 소리에 수근수근거렸다.

" 미도리마? "
" 저 사람, 지금 미도리마라고 했지? "
" 마유, 혹시 저 사람 알아? "

그 말에 마유우는 모른다면서 고개를 휘휘 젓고는 맞은 편에 있는 두 사람이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끔 고개를 돌리고는 친구들 가운데로 위치를 바꾸었다. 곧 신호가 바뀌고 쉴 새 없이 떠들고 그걸 다 듣느라 바쁜 두 사람은 마유우 일행의 곁을 그냥 지나가려는 듯 했다.

' 제발, 제발, 제발…. '
" 어, 마 쨩? "

서로 지나치려는 순간 방금 전 큰 소리를 냈던 남학생이 고개를 돌려 마유우를 바라보았다. 그 말에 미도리마 또한 마유우 일행 쪽을 보았다. 그 때 신호등이 금방이라도 바뀔 듯 깜박거렸기 때문에 그 둘은 좀 전에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 뭐야, 역시 아는 사이야? "
" 그게…. "

마유우의 친구들은 마유우의 팔을 툭툭 쳤고, 마유우는 머리를 살짝 긁적였다. 마유우가 친구들에게 오빠가 있는 걸 알리지 않은 이유를 대충 알 것 같은 남학생은 그 자리에서 배를 잡고 웃었다.

" 시끄러워, 타카오. "
" 그치만, 그치만, 나 같아도 그런 인형 들고 있는 신 쨩을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소개 안 할 것 같아서. "
" 실례라는 거다. "

미도리마는 흠흠, 거리고는 안고 있던 토끼 인형을 마유우에게 건네주었다. 마유우가 동그란 눈으로 바라보자 미도리마는 멋쩍은 듯 다시 안경을 올렸다.

" 마 쨩, 오늘 생일이지? 그거 신 쨩이 학교 여자애들한테 커다랗고 분홍색 토끼 인형 파는 곳 물어서 사온 거야. 동생 생일선물로 줄 거라면서. "
" 타, 타카오! "
" 어차피 줄 거였으니 괜찮잖아, 신 쨩.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게 바로 존못 퀄리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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