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시 세이쥬로 생일 축하 글
※ n년 후 설정 + 여러 가지 날조
※ 짧습니다.




DECEMBER (부제 : 생일 선물)




쿠로코의 농구 아카시 세이쥬로x후리하타 코우키




" 후리하타 군. "

쇼파에 앉아 노트북으로 장부 정리 작업을 하던 후리하타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언제 온 것인지 고등학교 동창이자 서점 단골 손님인 쿠로코가 새로 들어온 책 중 몇 권을 들고 자신의 앞에 서 있었다. 후리하타는 노트북을 옆에 두고 웃으면서 일어섰다.

" 쿠로코, 어서 와. "
" 안녕하세요. "
" 잠깐만 기다려. 인스턴트 커피라도 가지고 올게. "

그 말을 하고 후리하타는 간이 주방으로 향했고, 고개를 끄덕인 쿠로코는 방금 전까지 후리하타가 앉았던 쇼파 옆에 앉아 그가 만졌던 노트북의 바탕화면을 보았다. 표시된 날짜와 시간은 12월 20일 오후 4시 12분이었다. 이어서 쿠로코는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메일 하나를 보았다. 누군가가 일본에 돌아온다는 메일이었는데 그 메일에 있는 날짜와 시간은 12월 20일 오후 7시였다. 그 때, 간이 주방에서 돌아온 후리하타가 쿠로코에게 머그잔을 하나 내밀었다.

" 고맙습니다. 근데 후리하타 군. "

조금 더 빨리 식히기 위해 컵 위에 차가운 입김을 한 번 불어넣은 쿠로코가 쇼파에 앉아 다시 노트북으로 작업을 시작하려는 후리하타를 불렀고, 후리하타는 오른쪽으로 컵을 입으로 가져가며 왜 그러냐는 듯 쿠로코를 보았다.

" 아카시 군한테 줄 생일 선물은 준비해두셨습니까? "
" 생일 선물? 주려고 해도 만날 수 있어야 주지. 그래서 아예 준비 안 했어. "
" 그러면 올해 아카시 군 생일 선물은 후리하타 군 자체가 되겠군요. "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후리하타에게 쿠로코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여주었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아까 쿠로코가 보던 메일이 있었다. 발신인은 赤司君(아카시 군). 그 메일은 아카시가 직접 쿠로코를 포함한 친구들 몇몇에게 보낸 것이었다. 하지만 후리하타는 메일을 받지 못한 것인지 메일을 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아카시? "
" 아무래도 후리하타 군 몰래 일본에 돌아와서 깜짝 놀래주려고 한 것 같네요. 놀란 후리하타 군을 보는 게 올해 자기의 생일 선물이라고 할 셈으로. "
" …쿠로코. "
" 갔다 오세요. 제가 가게 보는 게 한두 번도 아니니. "

후리하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쇼파 옆에 놓아두었던 외투를 집어들고 카운터 위에 올려둔 휴대전화도 챙겨 급히 밖으로 나갔다. 손을 흔들며 배웅하던 쿠로코는 후리하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한숨을 포옥 쉬었다.

" 사귄 지 몇 년이 되는데 언제까지 우리가 이렇게 밀어줘야 하는 건지…. "









2013년 12월 12일.

난 분명 적강을 쓰려고 했는데 왜 기승전흑이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