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 무츠키 하지메 생일 축하 글

※ 제국 설정 및 여러 가지 날조 (뭐, 캐붕은 늘 있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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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 하아…. ”


정원으로 나온 하지메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조금 센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을 정리하였다.

공식적으로 주어진 신년 휴가라고는 하나, 『그들』이 자신들의 사정을 봐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 내가 갈 때까지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는데…. ”

“ 그렇게까지 걱정 안 해도 되지 않을까? ”


갑자기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하지메가 본 것은 출입구 바깥쪽에서 자신을 보며 웃고 있는 하루였다.


“ 언제 온 거야? ”

“ 조금 전에. 안 보여서 찾고 있는데 유키 쨩이 밖에 나갔다고 해서. ”

“ 아아. 안의 공기가 답답해서. ”

“ 그럴 거라 생각 했어. 자. ”


하지메에게 다가온 하루는 자신의 목도리를 풀어 그에게 둘러 주고는 들고 있던 코트를 건네었고, 그 코트를 보고 자신의 코트라는 걸 알아차린 하지메는 하루를 바라보았다.


“ 이거 내 코트잖아? ”

“ 중요한 인사는 대충 다 끝난 것 같으니 빠져도 되잖아? ”


하루는 그렇게 말하며 하지메의 손을 잡아끌었고, 잠시 멍하니 있었던 하지메는 곧 살짝 웃으며 그의 손을 꼬옥 쥐었다.





밖으로 나와 하루의 차에 탄 하지메는 넥타이를 풀어 뒷좌석에 던지고 세팅한 머리도 손으로 흩뜨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늦게 운전석에 탄 하루는 그런 하지메를 보며 소리 내어 웃었고, 하지메는 하루가 웃던 말던 상관 안 하겠다는 듯 좌석에 몸을 묻었다.


“ 어디 가는 건데? ”

“ 음... 조용한 곳에서 쉬고 싶으니까 좀 멀리 갈까? ”

“ 그러면 ‘거기’ 밖에 없겠네. ”

“ 그것도 그렇네. 그러면 ‘거기’로 갈까. ”


하루는 그렇게 말하며 자동차의 시동을 켜며 운전대를 잡았다.





차로 짧지 않은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하지메의 명의로 되어 있는 별장이었다.

무츠키 家가 소유한 산 속에 있어서 평소에는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그 별장은 하지메와 하루가 찾던 조용한 곳 그 자체였다.

차가 일단 멈추자 먼저 내린 하지메는 가지고 온 열쇠로 현관문은 열었지만, 바로 들어가지 않고 하루가 주차하는 걸 보고 있었다.


“ ……. ”


하루가 차에서 내리자 하지메는 그제야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고, 하루도 곧 그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 하지메, 조금만 기다리… 읍! ”


안으로 들어와 추워할 하지메를 위해 자연스럽게 현관문 오른쪽 옆 벽에 붙어 있는 난방 스위치를 올린 하루가 그렇게 말하려는 순간, 목소리는 사라졌다.

갑갑한 윗옷을 대충 벗어던진 하지메가 하루에게로 다가와 입을 맞추었기 때문이었다.

하루는 갑작스런 키스에 놀란 듯 잠깐 눈을 크게 떴지만, 곧 스르르 눈을 감고 하지메의 온기를 탐하였다.


“ 하…, 루…. ”


서로의 숨결을 제일 가까이서 느끼던 둘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소파로 향했다.

하루의 등이 소파에 닿자 그 위에 올라탄 하지메는 넥타이를 풀어 던지고 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문득 정신이 든 하지메는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에 눈을 천천히 몇 번 깜박인 다음 고개를 조금 움직였다.


“ 하… 루…? …아, 어제. ”


자신을 끌어안은 채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하루의 모습에 다시 눈을 몇 번 깜박인 하지메는 그제야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는 그를 노려보았다.


“ 그러니까 무리라고 했는데도…. ”


하지메는 주먹으로 살짝 하루의 가슴을 치자 잠이 깬 것인지 하루가 눈을 조금 떴다.


“ 하…, 지메? 깬 거야? ”

“ 아무리 나라도 그 시간에 자면 보통 이 시간에 일어나잖아. ”

“ 그것도 그렇네. 하지메, 생일 축하해. ”


그 말에 하지메가 몸을 조금 움직여 하루 너머에 있는 달력을 보려고 하자, 하루는 하지메를 더 꼬옥 끌어안아 자신의 품에 가두었다.


“ 하루! ”

“ 모처럼의 휴일이기도 하니까 좀 더 자. 자고 일어나면 하지메가 하자는 대로 다 할 테니까. ”

“ …진짜 뭐든 할 거지? ”


하루가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본 하지메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스르르 다시 눈을 감았다.


“ 잘 자, 하루. ”

“ 하지메도, 잘 자. ”










2016. 0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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