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조금 늦은)『쿠로코의 농구』 모리야마 요시타카 생일 축하 글입니다.

※ 원작 기반 미래 AU입니다.

※ 이즈키家 날조입니다. 그리고 이즈키 본인은 캐붕입니다(...)

※ 여전히 제목은 내용과 아무런 관계가 없고, 쓰는 사람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숲(森)에 잠긴 달(月)

 

 

 

 

쿠로코의 농구 모리야마 요시타카x이즈키 슌

 

 

 

 

“ 휴우…. ”

 

月이라는 이름에 맞게 곳곳에 달 아이템이 있는 카페 안. 가슴 부분에 하얗게 S.月이라 쓰여 있는 까만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즈키가 테이블에 엎드려서 한숨을 지었고, 맞은편의 휴가와 리코는 그런 그를 보고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컵이 놓인 쟁반을 들고 온 카페 여종업원이 그런 이즈키를 보고 아직도 이런다고 빈 쟁반으로 살짝 그의 머리를 살짝 치고 돌아갔다. 그 여종업원이 입고 있는 유니폼에는 A.月이라고 되어 있었다. 

 

“ 어이, 이즈키. 무슨 일인데? ”

 

그 말에 이즈키는 손가락을 살짝 들어 창가 맨 뒷자리를 가리켰고, 무슨 일인가 싶어 서로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 휴가와 리코는 뒤로 살짝 돌아보았다. 이즈키가 가리킨 창가 맨 뒷자리에는 모리야마가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그의 이름을 부르려고 한 리코는 황급히 손으로 입을 막은 뒤 자세를 낮추었다.

 

“ 저 사람, 모리야마 선배님이시잖아? 왜, 둘이 무슨 일 있어? ”

 

리코가 작은 소리로 그렇게 묻자 이즈키는 다시 한 번 한숨을 쉬었다. 그게…, 아직 여기가 우리 가게라는 걸 모르거든. 그리고 내가 잘못한 것도 있고. 그 때 바로 앞 카운터에 있던 쿠미코 씨가 모리야마 일행이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며 들고 가라고 하였다.

 

“ 난 못 가. ”

“ 그럼 내가 대신 갈게. ”

“ 부탁할게, 마이. ”

 

마이라 불린 여자 종업원은 접시를 들고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모리야마 일행이 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그걸 가만히 지켜보던 이즈키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살짝 몸을 일으켰다.

 

 

 

 

“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

 

창밖을 보고 있던 모리야마는 여자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하얗게 M.月이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그녀는 생긋 웃으며 모리야마와 코보리, 카사마츠의 앞에 차례대로 음료를 내려놓았다. 그녀를 가만히 보고 있던 모리야마는 가만히 입을 열었다.

 

“ 저기, 우리 어디서 만난 적…이 아니라 혹시 여기 이즈키 슌이라고…. ”

“ 아, 오빠라면 저기 숨어 있어요. ”

“ 마이?! ”

 

동생의 고자질 아닌 고자질에 벌떡 일어난 이즈키는 모리야마가 자신을 바라보자 뺨을 긁적이며 그 쪽으로 향했다. 아, 오빠라더니 닮았네. 마이와 그 옆에 선 이즈키를 보더니 코보리는 그렇게 말했고, 카사마츠도 고개를 끄덕였다.

 

“ 처음 뵙겠습니다. 이즈키 슌의 동생인 이즈키 마이라고 합니다. 항상 오빠가 신세지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여긴 저희 가족들이 하는 카페예요. ”

 

마이가 그렇게 말하며 카운터 쪽을 가리키자 모리야마와 눈이 마주친 쿠미코 씨가 생긋 웃어보였다. 깜짝 놀란 모리야마는 벌떡 일어나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를 하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오빠도 앉아. 그거 가지고 올 테니까. 어차피 줄 거면 지금 주는 게 좋잖아? 그 말에 이즈키는 고개를 끄덕이고 모리야마의 옆에 앉았지만 모리야마가 자신을 보는 걸 알아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사정을 알 리 없는 카사마츠와 코보리는 그런 둘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 이즈키 군…. ”

 

모리야마가 부르자 이즈키는 그제야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한동안 연락 안 해서 죄송해요. 눈에는 눈물도 맺혀 있지 않았고, 목소리에는 물기도 묻어 있지 않았지만 모리야마는 이즈키가 울 것 같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아니, 뭐, 사정이 있다면 연락 안 할 수도 있고 그런 거지. 신경 쓰지 ㅁ…. ”

“ 오빠, 가져 왔어. ”

 

모리야마가 이즈키의 어깨를 감싸기 위해 손을 올리려는 순간 돌아온 마이가 들고 온 쟁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마이가 들고 온 건, 그렇게 많지도 적지도 않는 생크림 위에 Happy Birthday To You, Yoshitaka Moriyama & Happy Valentine Day!라고 적힌 케이크였다.

 

“ 이즈키 군, 이거…. ”

“ 사귀고 나서 처음 맞는 모리ㅇ…, 아니, 요시타카 씨 생일이라서 만들어 볼까 하고 계속 연습 했는데도 영 예쁘게 안 돼서…. ”

“ 혹시 그동안 연락 안 했던 게 이것 때문? ”

 

이즈키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걸 본 모리야마는 카사마츠와 코보리가 앉은 맞은편으로 건너가서 기념이라며 휴대전화로 케이크와 이즈키의 사진을 찍었다.

 

“ 다, 다시 한 번 제대로 말할 게요. 요시타카 씨, 생일 축하해요. ”

“ 응! 고마워, 슌! ”

 

 

 

 

 

 

 

 

 

2014년 2월 15일.

원래 계획대로라면 12일 저녁이나 13일에 올렸어야 했는데, 갑자기 감기가 걸려서…

(덕분에 급마무리(...))

 

이즈키 엄마 이름은 그냥 내가 마음대로 지은 것.

http://blog.naver.com/anhyunhwi/50166793867 참고
※ 글 속 배경은 6월입니다.
※ 약간 캐붕입니다.
※ 포스팅 타이틀의 '숲・궁・달・태양(森・宮・月・日)'은 글 제목이 길어서 멋대로 줄인 것입니다.
※ 제목은 그냥 모리야마(森山)의 森, 미야지(宮地)의 宮, 이즈키(伊月)의 月, 휴가(日向)의 日을 다 넣고 싶어서 그렇게 지은 것일 뿐, 딱히 의미는 없습니다.
※ 늘 그랬듯(;) 허접합니다. 허접합니다.




숲에 둘러쌓인 궁을 비추는 달은 눈부신 태양보다 아름답다




쿠로코의 농구 모리야마 요시타카・미야지 키요시・휴가 쥰페이x이즈키 슌




" 슌 군, 지금 학교 가는 거야? "

이즈키가 가방을 고쳐메며 집을 막 나섰을 때 마침 자전거를 타고 그 앞을 지나가던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떤 여자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이즈키는 살짝 웃었다.

" 안녕하세요, 이즈미(いずみ) 씨. "

그녀는 자전거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고, 이즈키는 발걸음을 늦추었다.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어느 정도 걸었을 때 이즈키는 문득 자전거 짐칸을 보았다. 거기에는 큰 도시락통 두 개가 들어 있었다.

" 이즈미 씨, 그건? "

이즈키의 말에 이즈미는 그제야 자신이 어딜 가려고 했었는지 생각난 듯 허둥지둥대며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그 도시락통들 다시 본 이즈키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뭔가 생각이 나는 듯 페달을 밟으려는 이즈미에게 말을 걸었다.

" 이즈미 씨, 이거 혹시 타카 형(たか兄)하고 시 형(し兄) 도시락인가요? "
" 응. 요시타카가 서둘러 나가느라 안 가지고 가서 가져다 주려고. 유키(ユキ) 쨩네도 그렇다고 해서. "

그 말에 이즈키는 자신이 그 도시락을 전해주겠다고 하였다. 이즈미가 가면 요시타카가 나와야 하지만 자기가 가면 바로 체육관으로 가도 된다는 말을 덧붙이며. 이즈미는 그제야 생각난 듯 다시 자전거에서 내려 도시락통 두 개를 이즈키에게 건넸다.

" 그럼 잘 부탁해, 슌 군. 나중에 맛있는 거라도 사 줄게. "
" 아니예요, 우리 사이에 이 정도 가지고 뭘요. "




" 이즈키! "

중등부 교문을 지나 고등부 교문 쪽으로 향하던 이즈키는 누군가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 같은 농구부원이자 클래스메이트인 휴가였다.

" 휴가. "
" 안 들어가고 어디 가는 거야? 고등부? "
" 어, 이거 갖다 주려고. "

이즈키는 양 손에 든 도시락통을 들어보였다. 그걸 본 휴가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도시락통이 두 개인 걸 보고는 하나를 집으며 어디로 가면 되냐고 물었다.

" 고등부 남자 농구부 제1체육관. "
" 교실이 아니고? "
" 그 두 사람, 다른 반이거든. 그리고 지금은 한창 아침연습할 시간이라. "
" 두 사람? "

'두 사람'이라는 말에 휴가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이즈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어라, 몰랐어? 모리야마 선배랑 미야지 선배,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소꿉친구인데. "




" 모리야마! 미야지! 면회! "
" 응? "
" 어, 슌? "

카사마츠의 부름에 체육관 입구 쪽을 본 모리야마와 미야지는 입구 쪽에 서 있는 이즈키를 보고 단숨에 달려갔다. 이즈키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인 뒤 들고온 도시락을 건네주었다.

" 학교 오는 길에 이즈미 씨하고 만났어. 그리고 이건 유키 씨가 이즈미 씨한테 맡긴 거고. "
" 오, Thank you. "
" 어째 허전하다 했더니 도시락을 놓고 왔네. "
" 그런데 슌, 이 쪽은 누구? "

이즈키한테서 도시락을 받아든 미야지는 그제야 이즈키의 옆에 서 있는 휴가가 눈에 들어온 건지 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즈키에게 물었다.

" 무슨 소리하는 거야, 시 형. 휴가잖아. 나랑 같은 농구부. "
" 휴우가?! "
" 이게 그 휴가라고? "

모리야마와 미야지가 자신을 가리키자 휴가는 가볍게 눈인사를 하였다. 놀란 듯한 두 사람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이즈키는 곧 이유를 알아차리고 슬쩍 웃었다.

" 그러고보니 타카 형하고 시 형은 휴가 불량했던 모습 밖에 모르지? 나도 깜짝 놀랐다니까. 그렇게 성질 더럽던 휴가가 봄방학 사이에 얌전해지다니. "
" 이즈키! "

들키고 싶지 않은 과거를 들킨 휴가는 큰소리로 이즈키를 불렀고, 이즈키는 그런 휴가의 반응이 재미있는 듯 크게 웃었다. 뒷머리를 살짝 긁은 휴가는 모리야마와 미야지에게 2년동안 불량한 태도를 보여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 그동안 나쁜 태도를 보여서 죄송했습니다. "
" 뭐, 알면 됐어. "
" 그나저나 슌, 오늘 간만에 같이 점심 먹을까? "

모리야마가 이즈키의 어깨에 손을 두르는 걸 본 휴가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고, 그걸 놓치지 않고 본 미야지는 흐음, 거렸다.

" 어이, 휴가. 잠깐 이야기 좀 하자. 요시타카 너도. "
" 응? 나도? "

미야지는 휴가를 끌고 체육관 구석으로 가며 고개를 끄덕였고, 모리야마는 들었던 도시락을 다시 이즈키 옆에 놓아두고 둘의 뒤를 따랐다.




" 휴가 너, 혹시 슌 좋아하냐? "
" 진짜?! "
" 요시타카, 목소리가 커. 슌한테 들킬라. "

미야지의 말에 모리야마는 급히 손으로 입을 막고 이즈키가 있는 곳을 보았다. 하지만 이즈키는 아무 것도 듣지 못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셋을 보고 있었다. 작게 한숨을 쉰 모리야마는 다시 휴가를 보았다.

" 그런데 미야지 말이 사실이냐, 휴가? "
" 틈림없어. 100%야. 안 그래? "

미야지의 말에 휴가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혹시 얌전해지기로 한 것도 그것 때문이냐? "
" 그렇습니다만? "

그 말에 잠깐 서로를 본 미야지와 모리야마는 휴가의 앞으로 가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휴가는 그게 무슨 의미인가 하고 둘을 바라보았고, 둘은 씨익 웃고는 입을 열었다.

" 앞으로 잘 부탁해, OUR RIVAL. "









난 모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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