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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메, 아오이, 루이, 요루가 여자





KNIGHT





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 어라, 하지메는? ”


리허설을 마치고 슌과 함께 하루가 있는 카메라 쪽으로 오다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던 카이의 말에 가지고 있던 미네랄워터로 목을 축인 하루는 잠시 손 씻으러, 라고 답을 하였다.

그러자 슌과 마주 본 카이는 조그맣게 아무 일도 없으면 좋겠는데, 이라고 중얼거렸다.


“ 왜 그래? ”

“ 아니, Rainy Cloud라는 여자 그룹 있잖아. 요즘 그 그룹 멤버들이 혼성그룹 여자 멤버들을 괴롭힌다는 소문이 들려서. ”


카이의 입에서 나온 그 이름은 자신들과 다른 스튜디오에서 녹화를 하고 있을 그룹의 이름이었다.


“ 실제로 우리 요루도 조금 전에 당했었고. ”

“ 아, 요루가 어디서 저렇게 다쳤나 했더니…. 요우가 붙어 있을 만도 하네. ”


뺨에 손수건을 대고 멋쩍게 웃고 있는 요루의 옆에서 요우가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고, 그 옆에는 아오이가 요루에게 이것저것 말을 걸고 있었다.


“ 빨리 하지메를 찾는 게 나을 거야. 요루가 저렇게 맞은 게 거기 멤버 중 한 명이 요우 좋아해서 그런 거라서. 참고로 거기 리더가 좋아하는 건 하루, 너야. ”





스튜디오를 나온 하루는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하지메를 찾았지만, 하지메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 아직 화장실에 있는 건가하는 마음에 지나가던 여직원이나 여성 스텝에게 부탁도 했지만, 하지메는 없다고 하였다.


“ 진짜 어디 간 거지? ”

“ 어라, 야요이 군. ”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하루가 본 건, 얼마 전까지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었던 여배우 카야노 아리스였다.


“ 카야노 씨. 안녕하세요. ”

“ 오늘, 여기에 일이 있었던 거야? 난 저쪽 드라마 세트장에서 촬영이었는데. ”

“ 네. 다른 멤버들하고 같이. 아, 카야노 씨, 혹시 우리 리더 못 보셨나요? ”


몸을 돌려 인사를 한 하루는 조금 전까지 그녀가 있었던 세트장이 근처라는 말에 혹시나 하고 그녀에게도 말을 걸었다.

눈을 두어 번 깜박인 그녀는 봤다고 답하며 제일 구석에 있는 비상구를 가리켰다.


“ 아까 어떤 여자애들 몇 명이랑 저쪽으로 가던데? ”

“ 아, 고맙습니다! ”


하루는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는 카야노가 가리킨 쪽으로 황급히 뛰었다.





“ 사야카랬나? 아까도 말했지만, 난 잘못한 게 없어. ”


비상구 근처에 다다랐을 때 바깥쪽에서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에 혹시나 해서 가지고 온 휴대전화의 영상 촬영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킨 하루는 벽에 몸을 붙이고 카메라 렌즈를 살짝 벽 바깥쪽으로 내밀며 시선만 돌려 그 쪽을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거기에는 하지메와 서너 명의 여자들이 있었다.


“ 난 네가 야요이 씨 옆에 있는 것 자체가 싫다고! ”

“ 그렇다고 이러는 건 아니라고 보는데. 애초에 너랑 하루는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

“ 이게! ”


하지메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큰 소리를 내며 손을 치켜든 사야카라 불린 여자는 그 누구에게도 잡힐 리가 없는 손목이 누군가의 손에 잡혀 내려오지를 않자 고개를 약간 돌리고는 곧 눈을 크게 떴다.


“ 하루…. ”


사야카의 손목을 잡은 사람은 방금 전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하루였다.

하루는 사야카의 손을 잡지 않은 다른 손을 높이 들어 그 손에 들고 있는 것을 그녀와 그 일행들에게 보였고, 조금 가까이 다가와서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한 그들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것은 아직 촬영 중인 영상 촬영 어플리케이션 화면이었다.


“ 저희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면 이걸 원본 그대로 풀 수도 있겠지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


하루의 미소에서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은 것인지 천천히 손을 뺀 사야카는 일행들과 같이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다.

그걸 본 하루는 이 정도면 되려나, 하면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는 하지메를 보았다.


“ 하지메, 괜찮아? 무슨 짓, 안 당했어? ”

“ 아, 아아…. 그러기 전에 네가 왔잖아. ”

“ 그렇지, 참. 그럼 돌아갈까? 슬슬 본 리허설 할 때니. ”


하지메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민 하루의 손을 잡고 다른 쪽 손은 가슴으로 가져갔다.

곁에 있는 게 당연해서 다시는 뛰지 않을 줄 가슴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하루와 맞잡은 손도 뜨거웠다.










2016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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