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병아리들「메리 크리스마스!!」

하나미야「………」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12678463039488000

 

http://www.namco.co.jp/tp/j-world/NEWS/events/20160801_2.html


세이린 : 연극 (삼총사)

카이조 : 밴드

요센 : 미스터 콘테스트

라쿠잔 : 야외 다과회

토오 : 귀신의 집

슈토쿠 : 야키소바 가게

 

 

코가네이 신지(cv 에구치 타쿠야) / 키요시 텟페이(cv 하마다 켄지) / 휴가 쥰페이(cv 호소야 요시마사) / 이즈키 슌(cv 노지마 히로후미) / 츠치다 사토시(cv 이노우에 고우)

※ 이 글은 (조금 늦은)『쿠로코의 농구』 모리야마 요시타카 생일 축하 글입니다.

※ 원작 기반 미래 AU입니다.

※ 이즈키家 날조입니다. 그리고 이즈키 본인은 캐붕입니다(...)

※ 여전히 제목은 내용과 아무런 관계가 없고, 쓰는 사람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숲(森)에 잠긴 달(月)

 

 

 

 

쿠로코의 농구 모리야마 요시타카x이즈키 슌

 

 

 

 

“ 휴우…. ”

 

月이라는 이름에 맞게 곳곳에 달 아이템이 있는 카페 안. 가슴 부분에 하얗게 S.月이라 쓰여 있는 까만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즈키가 테이블에 엎드려서 한숨을 지었고, 맞은편의 휴가와 리코는 그런 그를 보고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컵이 놓인 쟁반을 들고 온 카페 여종업원이 그런 이즈키를 보고 아직도 이런다고 빈 쟁반으로 살짝 그의 머리를 살짝 치고 돌아갔다. 그 여종업원이 입고 있는 유니폼에는 A.月이라고 되어 있었다. 

 

“ 어이, 이즈키. 무슨 일인데? ”

 

그 말에 이즈키는 손가락을 살짝 들어 창가 맨 뒷자리를 가리켰고, 무슨 일인가 싶어 서로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 휴가와 리코는 뒤로 살짝 돌아보았다. 이즈키가 가리킨 창가 맨 뒷자리에는 모리야마가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그의 이름을 부르려고 한 리코는 황급히 손으로 입을 막은 뒤 자세를 낮추었다.

 

“ 저 사람, 모리야마 선배님이시잖아? 왜, 둘이 무슨 일 있어? ”

 

리코가 작은 소리로 그렇게 묻자 이즈키는 다시 한 번 한숨을 쉬었다. 그게…, 아직 여기가 우리 가게라는 걸 모르거든. 그리고 내가 잘못한 것도 있고. 그 때 바로 앞 카운터에 있던 쿠미코 씨가 모리야마 일행이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며 들고 가라고 하였다.

 

“ 난 못 가. ”

“ 그럼 내가 대신 갈게. ”

“ 부탁할게, 마이. ”

 

마이라 불린 여자 종업원은 접시를 들고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모리야마 일행이 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그걸 가만히 지켜보던 이즈키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살짝 몸을 일으켰다.

 

 

 

 

“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

 

창밖을 보고 있던 모리야마는 여자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하얗게 M.月이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그녀는 생긋 웃으며 모리야마와 코보리, 카사마츠의 앞에 차례대로 음료를 내려놓았다. 그녀를 가만히 보고 있던 모리야마는 가만히 입을 열었다.

 

“ 저기, 우리 어디서 만난 적…이 아니라 혹시 여기 이즈키 슌이라고…. ”

“ 아, 오빠라면 저기 숨어 있어요. ”

“ 마이?! ”

 

동생의 고자질 아닌 고자질에 벌떡 일어난 이즈키는 모리야마가 자신을 바라보자 뺨을 긁적이며 그 쪽으로 향했다. 아, 오빠라더니 닮았네. 마이와 그 옆에 선 이즈키를 보더니 코보리는 그렇게 말했고, 카사마츠도 고개를 끄덕였다.

 

“ 처음 뵙겠습니다. 이즈키 슌의 동생인 이즈키 마이라고 합니다. 항상 오빠가 신세지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여긴 저희 가족들이 하는 카페예요. ”

 

마이가 그렇게 말하며 카운터 쪽을 가리키자 모리야마와 눈이 마주친 쿠미코 씨가 생긋 웃어보였다. 깜짝 놀란 모리야마는 벌떡 일어나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를 하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오빠도 앉아. 그거 가지고 올 테니까. 어차피 줄 거면 지금 주는 게 좋잖아? 그 말에 이즈키는 고개를 끄덕이고 모리야마의 옆에 앉았지만 모리야마가 자신을 보는 걸 알아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사정을 알 리 없는 카사마츠와 코보리는 그런 둘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 이즈키 군…. ”

 

모리야마가 부르자 이즈키는 그제야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한동안 연락 안 해서 죄송해요. 눈에는 눈물도 맺혀 있지 않았고, 목소리에는 물기도 묻어 있지 않았지만 모리야마는 이즈키가 울 것 같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아니, 뭐, 사정이 있다면 연락 안 할 수도 있고 그런 거지. 신경 쓰지 ㅁ…. ”

“ 오빠, 가져 왔어. ”

 

모리야마가 이즈키의 어깨를 감싸기 위해 손을 올리려는 순간 돌아온 마이가 들고 온 쟁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마이가 들고 온 건, 그렇게 많지도 적지도 않는 생크림 위에 Happy Birthday To You, Yoshitaka Moriyama & Happy Valentine Day!라고 적힌 케이크였다.

 

“ 이즈키 군, 이거…. ”

“ 사귀고 나서 처음 맞는 모리ㅇ…, 아니, 요시타카 씨 생일이라서 만들어 볼까 하고 계속 연습 했는데도 영 예쁘게 안 돼서…. ”

“ 혹시 그동안 연락 안 했던 게 이것 때문? ”

 

이즈키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걸 본 모리야마는 카사마츠와 코보리가 앉은 맞은편으로 건너가서 기념이라며 휴대전화로 케이크와 이즈키의 사진을 찍었다.

 

“ 다, 다시 한 번 제대로 말할 게요. 요시타카 씨, 생일 축하해요. ”

“ 응! 고마워, 슌! ”

 

 

 

 

 

 

 

 

 

2014년 2월 15일.

원래 계획대로라면 12일 저녁이나 13일에 올렸어야 했는데, 갑자기 감기가 걸려서…

(덕분에 급마무리(...))

 

이즈키 엄마 이름은 그냥 내가 마음대로 지은 것.

※ 목일 듀엣 HERE WE GO !!를 듣다가 문득 떠올라서 쓴 글입니다.
※ 어떤 학교와 연습시합을 하다 휴가의 슛 미스로 졌다는 설정입니다, 슛 미스는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 그래서 짧습니다. 그리고 허접합니다. 캐릭터 붕괴입니다.
※ 이번 제목 역시 日과 木을 넣고 싶어서 이렇게 지은 것입니다.




나무는 지친 태양의 쉼터




쿠로코의 농구 키요시 텟페이x휴가 쥰페이




" 자, 오늘은 여기까지! "

리코의 외침에 방금까지 움직이던 농구부원들은 다들 그 자리에 앉아 리코가 건네는 스포츠 드링크를 받아 들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휴가만은 묵묵히 계속 슛 연습을 하였다. 몸이 상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 쿠로코가 휴가를 부르려고 했지만 곁에 있는 이즈키가 손을 들어 저지하였다.

" 1학년들은 먼저 돌아가. 정리는 우리가 할 테니까. "

리코는 정리를 하려고 흩어져 있는 볼을 줍기 시작하는 후쿠다와 카와하라를 말렸다. 둘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리코를 보았지만 리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빨리 가라는 손짓만 하였다.

" 쿠로코 군도 그렇고 카가미 군, 후리하타 군도. 빨리 가. "
" 그,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




체육관 창문 너머로 1학년들을 보던 키요시는 작은 소리로 좋아(よし), 라고 중얼거리고는 휴가에게로 다가가 다시 슈팅 포즈를 취하는 그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덕분에 공을 놓친 휴가는 고개를 획 돌리다가 자신의 허리에 팔을 두른 사람이 키요시라는 걸 알아차리고는 그의 품에 기대었다. 키요시는 잡은 휴가의 손에 살짝 입을 맞췄다.

" 수고했어. "
" 수고는 무슨. 미스만 잔뜩 했는데. 그것 때문에 졌고"
" 단지 연습시합일 뿐이었잖아. 그냥 즐기면서 하자고. "
" 키요시, 너…. "

휴가가 못 말리겠다는 듯 머리를 짚자 키요시는 그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드렸다.

" 휴가 군. 어제 오늘 힘들었으니까 텟페이랑 먼저 가도 돼. 정리는 우리가 할게. "
" 그래도…. "
" 리코가 모처럼 신경 써줬는데 먼저 가자고, 휴가. "

키요시는 휴가의 팔을 끌고 탈의실로 향했다.

" 나이스, 감독. "
" 휴가는 키요시가 저렇게 안 하면 계속 있을 테니까. "
" 그러게 말이야. 아무도 탓하는 사람은 없는데. "









난 뭘 쓰려고 한 걸까?(´・ω・`)

http://blog.naver.com/anhyunhwi/50166793867 참고
※ 글 속 배경은 6월입니다.
※ 약간 캐붕입니다.
※ 포스팅 타이틀의 '숲・궁・달・태양(森・宮・月・日)'은 글 제목이 길어서 멋대로 줄인 것입니다.
※ 제목은 그냥 모리야마(森山)의 森, 미야지(宮地)의 宮, 이즈키(伊月)의 月, 휴가(日向)의 日을 다 넣고 싶어서 그렇게 지은 것일 뿐, 딱히 의미는 없습니다.
※ 늘 그랬듯(;) 허접합니다. 허접합니다.




숲에 둘러쌓인 궁을 비추는 달은 눈부신 태양보다 아름답다




쿠로코의 농구 모리야마 요시타카・미야지 키요시・휴가 쥰페이x이즈키 슌




" 슌 군, 지금 학교 가는 거야? "

이즈키가 가방을 고쳐메며 집을 막 나섰을 때 마침 자전거를 타고 그 앞을 지나가던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떤 여자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이즈키는 살짝 웃었다.

" 안녕하세요, 이즈미(いずみ) 씨. "

그녀는 자전거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고, 이즈키는 발걸음을 늦추었다.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어느 정도 걸었을 때 이즈키는 문득 자전거 짐칸을 보았다. 거기에는 큰 도시락통 두 개가 들어 있었다.

" 이즈미 씨, 그건? "

이즈키의 말에 이즈미는 그제야 자신이 어딜 가려고 했었는지 생각난 듯 허둥지둥대며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그 도시락통들 다시 본 이즈키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뭔가 생각이 나는 듯 페달을 밟으려는 이즈미에게 말을 걸었다.

" 이즈미 씨, 이거 혹시 타카 형(たか兄)하고 시 형(し兄) 도시락인가요? "
" 응. 요시타카가 서둘러 나가느라 안 가지고 가서 가져다 주려고. 유키(ユキ) 쨩네도 그렇다고 해서. "

그 말에 이즈키는 자신이 그 도시락을 전해주겠다고 하였다. 이즈미가 가면 요시타카가 나와야 하지만 자기가 가면 바로 체육관으로 가도 된다는 말을 덧붙이며. 이즈미는 그제야 생각난 듯 다시 자전거에서 내려 도시락통 두 개를 이즈키에게 건넸다.

" 그럼 잘 부탁해, 슌 군. 나중에 맛있는 거라도 사 줄게. "
" 아니예요, 우리 사이에 이 정도 가지고 뭘요. "




" 이즈키! "

중등부 교문을 지나 고등부 교문 쪽으로 향하던 이즈키는 누군가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 같은 농구부원이자 클래스메이트인 휴가였다.

" 휴가. "
" 안 들어가고 어디 가는 거야? 고등부? "
" 어, 이거 갖다 주려고. "

이즈키는 양 손에 든 도시락통을 들어보였다. 그걸 본 휴가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도시락통이 두 개인 걸 보고는 하나를 집으며 어디로 가면 되냐고 물었다.

" 고등부 남자 농구부 제1체육관. "
" 교실이 아니고? "
" 그 두 사람, 다른 반이거든. 그리고 지금은 한창 아침연습할 시간이라. "
" 두 사람? "

'두 사람'이라는 말에 휴가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이즈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어라, 몰랐어? 모리야마 선배랑 미야지 선배,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소꿉친구인데. "




" 모리야마! 미야지! 면회! "
" 응? "
" 어, 슌? "

카사마츠의 부름에 체육관 입구 쪽을 본 모리야마와 미야지는 입구 쪽에 서 있는 이즈키를 보고 단숨에 달려갔다. 이즈키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인 뒤 들고온 도시락을 건네주었다.

" 학교 오는 길에 이즈미 씨하고 만났어. 그리고 이건 유키 씨가 이즈미 씨한테 맡긴 거고. "
" 오, Thank you. "
" 어째 허전하다 했더니 도시락을 놓고 왔네. "
" 그런데 슌, 이 쪽은 누구? "

이즈키한테서 도시락을 받아든 미야지는 그제야 이즈키의 옆에 서 있는 휴가가 눈에 들어온 건지 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즈키에게 물었다.

" 무슨 소리하는 거야, 시 형. 휴가잖아. 나랑 같은 농구부. "
" 휴우가?! "
" 이게 그 휴가라고? "

모리야마와 미야지가 자신을 가리키자 휴가는 가볍게 눈인사를 하였다. 놀란 듯한 두 사람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이즈키는 곧 이유를 알아차리고 슬쩍 웃었다.

" 그러고보니 타카 형하고 시 형은 휴가 불량했던 모습 밖에 모르지? 나도 깜짝 놀랐다니까. 그렇게 성질 더럽던 휴가가 봄방학 사이에 얌전해지다니. "
" 이즈키! "

들키고 싶지 않은 과거를 들킨 휴가는 큰소리로 이즈키를 불렀고, 이즈키는 그런 휴가의 반응이 재미있는 듯 크게 웃었다. 뒷머리를 살짝 긁은 휴가는 모리야마와 미야지에게 2년동안 불량한 태도를 보여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 그동안 나쁜 태도를 보여서 죄송했습니다. "
" 뭐, 알면 됐어. "
" 그나저나 슌, 오늘 간만에 같이 점심 먹을까? "

모리야마가 이즈키의 어깨에 손을 두르는 걸 본 휴가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고, 그걸 놓치지 않고 본 미야지는 흐음, 거렸다.

" 어이, 휴가. 잠깐 이야기 좀 하자. 요시타카 너도. "
" 응? 나도? "

미야지는 휴가를 끌고 체육관 구석으로 가며 고개를 끄덕였고, 모리야마는 들었던 도시락을 다시 이즈키 옆에 놓아두고 둘의 뒤를 따랐다.




" 휴가 너, 혹시 슌 좋아하냐? "
" 진짜?! "
" 요시타카, 목소리가 커. 슌한테 들킬라. "

미야지의 말에 모리야마는 급히 손으로 입을 막고 이즈키가 있는 곳을 보았다. 하지만 이즈키는 아무 것도 듣지 못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셋을 보고 있었다. 작게 한숨을 쉰 모리야마는 다시 휴가를 보았다.

" 그런데 미야지 말이 사실이냐, 휴가? "
" 틈림없어. 100%야. 안 그래? "

미야지의 말에 휴가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혹시 얌전해지기로 한 것도 그것 때문이냐? "
" 그렇습니다만? "

그 말에 잠깐 서로를 본 미야지와 모리야마는 휴가의 앞으로 가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휴가는 그게 무슨 의미인가 하고 둘을 바라보았고, 둘은 씨익 웃고는 입을 열었다.

" 앞으로 잘 부탁해, OUR RIVAL. "









난 모름( '') 

ttp://blog.naver.com/anhyunhwi/50159057883 참고
※ 그냥 생각이 나서 쓴, ↑설정의 이즈키&타카오의 처음 만났을 때+다시 만났을 때의 짧은 이야기입니다.
※ 어디까지나 이즈키&타카오지, 고월(타카이즈)는 아닙니다
※ 원작과는 아무 상관 없는 패러렐 월드입니다.




눈(目,eye)




쿠로코의 농구 이즈키 슌&타카오 카즈나리




" 여기, 어디? "

갈색 머리의 꼬마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이랑 같이 집 근처 공원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잠깐 눈을 감았다 뜬 사이에 모르는 곳에 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위에는 커다란 나무 뿐이었다.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도 길은 없었다. 어두웠다. 꼬마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 엄마…. "

그 때였다, 꼬마가 있는 근처에서 부스럭 소리가 들린 것은. 그 소리에 몸을 움찔거린 꼬마는 천천히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꼬마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아이가 있었다.

" 다행이다, 나 혼자가 아니었네. "
" 누구? "

아이는 꼬마를 보더니 안심한 듯 꼬마에게로 다가갔다. 꼬마와는 달리 아이는 차분했다. 아니, 얼핏 보면 차분한 것처럼 보였지만 아이도 떨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자기보다 더 무서워하고 있는 꼬마를 위해 참고 있는 중이었다.

" 내 이름은 슌. 넌? "
" 카즈나리. "
" 카즈(カズ)라고 불러도 되겠네? "

카즈나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즈나리가 자신보다 어려 보이긴 했지만 혹시 몰라 슌은 카즈나리에게 몇 살인지를 물었고, 카즈나리는 여섯 살이라고 답하였다. 슌은 카즈나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신은 일곱 살이라고, 카즈나리보다 형이라고 말했다.

" 그럼 슌 형(俊兄)이라고 불러도 돼? "

슌이 고개를 끄덕이자 카즈나리는 바로 슌의 손을 잡았다.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뜬 슌은 카즈나리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 걱정 마, 카즈. 내가 꼭 집에 데려다 줄게. "
" 응! "

둘은 손을 꼬옥 잡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걸었을까. 카즈나리는 다리가 아프다고 중얼거렸다. 그 말을 들은 슌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근처에 있는 조그만 바위로 카즈나리를 데리고 갔다.

" 여기서 조금만 쉬었다 가자. "

그 때였다, 저 멀리서 갑자기 환한 빛이 나타난 것은. 그 빛은 순식간에 둘에게로 다가왔다. 카즈나리는 두 눈을 꼬옥 감았고, 슌은 그 작은 팔로 얼굴을 가리고는 카즈나리의 앞을 막아섰다. 그 환한 빛은 눈 깜박할 사이에 둘을 삼켰다.




타카오는 몸을 일으키지도 않고 누운 자세 그대로 눈을 두어 번 깜박이고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슌 형, 이라고.

" 카즈나리! 오늘 시합이라고 하지 않았니?! "
" 아, 시합! "

시합'이라는 소리에 타카오는 허겁지겁 일어나 시계를 보았다. 다행히도 늦잠은 자지 않았다. 안도의 한숨을 쉰 타카오는 갈아입을 옷을 들고 욕실로 향했다.




" 잘 먹겠습니다. "
" 슌, 오늘 시합 어디랑이랬지? "

밥그릇을 들던 이즈키는 누나의 말에 슈토쿠, 라고 짧게 대답하고는 손을 움직였다.




이즈키는 식은땀을 흘렸다. 자신의 '눈'을 이용해서 패스를 돌렸건만 매번 슈토쿠 10번에게 막히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행동을 읽고 있는 것처럼,

" 이즈키, 괜찮아? "
" 괜찮아, 괜찮아. "

이즈키가 휴가의 말에 그렇게 대답을 하며 '그'를 보았을 때 마침 '그'도 자신을 보고 있었다. 순간, 이즈키는 눈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동시에 '그'도 이즈키처럼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 아악! "
" 이즈키?! "
" 타카오?! "
" 타임! "

순식간에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바로 전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선수 둘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으니. 선수들은 물론 가까이서 보고 있던 관중들도 놀라 일어섰다. 대기하고 있던 구급대원이 들어와 눈을 손으로 가리고 있던 이즈키와 타카오를 선수들과 도움을 받아 들것으로 옮겨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둘의 눈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 이즈키?! "
" 타카오, 너…. "
" 슌! "
" 카즈나리! "

흐르는 피를 본 휴가와 미야지가 놀라 말을 잇지 못하고 있을 때 이즈키의 모친과 타카오의 부친이 허겁지겁 달려왔다. 당신의 자식을 부르는 호칭에 이즈키와 타카오는 몸을 움찔거렸다.

" 슈, 슌 형? "
" 카즈? "

그것은 최악의 재회이자 사건의 시작이었다.









내가 생각한 새의 눈 콤비 관련 글 시작은 대충 이런 느낌?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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