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DAY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하나야 타이가x카가미 히이로

 

 

 

 

스르르 눈을 뜬 히이로는 옆에서 느껴질 온기가 느껴지지 않자 눈을 두어 번 깜박이다 곧 방 밖에서 나는 고소한 냄새에 몸을 일으켜 방을 나섰다.

 

“좋은 아침, 히이로.”

 

토스터에서 잘 구워진 식빵을 꺼내 들고 있던 접시에 올린 하나야는 그 접시를 히이로에게 건네며 다른 식빵을 토스터 안에 집어넣었고, 히이로는 접시를 테이블 위에 놓고 잼을 모아놓은 작은 냉장고로 가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약간 달게 만들어놓은 딸기 잼과 그 냉장고 옆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잼 나이프 중 하나를 각각 접시 옆과 접시 위에 놓고 커피 머신 쪽으로 가 버튼을 몇 번 눌렀다.

 

“오늘 뭐 할까?”

 

그새 다 구워진 자신 몫의 식빵을 접시에 담고 히이로가 건넨 컵을 받아 의자에 앉은 하나야가 그렇게 말하자 히이로는 커피 머신의 버튼을 다시 누르고 팔짱을 끼었다.

 

“일단 생각한 건 옷을 좀 사고, 영화도 보고, 책도 사고 정도인데.”

“그럼 나간 김에 저녁까지 먹고 들어올까? 나갔다가 들어와서 저녁 준비하기 귀찮잖아?”

 

그 말에 커피 머신의 전원을 끄고 자신의 커피 잔을 들고 의자에 앉은 히이로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아직 잼을 바르지 않은 식빵을 한 조각 베어 물었다.

 

“부스러기.”

 

히이로의 맞은편에서 식빵을 먹기 전 우선 커피를 한 모금 마신 하나야는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어 히이로의 입 주변에 묻은 빵 부스러기를 살짝 털어주었다.

 

“고마워.”

“별 말씀을. 아, 영화 보고 싶다고 했지? 뭐 볼까? 요즘 하는 영화가…. 아, 나왔다. 봐봐.”

 

들었던 커피 잔을 잠시 내려놓고 테이블 거의 끝에 놓아둔 휴대전화를 끌어당겨 요즘 개봉한 영화를 찾아 그 화면을 히이로에게 보여주었다.

그새 잼을 바른 식빵을 한입 베어 문 히이로는 그 화면을 보면서 자신의 취향과 하나야의 취향 둘 다를 만족하는 영화를 찾아 다시 하나야에게 보였다.

 

“오, 괜찮을 것 같네. 이거 개봉하는 데가…. 아, ** 쇼핑 몰이 있네. 여기 바로 옆이 서점이기도 하니까 여기로 가는 거 어때?”

“붐비지 않을까?”

“평일이고 오전에 갈 거니 그렇게 안 붐빌 거라 생각하는데. 영화 자체도 개봉한 지 며칠 돼서 볼 사람들은 이미 다 봤을 것 같고.”

“그럼 거기로.”

“OK. 시간은…, 옷부터 사는 게 나을 것 같으니 열두 시 쯤으로?”

 

히이로가 다시 식빵을 한 입 베어 물며 고개를 끄덕이자 하나야는 손가락으로 휴대전화 화면을 몇 번 클릭하더니 곧 끝, 이라는 소리와 함께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음….”

 

옷 진열대를 보며 가만히 서 있는 히이로를 그의 심부름으로 서점 쪽을 갔다 와서 몇 발자국 뒤에서 보고 있던 하나야는 그의 옆으로 갔다.

 

“뭘 그렇게 고민하고 있어?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다 사지.”

“언제 왔어?”

“좀 전에. 근데 진짜 뭘 그렇게 고민하고 있어? 그냥 다 사면 되잖아.”

 

그 말에 히이로는 아무 말 없이 하나야의 손을 잡아끌어 옷 진열대 앞에 세우고 봐두었던 옷 몇 벌을 진열대에서 꺼내 그에게 대어 보았다.

 

“내 옷?”

“내 옷은 이미 골랐어.”

 

히이로가 턱짓으로 가리킨 곳을 보니 고객들이 잠시 앉을 수 있도록 한 작은 의자 위에 이미 옷이 몇 벌인가 있었다.

살짝 고개를 끄덕인 하나야는 그대로 있으라는 히이로의 말에 고개를 조금 들어 히이로가 자신의 몸에 옷을 제대로 대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영화 재미있었네.”

“아아, 부검의가 추천할 만 했어.”

 

영화 관람이 끝나고 극장을 나온 두 사람은 목도 축일 겸 근처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를 마시며 보고 나온 영화에 대한 자신의 말에 히이로가 그렇게 말하자 하나야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레이저가 추천?”

“아, 추천이라고 할 것 까지는 아니고, 막 개봉했을 때 보고 와서 괜찮은 영화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어.”

“흐음.”

 

심드렁한 하나야의 반응에 히이로는 곧 자기가 말실수를 한 것 같다고 생각했는지 흠흠, 하고 헛기침을 하였다.

 

“그게 생각난 건 영화관에 와서야. 아침에 영화 리스트를 볼 때도 까먹고 있었어.”

“그런 걸로 하지, 뭐.”

“너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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