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entine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카가미 타이가x쿠로코 테츠야 / 마기 쥬다르x연백룡




" 진짜 아오미넷치한테는 비밀입니다? "

키세는 마스크를 살짝 들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쿠로코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 안 그러면 제가 키세 군을 도와줄 리가 없잖습니까? "
" 그것도 그렇네요. 근데 카가밋치는 왜 저기 가 있는 건가요? "

키세는 발렌타인 특설 코너에 있는 자신들과는 달리 저 멀리 야채 코너에 있는 카가미를 가리켰다. 멀리 떨어져 있긴 했지만 큰 키와 붉은 머리색 때문에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 아, 카가미 군이 과자 만드는 것 도와주는 김에 저녁도 만들어준다고 해서 아마 그 재료를 사는 것 같네요. "
" 카가밋치의 요리? 나도 먹어도 되나요? "
" 물론입니다. 그러려고 여기까지 온 거니까. "
" YES! 안 그래도 쿠로콧치가 그렇게 자랑하는 카가밋치의 요리, 한 번 먹고 싶었는데! "
" 키세 군. 소리가 큽니다. "

쿠로코의 그 말에 키세는 급히 손으로 입을 막았고 쿠로코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 아, 카가미 군한테서 메일이 왔네요. 이 안에서 합류하는 건 무리일 것 같으니 나가서 만나자고 하네요. "
" 그것도 그렇네요. 그러면 살 건 다 샀으니 나갈까요? "




" 쿠로콧치, 여기. "
" 고맙습니다, 키세 군. "

쿠로코는 키세가 내민 종이컵을 받아 들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 그나저나 쿠로콧치는 꽤 많이 샀네요. "
" 카가미 군이 많이 먹으니까요. 하나로는 모자랄 것 같아서. "
" 아. "

키세는 언젠가 봤던 카가미의 먹는 양을 떠올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 어, 료타잖아? "
" 어? "

키세는 누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그 쪽으로 돌아보고는 곧 반가운 얼굴을 하고는 자신을 부른 그에게로 다가갔다.

" 쥬다르! "
" 한 달 만인가? 여전히 넌 반짝이네. "
" 넌 여전히 시커멓고. "
" 쥬다르 씨, 이 분하고 아는 사이십니까? "

쥬다르의 옆에 있던 오드아이의 소년이 쥬다르에게 물었고, 키세는 그제야 그 소년을 보았다.

" 아, 이 쪽은 My sweet prince 연백룡. 백룡, 이 쪽은 내 사촌인 키세 료타. "
" My sweet prince? "
" 뭐, 쉽게 말하면 '연인'이라는 소리지. "
" 쥬, 쥬다르 씨이?! "
" 연인? 너한테 연인? "

쥬다르의 말에 백룡이라는 그 소년의 얼굴은 벌개졌고, 키세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얼굴을 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전에 만났을 때까지만 해도 쥬다르는 '연인? 귀찮게 그런 걸 왜 만들어?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그냥 하루 정도 같이 놀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키세 군, 아는 사람이라도 만났습니까? 백룡 군? "
" 누구신지… 아, 혹시 테츠야 군? "
" 뭐야, 너희도 아는 사이야? "
" 그렇습니까, 쿠로콧치? "

쥬다르와 키세가 각각 백룡과 쿠로코에게 묻자 둘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 아버지 쪽 먼 친척입니다, 백룡 군은. 일본에 왔다는 소식은 전해 들었는데 이런 데서 다 만나네요. "
" 어머니 쪽 먼 친척입니다, 테츠야 군은. 그러게 말입니다. 안 그래도 연락하려고 했었는데 잘 됐네요. "
" 어이! 쿠로코! 키세! "

쿠로코와 백룡이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려 할 때 저멀리서 카가미가 쿠로코의 키세를 부르며 다가오고 있었다. 꽤 서두르는 것으로 보아 뭔가 문제가 일어난 모양이었다.

" 방금 아오미네한테서 메일 왔는… 이 두 사람은 누구야? 아는 사람? "
" 아, 여기 이 사람은 내 친척이고, 이 사람은 쿠로콧치 친척이라네요. 근데 아오미넷치가 왜요? "

키세의 말에 카가미는 그제야 자신이 왜 서둘러 두 사람을 찾았는지 깨닫고는 숨을 골랐다.

" 쿠로코하고 네가 오늘 우리 집에서 자고 간다고 했더니 자기도 우리 집에 온다더라. "
" 네에?! "
" 아오미네라면 네 연인? "

키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오늘 카가밋치네 집에서 과자랑 초콜렛 만들기로 했는데….'라고 중얼거렸다.

" 아직 발렌타인은 며칠 남았으니 그건 그 때 가서 만들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카가미 군 집에서 다들 묶도록 하죠. 백룡 군하고 쥬다르 씨도 어떻습니까? "









난 뭘 쓰려고 했을까…






Valentine




" 뭐고, 이 손은? "

윤이는 자신을 향해 손을 내미는 선우에게 물었다. 윤이와 선우는 각자의 집으로 들어가기 바로 직전이었다. 윤이네 집 맞은 편이 선우네 집. 둘의 집은 일 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

" 뭐긴 뭐고, 초콜렛 달라카는 거지. "
" 내가 왜 니한테 초콜렛을 주노? "
" 내일이 발렌타인 아이가. "
" 내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에서 발렌타인은 여자가 남자한테 주는 날로 알고 있는데. "
" 그러니까 니가 내한테 줘야지. "
" 내도 남자다, 임마! "

윤이는 주먹으로 선우의 배를 한 번 때린 뒤 현관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배를 감싸쥔 선우도 나중에 보자고 하고는 현관 문고리를 잡았다.




" 다녀왔습니다! "
" 어, 이제 오나? "

안으로 들어온 윤이를 맞이한 건 윤이의 형인 준이와 동생인 유였다. 둘은 쇼파에 앉아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

" 뭐 먹노? "
" 아, 이거? 배가 고프길래 뭐 먹을 것 없나하고 냉장고 뒤졌는데 냉동실에 있더라. 유도 배고프다길래 같이 먹고 있었다. 니도 먹을래? "
" 뭔데? 뭔데? 안 그래도 배 고팠는…. "

진짜 배가 고팠던 건지 배를 쓱쓱 쓰다듬으며 형과 동생 쪽으로 다가간 윤이는 둘이 먹는 것을 보자 그 자리에서 멈춰섰다.

" 서 윤, 니 와 그라노? "
" 서 준…, 서 유…. 느그 지금 뭐 먹고 있노? "
" 초콜렛. "
" 서 준. 이거 니가 꺼냈다 캤제? 혹시 냉동실 제일 윗 칸 검은색 봉지 아이더나? "

준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윤이는 남은 초콜렛을 집어들었다.

" 야! 서 윤! "
" 누가 남의 초콜렛 함부로 먹으라 캤노! "
" 그거 형 거였나? 같이 먹자고 하길래 큰형이 가지고 온 건 줄 알고 먹었는데…. "

다른 식구들이 가지고 온 음식은 허락 맡기 전에는 절대로 먹지 않는 유가 준이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 야, 니가 가지고 온 건 줄 알았으면 안 먹었지. 근데 갑자기 웬 초콜렛을 다 사 놨노? "
" 알 거 없다! 그나저나 우얄끼고, 이거?!
" 돈으로 주면 될 거 아이가! 얼만데! "
" 오 만원이다, 내 놔라. "
" 오, 오 만원? "
" 얼른. "

준이는 할 수 없이 지갑에서 돈을 꺼내 윤이에게 주었고, 돈을 받은 윤이는 방으로 들어갔다.

" 근데 저 초콜렛, 아무리 봐도 선우 줄라고 산 것 안 같나? "
" 큰형도 그렇게 느꼈나? "
" 이제 그만 튕기고 바로바로 주면 될 낀데…. "









난 분명 대구에서 살고 있는데 왜 사투리 쓰는 게 어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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