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노 유치원 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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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ergarten 1





츠키우타 연장조 & 츠키시로 카나데 & 쿠로츠키 다이





“하지메 군, 하루 군.”


츠키시로의 목소리에 책꽂이에 꽂혀 있던 책을 하나씩 꺼내 읽고 있던 하지메와 하루 뿐 만 아니라 둘의 옆에서 블록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카이와 슌도 그 쪽을 보았다.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에는 하지메와 하루를 부른 츠키시로 뿐 만 아니라 동료 교사인 쿠로츠키도 같이 있었다.


“너희한테 조금 부탁할 게 있어서 말이지.”


그 말에 하루가 고개를 살짝 갸우뚱거리자 쿠로츠키는 미리 준비한 메모와 작은 지갑을 하루와 하지메에게 건네주었고, 츠키시로는 둘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굽히며 유치원 창밖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희가 종종 가던 슈퍼마켓과 빵집 아시죠? 거기서 이 메모에 적힌, 다 같이 먹을 간식거리를 사 오셨으면 하는데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

“네!”


아무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하지메와 하루를 보던 슌은 손을 번쩍 들고 쿠로츠키를 불렀다.


“다이 선생님! 다이 선생님! 나도! 나도 갈래!”

“오, 슌이 웬일로 가겠다는 말을 다 하네?”

“하지메가 간다고 하니까!”

“그렇겠지.”


그렇게 말한 쿠로츠키는 곧 다시 몸을 일으키며 슌과 카이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어차피 하지메와 하루 둘 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서 너희도 보내려고 했어.”

“만세! 하지메랑 심부름이다!”


슌이 만세를 하며 큰 소리를 내자 조금 떨어진 곳에 모여 있다가 그 소리를 들은 동생들이 다가왔고, 슌은 그 중 특히 더 예뻐하는 루이를 꼬옥 끌어안았다.


“루이, 들어 봐? 나, 하지메랑 심부름 간다!”

“축하해?”

“고마워, 루이!”


슌은 루이를 더 꼬옥 끌어안았고, 루이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카이, 슌 부탁한다.”

“네.”





“다녀오겠습니다!”

“잘 갔다 와!”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츠키시로와 쿠로츠키의 말에 넷은 손을 흔들며 밖으로 나가 출입문을 닫았고, 그 뒷모습을 본 츠키시로는 넷만 보내는 것이 불안한 건지 안고 있던 카케루를 더 끌어안았다.


“츠키시로 선생님?”

“아, 죄송해요. 카케루 군. 하지메 군들끼리 보내는 건 처음이라 조금 불안해서.”

“걱정하지 말라니까. 카이도 따라 갔으니 괜찮을 거야.”

“그렇겠지?”





“하지메랑 심부름. 하지메랑 심부름.”

“하지메랑 같이 심부름 가는 게 그렇게 좋아?”


하지메와 같이 심부름을 간다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인지 슌은 계속 콧노래를 불렀고, 슌을 부탁한다는 쿠로츠키의 말에 유치원을 나서면서부터 슌의 한쪽 손을 잡았던 카이는 그런 슌을 보다가 그렇게 물었다.


“물론, 하지메랑 같이 심부름 가는 것도 좋지만 난 카이도 좋기 때문에 카이가 이렇게 손 잡아주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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