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어 OK! 의상 OK! "
연분홍빛 방. 그 방의 주인인 듯한 어떤 소녀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전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옷 매무새를 다듬고 있었다. 그 때였다, 소녀의 방문을 누군가가 두드린 것은.
" 스즈카(凉花), 준비 다 됐나요? "
" 응, 엄마. "
스즈카라 불린 소녀가 대답을 하자 문이 열리고 한 청년이 스즈카의 방으로 들어왔다. 스즈카는 그 자리에서 한 바퀴 돌며 청년에게 어떠냐고 물었고, 청년은 스즈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 어울린다고 해주었다.
" 근데 엄마는 또 그러고 갈 거야? "
스즈카가 가리키는 것이 자신의 모자와 옅은 선글래스라는 걸 알아챈 청년은 그냥 눈웃음을 지었다. 이제 사람들 시선 신경 안 써도 될 텐데. 스즈카의 입이 삐죽이는 걸 본 청년은 그 입을 툭 건드렸다.
" 오늘 중요한 날인데 그런 못난 얼굴 하면 안 되죠. "
" 하지만…. "
" 난 아무래도 좋아요. 지금 이 생활에도 만족하고 있고. "
청년은 웃으며 스즈카의 옷 매무새를 다시 만져주었다. 그 때 1층에서 둘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둘은 손을 잡고 스즈카의 방을 나섰다.


" 료타, 다이키. 기다렸지. "
" 아니에요, 아카싯치. "
" 우리도 이제 막 와서 마실 것 주문했어. "
아카시가 맞은 편에 앉아 그를 따라온 점원이 그에게 메뉴판를 건네었다. 하지만 아카시는 그 카페에 자주 오는 듯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주문을 하였다. 메뉴판을 다시 집어든 점원이 사라지자 그제서야 창쪽에 앉은 키세는 선글래스를 벗었다.
" 스즈카, 오늘 오디션이라고? 그럴 것 없이 그냥 우리 회사로 들어오면 될 텐데. "
" 안 그래도 그렇게 말했었는데 ' 아카시 씨네 회사는 다 안 되거든 그 때 갈래. 물론 그 때도 오디션은 볼 거고. '라고 말하던데요? "
키세의 그 말에 아카시는 주먹으로 입을 가리고는 작게 웃었다.









문득 생각나서 '아오미네 家의 어떤 하루'라는 제목으로 written에 올리려고 했는데, 쓰다가 질려서 포기 \(^o^)/
(실은 질린 게 아니고 생각한 대로 쓰려다보니 이상해져서 。・゚・(ノД`)・゚・。)

청황 딸 이름은 스즈(スズ)에서 스즈카(凉花)로 바꿨음 -ㅅ-

그리고 키세 의상은 ↓여기에 색이 옅은 선글래스 추가

 

'---못다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차 01  (0) 2014.01.20
츠키우타 단문 (카이슌)  (0) 2014.01.10
쿠로바스 단문 130 (적녹 or 녹적)  (0) 2013.12.21
1차 NL 단문 001  (0) 2013.10.17
쿠로바스 단문 110 (청황)  (0) 2012.12.01

" 아. "
히카루는 들고 있던 공을 떨어트렸다. 떨어진 종이 컵을 보던 시즈야는 고개를 들어 자신과 부딪힌 불량배를 바라보았다. 시즈야의 눈에 약간 힘이 들어가있는 걸 알아챈 코헤이가 옆에 있는 히카리에게 작은 소리로 화가 난 것 아니냐고 물었고 히카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싸움을 하듯 가만히 그 불량배와 눈을 마주치고 있던 시즈야는 곧 입을 얼었다.
" 그럼 농구로 정하죠. 이 코트를 당신들과 저희, 둘 중 어느 쪽이 쓸 지. "
코트 위에 있는 아이들은 넷, 불량배들은 다섯이었다.

" 응? 뭐하고 있는 거야? "
" 아, 세이 군. 앗 군. "
" 세이야, 아츠야! 늦어! "

" 쯧쯧. 댁들, 상대를 잘못 골랐어. 저기 있는 애들은 전부 농구 선수 애들인데. 그러니까 저기 저 붉은 머리 여자애하고 그 옆에 있는 남자애는 카가미 타이가 애들이고, 공 튕기고 있는 남자애랑 그 옆의 금발 여자애는 이오미네 다이키. 댁들도 농구 좀 하는 것 같던데, 기적의 세대랑 무관의 오장 이름 정도는 들어봤겠지? "









세이야와 아츠야의 간단 설정 : 세이야는 아카시 판박인데 머리색은 아빠. 아츠야는 무라사키바라 판박인데 머리색이 아카시
그리고 이름은 안 나왔지만 리카(이즈키와 리코 딸)도 있음

" 엄마, 왜 이제는 농구 안 해요? "
그 말에 다들 스즈를 보았지만 다이키와 히카루는 료타를 보았다. 글쎄, 왜일까요? 료타는 웃으며 딸에게 그렇게 답했다. 하지만 둘은 보았다, 스즈가 그렇게 물었을 때 잠깐이었지만 료타의 얼굴이 어두워지는 것을. 히카루는 고개를 돌려 다이키를 바라보았다. 다이키는 눈살을 조금 찌푸리고 있었다. 히카루는 예전에 다이키한테서 들은 것이 생각났다. 자세한 건 모르지만 심각한 사고라 료타만 살아남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 사고 이후 료타는 그렇게도 좋아한 연예계 일과 농구, 둘 다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고 하였다.


" 스즈, 앞으로 엄마한테 지금은 왜 농구 안 하냐고 묻지 마. 알겠지? "
자신의 눈을 똑바로 보며 단호하게 말하는 오빠의 모습에 스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히카루는 언제나 스즈한테 다정했기 때문에 그것이 스즈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오빠의 진지한 모습이었다.


" 먼저 샤워할게요. "
그렇게 말한 료타는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콧노래를 부르며 욕실로 향했다. 침대에 가만히 앉아 그 모습을 보던 다이키는 흐음, 거리고는 자세를 조금 바꿔 앉았다. 아이들이 지금의 료타를 보면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냐 물을 것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료타를 바라본 다이키는 알 수 있었다. 료타는 지금 기분 좋은 것이 아니라 펑펑 울고 싶을 정도로 우울하다는 걸. 아까 스즈가 했던 말 때문이겠지. 샤워 소리가 들리자 다이키는 작은 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드러누웠다.


" 아…미…치…. "
문득 눈을 뜬 다이키는 옆을 보았다. 잠결에 자신을 옛 애칭으로 부르는 금빛은 귀여웠다. 다이키는 아직 조금 붉은, 료타의 눈가를 어루만졌다. 욕실에서 그렇게 펑펑 울었으니 아직 눈가가 붉은 것도 무리도 아니었다.









오늘 새벽, 네이버 블로그에 폰으로 써서 올린 것 수정. 아이들 설정은 여기에.

'---못다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차 01  (0) 2014.01.20
츠키우타 단문 (카이슌)  (0) 2014.01.10
쿠로바스 단문 130 (적녹 or 녹적)  (0) 2013.12.21
1차 NL 단문 001  (0) 2013.10.17
쿠로바스 단문 120 (청황)  (0) 2013.01.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