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pose in Birthday




쿠로코의 농구 카가미 타이가x쿠로코 테츠야




" 나, 쿠로코한테 프로포즈 하려고 해. "
" 아직 안 했습니까?! 사귄 게 몇 년인데 아직? "
" 시끄러, 이게 다 너 때문이다, 임마! 네가 몇 년 째 그러고 있으니까 내가 타이밍을 못 잡잖아! "

카가미의 그 말에 키세는 고개를 숙이고는 들고 있던 컵을 만지작거렸다. 아오미네가 어이, 하고 카가미를 부르자 카가미는 그제야 자신이 꺼내서는 안 될 얘기를 꺼냈다는 걸 알아차렸다.

" 아, 미안. "
" 사실이니까 카가밋치가 사과할 것 없어요. 나도 나가고는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네요, 하하. "

억지로 웃는 키세를 보며 아오미네는 칫, 하며 작게 혀를 찼다. 아오미네에게 슬쩍 웃어보인 키세는 그래서, 라며 화제를 돌렸다.

" 그래서? "
" 그 얘기를 우리한테 하는 건 우리한테 도와달라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뭘 어떻게 도와주면 되나고요. "
" 아아, 그거? "




" 키세 군? "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쿠로코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사고 후 사람들과 만나는 게 무서워서 몇 년 째 집 밖으로는 나오지도 않았던 친구가 자신의 집 앞에 서 있었다. 비록 부들부들 떨며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기는 했지만, 쿠로코는 키세가 밖으로 나온 것이 기뻤다.

" 쿠로코…치. "

쿠로코를 부른 키세는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입을 움직였지만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그런 자신이 한심한 듯 키세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고, 아오미네는 키세의 손을 잡아주었다.

" 테츠, 우리랑 같이 어디 좀 가자. "
" 아오미네 군? "
" 이 녀석이 모처럼 밖에 나왔으니 이 참에 옷이랑 신발 좀 사려고. "




" 꽤 많이 샀네요. "
" 뭐, 이 녀석 사이즈도 좀 변했으니까. "

쿠로코는 자신이 들고 있는 종이가방을 보면서 중얼거렸고, 아오미네는 그에 키세를 가리켰다. 그 길지 않은 쇼핑에도 지칠 정도로 체력이 떨어진 건지 가게를 나온 후 키세는 거의 아오미네에게 기대다시피하였다.

" 배고픕니다. 목도 마릅니다. "
" 조금만 더 참아. "
"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건가요? 이 방향이면 purple 가는 길인데. 오늘, purple 쉬는 날이지 않습니까? "
" 가 보면 알아. "

쿠로코의 말에 아오미네는 그렇게 말하고 키세를 바라보았고, 키세도 아오미네를 바라보았다.

' 아아, 그거? 별 것 아냐. 그 녀석 생일날, purple로 데리고 와. 이미 무라사키바라하고 아카시한테는 이미 얘기를 했으니 가게 앞에서 전화 하거나 메일 보내면 될 거야. 그 녀석한테는 비밀이다? '




" 역시 purple이었나요. 근데 문이 닫혀있는데요? "
" 잠깐만 기다려 봐. "

쿠로코가 입구에 걸려있는 팻말을 가리키며 말하자 아오미네는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 무라사키바라? 나다, 아오미네. 지금 가게 앞에 도착했는데. 어, 어. 알았어. "
" 무사라킷치가 뭐라고 해요? "
" 금방 열 테니까 잠깐만 기다리라고. 테츠, 이쪽으로 와. "

통화를 마친 아오미네는 입구 바로 앞을 가리키며 쿠로코를 불렀고, 쿠로코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아오미네가 가리킨 곳에 섰다. 그와 동시에 문이 열렸다.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쿠로코 테츠야 님! "
" 코가네이 선배? 후리하타 군? "

문을 열고 나온 건 단정하게 차려입은 코가네이와 후리하타였다. 둘은 쿠로코의 손을 잡아 안으로 끌었고, 뒤를 이어 아오미네도 키세의 손을 잡고 들어갔다. 가게 안은 쿠로코가 아는 사람들과 purple에서는 볼 수 없는 음식들로 가득했다.

" 다들 어쩐 일로? 오늘, 무슨 날인가요? "
" 오늘 네 생일이잖아. 잊었냐? 어이, 카가미! 테츠 데리고 왔다! "
" 카가미 군도 왔습니까? "
" 실은 이거, 전부 카가밋치가 계획한 거에요. 쿠로콧치 생일날 잊지 못할 선물을 주고 싶다고. "
" 카가미 군이? "

그 때, 스탭룸 쪽에서 정장을 입은 카가미가 작은 케이스 하나를 들고 나왔다. 쿠로코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그런 카가미의 모습을 보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를 쳤다.

" 카가미 군. "
" 생일 축하한다, 쿠로코. 그리고 이건 내 선물. "

카가미는 그렇게 말하고는 가지고 있던 케이스를 열어 쿠로코에게 보여주었다. 그 케이스에 든 건 쿠로코에게 잘 어울릴 법한 심플한 디자인의 반지였다.

" 쿠로코 테츠야 씨, 저랑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









조금 이르지만 쿠로코 생축설 'ㅅ' 쿠로코 대답은 따로 안 밝힘 (힌트:부부AU)
이 짧은 걸 다 쓰는데도 3일이 걸렸다...orz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차] Valentine  (0) 2013.02.13
[쿠로바스/청황] 하루  (0) 2013.02.10
[쿠로바스/화흑/청황] 두 개의 빛(二つの光)  (0) 2013.01.06
[쿠로바스/청황] 새 생명  (0) 2013.01.03
[쿠로바스/청황] 연말연시  (0) 2012.12.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