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375458263879282688
※ 키세 누나들 이름은 멋대로 지은 것
※ 생각 나는 대로 & 손 가는 대로 쓴 거라 허접 of the 허접




남매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료타? "

아오미네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거리를 걷고 있던 키세는 맞은 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비슷한 분위기의 여자 둘이 자신을 보고 손을 흔들고 있었다.

" 역시 료 군이네. "
" 윽, 스즈 누나, 레이 누나. "
" 료 군? "
" 잘못했습니다, 레이카(冷華) 누님, 스즈네(凉音) 누님. 두 누님께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

그들 중 한 명이 생긋 웃자 키세는 바로 허리를 넙죽 굽히고는 그들에게 다가갔고, 남겨진 아오미네는 그런 키세를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다.

" 근데 누나들이 이 시간에 여긴 어쩐 일로? 지금 한창 일할 때 아니야? "
" 오늘 좀 일찍 끝나서. "
" 근데 료타, 저 사람은…. "

스즈네가 뒤에 서 있는 아오미네를 보고는 키세에게 물었다. 키세는 그 물음에 그저 뺨만 긁적였고, 그 모습을 보고 한숨을 짧게 쉰 아오미네는 그들에게로 다가갔다.

" 처음 뵙겠습니다. 아오미네 다이키라고 합니다. "
" 아오미네라면…. "
" 료타 남자친구?! "
" 스즈 누나, 소리가 커. "

키세가 작은 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스즈네는 황급히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그 사이에 어디론가 전화를 하던 레이카가 휴대전화를 가방에 집어넣었다.

" 조금만 더 가면 내 친구가 하는 카페가 있으니 거기 가자. 아직 오픈하기 전이지만 여러 가지 준비할 게 있어서 빨리 나왔다고 하니까. "




" 다시 한 번 제대로 자기 소개할게. 난 료 군 큰누나인 키세 레이카. 레이카라고 불러도 돼. "
" 난 작은누나인 키세 스즈네. 나도 언니처럼 이름으로 블러 줘. 스즈라고 불러주면 더 좋고. "

커피와 음료가 테이블에 놓이자 레이카와 스즈네는 각자 명함을 한 장씩 꺼내 아오미네에게 내밀었다. 아오미네 옆에 앉은 키세는 누나들의 그런 모습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인지 발로 바닥을 탁탁 치고 있었다.

" 왜 그래? "
" 누나들이 먼저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하는 경우에는 꼭 안 좋은 일이 생기거든요. "
" 아오미네 군. "
" 네? "

아오미네가 다시 맞은 편을 보자 스즈네는 앞으로 몸을 내밀었다.

" 아오미네 군, 다시 보니까 내 취향인데? "
" 내 취향이기도 하고. "

둘의 말에 아오미네는 눈을 동그랗게 떴고, 키세는 올 게 왔다는 듯이 고개를 푹 숙였다. 둘은 계속 아오미네에게 말을 걸었다. 농구를 그렇게 잘 한다던데 언제 한 번 보여달라느니, 나중에 셋이서 영화 보러 가자 등등. 바로 그 때였다, 키세가 테이블을 탁 친 건.

" 키세? "

아오미네는 놀라 키세를 바라보았지만, 레이카와 스즈네는 그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슬쩍 웃었다.

" 아오미넷치는 내 남자라고! "
" 그런 말 할 줄 알았어. "

아무렇지도 않은 스즈네의 반응에 키세는 누나들을 바라보았다. 둘은 그냥 커피만 마실 뿐이었다.

" 설마 우리가 진짜 아오미네 군한테 접근한다고 생각한 거야? "
" 어? "
" 걱정하지 마. 엄마아빠는 모르지만 우리한테도 남자친구가 있으니. 아, 그래도 아오미네 군이 취향이라는 건 사실이야. "









2013년 9월 6일.
제목은 여전히 의미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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