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쿠로코의 농구』 미도리마 신타로의 생일 축하 글입니다.
※ 커플링은 포스팅 타이틀에도 있듯 타카오x미도리마, 즉 고녹(타카미도)입니다.
※ 원작으로부터 10여년 뒤, 미도리마는 의사고 타카오는 인기 가수입니다.
※ 대충 쓴 글입니다.




sweet sleep




쿠로코의 농구 타카오 카즈나리x미도리마 신타로




『KAZ의 두번째 앨범 GREEN, 7월 7월 발매! 한정판에는…』

곁을 지나가는 간호사들과 인사를 하며 정문 쪽으로 향하던 남자는 한 쪽에 걸린 TV에서 어떤 CM이 나오자 잠시 멈춰 TV를 보았다. 그 CM은 요즘 인기 있는 가수 중 한 명의 CM이었다.

" KAZ 이번 곡, 완전 좋더라? "
" 이번에는 왜 피아노 반주만 있는 조용한 발라드지? 뭐, KAZ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서 좋긴 하지만. "
" 그거 알아? 이 곡 작곡가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라. KAZ가 그냥 곡만 들고 와서 이걸로 녹음한다고 했다더라. "

곁을 지나가며 그 CM을 본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 약간 내려온 안경을 밀어 올리고는 다시 걷기 시작한 남자는 곧 다시 걸음을 멈추고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도착한 것은 『신 쨩! 마중 나왔어!』라고만 적힌 메일이었다.

" 바보 자식. 스케쥴이 끝났으면 집에 가서 쉴 것이지. "

휴대전화를 다시 바지 주머니에 넣은 남자는 말은 그렇게 했어도 기쁜지 슬쩍 웃었다.




" 미도리마, 여기. "

주차장에 도착한 남자는 낯익은 목소리가 들린 출구 쪽으로 갔다.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차에 기댄 다른 남자는 남자를 보자 깊이 눌러 쓰고 있던 모자를 살짝 들고는 손을 흔들었다. 남자, 미도리마는 작은 한숨을 내쉬고는 그에게로 다가갔고, 그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 신 쨩. 어땠어, 내 저음? "
" 기분이 나빴다는 거다. 그것보다 빨리 문이나 열라는 거다, 타카오 "
" 헤이헤이, 우리 에이스 님. "

타카오라 불린 그가 뒷좌석 문을 열자 미도리마는 먼저 가방을 던져놓고 안으로 들어가 휴대전화를 진동으로 바꾸어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 이어 운전석에 앉은 타카오는 휘파람을 불며 핸들을 잡았다. 좌석 깊숙히 몸을 묻은 미도리마는 눈을 감았다. 핸들을 움직이며 백미러로 뒤를 본 타카오는 휘파람을 멈추고 카 오디오의 CD플레이어를 틀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건 아까 미도리마가 본 CM에서 나온 피아노 연주였다.

" 타카오, 진짜 이거 그대로 쓴 거냐? "
" 응, 그렇게 말했잖아. 신 쨩이 연주한 그대로 쓰고 싶다고. "
" 조금 어레인지를 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
" 그러면 내가 신 쨩한테 부탁한 의미가 없잖아! "

타카오의 그 말에 미도리마는 다시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고개를 떨구었다.




구석진 곳에 차를 댄 타카오는 백미러로 뒷좌석을 슬쩍 본 뒤에 카 오디오를 멈추고는 밖으로 나와 뒷좌석으로 향했다. 미도리마는 언제 잠이 든 것인지 얕은 숨 소리를 내며 자고 있었다. 타카오는 슬쩍 웃은 뒤에 미도리마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 잘 자, 우리 에이스 님. "









2013년 7월 1일. 제목은 의미 불명. 

※ 테이코 청황의 날 기념 짧은 글입니다.
※ 그냥 아오미네가 질투를 할 뿐입니다.
※ 청황+흑도입니다.




질투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저 녀석… "

아카시가 잠깐 쉬자고 하기가 무섭게 키세는 모모이에게 다가갔고, 모모이도 기다렸다는 듯 웃으며 키세를 반겼다. 주위를 둘러본 키세는 무슨 비밀 이야기라도 하듯이 둘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모모이에게 말을 걸었고, 모모이도 손으로 입을 가리고 그 말에 맞장구를 쳤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런 둘을 보던 아오미네는 뭔가 마음에 안 드는지 눈살을 찌푸린 채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 테츠, 혹시 쟤네 무슨 얘기 하는 건지 아냐? "
" 네, 알긴 압니다만. "
" 뭔데? "

쿠로코는 대답 대신 아오미네에게 귀를 빌려달라 하였고, 고개를 갸웃한 아오미네는 쿠로코가 시키는 대로 귀를 가까이 대었다.

" 키세 군과 모모이 씨가 하는 얘기는…. "




" 키세. "

두고 온 물건을 가지러 부활동이 끝나고 교실까지 한 번 더 갔다오는 바람에 다른 부원들보다 늦게 학교를 나선 키세는 어깨를 돌렸다. 한 번이라도 질 수 없는 큰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 스타팅 멤버들의 훈련 강도가 높아진 탓이었다. 그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매일 이런 훈련을 할 걸 생각하니 키세의 입에서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 그 때였다, 교문 바로 옆에 서 있던 아오미네가 키세를 부른 것은.

" 아오미넷치? "
" 뭘 두고 왔길래 이렇게 늦게 나오냐? "
" 쿠로콧치하고 모못치는요? "

아오미네와 같이 체육관을 나선 쿠로코, 모모이가 안 보이자 키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오미네는 모모이가 볼일이 있어서 쿠로코가 따라갔다고 답했다. 둘은 걷기 시작했다.

" 쿠로콧치, 진짜 모못치 좋아하네요. 뭐, 그만큼 모못치도 쿠로콧치를 좋아하지만. "
" 너도 사츠키한테 몰래 어릴 때 이야기 들을 만큼 나 좋아하잖냐. "

키세는 걸음을 멈추었다. 아오미네가 고개를 살짝 돌려 뒤를 돌아보자 키세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마치 어떻게 알고 있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 테츠한테 들었어. 사츠키가 테츠한테 뭘 숨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 "
" 모못치이. "

키세는 살짝 칭얼대듯 그 자리에 없는 모모이를 불렀다. 그 모습을 보던 아오미네는 풉, 하고 작은 웃음을 터트리고는 곧 푸하하, 하고 소리내어 웃었다. 키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 아오미넷치? "
" 바보냐, 넌. 테츠가 물어보지도 않은 걸 말할 리가 없잖아. 요즘 계속 네가 사츠키하고 붙어 있길래 질투나서 테츠한테 물었다. "

※ 이 글은 토니안(Tony An)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듣고 떠오른 내용입니다.
※ 노래 가사에는 떨어져 있는 기간이 2년이었지만, 이 글 속에서는 5년입니다.
※ 쿠로코는 어린이집 선생님이고, 카가미는 미국진출했다가 돌아온 농구선수입니다.
※ 카가미가 미국에 있는 동안 연락은 카가미 → 히무로 → 무라사키바라 → 쿠로코로 전해진다는 설정입니다.
※ 사람들이 동성애건 이성애건 신경 안 쓰는 세상입니다.
※ 짧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쿠로코의 농구 카가미 타이가x쿠로코 테츠야




스르르 눈을 뜬 암적색 머리의 남자는 몸을 몇 번 움직이더니 창 밖을 보았다. 구름 사이사이로 보이는 건물들. 남자는 슬쩍 웃었다.

" 드디어 도착이다. 기다려라, 쿠로코. "




게이트를 빠져나와 가방까지 찾은 남자는 휘파람을 불며 입구 쪽으로 향하다 운동화 끈이 풀렸다는 걸 알고 근처 카페로 향했다. 카운터에 제일 가까운 테이블에 짐을 놓은 뒤 카운터로 가서 취향의 음료를 주문하고는 다시 테이블로 가서 앉았다. 운동화 끈을 다 묶은 것과 동시에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고 하자 남자는 음료를 받아든 뒤 다시 짐을 들고 카페를 나왔다. 음료를 한 모금 마시고 가방을 고쳐 멘 남자는 다시 입구를 향하였다. 그 때였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린 것은. 무심코 그 쪽을 돌아본 남자는 하마터면 컵을 놓칠 뻔 하였다.

" 괜찮나요? "

넘어진 아이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아이의 부모가 아닌, 하늘빛 머리의 남자였다. 그는 익숙하게 아이를 달래어 안아 올렸다. 곧 아이의 엄마인 듯한 여자가 급하게 다가와 그에게 사과를 하고는 아이를 데려갔다. 엄마의 품에 안긴 아이는 계속 뒤를 돌아보며 그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고, 그도 아이에게 손을 흔들며 웃어 주었다.

" 쿠로코…. "

남자, 카가미 타이가는 가방 끈을 더 꽈악 쥐었다. 하늘빛 머리의 그, 쿠로코 테츠야는 자신이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반짝반짝했다. 지금 당장 아무나 와서 접근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빛이 났다. 그러다가 곧 카가미는 입꼬리를 쓰윽 올렸다. 그렇게 빛이 나는 쿠로코가 자신 밖에 모른다 하였다. 키세의 연예계 친구가 우연히 쿠로코를 보고 키세에게 소개시켜 달라고 했지만, 쿠로코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키세가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무라사키바라와 히무로를 통해 전해 들었다. 그 얘기를 들을 때도 웃음이 절로 나왔었다.

" 카가미… 군? "

쿠로코도 카가미를 눈치챈 것인지 이 쪽을 보고 있었다. 카가미가 손을 흔들어 보이니, 쿠로코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다 먹은 컵을 멋지게 근처 쓰레기통에 던져 넣은 후 한 걸음 한 걸음 쿠로코에게로 가던 카가미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쿠로코를 눈에 가득 담고 싶은 건지 그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를 뛰었다.

" 으악! 카, 카가미 군! "

갑작스런 카가미의 행동에 놀란 쿠로코가 그의 품에서 빠져 나오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카가미는 쿠로코를 더 꼬옥 끌어 안았다. 곧 쿠로코도 카가미의 등에 팔을 둘렀다. 자신도 보고 싶었던 건 마찬가지라고 대답하듯.

" 다녀왔어, 쿠로코. 기다리게 해서 미안. "
" 어서 오세요, 카가미 군. "









역시 마무리는 허접 마무리( '')('' )

http://blog.naver.com/anhyunhwi/50170887739와 같은 피피청황 글입니다.
※ 하지만 저 글(↑)에서와는 달리, 서로의 직장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설정입니다.
※ 그 외 제 개인적인 설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 몇몇 대사는 피피청황이 한 트윗을 빌려 왔습니다.
※ 글쓴이조차도 '이게 뭐여? -_-" 할 정도로 이상합니다.




눈물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아오미네는 잡고 있는 운전대를 손가락으로 탁탁 쳤다. 조금이라도 빨리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오늘따라 운이 따라주지를 않는다. 신호등이란 신호등은 다 걸리고, 신호등 지옥에서 좀 자유로워지나 했더니 사고로 인한 정체가 아오미네를 기다리고 있었다.

" 키세…. "

아오미네는 입술을 꽈악 깨물며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 참, 키세 군은 이제 좀 괜찮나요? "

같이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문득 생각났다는 듯 쿠로코가 손을 잠시 멈추고 입을 열었다. 그 말에 막 물을 마시려던 아오미네는 물컵을 도로 내려놓고는 동그란 눈을 하였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듯.

" 키세 어디 아프냐? "
" …아오미네 군, 그거 진짜 몰라서 묻는 겁니까? "

아오미네는 고개를 끄덕였다. 쿠로코는 한숨을 짧게 쉬었다.

" 계속 바빠서 집에는 옷만 가지러 잠깐 가는데? 그러고보니 그 녀석, 내가 집에 갈 때마다 있더라. 요즘 비행 스케쥴 없나? "
" 하아…. 아오미네 군, 키세 군이 며칠 전에 저한테 한 말이 있습니다만. "
" 뭐냐, 갑자기. "
" '아오미넷치를 꿈에서 보고 싶어요.' 라고 하더군요. "

별 관심이 없는 듯 한 쪽 손으로 턱을 괴고 심드렁하게 있던 아오미네는 쿠로코의 그 말에 자세를 바로 하였다. 쿠로코는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는 듯 말을 이었다.

" 그래서 제가 '그냥 진짜 아오미네 군을 보면 되지, 왜 굳이 꿈에서 보려고 하나요?' 라고 물으니, '현실에서는 얼마 안 지나서 바로 없어지잖아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꿈 속에서 오래 보는 게 낫지요. 근데 잠이 잘 안 오네요. 아오미넷치가 언제 오나 계속 안 자고 기다리다 보니까 자연스레 잠이 없어졌나봐요.' 라고 했습니다. "

그 말을 한 쿠로코는 다 먹은 듯 쟁반을 들고 일어났다.

" 덧붙여서 말하자면, 그 때 키세 군은 웃으면서 울고 있었습니다. 아오미네 군. "




차에서 내린 아오미네는 바로 대문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갔다. 불을 켜지 않아 거실은 껌껌했다.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아오미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키세의 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쇼파 근처를 지날 때 아오미네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키세는 쇼파에 있었다.

" 키세. "

아오미네가 가만히 이름을 부르자 키세는 얼굴을 들었다. 키세의 얼굴은 이미 젖어 있었고 눈은 벌개져 있었다. 눈을 잠시 동그랗게 뜬 아오미네는 얼른 키세에게로 다가가 그를 품에 안았다. 미안, 미안하다. 그 말을 하는 아오미네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키세는 입술을 꽉 깨물었지만 흐르는 눈물은 막을 수가 없었다.









이게 뭐냐 \( ' ㅇ ' )/

※ 청황데이이길래 짧게 쓰는 글입니다. IF 설정기반입니다.
※ 정확히는 트위터의 피피청황(경찰 아오미네&파일럿 키세) 설정입니다.
※ 글쓴이가 태어나서 이제까지 본 공항이라곤 대구공항 밖에 없습니다.
※ 급하게 쓴 거라 허접하고 짧습니다 (언제는 안 그랬겠냐만은 -_-)




어느 휴일의 아침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천천히 눈을 뜬 키세는 눈을 몇 번 더 깜박인 후 고개를 슬쩍 들어 테이블에 놓아둔 시계를 보았다. 9시 30분. 시선을 다시 돌린 키세는 자신의 앞에 있는 누군가를 보고 풉, 하고 웃은 뒤에 그의 코를 살짝 꼬집었다.

" 야! "

찌릿한 고통 때문에 벌떡 일어나는 그를 보며 낄낄 웃은 키세는 몸을 일으켜 그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 Good morning, 아오미넷치. "
" 좋은 아침, 키세…가 아니고 좀 평범하게 깨울 순 없냐? "
" 간만에 둘 다 쉬는 날인데 자는 얼굴 좀 더 보고 싶잖아요. 아오미넷치는 안 그래요? "

자신을 똑바로 올려다보는 키세의 물음에 아오미네는 뒷머리를 살짝 긁적였다. 내심 자신도 먼저 일어나 키세의 자는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봐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 거 봐. 아오미넷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면서. "

그렇게 말하며 침대 밖으로 나온 키세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 오늘 뭐하려고 했었지? "

토스트를 한 입 베어먹으며 아오미네가 키세에게 물었다. 키세는 시선을 왼쪽 위로 두고 조금 생각하더니 금방 생각났다는 듯 아, 했다.

" 오늘 우리 공항하고 아오미넷치네 서하고 같이 어린이날 이벤트하기로 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
" 뭐, 우리 서가 너희 공항 근처에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나. "
" 일단 말 먼저 꺼낸 건 서장님이니 공항 업무에 크게 지장되는 것 아니면 다 OK라고 하시더라고요. "

키세는 그렇게 말하고는 커피를 마저 다 마시고는 접시와 컵을 들고 일어났다.

" 애들 상대하는 거니까 가볍게 입고 나가야겠네? "

이어서 아오미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 전 직원들하고 같이 마트 가서 준비할 것 사 가지고 가기로 했는데. "
" 난 일단 서에 가서 오늘 공항 가는 멤버들하고 같이 가기로 했어. "

준비를 다 한 키세가 자신의 방에 들어가서 차 키를 가지고 나오자 거실 쇼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던 아오미네도 자신의 차 키를 빙빙 돌렸다. 그러면 공항에서 보면 되겠네요. 키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일으켰다.

" 아오미넷치? "

키세의 바로 앞으로 다가간 아오미네는 그대로 키세의 입을 머금었다. 키세는 순간 놀란 듯 눈을 크게 떴지만, 금방 스르르 눈을 감았다.

" 오늘 저녁 때까지는 못 만지니까 보충. "

그 말에 키세는 후후, 하고 작게 웃었다.









피피미네..........................^ㅅ^ (빠득) 

※ 이 글은 「쿠로코의 농구」의 모모이 사츠키 생일축하글입니다, 하루 이르지만.
※ 그래서 키세키모모+토오모모+아카모모+아오모모+쿠로모모+리코모모 요소가 조금 있습니다.
※ 키세키들은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 짧습니다.
※ 다시 한 번, 모모이 사츠키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핑크빛 그녀(Lady in Pink)




쿠로코의 농구 모모이 사츠키




" 이 선수는 이럴 때 눈을 옆으로 돌리고 손도 옆으로 움직이는 페이크를 쓰는구나. 그러면서 바로 빠져나간단 말이지? 정리해서 월요일날 감독님께 알려드려야겠네. "

모모이는 거실에 있는 TV화면을 보면서 쉴 새 없이 메모를 하고 있었다. TV화면에 비친 것은 두 고등학교끼리의 시합. 모모이는 리모컨을 조작해 같은 장면을 몇 번이고 돌려 보았다. 한 번은 전체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다른 한 번은 밝은 색 유니폼 쪽을, 또 다른 한 번은 어두운 색 유니폼 쪽을 유심히 보았다. 띵동, 하는 초인종 소리에 모모이는 쇼파에서 일어나 인터폰 쪽으로 갔다.

" 누구세요? "
「택배입니다만, 모모이 사츠키 씨 댁입니까?」
" 예, 전데요. 잠깐만요. "

인터폰 화면으로 진짜 택배기사라는 걸 확인한 모모이는 단순히 가족 중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뭔가 산 거겠지라 생각하고는 자신의 방에 잠깐 들렸다가 현관 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택배기사가 가지고 온 건 일곱 개의 상자였다.

" 이게 다 저한테 온 거예요? "
" 네, 이 쪽은 쿠로코 테츠야 씨한테서 온 거고, 이 쪽은 미도리마 신타로 씨한테서. 그리고 이건 사쿠라이 료 씨한테서 온 거하고 이마요시 쇼이치 씨한테서 온 거네요. 여긴 키세 료타 씨가 보낸 거고, 이 쪽 두 개는… 꽤 멀리서 왔네요? 아키타하고 쿄토에서. "
" 사츠키, 그게 다 뭐니? "

그 때 마침, 장을 보러 갔던 모모이의 어머니인 유키코가 집으로 오다 집 앞에 쌓인 상자들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모모이는 유키코에게 자신도 영문을 모르겠다고 하였다.

" 아, 이거 쿄토에 있는 아카시 세이쥬로 씨가 특별히 부탁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각지에서 보내도 딱 오늘 다 같이 도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면서. 그럼 전 이만. "
" 고맙습니다. "




유키코의 도움을 받아 상자를 들고 안으로 들어온 모모이는 가지런히 놓아둔 상자를 가만히 보다 근처에 있는 커터칼로 제일 먼저 쿄토에서 보냈다는 상자의 테이프를 끊었다. 그 상자 안에는 농구공 하나가 들어 있었다. 더더욱 영문을 몰라 고개를 갸웃거린 모모이는 일단 농구공을 꺼냈다. 그 농구공 밑에는 라쿠잔 농구부 유니폼이 있었는데, 모모이가 알고 있는 유니폼과는 약간 다른 모양이었다. 농구공과 함께 들어 있는 그 유니폼은 분명 여자 선수용 유니폼이었다. 등번호는 20번. 두어 번 더 고개를 갸웃거리던 모모이는 벽에 걸린 시계를 슬쩍 보고는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 여어, 사츠키. 네가 먼저 나한테 전화를 다 하고 웬일이지? 」
" 아카시 군, 택배 방금 받았는데…. "
「 제대로 갔나보네. 」
" 근데 아카시 군이 오늘 다 도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면서? "
「 사실 그거 말 꺼낸 사람은 다이키야. 얼마 전에 너한테 생일선물 제대로 해 주고 싶다고 연락했더라고. 그래서 애들하고 모여서 상의한 결과, 각 팀 유니폼을 여자용으로 고쳐서 주자고 했어. 참고로 그 의견 낸 사람은 테츠야고. 」
" 내 사이즈는? "
「 어리석은 질문이네, 사츠키. 내가 누구라고 생각해? 아니, 이건 농담이고 세이린의 여자 감독이 있잖아. 아이다 리코 씨랬던가? 」

아카시의 입에서 나온 이름에 모모이는 납득이 가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소리로 아, 했다. 확실히 리코라면 모모이의 신체 사이즈를 한 번에 알아맞출 수 있다.

" 고마워, 아카시 군. 나중에 다른 사람들한테도 전화해야겠어. "
「 그러는 게 좋아. 사츠키, 하루 이르지만 Happy birthday. 」









쿠로코가 그런 의견을 꺼낸 이유는, Brand-new Season(모모이 캐릭터송)의 가사와 비슷한 말을 모모이가 쿠로코에게 했기 때문.
그리고 20번인 이유는 5x4.

※ 미도리마한테 여동생이 있다길래 생각난 내용입니다.
※ 즉, 미도리마의 여동생 날조입니다.
※ 여동생 머리색은 엄마 닮아서 검거나 갈색이지 않을까라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 (미도리마 머리색은 아빠 닮고)
※ 미리 말하지만, 타카오는 호크 아이로 마유우를 본 것입니다.
※ 허접합니다. 이게 바로 존못 퀄리티 (-ㅅ-)




제목없음(無題)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던 미도리마 마유우(緑間真悠)는 횡단보도 맞은 편에 있는 사람을 보고 살짝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 오빠? 오늘 분명 늦을 거라고 했는데? 그리고 뭐야, 저 인형은? 오늘 럭키아이템은 이미 있는 거랬는데. 설마 내일 럭키아이템?'

그 사람은 바로 마유우의 오빠, 미도리마 신타로(緑間真太郎)였다. 마유우가 오빠를 보고 안 좋은 표정을 짓는 이유는 바로 그가 길가에서도 당당하게 안고 있는 커다란 분홍색 토끼 인형 때문이었다.

" 마유? 왜 그래?"

친구 중 한 명이 아무 말도 안 하는 마유우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마유우는 고개를 저으며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였다. 바로 그 때.

" 야! 미도리마! "

누군가의 큰 소리에 마유우는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그건 맞은편에서 들린 소리였다. 그 큰 소리를 낸 남학생은 화가 난 것인지 미도리마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뭐라고 하기 시작했지만 그는 살짝 내려온 안경을 올리며 그의 말을 무시하였다.

' 오빠, 또 무슨 짓을 했길래 카즈 오빠가 저러냐? '

마유우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을 때 마유우의 친구들은 '미도리마'라는 소리에 수근수근거렸다.

" 미도리마? "
" 저 사람, 지금 미도리마라고 했지? "
" 마유, 혹시 저 사람 알아? "

그 말에 마유우는 모른다면서 고개를 휘휘 젓고는 맞은 편에 있는 두 사람이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끔 고개를 돌리고는 친구들 가운데로 위치를 바꾸었다. 곧 신호가 바뀌고 쉴 새 없이 떠들고 그걸 다 듣느라 바쁜 두 사람은 마유우 일행의 곁을 그냥 지나가려는 듯 했다.

' 제발, 제발, 제발…. '
" 어, 마 쨩? "

서로 지나치려는 순간 방금 전 큰 소리를 냈던 남학생이 고개를 돌려 마유우를 바라보았다. 그 말에 미도리마 또한 마유우 일행 쪽을 보았다. 그 때 신호등이 금방이라도 바뀔 듯 깜박거렸기 때문에 그 둘은 좀 전에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 뭐야, 역시 아는 사이야? "
" 그게…. "

마유우의 친구들은 마유우의 팔을 툭툭 쳤고, 마유우는 머리를 살짝 긁적였다. 마유우가 친구들에게 오빠가 있는 걸 알리지 않은 이유를 대충 알 것 같은 남학생은 그 자리에서 배를 잡고 웃었다.

" 시끄러워, 타카오. "
" 그치만, 그치만, 나 같아도 그런 인형 들고 있는 신 쨩을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소개 안 할 것 같아서. "
" 실례라는 거다. "

미도리마는 흠흠, 거리고는 안고 있던 토끼 인형을 마유우에게 건네주었다. 마유우가 동그란 눈으로 바라보자 미도리마는 멋쩍은 듯 다시 안경을 올렸다.

" 마 쨩, 오늘 생일이지? 그거 신 쨩이 학교 여자애들한테 커다랗고 분홍색 토끼 인형 파는 곳 물어서 사온 거야. 동생 생일선물로 줄 거라면서. "
" 타, 타카오! "
" 어차피 줄 거였으니 괜찮잖아, 신 쨩.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게 바로 존못 퀄리티 (-ㅅ-) 

※ 둘 다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입니다.
※ 아카시와 후리하타는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졸업 때까지 사귀다가 헤어진 사이입니다.
※ 아카시는 그 뒤에 미련을 못 버리고 후리하타랑 닮은 여자랑 결혼했지만, 후리하타는 여전히 혼자입나다.
※ 아카시한테 두 아이가 있습니다. (아내하고는 이혼) 후리하타 외모+아카시 성격인 유키야(征哉), 아카시 외모+후리하타 성격인 미츠키(光姫). 쌍둥이입니다.
※ 우연히 재회한 뒤 후리하타가 아카시네 집에 종종 놀러온다는 설정까지 기본으로 깔려 있습니다
※ 짧습니다.




프로포즈




쿠로코의 농구 아카시 세이쥬로x후리하타 코우키




" 코우 쨩, 코우 쨩. "
" 응? 왜 그래? "

미츠키는 밥을 먹은 후 설거지를 하는 후리하타의 바짓가랑이를 잡아 당기며 그를 불렀다. 그에 후리하타는 옆에 있는 마른 행주에 손에 묻은 물기를 대충 닦은 후 미츠키와 눈높이를 맞췄다.

" 코우 쨩은 왜 아빠하고 결혼 안 해? "
" 미, 미츠키?! "
" 코우 쨩하고 아빠하고 서로 좋아한다고 유키가 그러던데? 서로 좋아하면 결혼하는 것 아냐? :

미츠키의 물음에 당황한 후리하타는 획하니 고개를 돌려 거실 쇼파에 앉은 유키야를 보았지만 유키야는 둘의 대화에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듯 TV만 보고 있었다. 한숨을 짧게 쉰 후리하타는 미츠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살짝 웃었다.

" 미츠키, 서로 좋아한다고 해서 다 결혼을 할 수 있는 건 아냐. "
" 헤에, 그럼 코우키는 나랑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건가? "

언제 돌아온 것인지 아카시는 후리하타의 뒤에서 한숨을 쉬듯 그렇게 물었다. 아빠를 발견한 아이들을 아카시에게로 쪼르륵 달려갔고, 아카시는 유키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른 쪽 손으로는 미츠키를 안아 올렸다. 미츠키는 아빠의 뺨에 살짝 입을 맞췄다.

" 세이쥬로…. "
" 다시 한 번 물을게. 코우키는 나랑 결혼할 생각이 없는 거야? "
" 우리 둘 다 남자야. "
" 법률상으로는 인정이 안 되도, 사실혼이라는 게 있어. "
" 부모님께서 가만 안 계실 거야…. "
" 내가 전에 본가와의 인연을 끊을 셈으로 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고 했을 텐데? "

아무 말이 없는 후리하타를 보던 아카시는 안고 있던 미츠키를 내려 놓고는 바지 주머니를 뒤적이다 뭔가를 꺼내 후리하타에게 내밀었다. 그건 반지 케이스였고 안에 있는 반지는 심플한 디자인이었다. 그 반지를 본 후리하타는 동그란 눈으로 다시 아카시를 바라보았다.

" 후리하타 코우키 씨, 저랑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









후리하타의 대답은 당연히 YES

※ 목일 듀엣 HERE WE GO !!를 듣다가 문득 떠올라서 쓴 글입니다.
※ 어떤 학교와 연습시합을 하다 휴가의 슛 미스로 졌다는 설정입니다, 슛 미스는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 그래서 짧습니다. 그리고 허접합니다. 캐릭터 붕괴입니다.
※ 이번 제목 역시 日과 木을 넣고 싶어서 이렇게 지은 것입니다.




나무는 지친 태양의 쉼터




쿠로코의 농구 키요시 텟페이x휴가 쥰페이




" 자, 오늘은 여기까지! "

리코의 외침에 방금까지 움직이던 농구부원들은 다들 그 자리에 앉아 리코가 건네는 스포츠 드링크를 받아 들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휴가만은 묵묵히 계속 슛 연습을 하였다. 몸이 상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 쿠로코가 휴가를 부르려고 했지만 곁에 있는 이즈키가 손을 들어 저지하였다.

" 1학년들은 먼저 돌아가. 정리는 우리가 할 테니까. "

리코는 정리를 하려고 흩어져 있는 볼을 줍기 시작하는 후쿠다와 카와하라를 말렸다. 둘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리코를 보았지만 리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빨리 가라는 손짓만 하였다.

" 쿠로코 군도 그렇고 카가미 군, 후리하타 군도. 빨리 가. "
" 그,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




체육관 창문 너머로 1학년들을 보던 키요시는 작은 소리로 좋아(よし), 라고 중얼거리고는 휴가에게로 다가가 다시 슈팅 포즈를 취하는 그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덕분에 공을 놓친 휴가는 고개를 획 돌리다가 자신의 허리에 팔을 두른 사람이 키요시라는 걸 알아차리고는 그의 품에 기대었다. 키요시는 잡은 휴가의 손에 살짝 입을 맞췄다.

" 수고했어. "
" 수고는 무슨. 미스만 잔뜩 했는데. 그것 때문에 졌고"
" 단지 연습시합일 뿐이었잖아. 그냥 즐기면서 하자고. "
" 키요시, 너…. "

휴가가 못 말리겠다는 듯 머리를 짚자 키요시는 그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드렸다.

" 휴가 군. 어제 오늘 힘들었으니까 텟페이랑 먼저 가도 돼. 정리는 우리가 할게. "
" 그래도…. "
" 리코가 모처럼 신경 써줬는데 먼저 가자고, 휴가. "

키요시는 휴가의 팔을 끌고 탈의실로 향했다.

" 나이스, 감독. "
" 휴가는 키요시가 저렇게 안 하면 계속 있을 테니까. "
" 그러게 말이야. 아무도 탓하는 사람은 없는데. "









난 뭘 쓰려고 한 걸까?(´・ω・`)

※ 이 글은 어떤 분의 썰계(https://twitter.com/keYWord__)에 있는 썰 중 하나를 소재로 했습니다.
※ 그래서 짧습니다. 글쓴이도 뭔 소린지 모를 정도로 허접합니다. 제목도 없습니다.




제목없음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아오미네는 제 품에 안긴 키세의 머리를 더 꼬옥 끌어안고는 그의 이름을 가만히 불렀다.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키세는 억지로 눈을 뜨고는 숨을 몰아쉬었다.

" 키세…. "
" 아오미네…, 치. "

아오미네는 키세의 배와 입가에 흐르는 붉은 물질을 손으로 훔치고는 그의 붉은 입술에 입을 살짝 맞추었다.

" 우리 결혼하자. "

울음이 섞인 아오미네의 말에 키세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결혼반지 화려하고 예쁜 걸로 해 줄 테니까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자. 이어지는 아오미네의 말에 키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 그러니까…, 일어나…. 제발…. " 

 














 

 

 

 

 

 

 

 

 

 

 

 

 

 

 

 

 

 

 

 

 

 

 

 

 

 

 

 

 

 

 

 

 

 

 

 

 

 

 

 

 

 

 

 

 

 

" 아오미네! 키세! 남의 집에서 뭐하는 짓거리야?! 그 케챱은 또 뭐고! "

보다 못한 카가미가 소리를 질렀고, 그에 아오미네와 키세는 방해하지 말라는 눈빛으로 카가미를 바라보았다. 카가미의 옆에서 아오미네와 키세가 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던 쿠로코는 박수를 치며 점점 연기가 늘어난다고 하였다.

" 쿠로코! 넌 저거 보고 아무렇지도 않냐?! "
" 저 둘은 사귀기 시작했을 때부터 저랬으니 전 이미 익숙해졌습니다. 다만, 아카시 군이나 미도리마 군, 무라사카비라 군한테 못 보여주는 게 좀 아깝네요. "









저 소재는 이거(↓)

※ 이 글은 http://blog.naver.com/anhyunhwi/50169328180 & http://blog.naver.com/anhyunhwi/50169259893 ←이 두 글과 같은 설정입니다.
※ 강적 외에는 그렇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자빙/유복(류후쿠)/강적강입니다.
※ 글쓴이는 카페나 베이커리에 대해 자세히는 모릅니다.
짧습니다. 허접합니다.




A day in PURPLE




쿠로코의 농구 무라사키바라 아츠시x히무로 타츠야 & 류 웨이x후쿠이 켄스케 & 후리하타 코우키x아카시 세이쥬로x후리하타 코우키




달그랑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리자 빵과 과자, 그 외 스위츠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레 케이스에 넣고 있던 류 웨이는 고개를 돌렸다. 아직 오픈 전인 이 시간부터 카페 & 베이커리 「PURPLE」을 찾아온 손님은 다름아닌 건물 오너인 아카시 세이쥬로와 그 비서인 후리하타 코우키였다.

" 아카시, 후리. 어서 와라 해. "
" 안녕하세요, 류 씨. "

류는 인사를 하는 후리하타에게 답례를 한 뒤 안 쪽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아츠시, 아카시 왔다 해! 그 사이 아카시와 후리하타는 창가에 놓인 좌석으로 가서 앉았다.

" 역시 이 시간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아. "
" 코우키, 사람 많은 것 싫어했던가? "

아카시는 의외라는 눈으로 후리하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쟈켓을 벗고 편한 자세를 한 후리하타는 웃으며 손을 저었다. 어느 장소던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지만 않으면 좋다고.

" 아, 그래도 역시 제일 좋은 건 사람들이 별로 없는 편이려나. "
" 왜? "
" 사람들이 많으면 아카시 목소리를 제대로 못 듣잖아. "

그 말에 아키시는 휙, 하고 바람 소리가 들릴 정도로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후리하타는 아카시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왜 그러냐고 물었고, 아카시는 손을 내저으며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였다.

" 아카칭, 부끄러워하네. "
" 아, 아츠시! "
" MirAKle 스페셜 나왔습니다. "
" 아, 히무로 씨. "

익숙하다는 듯 왜건을 끌고 나타난 무라사키바라가 아카시를 보며 한 마디 했고, 무라사카바라와 같이 나타난 히무로는 그런 셋을 보며 테이블 세팅을 시작했다.









그냥 짧게 요센구미를 쓰고 싶어서 :)
제목 그대로 '퍼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풍경'

참고로 이 때 아라키 감독(여기서는 점장)은 후쿠이 데리고 식자재 공급해주는 오카무라네에 갔다는 설정

http://blog.naver.com/anhyunhwi/50169259893 ←이 쪽과 같은 식당AU 글 중 하나입니다.
※ 미토베 바로 밑의 여동생인 치구사가 나옵니다.
※ 원작과는 아무 상관 없는 패러렐 월드입니다.
※ 진짜 짧습니다. 그리고 허접합니다.




하룻밤 묵고 가기(お泊まり)




쿠로코의 농구 미토베 린노스케x코가네이 신지




" 실례하겠습니다아! "

현관문을 열고 누군가가 들어오자 미토베는 가스레인지의 불을 끄고 현관 쪽으로 향했다. 백팩을 메고 여행용 가방도 들고 온 그 누군가는 미토베를 린 오빠라고 불렀다. 미토베 치구사, 미토베 린노스케의 바로 밑 여동생였다. 치구사가 들고 온 걸 미토베에게 건네었다.

" 이거, 엄마가 전해주래. 나중에 식당 한 번 들른다던데? "

미토베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작게 입술을 움직였다. 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치구사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으로 들어섰다. 미토베는 동생을 손님용 방으로 안내했다.

" 와! 방 진짜 깨끗하다! 역시 린 오빠 다워! 뭐, 방 청소는 주로 코가 오빠가 한다고? "
" 어, 치이 쨩? "

치구사가 깨끗한 방을 보고 놀라워하는 것과 동시에 현관 쪽에서 코가네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치구사가 고개를 빼꼼 내미니 코가네이는 손을 들어 반겼다.

" 언제 왔어? 연락 줬으면 마중 나갔을 텐데. "
" 방금 왔어. 그리고 그렇게 안 늦은 시간이니 마중 안 나와도 돼. 찾기 쉽던데. "
" 아, 나도 안 먹고 왔는데. 어, 진짜? Thank you! 치이 쨩, 그 방에도 욕실 딸려 있으니까 샤워라도 가볍게 해. 그동안 밥 차려놓을 테니까. "

코가네이는 그렇게 말하며 미토베와 같이 방 밖으로 나갔고, 치구사는 가지고 온 여행용 가방에서 갈아입을 옷을 꺼내서는 욕실로 향했다.









문득 수금(미토코가)가 쓰고 싶어서 짧게 'ㅅ'

※ 이 글은 (언젠가 설정이 올라올) 식당AU의 글 중 하나입니다.
※ 원작과는 아무 상관 없는 패러렐 월드입니다.
※ 짧습니다.




행복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어이, 키세. 나 왔어. "

신발을 벗은 아오미네는 언제나 쇼파에 앉아 자신을 기다릴 사람을 떠올리며 안으로 들어왔지만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없는 거실에 말을 걸었다는 사실이 민망한 것인지 머리를 살짝 긁던 아오미네는 문득 주방 쪽에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는 걸 깨닫고 그 쪽으로 향했다.

" 키세. "
" 어, 아오미넷치? 언제 왔어요? "

아오미네는 방금, 이라고 대답하고 키세의 옆으로 다가갔다. 키세는 가스레인지 옆에 놓아둔 메모를 보며 무슨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 뭐하냐? "
" 아, 이거 카가밋치가 준 메모인데 이대로 한 번 만들어보려고요. 카가밋치가 한 번 해 보라고 해서. "
" 카가미가? "

전에 한 번 선배들한테 간단하게 먹을 것 만들어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 카가밋치하고 통화하다가 카사마츠 선배가 그 얘기를 했나봐요. 그래서 이거 주면서 이대로 한 번 연습해보라고 하더라고요. 키세는 턱짓으로 메모를 가리키며 손을 계속 움직였다.

" 얼마나 더 있어야 하는데? "
" 거의 다 됐어요. 아, 거기 넓은 접시 좀 줄래요? "

아오미네가 접시를 메모 옆에 놓자 키세는 팬을 들어 그 내용물을 접시에 가지런히 담았다. 키세가 만든 건 볶음밥이었다, 직접 만든 데리야끼 소스를 얹은. 키세는 그 접시를 식탁 위에 올려놓은 다음 그 위에 숟가락을 살짝 얹었다.

" 아오미넷치, 먹어봐요. 데리야끼 소스는 카가밋치한테 얻어왔어요. 아오미넷치가 좋아할 것 같아서. "
" 오, Thank you. "

의자에 앉은 아오미네는 자신과 가장 가까운 부분의 밥을 한 숟가락 떠서 입으로 가지고 갔다. 우물우물 씹다가 꿀꺽, 하는 소리와 함께 밥을 넘긴 아오미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약간 싱겁긴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은데? 자. "

아오미네는 다시 밥을 떠서 키세에게 내밀었고, 키세는 웃으면서 받아먹었다. 우물우물, 꿀꺽.

" 거 봐, 괜찮지? "
" 그렇네요. 그래도 좀 더 연습해야겠네요. 아직 카가밋치나 미토베 선배, 사쿠라잇치 따라가려면 멀었으니. "

그렇게 말한 키세는 밥을 담은 다른 접시와 숟가락을 가지고 와 의자에 앉았다.

" 잘 먹겠습니다. "
" 잘 먹겠습니다. "









짧은 시간동안 알바했던 식당 앞을 지나다가 문득 '쿠로바스 애들로 식당 AU를 한 번 써 볼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 'ω' )  

※ 이 글은 '쿠로코의 농구'와 '지디펜드'의 크로스오버입니다.
※ (이르지만) 지디펜드의 이시카와 하루카 대장님 생일축하글입니다.
※ 쿠로코와 이시카와가 친척, 6~7년 전에 만난 뒤로는 서로 부모님을 통해 소식만 들었다는 설정입니다.
※ ↑플러스, 화흑이 어느 지역으로 여행을 왔는데 모토하루도 이시카와의 생일을 맞아 그 지역으로 여행을 왔다는 설정입니다.
※ ↑또 플러스, 화흑은 스무 살이 넘었습니다.
※ ↑또또 플러스, 존댓말 안 되는 카가미는 없습니다.
※ 늘 그랬듯 이번에도 허접합니다. 허접합니다.




우연




지디펜드 이와세 모토히사x이시카와 하루카 / 쿠로코의 농구 카가미 타이가x쿠로코 테츠야




" 어디로 갈까요, 카가미 군? "

쿠로코는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카가미에게 물었고, 카가미는 주위를 둘러보며 글쎄, 라고 대답했다. 손목시계를 슬쩍 본 카가미는 아직 시간이 조금 있으니까 주위를 좀 둘러보자고 하였다.

" 그게 좋겠네요. 이왕이면 숙소에 짐을 어느 정도 두고 지갑 정도만 가지고 움직이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
" 오, 그게 가볍고 좋겠네. "

쿠로코와 카가미는 서로 마주 보며 슬쩍 미소를 짓고는 미리 예약한 숙소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바로 그 때였다.

" 혹시 테츠야? "

자신들이 조금 전 나온 역 쪽에서 쿠로코의 이름이 불려 둘은 그 쪽을 보았다. 곧 남자치고는 조금 예쁘장하게 생긴 청년이 반가운 얼굴로 쿠로코에게로 다가왔다.

" 역시 테츠야네. 나 기억 못 해? 친척인 하루카인데. 이시카와 하루카."
" 하루카? 이시카와 하루카? "
" 쿠로코? 아는 사이? "

그의 이름을 듣고 몇 번 중얼거리던 쿠로코는 곧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 하루카 형님?! "
" 기억하나 보네. 이런 곳에서 다 만나고 우연이네. 근데 그 쪽은? "
" 아, 처음 뵙겠습니다. 카가미 타이가라고 합니다. 쿠로코의…. "
" 애인(恋人)입니다. "

아무 망설임도 없는 쿠로코의 말에 카가미는 놀라 급히 쿠로코의 입을 막았다. 영문을 몰라 눈을 껌벅이던 이시카와는 곧 상황을 파악한 듯 작게 웃었다.

" 아, 테츠야도 들은 모양이구나. "

카가미한테서 풀려난 쿠로코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듯 카가미는 둘을 번갈아 보았다.

" 하루카 씨! "
" 어, 모토히사! 여기! "

이시카와는 저 멀리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오는 남자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는 카가미만큼 키가 크고 덩치도 있는 남자였다.쿠로코를 발견한 이시카와가 서둘러 달려온 듯 그는 이시카와의 것으로 보이는 짐까지 들고 있었다.

" 급하게 달려가셔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했어요. "
" 미안, 친척을 만나서. "
" 친척이요? "
" 처음 뵙겠습니다. 쿠로코 테츠야라고 합니다. "
" 우와! "

갑자기 들려온 쿠로코의 목소리에 이시카와를 쫓아온 그는 놀라 큰소리를 내었고, 그걸 보며 카가미는 이런 반응도 오랜만에 보니까 신선하다며 중얼거렸다.

" 깜짝 놀랐네. 이 소년이 하루카 씨 친척입니까? "
" 응. 테츠야, 여긴… 뭐, 들어서 알겠지? "
" 네, 하루카 형님의 '남편' 되시는 분이시군요? 아마 이와세 씨였던가요? "
" 남편?! "

카가미의 그런 반응에 이시카와는 쑥스러운지 뺨을 긁적이며 뭐 그런 이유라고 하였고, 카가미는 대충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그나저나 너희는 여기 왠일이냐? 여행? "
" 네, 그러는 형님은요? 일 때문애 여행하실 틈도 없다는 것 같던데. "
" 일? "

고개를 갸웃거리는 카가미에게 이와세가 자신들은 국회경비대 소속이라고 답하였다. 참고로 하루카 형님은 그 경비대 대장입니다. 덧붙인 쿠로코의 말에 카가미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국회경비대 대장?! "
" 하루카 씨는 저래뵈도 꽤 강합니다. 성격도 다른 누구보다 더 남자답고요. 아, 여행은 하루카 씨 생일을 맞이 그동안 미뤄놓았던 휴가를 받아서 온 겁니다. "
" 생일? 형님, 생일이세요? "
"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축하드립니다. "

쿠로코와 카가미의 말에 이시카와는 고맙다는 말을 하면 자신의 생일을 밝혔다. 4월 24일, 바로 다음 날이었다.

" 내일이지 않습니까? 오늘 저녁이라도 같이 하실래요? "
" 어, 그거 좋네! 너희 숙소는? "

이시카와의 말에 쿠로코는 아까까지 보던 휴대전화 화면을 그에게 보여주었고, 그 화면을 본 이시카와는 자신들도 그 숙소에서 묵는다고 하였다.

" 그러면 숙소 측에 물어보면 되겠네요. "
" 그러면 되겠네. 모토히사, 우리 먼저 숙소에 갈게. "
" 카가미 군. 짐 부탁합니다. "

이시카와와 쿠로코는 손을 잡고 숙소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냥 손 가는 대로 막 쓰다 보니 쿠로코와 대장님 캐릭터...( '') 

http://blog.naver.com/anhyunhwi/50166793867 참고
※ 글 속 배경은 6월입니다.
※ 약간 캐붕입니다.
※ 포스팅 타이틀의 '숲・궁・달・태양(森・宮・月・日)'은 글 제목이 길어서 멋대로 줄인 것입니다.
※ 제목은 그냥 모리야마(森山)의 森, 미야지(宮地)의 宮, 이즈키(伊月)의 月, 휴가(日向)의 日을 다 넣고 싶어서 그렇게 지은 것일 뿐, 딱히 의미는 없습니다.
※ 늘 그랬듯(;) 허접합니다. 허접합니다.




숲에 둘러쌓인 궁을 비추는 달은 눈부신 태양보다 아름답다




쿠로코의 농구 모리야마 요시타카・미야지 키요시・휴가 쥰페이x이즈키 슌




" 슌 군, 지금 학교 가는 거야? "

이즈키가 가방을 고쳐메며 집을 막 나섰을 때 마침 자전거를 타고 그 앞을 지나가던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떤 여자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이즈키는 살짝 웃었다.

" 안녕하세요, 이즈미(いずみ) 씨. "

그녀는 자전거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고, 이즈키는 발걸음을 늦추었다.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어느 정도 걸었을 때 이즈키는 문득 자전거 짐칸을 보았다. 거기에는 큰 도시락통 두 개가 들어 있었다.

" 이즈미 씨, 그건? "

이즈키의 말에 이즈미는 그제야 자신이 어딜 가려고 했었는지 생각난 듯 허둥지둥대며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그 도시락통들 다시 본 이즈키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뭔가 생각이 나는 듯 페달을 밟으려는 이즈미에게 말을 걸었다.

" 이즈미 씨, 이거 혹시 타카 형(たか兄)하고 시 형(し兄) 도시락인가요? "
" 응. 요시타카가 서둘러 나가느라 안 가지고 가서 가져다 주려고. 유키(ユキ) 쨩네도 그렇다고 해서. "

그 말에 이즈키는 자신이 그 도시락을 전해주겠다고 하였다. 이즈미가 가면 요시타카가 나와야 하지만 자기가 가면 바로 체육관으로 가도 된다는 말을 덧붙이며. 이즈미는 그제야 생각난 듯 다시 자전거에서 내려 도시락통 두 개를 이즈키에게 건넸다.

" 그럼 잘 부탁해, 슌 군. 나중에 맛있는 거라도 사 줄게. "
" 아니예요, 우리 사이에 이 정도 가지고 뭘요. "




" 이즈키! "

중등부 교문을 지나 고등부 교문 쪽으로 향하던 이즈키는 누군가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 같은 농구부원이자 클래스메이트인 휴가였다.

" 휴가. "
" 안 들어가고 어디 가는 거야? 고등부? "
" 어, 이거 갖다 주려고. "

이즈키는 양 손에 든 도시락통을 들어보였다. 그걸 본 휴가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도시락통이 두 개인 걸 보고는 하나를 집으며 어디로 가면 되냐고 물었다.

" 고등부 남자 농구부 제1체육관. "
" 교실이 아니고? "
" 그 두 사람, 다른 반이거든. 그리고 지금은 한창 아침연습할 시간이라. "
" 두 사람? "

'두 사람'이라는 말에 휴가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이즈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어라, 몰랐어? 모리야마 선배랑 미야지 선배,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소꿉친구인데. "




" 모리야마! 미야지! 면회! "
" 응? "
" 어, 슌? "

카사마츠의 부름에 체육관 입구 쪽을 본 모리야마와 미야지는 입구 쪽에 서 있는 이즈키를 보고 단숨에 달려갔다. 이즈키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인 뒤 들고온 도시락을 건네주었다.

" 학교 오는 길에 이즈미 씨하고 만났어. 그리고 이건 유키 씨가 이즈미 씨한테 맡긴 거고. "
" 오, Thank you. "
" 어째 허전하다 했더니 도시락을 놓고 왔네. "
" 그런데 슌, 이 쪽은 누구? "

이즈키한테서 도시락을 받아든 미야지는 그제야 이즈키의 옆에 서 있는 휴가가 눈에 들어온 건지 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즈키에게 물었다.

" 무슨 소리하는 거야, 시 형. 휴가잖아. 나랑 같은 농구부. "
" 휴우가?! "
" 이게 그 휴가라고? "

모리야마와 미야지가 자신을 가리키자 휴가는 가볍게 눈인사를 하였다. 놀란 듯한 두 사람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이즈키는 곧 이유를 알아차리고 슬쩍 웃었다.

" 그러고보니 타카 형하고 시 형은 휴가 불량했던 모습 밖에 모르지? 나도 깜짝 놀랐다니까. 그렇게 성질 더럽던 휴가가 봄방학 사이에 얌전해지다니. "
" 이즈키! "

들키고 싶지 않은 과거를 들킨 휴가는 큰소리로 이즈키를 불렀고, 이즈키는 그런 휴가의 반응이 재미있는 듯 크게 웃었다. 뒷머리를 살짝 긁은 휴가는 모리야마와 미야지에게 2년동안 불량한 태도를 보여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 그동안 나쁜 태도를 보여서 죄송했습니다. "
" 뭐, 알면 됐어. "
" 그나저나 슌, 오늘 간만에 같이 점심 먹을까? "

모리야마가 이즈키의 어깨에 손을 두르는 걸 본 휴가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고, 그걸 놓치지 않고 본 미야지는 흐음, 거렸다.

" 어이, 휴가. 잠깐 이야기 좀 하자. 요시타카 너도. "
" 응? 나도? "

미야지는 휴가를 끌고 체육관 구석으로 가며 고개를 끄덕였고, 모리야마는 들었던 도시락을 다시 이즈키 옆에 놓아두고 둘의 뒤를 따랐다.




" 휴가 너, 혹시 슌 좋아하냐? "
" 진짜?! "
" 요시타카, 목소리가 커. 슌한테 들킬라. "

미야지의 말에 모리야마는 급히 손으로 입을 막고 이즈키가 있는 곳을 보았다. 하지만 이즈키는 아무 것도 듣지 못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셋을 보고 있었다. 작게 한숨을 쉰 모리야마는 다시 휴가를 보았다.

" 그런데 미야지 말이 사실이냐, 휴가? "
" 틈림없어. 100%야. 안 그래? "

미야지의 말에 휴가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혹시 얌전해지기로 한 것도 그것 때문이냐? "
" 그렇습니다만? "

그 말에 잠깐 서로를 본 미야지와 모리야마는 휴가의 앞으로 가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휴가는 그게 무슨 의미인가 하고 둘을 바라보았고, 둘은 씨익 웃고는 입을 열었다.

" 앞으로 잘 부탁해, OUR RIVAL. "









난 모름( '') 

※ 이 글은 쿠로코의 농구와 배신자는 내 이름을 알고 있다의 크로스오버 글입니다. (키세 료타x무라사메 토오코)
※ 우라보쿠 등장인물은 평범한 고등학생이고, 키세 또한 카피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 카사마츠와 황혼관 멤버들이 사촌입니다.
※ 무라사메 남매가 쌍둥이입니다. 그리고 츠쿠모가 농구부, 토오코가 매니져입니다.
※ 급하게 생각한 내용이라 허접합니다. 허접합니다.




주고 받기(やりとり)




쿠로코의 농구 키세 료타x배신자는 내 이름을 알고 있다 무라사메 토오코




" 보내기. "

메일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토오코는 보내기 버튼을 누르고는 휴대전화를 가방 안에 넣고는 앞에 가는 츠쿠모에게 다가갔다. 음료수를 다 마신 츠쿠모는 조금 멀리 떨어진 쓰레기통에 음료수 캔을 던졌다.

" 토오코 쨩. 요즘 즐거워 보이네. "
" 응? "
" 예전에도 그랬지만 그 녀석하고 메일 주고 받기 시작한 후부터 유난히 더 즐거워보여. "




" 왔다! "

메일 수신음에 서둘러 휴대전화를 열어본 키세는 액정에 뜬 叢雨十瑚라는 이름에 그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 시끄러! "
" 아! 카사마츠 선배, 아프지 않습니까? "
" 아프라고 때린 거다, 멍청아. 그나저나 무슨 메일이 왔길래 그렇게 난리냐? "

키세는 웃으면서 토오코한테서 온 메일이라 하였고, '토오코'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카사마츠는 키세의 멱살을 잡았다.

" 너, 설마 토오코한테 무슨 짓 한 건 아니겠지? "
" 서, 선배. 무섭습니다. 아무 것도 안 했습니다! 그냥 메일만 몇 번 주고 받았을 뿐이라고요! "

키세의 그 대답에 카사마츠는 그의 멱살을 놓으며 혀를 찼다.

" 선배, 방금 혀 찼지요? 손이라도 잡았다고 했으면 더 차려고 했지요? "
" 당연하잖아. 누가 너같은 놈한테 토오코를 줄 것 같냐?! "
" 내가 어때서요?! "
" 토오코한테는 너 같은 놈보다는 슈세이나 센시로 같은 애들이 훨 어울린다, 임마! "
" 너무해! "

키세는 훌쩍이는 척을 하며 다시 휴대전화를 열어 답장 버튼을 눌렀다.




『카사마츠 선배가 토오코 씨한테는 슈세이 씨나 센시로 씨 같은 남자가 어울린다고 하네요.』
『유키오 오빠, 어렸을 때부터 저하고 리아를 너무 과보호하는 게 있어요.』









내 생일 생각하다가 문득 '키세랑 토오코 엮어서 한 번 써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썼는데 쓴 내가 봐도 뭔 내용인지...

※ 이 글은 화흑/청황/고녹(or녹고)/적강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 배경은 WC 라쿠잔vs슈토쿠戰 이후입니다.
※ 허접합니다. 허접합니다.




전화번호




쿠로코의 농구 하야마 코타로x미야지 키요시




" 코타로, 뭘 멍하니 있는 거야? 두고 갈 거야! "
" 어? 아, 미안. 레오 누나. "

잠시 슈토쿠 대기실 쪽을 보던 하야마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미부치가 부르자 얼른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고개를 조금 돌려 그런 하야마의 모습을 보던 네부야는 작게 중얼거렸다.

" 하야마, 슈토쿠 전 끝나고부터 계속 저러네. "

네부야의 말에 앞에 가던 아카시는 작게 한숨을 쉬더니 가방을 뒤져 휴대전화를 꺼냈다. 어느새 곁으로 온 미부치가 어디로 전화하는 거냐 묻자 아카시는 하야마가 왜 저러는지 알 것 같다는 대답만 하였다.




" 아카시? "

어느 정도 진정한 뒤 타카오와 같이 대기실을 나오던 미도리마는 주머니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휴대전화를 꺼냈다. 액정에 뜬, 전화를 건 사람의 이름은 赤司征十郎. 미도리마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

" 무슨 일이냐? 비웃으려고 전화한 거냐? "
「너무하네, 신타로. 내가 이기는 건 이미 결정되어 있던 거였어.」
" 그런 말을 하려고 일부러 전화까지 한 거냐? "
「아, 미안. 전화를 한 건 부탁할 게 있어서였는데.」
" 네가 나한테 부탁이라고? "

미도리마의 입에서 나온 '부탁'이라는 단어에 타카오도 걸음을 멈추고는 미도리마를 바라보았다.

「그래, 부탁. 너희 팀의 SF. 이름이 뭐였더라…. 아까 경기에 나왔던.」
" 미야지 선배? "
「그래, 맞아. 그런 성이었지. 혹시 그의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해서.」
" 미야지 선배의 연락처? "
「아까 그와 붙었던, 우리 팀의 SF. 하야마 코타로라고 하는데, 코타로가 그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말이지. 캡틴인 내가 좀 도와줄까하고.」
" 미야지 선배를 마음에 들어한다고? "
「아아. 시합이 끝난 후부터 계속 멍하니 너희 팀이 간 쪽만 보더라고.」

아카시의 그 말에 미도리마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타카오가 가만히 미도리마를 불렀고, 미도리마는 한숨을 쉰 뒤 다시 입을 열었다.

" 좋아. 대신 그 하야마라고 하는 사람한테 분명히 전해. 미야지 선배를 귀찮게 군다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
" 신 쨩? "
「OK.」




" 어? "

세이린과 카이조의 시합을 보기 위해 이동하던 중 잠시 화장실을 들른 하야마는 화장실 출입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카시한테서 메모지를 건네 받았다. 그 메모지에는 宮地清志라는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 아카시, 이거…. "
" 내가 모를 줄 알았어? 한 눈에 알겠더라. "
" 그렇게 티났었나? "
" 신타로한테서 전언. '미야지 선배를 귀찮게 군다면 가만 두지 않겠어'란다. "
" 아니아니아니, 절대로 귀찮게 안 해. 애초에 귀찮게 굴 수 있는 거리도 아닌데. "
" 그렇다면 됐어. 시합 시작하겠다. 빨리 가자. "

아카시의 그 말에 하야마는 메모지를 바지 주머니에 구겨넣고 있는 힘껏 달렸다.









갑자기 생각나서 쓰기 시작했는데 허접도 이런 허접이…
안 그래도 허접한테 새벽에 쓰니 조마조마한 마음에 더 허접이 된 내 글 orz

ttp://blog.naver.com/anhyunhwi/50159057883 참고
※ 그냥 생각이 나서 쓴, ↑설정의 이즈키&타카오의 처음 만났을 때+다시 만났을 때의 짧은 이야기입니다.
※ 어디까지나 이즈키&타카오지, 고월(타카이즈)는 아닙니다
※ 원작과는 아무 상관 없는 패러렐 월드입니다.




눈(目,eye)




쿠로코의 농구 이즈키 슌&타카오 카즈나리




" 여기, 어디? "

갈색 머리의 꼬마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이랑 같이 집 근처 공원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잠깐 눈을 감았다 뜬 사이에 모르는 곳에 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위에는 커다란 나무 뿐이었다.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도 길은 없었다. 어두웠다. 꼬마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 엄마…. "

그 때였다, 꼬마가 있는 근처에서 부스럭 소리가 들린 것은. 그 소리에 몸을 움찔거린 꼬마는 천천히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꼬마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아이가 있었다.

" 다행이다, 나 혼자가 아니었네. "
" 누구? "

아이는 꼬마를 보더니 안심한 듯 꼬마에게로 다가갔다. 꼬마와는 달리 아이는 차분했다. 아니, 얼핏 보면 차분한 것처럼 보였지만 아이도 떨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자기보다 더 무서워하고 있는 꼬마를 위해 참고 있는 중이었다.

" 내 이름은 슌. 넌? "
" 카즈나리. "
" 카즈(カズ)라고 불러도 되겠네? "

카즈나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즈나리가 자신보다 어려 보이긴 했지만 혹시 몰라 슌은 카즈나리에게 몇 살인지를 물었고, 카즈나리는 여섯 살이라고 답하였다. 슌은 카즈나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신은 일곱 살이라고, 카즈나리보다 형이라고 말했다.

" 그럼 슌 형(俊兄)이라고 불러도 돼? "

슌이 고개를 끄덕이자 카즈나리는 바로 슌의 손을 잡았다.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뜬 슌은 카즈나리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 걱정 마, 카즈. 내가 꼭 집에 데려다 줄게. "
" 응! "

둘은 손을 꼬옥 잡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걸었을까. 카즈나리는 다리가 아프다고 중얼거렸다. 그 말을 들은 슌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근처에 있는 조그만 바위로 카즈나리를 데리고 갔다.

" 여기서 조금만 쉬었다 가자. "

그 때였다, 저 멀리서 갑자기 환한 빛이 나타난 것은. 그 빛은 순식간에 둘에게로 다가왔다. 카즈나리는 두 눈을 꼬옥 감았고, 슌은 그 작은 팔로 얼굴을 가리고는 카즈나리의 앞을 막아섰다. 그 환한 빛은 눈 깜박할 사이에 둘을 삼켰다.




타카오는 몸을 일으키지도 않고 누운 자세 그대로 눈을 두어 번 깜박이고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슌 형, 이라고.

" 카즈나리! 오늘 시합이라고 하지 않았니?! "
" 아, 시합! "

시합'이라는 소리에 타카오는 허겁지겁 일어나 시계를 보았다. 다행히도 늦잠은 자지 않았다. 안도의 한숨을 쉰 타카오는 갈아입을 옷을 들고 욕실로 향했다.




" 잘 먹겠습니다. "
" 슌, 오늘 시합 어디랑이랬지? "

밥그릇을 들던 이즈키는 누나의 말에 슈토쿠, 라고 짧게 대답하고는 손을 움직였다.




이즈키는 식은땀을 흘렸다. 자신의 '눈'을 이용해서 패스를 돌렸건만 매번 슈토쿠 10번에게 막히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행동을 읽고 있는 것처럼,

" 이즈키, 괜찮아? "
" 괜찮아, 괜찮아. "

이즈키가 휴가의 말에 그렇게 대답을 하며 '그'를 보았을 때 마침 '그'도 자신을 보고 있었다. 순간, 이즈키는 눈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동시에 '그'도 이즈키처럼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 아악! "
" 이즈키?! "
" 타카오?! "
" 타임! "

순식간에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바로 전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선수 둘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으니. 선수들은 물론 가까이서 보고 있던 관중들도 놀라 일어섰다. 대기하고 있던 구급대원이 들어와 눈을 손으로 가리고 있던 이즈키와 타카오를 선수들과 도움을 받아 들것으로 옮겨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둘의 눈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 이즈키?! "
" 타카오, 너…. "
" 슌! "
" 카즈나리! "

흐르는 피를 본 휴가와 미야지가 놀라 말을 잇지 못하고 있을 때 이즈키의 모친과 타카오의 부친이 허겁지겁 달려왔다. 당신의 자식을 부르는 호칭에 이즈키와 타카오는 몸을 움찔거렸다.

" 슈, 슌 형? "
" 카즈? "

그것은 최악의 재회이자 사건의 시작이었다.









내가 생각한 새의 눈 콤비 관련 글 시작은 대충 이런 느낌? (・ω・)

※이 내용은, 만화 지디펜드(G・DEFEND/GD) 29권에 있는 「비밀*비밀」의 짧은 패러디입니다.
※2호는 거의 매일 쿠로코하고 같이 등하교를 한다는 설정입니다.
※원작과는 아무 상관 없는 페러렐 월드입니다.




비밀x비밀(ないしょxナイショ)




쿠로코의 농구 카가미 타이가x쿠로코 테츠야




테이코 학원 고등부 남자 농구부, 아니 테이코 학원 고등부에는 한 마리의 아이돌이 있다. 이름은 테츠야 2호. 보통 2호라고 불리는 그 강아지는 농구부 부원 중 한 명인 쿠로코 테츠야와 눈매가 똑같아 다른 부원들의 만장일치로 그런 이름이 되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농구부원들을 만나 그들과 같은 테이코 남자 농구부 부원이 된 2호는 어느새 테이코 학원 고등부 학생이라면 다 알 정도의 명물이 되었다.




" 아, 2호다! 2호, 안녕! "
" 멍! "

등교길에 2호를 발견한 여학생 둘이 2호에게로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침이면 언제나 봐서 이제는 익숙한 그녀들을 2호는 반갑게 맞이했다. 다른 학생들도 등교를 하다가 2호를 보고는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그 중에는 2호를 발견하고 바로 남자 농구부가 쓰는 체육관 쪽을 보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과 인사를 한 2호는 산책도 할 겸 교문 주위를 걷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걸었을까. 앞만 보며 걷던 2호는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그 쪽을 돌아보았다. 돌아서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거기 서 있는 사람은 2호에게 아주 익숙한 사람이었다.

" 멍! "

절 보고 반갑다는 듯 짖자 깜짝 놀란 듯 몸을 움찔거린 그는 곧 2호에게 작은 목소리로 조용히 하라고 하고는 다른 곳으로 급히 뛰어 갔다. 고개를 갸웃거린 2호는 그가 있던 자리에 뭔가가 떨어져 있다는 걸 깨닫고는 그리로 갔다. 떨어진 물건은 휴대전화였다. 2호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그는 이미 멀리 사라지고 없었다.




" 카가밍! 어디 갔었어? "

카가미가 체육관에 슬며시 얼굴을 내밀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모모이가 조금 화난 얼굴을 하고 다가왔다. 그에 카가미는 늦게 나온 데다가 중등부 여학생들에게 둘러쌓이는 바람에 늦었다고 하였다.

" 하다못해 전화라도 받지! "
" 전화? 어, 그러고보니 내 핸드폰 어디 있지? "

카가미는 그제야 제 휴대전화가 없어진 걸 알고는 바지 주머니와 가방을 뒤졌지만 휴대전화는 나오지 않았다.

" 타이가, 혹시 찾고 있는 게 이거? "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카가미가 뒤를 돌아보자 2호를 안은 히무로가 웬 휴대전화 하나를 들고 있었다.

" 타츠야! Thanks! 근데 이거 어디서 찾았어? "
" 밖을 청소하고 있는데 2호가 뭘 물고 이 쪽으로 오길래 뭔가하고 봤더니 네 핸드폰이잖아. "
" 멍! "

히무로의 말에 그렇다는 듯 2호는 크게 짖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하고 중얼거리던 카가미는 문득 히무로의 말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는지 그를 큰 소리로 불렀다.

" 타, 타츠야? 나 핸드폰 바꾼 것 알리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게 내 핸드폰이라는 걸…. "
" 거야 안에 있는 사진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지. 각도가 그래서 얼굴은 안 보이지만 그거 쿠로코 군이지? "
" 타, 타츠야?! "

카가미는 놀라 얼른 히무로의 입을 막으려 했지만 이미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어쩔 수가 없었다.

" 걱정 안 해도 돼.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할 테니까. 2호도, 나도. "

다들 알고는 있지만 입 밖으로 내지 않는 비밀은 있으니.









난 뭘 쓰고 싶었던 걸까? 분명 GD 패러디를 쓰려고 했는데…(・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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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 「Tip-off」 中 어떤 장면을 보고 생각한 내용입니다.
※아오미네, 모모이, 키세가 소꿉친구/아오미네→←키세입니다.
※중학교 시절이지만 아카시의 1인칭은 僕(보쿠)고, 아카시가 다른 키세키(쿠로코, 모모이, 하이자키 포함)를 이름으로 부릅니다.
※키세키 여덟 명의 사이가 좋습니다.
※청황 기반의 기적황입니다. (역시 쿠로코, 모모이, 하이자키 포함)
※원작과 아무 상관 없는 페러렐 월드입니다.




스토커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어이, 료타! 뭘 그렇게 멍하니 있어?! 볼 놓쳤잖아! "
" 미안, 쇼고 군! "

하이자키는 황급히 공을 주우러 가는 키세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아오미네에게 다가갔다. 요 며칠 키세의 상태가 이상해서 소꿉친구인 그에게 뭔가 아는 것이 없나 물어보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오미네는 고개를 저었다.

" 저 녀석, 요즘 연습 끝나자마자 바로 촬영 가서 나도 아는 것 없어. 교문 앞에 매니저가 대기하고 있더라니까. "
" 매니저가? 그렇게 바쁜가? 근데도 연습 안 빠지는 것 보면 용하다니까. "

그 때 체육관 밖에서 누가 큰 소리로 키세를 불렀고, 그 쪽을 본 키세는 황급히 아카시에게로 달려가 뭔가 얘기하더니 재빨리 탈의실 쪽으로 달려갔다.

" 아, 저 사람. 키세 매니저. 그러고보니 오늘은 다른 때보다 늦었는데? "

교복으로 갈아입은 키세는 황급히 매니저에게로 다가갔고, 매니저는 키세를 데리고 교문 쪽으로 가며 자꾸 이리저리 두리번거렸다. 아오미네와 하이자키는 두 사람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다시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 키 쨩! 어라? 다이 쨩, 키 쨩은? "
" 료타? 료타라면 방금 매니저가 데리러 와서 갔는데? "
" 근데 키세는 왜? 무슨 일 있어? "

교복도 갈아입지 않고 체욱관으로 허겁지겁 달려온 모모이가 아오미네와 하이자키에게 키세의 행방을 물었다. 모모이가 그렇게 서두르는 일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아오미네와 하이자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그게… 요즘 키 쨩이 스토커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서. "
" 스토커?! "

아오미네와 하이자키의 큰 소리에 체육관 다른 쪽에 있던 쿠로코와 아카시, 무라사키바라, 미도리마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 그러니까 사츠키 네 말은 요 얼마간 매니저가 료타를 데리러 학교까지 온 건 그 스토커 때문이라는 거지? "

아카시의 말에 모모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거기에는 어디서 얻은 건지 모를, 쓰레기를 찍은 사진이 있었다. 그 쓰레기의 내용물은 피로 쓴 편지에서부터 남자 속옷, 몰래 찍은 키세의 사진 등등 볼수록 기분 나쁜 것들 뿐이었다.

" 아까 키 쨩 어머니가 보낸 사진인데 키 쨩 옷장 정리하다가 나온 거라고 하시더라고. "
" 으, 기분 나빠. "
" 사진만 봐도 이런데 이걸 직접 본 키세는 어떻겠냐는 거다. "

한 마다씩 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아카시는 그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 아카시? "
" 아카칭? "
" 모모이, 그 스토커의 소재는 이미 파악했겠지? "

모모이는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오미네와 하이자키도 슬쩍 웃으면서 그럴 줄 알았다고 중얼거렸다.

" 역시 모모이 씨네요. "
" Thank you, 테츠 군. 아카시 군, 지금쯤이면 그 스토커, 키 쨩 사무소 근처 아니면 키 쨩 집 근처에 있을 텐데? "

모모이의 그 말에 아오미네와 하이자키는 눈을 반짝였다.




" 키 쨩, 아직 안 온 것 같은데? "
" 어이, 신타로, 아츠시. 거기에도 아직 안 왔어? "
『아카칭이 그러는데, 오늘은 정기 촬영일이라네? 그래서 아마 그 쪽으로 갈 확률이 많다던데.』
" 여기에? 귀찮게시리. "

그렇게 중얼거리며 하이자키는 맞은 편 건물 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아오미네에게 수신호를 하였다. 그 수신호를 본 아오미네는 알겠다는 듯 손가락으로 OK 표시를 하며 언제라도 뛰어나갈 수 있게 준비를 하였다. 그 때 어떤 한 남자가 키세의 사무소 앞에 나타나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걸 놓칠 리 없는 모모이가 하이자키의 팔을 쳤고, 그에 하이자키는 바로 그 남자의 앞으로 뛰어 나갔다.

" 료타한테 손을 대다니, 참으로 대단한 배짱이셔. "
" 누, 누구냐?! "

하이자키는 고개를 꺽으며 그 남자에게로 다가갔다.




" 어라? 아오미넷치? 모못치? "

촬영을 마치고 매니저의 차를 타고 사무소에 온 키세는 사무소 앞에 아오미네가 서 있자 깜짝 놀라 얼른 차에서 내렸다. 옆에는 모모이도 있었다.

" 무슨 일 있나요? 둘 다 여기까지 와서 기다리게. "
" 그냥. 갑자기 키 쨩이랑 같이 집에 가고 싶어서 기다렸지. "

모모이의 말에 잠시 눈을 크게 떴던 키세는 매니저와 잠깐 대화를 나눈 뒤 자신의 짐을 들고 내렸다. 아오미네와 모모이는 그런 키세를 보며 마주보고 웃었다.









난 도대체 뭘 쓴 걸까… 내가 원래 쓰려던 건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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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미네와 키세가 사귀다가 헤어지고 난 후 가끔 연락한다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아오미네→←←키세입니다.
※둘 다 20대 중반입니다.
※원작과 아무 상관 없는 페러렐 월드입니다.




해바라기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아무 예정도 없는 휴일을 맞아 한가롭게 늦잠을 자다가 천천히 눈을 뜬 키세는 지금이 몇 시인지 확인하기 위해 한쪽 손으로 바로 옆을 더듬어 휴대전화를 찾아 액정화면을 보았다. 하지만 화면에 뜬 건 부재중 전화와 메일 수신 표시였다. 아무 생각 없이 누구한테서 온 것인가 확인하던 키세는 곧 벌떡 일어났다. 메일을 보낸 사람의 이름도, 키세가 자는 사이에 전화한 사람의 이름도 전부 '青峰っち'였기 때문이었다.

" 아오미넷치?! "

키세는 혹시 자기가 잘못 본 게 아닐까하고 눈을 두어 번 깜박였다. 하지만 여전히 휴대전화에는 아오미네의 이름이 떠 있었다. 가장 최근에 전화랑 메일이 온 건 10분 전. 그 중 메일 내용은 간단했다. '언제든지 전화해라.' 키세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키패드를 눌렀다.

" 여보세요? 아오미넷치? "




키세가 전화를 하자 아오미네는 '씻고 나와라' 한 마디만 하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난 후 키세가 밖으로 나가니 아오미네가 차를 세우고 기다리고 있었다. 키세가 다가오자 아오미네는 그를 뒷좌석에 앉히고는 차를 몰았다. 어디로 가는지 몰랐던 키세는 창 밖만 보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었다.

" …세! 키세! "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목적지에 도착했는지 아오미네가 키세를 깨웠다. 키세는 눈을 비비다가 창 밖의 풍경에 눈을 크게 뜨고는 잘못 본 걸까 싶어 차 밖으로 나왔다. 차도와 인도 이외에는 전부 해바라기였다. 언젠가 아오미네와 나누었던 대화가 떠올랐다.

" 나중에 아오미넷치랑 해바라기가 잔뜩 피어있는 곳에 가고 싶어요. "
" 응? 해바라기? "
" 해바라기는 언제나 해를 보고 있잖아요. 내가 해를 아오미넷치와 겹쳐봐서 그런지 해바라기를 보고 있으면 괜히 더 아오미넷치 생각이 더 나더라고요. "
" 그래? 그럼 언제 한 번 가지, 뭐. "

" 아오미넷치, 이거…. "
" 미안, 그 때 약속을 못 지켜서. "

아오미네는 머리를 긁적이고는 말을 이었다. 헤어지고 나서 우연히 해바라기를 봤는데 그 때 했던 말이 생각나서 해바라기가 잔뜩 피어있는 곳을 찾았다고.

" 왜 그렇게까지…. 우리 헤어진 지 오래됐잖아요. 그리고 그 얘기는 그냥 꺼낸 건데…. "

그렇게 말하는 키세의 눈은 이미 젖어 있었다. 키세를 보던 아오미네는 키세의 몸을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키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 우리, 다시 시작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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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세키 여섯 명이 동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는 청황을 제외하면 아카시와 쿠로코 밖에 안 나옵니다.
※청황은 키세키 공인이고, 학교에서도 알 사람들은 다 아는 커플입니다.
※원작과는 아무 상관 없는 패러렐 월드입니다.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으아, 지각이다! "

모두의 시선이 재킷을 급히 껴 입으며 방에서 나오는 키세에게로 향했다. 그러고보니 키세 군 방의 알람시계, 고장났었죠. 쿠로코의 그 말에 키세는 토스트 한 쪽을 집어들며 그런 건 빨리 말하라고 하였다.

" 료타, 오늘도 촬영? "
" 아, 오늘은 없으니까 빨리 올 거에요. 근데 내일은 아침부터 나가야 하네요. "
" 그러면 오늘 저녁은 키세 군이 만드는 걸로. "
" OK!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

키세는 손을 흔들고는 재빨리 현관문을 나섰다.




" 아, 오늘 저녁에 비 올 거라고 하네요. "

점심을 먹은 후 컴퓨터로 원고를 하던 쿠로코가 우연히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날씨란을 보고 중얼거렸다. 그 말에 쇼파에 누워 TV를 보던 아오미네가 몸을 일으켜 리모컨으로 채널을 바꿨다. 그 채널은 뉴스 채널이었는데 마침 자막으로 전국 날씨가 나오고 있었다.

" 어, 진짜네. 테츠, 키세 오늘 우산 가지고 갔었나? "
" 일어나자마자 나가느라 날씨 체크도 못 했을 겁니다만. "
" 오늘은 촬영 없어도 내일은 일찍 나가야 한다고 했지? "
" 그랬죠. "

쿠로코의 대답에 자신의 방으로 간 아오미네는 곧 자신과 키세의 겉옷을 가지고 다시 나왔다.

" 데리러 가는 겁니까? "
" 어쩔 수 없잖아. 아직 비 오면 추우니까. "

쿠로코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키보드 위에 놓은 손을 다시 움직였다.




" 키세 군, 안 가? "

문학관 출입구 앞에 서 있는 키세를 보고 같은 과 여학생이 우산을 펴며 말을 걸었다. 그에 키세는 머리를 긁적이며 아침에 급하게 나오느라 날씨 체크를 못 했다고 하였다.

" 그럼 비 그칠 때까지 계속 이러고 있을 거야? "
" 그건 아무래도 좀 곤란…. 아, 메일이 왔네요. "
" 그럼 나중에 봐. "

키세는 그 여학생의 말에 손을 흔들며 다른 손으로 휴대전화를 꺼냈다. 메일을 보낸 사람은 아오미네였다.

「지금 학교 교문 앞인데 너 어디냐?」
" 에? "

키세는 눈을 깜박이며 보낸 사람과 메일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그건 분명 아오미네가 보낸 메일이었다. 키세는 살짝 차가워진 손을 호호 불며 키패드를 눌렀다.

" 여, 기, 문, 학, 관…. "

답장을 보내고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은 키세는 양손을 비비며 말을 걸어오는 같은 과 학생들에게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 때 검은 차 한 대가 출입구 바로 앞에 섰고 곧 아오미네가 우산 두 개를 들고 내렸다.

" 아오미넷치! 여기에요! "

두리번거리던 아오미네는 키세가 자신을 부르자 살짝 손을 흔들어 준 뒤 그에게로 다가가 우산 하나를 건넸다.

" 데리러 온 겁니까? "
" 내일 나간다고 했잖아. 비 맞아서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가자. "
" 아, 근데 오늘 저녁 하려면 장 봐야 하는데…. "
" 마트 들렸다 가지, 뭐. 안 그래도 오는 길에 테츠한테 메일 왔더라. 장 봐서 오라고. "









갑자기 떠올랐던 세 소재(술, 비, 해바라기) 중 비를 소재로 한 글.
(참고로 '술' 소재는 고녹)

쓰기 시작할 때에는 '달달한 청황을 써 보자!'라고 했는데, 다 쓰고 나니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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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쿠로코의 농구 타카오 카즈나리x미도리마 신타로




" 안녕, 신 쨩."
" 어라, 미도리마? 와, 오랜만이네. "




" 휴강할 거면 미리 연락을 좀 주던가…, 어라? "

그렇게 중얼거리던 타카오는 바지 주머니를 뒤적여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온 것은 메일, 보낸 사람은 緑間(미도리마)라고 되어 있었다. 제목도 없는 그 메일의 내용은 간단했다.

「오늘 우리 집에 와라. 한 잔 마시자. 용무가 있다면 안 와도 되고.」

메일을 보고 흐음, 한 타카오는 가방을 고쳐매며 키패드를 눌렀다. 여전히 츤데레라니까. 타카오는 그런 생각에 슬쩍 웃었다.

「안주는 있고? 없으면 사 가고.」




" 미도리마, 나 왔어. "

타카오의 목소리에 쇼파 앞에서 혼자 마시고 있던 미도리마가 고개를 들었다. 타카오는 테이블 위에 놓인 술병을 보고 놀라 황급히 안으로 들어갔다.

" 어이, 미도리마. 혼자 벌써 이렇게나 마신 거야? 아무리 술이 강하다지만 너무 많이 마시는 것 아냐? "
" 아무렇지도 않아."

말과는 달리 미도리마의 얼굴은 붉어져 있었다. 타카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가방을 내려놓고 미도리마의 옆에 앉아 아직 따지 않은 병 중 하나를 집어들었다.

" 근데 오늘 무슨 일 있어? 왜 이 대낮부터 술을 다 마시고. "
" 별 것 아냐. "
" 흐음, 그래? "

슬쩍 미도리마를 본 타카오는 다시 앞을 보고는 병을 입에 가져갔다. 분명 무슨 일이 있어. 타카오는 오늘따라 쓰게 느껴지는 술을 억지로 넘겼다.

" 타카오. "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타카오가 고개를 돌리니 어느샌가 들고 있었던 병을 놓은 미도리마가 타카오를 보고 있었다.

" 미도리마? "
" 또 그렇게 부르는 거냐? "
" 미도…리마? "
" 너와 나 사이는 졸업과 동시에 끝나는 거였냐? "

미도리마의 그 말에 타카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신…쨩? "
" 타카오… 나는…. "

미도리마는 말을 마치지도 못하고 타카오의 어깨에 기대 옅은 숨소리를 내었다. 역시 취한 거였나. 그럼 그렇지. 미도리마가 그런 말을 제정신에 할 리가…. 빈 병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려던 타카오의 손이 순간 멈추었다.

" 설마…. "




" 아, 신 쨩. 좋은 아침. "

다음 날 아침, 안경을 밀어올리며 방에서 나온 미도리마는 눈을 의심했다. 타카오가 웃으며 자신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어제 그게 꿈이 아니었던 건가? 타카오에게 이상한 말을 했던 걸 어렴풋 기억하고 있는 미도리마는 얼굴을 붉혔다.

" 뭐, 뭐냐. 그 이상한 호칭은. "
" 이상하다니, 너무하네. 고등학교 3년 내내 이렇게 불렀는데. 그리고 어제, 왜 이렇게 안 부르냐고 한 건 신 쨩이었어. "
" 내, 내가? "

타카오는 당황하는 미도리마에게 다가가 그를 껴안았다.

" 술에 취해서 진심 털어놓는 신 쨩, 진짜 귀여웠어. "
" 시, 시끄러워! "









2013년 3월 3일 오전 3시 27분에 완성한 글.
이번에도 이글루스랑 티스토리에 먼저 올라가고 네이버에는 나중에 올라갑니다.

그나저나 뭘 쓰고 싶었던 거지, 난?
문득 '술'이라는 소재가 끌려서 쓰기 시작했는데… 이상해 ( ;ω ;)
새벽이라 머리가 안 돌아가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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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여기서 뭐하냐? "

그 말에 놀이터 그네에 앉아 울고 있던 금발의 꼬마는 고개를 들었다. 농구공을 든 남자아이와 분홍빛 머리의 여자아이가 꼬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 Who are you? "
" 너, 일본어 못 하냐? "

남자아이의 말에 꼬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 본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게 알아들을 수는 있는 것 같다고 하였고, 여자아이의 말이 맞는 것인지 꼬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 진짜 그런가 본데? 그나저나 너 혼자? 우리랑 같이 놀래? "

남자아이는 꼬마에게 농구공을 보이며 물었고, 꼬마는 환하게 웃으며 그네에서 내렸다.




" 그거, 아무리 생각해도 스즈카지? 바지를 입고 있긴 했지만 여자애 옷이었으니. 근데 뭔가 분위기가 다르단 말이지. "

농구공을 땅바닥에 튕기던 아오미네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가끔 떠오르는 어린 날의 첫사랑을 몇년 만에 다시 만났다. 하지만 그 첫사랑은 자신이 기억하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를 하고 있었다. 아오미네는 답답한 마음에 공을 몇 번 더 튕기다가 그대로 골대로 던졌다.

" 아오미넷치! "
" 어이, 아오미네! "
" 다이키 군! "

저 멀리서 자신을 부르는 세 명의 목소리에 바닥에 굴러다니는 공을 집어들고는 그 쪽을 바라보았다. 아오미네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소녀 한 명과 소년 둘. 세 쌍둥이인 스즈카(凉花)와 레이이치(冷一), 료타(凉太). 아오미네는 다른 쪽 손을 들어보이며 그들을 맞이했다. 하지만 아오미네의 눈은 스즈카에게로 향해 있었다. 그리고 료타의 눈은 그런 아오미네에게로 향해 있었다.

" 무슨 일 있냐? "
" 아, 네가 전에 보고 싶다고 했던 NBA DVD 구했는데 오늘 우리 집에서 같이 볼래? "

레이이치의 말에 아오미네는 눈을 반짝이며 어떻게 구했냐고 물었고, 레이이치는 어머니가 미국에서 보내주었다고 하였다.

" 진짜 다이키 군도 그렇고 레이도 그렇고 료도 그렇고 농구 정말 좋아한다니까. "
" 그건 마찬가지잖아, 스즈 누나. "
" 맞아, 스즈 너도 엄마한테 여자 농구 DVD 보내달라고 했잖아. "
" 난 세 사람하고 보는 관점이 다르네요. "

스즈카는 혀를 낼름 내밀었다. 아오미네는 그런 스즈카를 바라보다 료타에게로 눈을 돌렸다.




" 자, 들어와. 들어와. "

집안으로 들어간 레이이치가 아오미네에게 손짓을 하였고, 아오미네는 집안을 둘러보며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섰다. 유명 카메라맨과 유명 모델 가족이라서 그런지 세 쌍둥이의 집은 호화스러웠다. 그 중 제일 눈에 들어오는 것은 복도 벽에 걸린 세 쌍둥이의 사진이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찍은 사진부터 최근 사진까지. 사진은 셋의 아버지가 찍은 것이 분명했다.

" 응? "

거실로 들어가며 사진을 하나하나 보던 아오미네의 눈에 어떤 한 사진이 들어왔다. 그건 셋의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람이 찍은 듯한 사진이었는데, 다섯 가족이 다 모여서 찍은 사진이었다. 아오미네의 눈길을 끈 건 그 사진에 적힌 세 쌍둥이의 애칭이었다. 왼쪽에서부터 스즈(スズ), 레이(レイ), 료(リョ).

" 아오미넷치? 안 들어오고 뭐…. "
" 어이, 키세. 이거. "

다시 복도로 나온 료타는 아오미네에게 말을 걸려다 그가 보고 있는 사진을 보고 멈췄다. 아오미네는 그 사진의 한 아이를 가리켰다. 바로 제일 오른쪽에 있는 '료'였다. 그 아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카메라를 보며 입고 있는 치맛자락을 집고 있었다.

" 설마 그 때 나랑 놀던 애가 너였냐? "

키세는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목은 아오미네가 첫사랑을 스즈카로 '착각'했다는 거에서. 언젠가 뒷 이야기도 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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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오키세 AU

 

 

 

 

도시락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료, 오늘도 맛있어 보이네? 한 개만. "

가지고 온 빵을 다 먹은 아오미네는 눈 앞에 보인 사쿠라이의 도시락 통에 있는 반찬 하나를 집어 먹었다. 아오미네의 옆에서 우유를 먹고 있던 키세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보았다.

" 뭐야, 사람 뚫어져라 쳐다보고. "
" 아무 것도 아니에요. "
" 으… 저 때문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아오미네와 키세 사이의 분위기가 안 좋다는 걸 깨달은 사쿠라이가 자기 때문이라 생각해 사과를 했고, 그에 키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밝게 웃으며 손을 휘저었다.

" 사쿠라이 군은 아무 잘못 없어요. 근데 진짜 사쿠라이 군 도시락은 언제 봐도 맛있어 보이네요. "
" 저, 이래뵈도 요리는 자신 있거든요. 죄송합니다. "
" 그러니까 사과 안 해도 된다니까요. "

키세는 다시 웃었다.




" 미안하게 됐네요. "

집으로 돌아가던 내내 아무 말이 없던 키세는 아오미네의 집 근처에 다다르자 한 마디를 툭 꺼냈다.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던 아오미네는 무슨 소리냐는 듯 키세를 보았다.

" 아직 사쿠라이 군처럼 맛있는 도시락도 못 만들어줘서. "

아오미네는 무슨 의미인지 순간 눈만 깜박이다가 곧 아, 했다. 아까 그거? 아오미네는 풉, 하고 웃었다.

" 왜 웃는 겁니까?! "
" 미안미안, 그나저나 그걸 아직까지 신경 쓰고 있었냐? 넌 이제 요리 막 배우기 시작했잖아. "
" 그것도 다 아오미넷치가 사쿠라이 군 도시락이 맛있어 보인다고 해서 그렇게 된 거잖아요! "

아오미네는 버럭소리지르는 키세에게로 바짝 다가갔다.

" 그러니까 하루라도 빨리 료보다 맛있는 도시락 만들어서 나한테 주면 될 것 아냐? "

자신의 귓가에서 들리는 아오미네의 낮은 목소리에 키세는 얼굴을 붉혔다.









단문으로 썼던 도시락 소재가 마음에 들어서 그걸로 글을 써 보려 했는데...결과는 fail orz
소재 주신 천린아 님, 고맙습니다 ^^






응석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에 책을 보던 아카시는 고개를 들었다. 잘 때 외에는 항상 열어놓은 문 사이로 보이는 익숙한 금발에 아카시는 미소를 짓고는 책을 덮었다.

" 료타. "

아카시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서야 그 금발의 주인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이리 와. 아카시는 자신의 옆을 툭툭 치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 아카싯치…. "

울먹이며 아카시에게 다가온 키세는 아카시의 몸을 끌어안았고, 아카시는 키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 손길에 마음이 놓인 것인지 키세는 슬쩍 웃었다.

" 이러는 걸 보니 오늘도 다이키한테 못 이긴 모양이네, 료타. "
" 오늘이야말로 아오미넷치 입으로 좋아한다는 말을 들을까 했는데…. "
" 처음부터 무리였다니까. 그나저나 피곤해 보이는데 여기서 좀 자는 게 어때? 어차피 지금 이 시간에 돌아가봤자 여자애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잠도 못 잘 테니까. "
" 그럴까요? 그럼 잠깐만 잘게요. "

키세는 그렇게 말하고 익숙하다는 듯 아카시가 개어놓은 이불을 펴고 누웠다. 아카시가 앉은 곳 바로 옆이었다. 키세가 눈을 감자 아카시는 키세의 앞머리를 넘겨주었다.

" 아카싯치의 손은 언제나 기분 좋아요. "
" 그래? "
" 내가 여기 와서 제일 처음 만난 게 아카싯치라 그런가… "

말만 피곤한 게 아니었던 모양인지 키세는 아카시의 옷 자락을 살짝 잡고 눈을 감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 그런 키세를 보며 잠시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하던 아카시는 곧 작게 헛기침을 하며 책 옆에 놓아두었던 휴대전화를 집어들어 누군가에게 메일을 보냈다.




" 아카시. "

메일을 보내고 한 5분 정도 지났을까. 문 쪽에서 작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와 아카시는 좀 전과 마찬가지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그는 아카시가 아니라 다른 쪽을 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아카시의 바로 옆에서 자고 있는 키세에게 향해 있었다.

"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왔네. "
" 안 그래도 이리로 오는 중이었어. 저 녀석이 툭하면 이리로 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
" 어지간히 피곤했나 보더라. 바로 자던데? "
" 요즘 한창 촬영으로 수업까지 빠질 정도로 바빴으니까. 촬영하고 와서는 바로 연습했으니까. "

그, 아오미네는 그렇게 말하며 키세에게로 다가가 아카시의 도움을 받아 그를 들쳐업었다. 하지만 키세는 잠깐 뒤척였을 뿐 깨지는 않았다. 안도의 한숨을 쉰 아오미네는 다시 한 번 자세를 고정했다.

" 다이키, 료타 놀리는 건 적당히 해. 그러다가 진짜 미움 받는다? "
" 그럴 리가 없잖아. 이 녀석, 나한테 완전 빠졌으니까. "

아오미네의 그 자신만만한 말에 아카시는 미소를 지었다.




" 아오…넷…? "

졸음이 가득한 목소리에 앞을 보던 아오미네는 고개를 약간 돌렸다. 지금 막 깬 건지 키세는 졸음이 가득한 눈을 하고 있었다.

" 깼냐? "
" 어라? 나, 아카싯치네서…. "
" 아카시가 데리고 가라고 해서. 아직 졸리면 좀 더 자. "

키세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눈을 감았다.









난 분명 아카시나 아오미네한테 응석 부리는 키세를 쓰고 싶었는데 (˚ω˚)
참고로 이건 갑자기 생각난 새 설정으로 쓴 글

중간에 넣었다가 뺀, 아카시와 키세의 첫 만남↓

" 세이 군, 이 아이가 전에 얘기했던 우리 아들 료타. 료 쨩, 세이쥬로한테 인사해야지. "

붉은 머리의 아이는 한 여성 뒤에 숨어 제 쪽을 빤히 보는 금발의 꼬마를 보았다. 그 금발의 꼬마는 얼굴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꼬마의 엄마인 듯한 여성은 꼬마를 앞으로 밀었지만, 꼬마는 엄마한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머리 회전이 빨랐던 붉은 머리의 아이는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 료타라고 했지? 나는 아카시 세이쥬로.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

금발의 꼬마는 머뭇머뭇거리다 붉은 머리의 아이가 내민 손을 잡으며 미소 지었다. 그게 어린 아카시와 어린 키세의 첫 만남이었다.






백지
(白紙)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아오미넷치, 잠깐만요! "

구릿빛 피부의 소년이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려고 하자 금발의 소년이 그 뒤를 따라 나섰다. 금발의 소년은 소년과 같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 너 또 따라올 셈이냐? "
" 당연하죠! 주인하고 카미는 항상 곁에 있어야 하잖아요! 게다가 아오미넷치는 '키세키(奇跡)'의 피를 이은 사람들 중 얼마 안 되는 언령사라고요! 내가 없을 때에 무슨 일이 있으면 큰일이잖아요! "
" '키세키'…. 알았어, 니 마음대로 해. "

뭔가 포기한 듯한 소년, 아오미네의 말에 금발의 소년 키세는 만세를 부르며 아오미네의 뒤를 따라 집을 나섰다.




" 어, 키 쨩! "
" 모못치! "

학교 가는 길에 만난 분홍빛 소녀 모모이는 아오미네 옆에 있는 키세를 보더니 손을 흔들었다. 키세도 그녀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 니네, 사이 좋다? "
" 그야 난 다이 쨩 소꿉친구고, 키 쨩은 다이 쨩 경호원이나 마찬가지니까 친해질 수 밖에. "
" 어이, 무슨 소리야, 그거? "
" 그 말 그대로입니다. "

모모이와 키세는 마치 짠 것처럼 동시에 아오미네에게 혀를 낼름 내밀어 보이고는 몸을 다시 돌렸다.

" 그나저나 언제 봐도 대단하네. 어제까지만 해도 며칠동안 안 사라질 것 같던 멍이 하루 만에 없어지다니. 다이 쨩, 꽤 심하게 맞았었잖아? "
" 예? "

모모이의 그 말에 키세는 처음 듣는 얘기라는 듯 그 자리에 멈춰서 아오미네를 바라보았다.

" 다이 쨩, 키 쨩한테 얘기 안 했어? "
" 뭐 대단한 거라고 얘기해? "
" 무슨 얘기입니까? "

키세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는 걸 알아챈 모모이는 먼저 가겠다면서 급히 그 자리를 떴다.

" 아오미넷치, 어제 나한테는 뭐라고 했죠? "
" 그냥 부딪혔다고 했지. "
" 모못치는 방금 뭐라고 했죠? "
" 맞았다고. "
" 설마 '키세키'에 원한이 있는 사람들은 아니겠죠? "
" 그 설마. "

키세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아오미네의 멱살을 잡았다.

" 그럴 때를 대비해서 내가 있는 건데 왜 당신은…! 만약 당신한테 크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난…! 난…! "

키세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아오미네를 보았지만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카미는 절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카미가 눈물을 흘리는 건 단 한 번 뿐, 바로 종이인형으로 돌아갈 때 뿐이다. 아오미네는 그저 아무 말 없이 키세를 바라보다 그를 품에 안았다.

" 키세…. "

아오미네가 무슨 말을 꺼내려고 키세의 이름을 부르려는 순간 키세는 근처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얼른 아오미네의 품에서 떨어졌다. 순간 어느 방향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칼 하나가 날아와 키세의 배에 꽂혔다.

" 키세!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칼을 날린 녀석은 죽어버려!】"

아오미네는 무너지는 키세의 몸을 재빨리 받들고는 그 칼을 날린 사람에게로 언령을 내뱉었다. 그러자 조금 떨어진 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아오미네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 아오…넷…. "

키세가 힘겹게 자신을 부르자 아오미네는 그제야 키세의 몸을 보았다. 칼에 찔린 곳은 정확히 '핵'이 있는 부분이었다. 아오미네는 급히 주머니를 뒤져 휴대전화를 꺼냈다. 카미들의 아버지나 다름없는 인형사 아카시를 부를 생각이었다. 안 될 거라는 걸 안 키세는 아오미네의 손읋 잡고는 고개를 저었다. 순간 키세의 하이얀 볼을 타고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키세는 그 간지러운 감촉에, 아오미네는 처음 보는 키세의 눈물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디선가 종이꽃잎들이 날려왔다.









문득 '청황으로 ZE 패러디나 쓸까?'라는 생각에서 쓰기 시작했으나 허리가 너무 아파서 급마무리 。・゚・(ノД`)・゚・。






서늘함(凉)과 차가움(冷)
(凉と冷)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아오미넷치! "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체육관을 나서던 아오미네는 슬쩍 미소를 지으며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특이한 애칭으로 자신을 부를 사람은 한 명 밖에 없기에. 하지만 아오미네는 곧 눈을 가늘게 떴다.

" 어, 키 쨩!"

모모이도 자신의 이름을 부른 그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손을 흔들었고, 그도 모모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 아오미네, 오늘도 애인이 마중 나왔냐? "
" 시끄러. "

비아냥거리는 와카마츠의 말도 무시한 아오미네는 모모이에게 가방을 넘긴 뒤 자신의 이름을 부른 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아오미네가 자신의 곁으로 다가오자 그는 싱긋 웃더니 아오미네의 손을 잡고는 그 자리를 벗어났다.

" 어라? 키 쨩, 왠지 다른 때하고 분위기가 조금 다른데? "

모모이는 왠지 모를 위화감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별 것 아니라는 듯 교실 쪽으로 향했다.




" 아오미넷치, 우리 오늘은 어디 갈래요? 영화관? 어? 아오미넷치? "

아오미네는 앞에서 종알종알 떠드는 그를 뚫어져라 바라보다 사람들의 눈에 잘 안 보이는 좁은 골목으로 그를 끌고 갔다. 갑작스러운 그 상황에 그는 눈만 껌벅거렸다.

" 너, 누구야? "
" 누구긴요, 아오미넷치도 잘 아는 키세 료타잖습니까. "
" 확실히 그 얼굴은 내가 알고 있는 '키세 료타'의 얼굴이지만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넌 내가 알고 있는 '키세 료타'가 아니야. "

그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뜬 그는 곧 입꼬리를 올리고는 자신의 멱살을 잡고 있던 아오미네의 손을 쳐냈다.

" 용케도 알아보셨네. 부모님도 아직 누가 누군지 못 알아보시는데. "
" 부모님? "
" 내 이름은 Rei K Wilson. 일본 이름은 키세 레이이치(黄瀬冷一). 바로 네가 알고 있는 '키세 료타'의 일란성 쌍둥이 형이야. "

그 때 그의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 벨소리가 들렸다.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낸 그는 화면을 뜨는 '료'(凉)라는 이름에 다시 한 번 슬쩍 웃고는 화면을 슬라이드했다.

" 료? 여기? **역 *번 출구 근처. 왜긴, 네가 그렇게도 자랑하는 '아오미넷치'를 실제로 한 번 보고 싶어서 왔지. 아니, 만났는데? 지금 바로 눈 앞에 있어. 그나저나 대단하더라. 내가 '키세 료타'가 아닌 걸 한 번에 알아맞히더라. 거 참 시끄럽네. 알았어, 알았다니까. 그럼 끊는다? "

통화를 마친 그는 휴대전화를 다시 바지 주머니에 넣으며 아오미네에게 곧 메일이 올 거라고 하였다. 아오미네가 무슨 의미인지 물어보려던 찰나 아오미네의 바지 주머니에서 드르르, 하고 뭔가가 떨리는 소리가 들렸다. 메일이 온 것이다. 보낸 사람은 키세였다.

『아오미넷치, 미안. 그 사람, 우리 형이에요. 나 조금만 더 있으면 일 끝나니까 그 때까지만 레이 상대 좀 해 줘요. 오랜만에 일본 오는 거라서 지리도 모를 테니까.』

메일을 끝까지 다 읽은 아오미네는 한숨을 쉬었다.

" 잘 부탁한다, 제부. "









타임라인에서 어떤 분이 흑화키세 얘기하시는 걸 보고 급 생각나서 쓴 건데,
흑화키세는 어디로? (˚Д˚ )
제목은 그냥 아무 의미 없이 료타(凉太)의 료+레이이치(冷一)의 레이(冷)

아, 그리고 '영원히 함께'에 대한 공지 (이미 올라간 1~2편은 예전 그대로)

1. 키세 쌍둥이 누나 이름이 료코(凉子)에서 스즈카(凉花)로 바뀌었습니다.
2. 본문 속 주어가 이름에서 성으로 바뀌었습니다.
(ex : 료타는 곧 근처에 아무도 없다는 걸 깨닫고 슬쩍 웃으며 눈을 감았다. -> 키세는 곧 근처에 아무도 없다는 걸 깨닫고 슬쩍 웃으며 눈을 감았다)

영원히 함께 3편은 언제 다 쓰나?(…)






질투




배신자는 내 이름을 알고 있다 후루오리 센시로x호라이 쿠로토




" 쿠로토, 화 풀라니까. "
" 화 난 적 없어. "

그렇게 말하는 것과는 달리 쿠로토는 화 났으니까 말 걸지 말라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쿠로토가 그렇게 드러날 정도로 화를 내는 일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유키와 루카를 제외한 여섯 명은 둘을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루카는 둘에게 아무 관심이 없었고, 유키는 쿠로토가 그렇게 화를 내는 건 처음 봐서인지 어쩔 줄 몰라했다.

" 쿠로토 군, 저렇게 놔둬도 되는 건가요? "
" 괜찮아, 유키 쨩. 쿠로토가 저럴 때는 아마 95% 정도 센시로 씨 잘못일 테니까. "
" 응? 95% 내 잘못이라니? "
" 토오코 쨩, 95%가 아니고 100% 센시로 씨 잘못이야. "

유키의 말에 토오코가 손을 내저으며 말하자 센시로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는 듯 토오코와 유키의 곁으로 다가왔고, 토오코의 맞은 편에 있는 츠쿠모가 고개를 저으며 토오코의 말을 수정했다.

" 95%가 아니고 100%? 내가 도대체 뭘 했다고? "
" 이러니까 천연은. 센시로 씨, 쿠로토가 저런 건 언제부터야? "

호츠마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린 센시로는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어제 쇼핑하러 나갔다 와서부터라고. 그 때 아무 일도 없었냐는 슈세이의 말에 센시로는 다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 별 일 없었는... 아, 쇼핑 다 하고 주차장 가는 길에 미라이 씨하고 만나서 근처 카페 가서 잠깐 이야기했었지. "
" 미라이 씨? "
" 대학 친구. 휴학한 뒤로는 좀처럼 만날 일이 없었거든. "
" 그 미라이 씨는 여자? "
" 응. "
" 그거야! "

유키, 무라사메 남매, 호츠마, 리아는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는 쿠로토를 보았다. 쿠로토는 정곡을 찔린 듯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 그거라니? "
" 쿠로토는 바로 질투를 한 거라고. 쿠로토가 비록 어렸을 적부터 센시로 씨랑 같이 지냈지만 학교에서의 센시로 씨는 모르잖아? 근데 대학 친구, 그것도 여자. 질투 안 나고 배겨? "
" 그런 거야, 쿠로토? "

센시로는 그제야 알았다는 듯 쿠로토를 보았지만 쿠로토는 창피해서 방으로 가려는 듯 급히 계단으로 향했다. 하지만 센시로가 쿠로토를 놓칠 리가 없었다. 센시로는 재빨리 쿠로토를 끌어안았다.

" 쿠로토는 역시 귀엽다니까. "
" 놔! 떨어져! "









센시로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대학 친구(여자)한테 질투하는 쿠로토를 예전부터 쓰고 싶었다 'ㅅ'






졸업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키세, 나 왔어. "

아오미네는 아주 익숙하다는 듯 방으로 들어와 침대로 향했다. 침대에는 하얀 피부와 금발을 가진 소년, 키세가 잠들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아오미네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견디지 못하고 손에 든 것을 바닥에 던지려고 했다. 하지만 팔을 위로 드는 순간 언젠가 봤던 소년의 환한 미소가 생각난 아오미네는 올렸던 손을 천천히 내리고는 소년에게로 다가갔다.

" 키세…. "

사고 후 수술 자국도 이미 희미해질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키세는 아직도 눈을 뜨지 않고 있다. 키세는 무서운 거다, 자신이 눈을 뜨면 다시 괴롭힘을 받을까봐. 괴롭힘의 원인은 윈터컵 준결승에서의 패배. 농구부원들은 서로의 노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일반 학생들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었나 보다. 농구부 3학년들이 졸업하고 새학기가 시작되자 일반 학생들은 윈터컵에서 뛰었던 농구부 스타팅 멤버들, 특히 키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는 정도였던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가 심해졌다. 무시하는 것이 안 통하자 안 좋은 소문을 여기저기 퍼트렸고, 그것도 안 통하자 키세보다 덩치가 큰 남학생들을 이용해 신체 중 교복이나 유니폼에 가려서 안 보이는 곳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걸 눈치 챈 농구부원들이 키세의 편이 되었지만, 이미 일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 그랬던 것이 그 사고 하나로 그렇게 잠잠해질 줄이야…. "
" 그러게 말이야. "
" 아카시. "

뒤에서 들려온 말 소리에 아오미네가 고개를 돌리자, 거기엔 붉은 머리의 소년, 아카시가 서 있었다. 아카시의 뒤에는 한 명의 소녀와 세 명의 소년이 더 있었다.

" 슬슬 시작하죠, 아오미네 군. "

아오미네는 들고 있던 통을 열어 안에서 「카이조 고등학교 **회 졸업식 명예졸업장 2학년 *반 **번 키세 료타」이라 적힌, 상장 비슷한 종이를 꺼냈다. 아오미네는 그걸 아카시에게 건넨 후, 키세를 일으켰다. 아카시는 헛기침을 두어 번 한 후 입을 열었다.

" 명예졸업장. 2학년 *반 **번 키세 료타. "
" 어? 아카칭, 그게 끝? "
" 더 이상은 읽고 싶지도 않아. 이런 립서비스 문장. 차라리 찢어버리고 다시 만드는 게 낫겠어. "

하지만 아카시는 그 종이를 찢거나 구기지도 않고 조심스레 키세의 손에 쥐어 주었다. 키세를 다시 눕힌 아오미네는 아카시가 졸업장을 쥐어준 쪽이 아닌 다른 쪽 손을 꼬옥 쥐었다. 이제 널 괴롭히는 건 아무 것도 없어. 그러니까 빨리 눈을 떠. 아오미네는 그런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일단 제일 먼저 해야할 말이 있었기에 입술을 한 번 깨물었다.

" 졸…업 축하한다. 키세. "
" 축하해, 료타. "
" 키 쨩, 축하해. 우리보다 1년 먼저 졸업한 셈이네? "

울음이 섞인 모모이의 목소리에 쿠로코가 모모이를 안고 토닥여주었다. 모모이는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그 울음에 미도리마는 안경을 손가락으로 밀어 올렸고, 무라사키바라는 이제까지 잘 참았다는 듯 모모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졸업 축하드립니다, 키세 군. "
" 축하해, 키세칭. "
" 축하한다, 키세. 이건 오늘 쌍둥이자리의 럭키 아이템이다. 참고로 연인이 있는 사람은 그 연인과 나눠끼면 더 좋다고 한다. "

미도리마는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금반지 두 개를 꺼냈다.









1. 키세는 죽지 않았음 (다만 반년동안 의식불명인 상태)
2. '시고'란 촬영 때문에 늦게 돌아가는 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키세가 음주운전을 하던 차가 어떤 꼬마를 치려고 하자 키세가 그 꼬마를 감싸고 자기가 대신 그 차에 치인 것.
3. 미도리마가 꺼낸 반지는 아오미네와 키세를 위해 준비한 커플링.

물론 다 내가 생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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