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코 청황의 날 기념 짧은 글입니다.
※ 그냥 아오미네가 질투를 할 뿐입니다.
※ 청황+흑도입니다.




질투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저 녀석… "

아카시가 잠깐 쉬자고 하기가 무섭게 키세는 모모이에게 다가갔고, 모모이도 기다렸다는 듯 웃으며 키세를 반겼다. 주위를 둘러본 키세는 무슨 비밀 이야기라도 하듯이 둘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모모이에게 말을 걸었고, 모모이도 손으로 입을 가리고 그 말에 맞장구를 쳤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런 둘을 보던 아오미네는 뭔가 마음에 안 드는지 눈살을 찌푸린 채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 테츠, 혹시 쟤네 무슨 얘기 하는 건지 아냐? "
" 네, 알긴 압니다만. "
" 뭔데? "

쿠로코는 대답 대신 아오미네에게 귀를 빌려달라 하였고, 고개를 갸웃한 아오미네는 쿠로코가 시키는 대로 귀를 가까이 대었다.

" 키세 군과 모모이 씨가 하는 얘기는…. "




" 키세. "

두고 온 물건을 가지러 부활동이 끝나고 교실까지 한 번 더 갔다오는 바람에 다른 부원들보다 늦게 학교를 나선 키세는 어깨를 돌렸다. 한 번이라도 질 수 없는 큰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 스타팅 멤버들의 훈련 강도가 높아진 탓이었다. 그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매일 이런 훈련을 할 걸 생각하니 키세의 입에서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 그 때였다, 교문 바로 옆에 서 있던 아오미네가 키세를 부른 것은.

" 아오미넷치? "
" 뭘 두고 왔길래 이렇게 늦게 나오냐? "
" 쿠로콧치하고 모못치는요? "

아오미네와 같이 체육관을 나선 쿠로코, 모모이가 안 보이자 키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오미네는 모모이가 볼일이 있어서 쿠로코가 따라갔다고 답했다. 둘은 걷기 시작했다.

" 쿠로콧치, 진짜 모못치 좋아하네요. 뭐, 그만큼 모못치도 쿠로콧치를 좋아하지만. "
" 너도 사츠키한테 몰래 어릴 때 이야기 들을 만큼 나 좋아하잖냐. "

키세는 걸음을 멈추었다. 아오미네가 고개를 살짝 돌려 뒤를 돌아보자 키세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마치 어떻게 알고 있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 테츠한테 들었어. 사츠키가 테츠한테 뭘 숨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 "
" 모못치이. "

키세는 살짝 칭얼대듯 그 자리에 없는 모모이를 불렀다. 그 모습을 보던 아오미네는 풉, 하고 작은 웃음을 터트리고는 곧 푸하하, 하고 소리내어 웃었다. 키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 아오미넷치? "
" 바보냐, 넌. 테츠가 물어보지도 않은 걸 말할 리가 없잖아. 요즘 계속 네가 사츠키하고 붙어 있길래 질투나서 테츠한테 물었다. "






질투




배신자는 내 이름을 알고 있다 후루오리 센시로x호라이 쿠로토




" 쿠로토, 화 풀라니까. "
" 화 난 적 없어. "

그렇게 말하는 것과는 달리 쿠로토는 화 났으니까 말 걸지 말라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쿠로토가 그렇게 드러날 정도로 화를 내는 일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유키와 루카를 제외한 여섯 명은 둘을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루카는 둘에게 아무 관심이 없었고, 유키는 쿠로토가 그렇게 화를 내는 건 처음 봐서인지 어쩔 줄 몰라했다.

" 쿠로토 군, 저렇게 놔둬도 되는 건가요? "
" 괜찮아, 유키 쨩. 쿠로토가 저럴 때는 아마 95% 정도 센시로 씨 잘못일 테니까. "
" 응? 95% 내 잘못이라니? "
" 토오코 쨩, 95%가 아니고 100% 센시로 씨 잘못이야. "

유키의 말에 토오코가 손을 내저으며 말하자 센시로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는 듯 토오코와 유키의 곁으로 다가왔고, 토오코의 맞은 편에 있는 츠쿠모가 고개를 저으며 토오코의 말을 수정했다.

" 95%가 아니고 100%? 내가 도대체 뭘 했다고? "
" 이러니까 천연은. 센시로 씨, 쿠로토가 저런 건 언제부터야? "

호츠마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린 센시로는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어제 쇼핑하러 나갔다 와서부터라고. 그 때 아무 일도 없었냐는 슈세이의 말에 센시로는 다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 별 일 없었는... 아, 쇼핑 다 하고 주차장 가는 길에 미라이 씨하고 만나서 근처 카페 가서 잠깐 이야기했었지. "
" 미라이 씨? "
" 대학 친구. 휴학한 뒤로는 좀처럼 만날 일이 없었거든. "
" 그 미라이 씨는 여자? "
" 응. "
" 그거야! "

유키, 무라사메 남매, 호츠마, 리아는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는 쿠로토를 보았다. 쿠로토는 정곡을 찔린 듯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 그거라니? "
" 쿠로토는 바로 질투를 한 거라고. 쿠로토가 비록 어렸을 적부터 센시로 씨랑 같이 지냈지만 학교에서의 센시로 씨는 모르잖아? 근데 대학 친구, 그것도 여자. 질투 안 나고 배겨? "
" 그런 거야, 쿠로토? "

센시로는 그제야 알았다는 듯 쿠로토를 보았지만 쿠로토는 창피해서 방으로 가려는 듯 급히 계단으로 향했다. 하지만 센시로가 쿠로토를 놓칠 리가 없었다. 센시로는 재빨리 쿠로토를 끌어안았다.

" 쿠로토는 역시 귀엽다니까. "
" 놔! 떨어져! "









센시로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대학 친구(여자)한테 질투하는 쿠로토를 예전부터 쓰고 싶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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