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우타』 Six Gravity -그라비- 연장·연중 (무츠키 하지메 & 야요이 하루 & 우즈키 아라타 & 사츠키 아오이)
※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649407666519826432
※ 내 멋대로 흑토끼왕국
“ 아, 눈을 떴어! 하지메! 아오이! ”
어렴풋이 들려오는 앳된 목소리에 아이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약간 돌리자 동그란 안경을 쓴 옅은 초록빛 머리가 보였다.
이어 약간 보랏빛이 도는 검은 색 머리와 하얀 빛을 띠는 은발도 보였다.
“ 정신이 드냐? ”
“ 괜찮아? ”
각자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무뚝뚝한 말투와 다정한 말투였지만, 아이는 둘 다 자신을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는 걸 깨달았다.
“ …여긴? ”
“ 왕궁이야. 참고로 이 두 사람은 태자님과 왕자님. ”
‘왕궁’이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려던 아이는 몸 여기저기에서 느껴지는 아픔에 작은 신음을 내며 다시 침대에 누웠다.
“ 아아, 아직 움직이면 안 돼. 그냥 누워 있어. ”
“ …네. ”
“ 다른 상처들은 다 치료했지만 오른쪽 눈가는 오래 돼서 치료 못 했어. 미안해. ”
“ …아니요. 괜찮습니다. ”
“ 아, 그러고 보니 이름을 아직 못 들었네. 난 아오이고, 여기 태자님은 하지메 씨. 그리고 이 사람은 하루 씨. 넌? ”
“ …없어. ”
아이의 대답에 셋 다 눈을 동그랗게 떴다.
곧 하루가 아마 아주 어렸을 때 눈 때문에 버려져서 이름도 못 받았을 거라 하였고, 그럴 듯한 가설에 하지메와 아오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럼 이건 어때? ”
뭔가 좋은 생각이라도 난 것인지 아오이는 옆에 있는 종이와 펜을 들어 뭔가를 써서 셋에게 보여주었다.
그건 新라는 한 글자였다.
“ 신? 아라타? ”
“ 아라타예요. 새로운 인생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新이라고 쓰고 아라타. 아, 오늘이 4월 28일이니 성은 우즈키(卯月)에 생일은 4월 28일! 어때요? ”
“ 괜찮네, 그거. ”
“ …우즈키 아라타(卯月 新). 4월 28일. ”
아이는 마음에 드는지 몇 번씩 반복하여 중얼거렸다.
“ 마음에 드나 보네. 다행이다. ”
“ 그럼 나도 제안 하나 할까? 아라타, 너 갈 곳 없는 것 같은데 혹시 이 왕궁에서 우리랑 지낼 생각 없어? ”
그 말에 아오이와 아라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하지메를 보았다.
하지메는 비슷한 또래가 많으면 많을수록 나도 편하니까, 라는 말을 덧붙였다.
“ 물론 여기서 지내면 우리와 같이 엄격한 공부도 어느 정도는 해야겠지만. ”
“ 여기 있어도 되는 건가요?! 그러면 여기서 지낼래요! ”
생각지도 못한 적극적인 반응에 하지메는 살짝 당황하였지만 이내 미소를 지었다.
“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한다, 아라타. ”
“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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