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화흑/청황/고녹(or녹고)/적강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 배경은 WC 라쿠잔vs슈토쿠戰 이후입니다.
※ 허접합니다. 허접합니다.




전화번호




쿠로코의 농구 하야마 코타로x미야지 키요시




" 코타로, 뭘 멍하니 있는 거야? 두고 갈 거야! "
" 어? 아, 미안. 레오 누나. "

잠시 슈토쿠 대기실 쪽을 보던 하야마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미부치가 부르자 얼른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고개를 조금 돌려 그런 하야마의 모습을 보던 네부야는 작게 중얼거렸다.

" 하야마, 슈토쿠 전 끝나고부터 계속 저러네. "

네부야의 말에 앞에 가던 아카시는 작게 한숨을 쉬더니 가방을 뒤져 휴대전화를 꺼냈다. 어느새 곁으로 온 미부치가 어디로 전화하는 거냐 묻자 아카시는 하야마가 왜 저러는지 알 것 같다는 대답만 하였다.




" 아카시? "

어느 정도 진정한 뒤 타카오와 같이 대기실을 나오던 미도리마는 주머니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휴대전화를 꺼냈다. 액정에 뜬, 전화를 건 사람의 이름은 赤司征十郎. 미도리마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

" 무슨 일이냐? 비웃으려고 전화한 거냐? "
「너무하네, 신타로. 내가 이기는 건 이미 결정되어 있던 거였어.」
" 그런 말을 하려고 일부러 전화까지 한 거냐? "
「아, 미안. 전화를 한 건 부탁할 게 있어서였는데.」
" 네가 나한테 부탁이라고? "

미도리마의 입에서 나온 '부탁'이라는 단어에 타카오도 걸음을 멈추고는 미도리마를 바라보았다.

「그래, 부탁. 너희 팀의 SF. 이름이 뭐였더라…. 아까 경기에 나왔던.」
" 미야지 선배? "
「그래, 맞아. 그런 성이었지. 혹시 그의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해서.」
" 미야지 선배의 연락처? "
「아까 그와 붙었던, 우리 팀의 SF. 하야마 코타로라고 하는데, 코타로가 그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말이지. 캡틴인 내가 좀 도와줄까하고.」
" 미야지 선배를 마음에 들어한다고? "
「아아. 시합이 끝난 후부터 계속 멍하니 너희 팀이 간 쪽만 보더라고.」

아카시의 그 말에 미도리마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타카오가 가만히 미도리마를 불렀고, 미도리마는 한숨을 쉰 뒤 다시 입을 열었다.

" 좋아. 대신 그 하야마라고 하는 사람한테 분명히 전해. 미야지 선배를 귀찮게 군다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
" 신 쨩? "
「OK.」




" 어? "

세이린과 카이조의 시합을 보기 위해 이동하던 중 잠시 화장실을 들른 하야마는 화장실 출입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카시한테서 메모지를 건네 받았다. 그 메모지에는 宮地清志라는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 아카시, 이거…. "
" 내가 모를 줄 알았어? 한 눈에 알겠더라. "
" 그렇게 티났었나? "
" 신타로한테서 전언. '미야지 선배를 귀찮게 군다면 가만 두지 않겠어'란다. "
" 아니아니아니, 절대로 귀찮게 안 해. 애초에 귀찮게 굴 수 있는 거리도 아닌데. "
" 그렇다면 됐어. 시합 시작하겠다. 빨리 가자. "

아카시의 그 말에 하야마는 메모지를 바지 주머니에 구겨넣고 있는 힘껏 달렸다.









갑자기 생각나서 쓰기 시작했는데 허접도 이런 허접이…
안 그래도 허접한테 새벽에 쓰니 조마조마한 마음에 더 허접이 된 내 글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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