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로코의 농구 카가미 타이가 & 아오미네 다이키 생일 축하 글
※ 하지만 청황 메인( '')
※ 청황 말고도 화흑, 적강, 고녹, 자빙, 홍재, 알렉스, 모모이도 등장합니다.
※ 이 글에는 나오지 않지만 엽궁도 그 근처로 놀러왔다는 설정입니다.
※ 늘 그랬듯 캐붕




August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카가미 타이가x쿠로코 테츠야 & 아카시 세이쥬로x후리하타 코우키 & 타카오 카즈나리x미도리마 신타로 & 무라사키바라 아츠시x히무로 타츠야 & 니지무라 슈조x하이자키 쇼고




" 어? 다이 쨩도 어느새 자네? "

한창 쿠로코와 바깥 풍경을 찍다가 문득 뒷자리를 본 모모이의 말에 쿠로코도 뒷좌석을 보았다. 아오미네는 왼손으로는 자신의 어깨에 기댄 키세의 머리를 지탱하고 오른손으로는 키세의 왼손을 잡고 있었다.




" 키 쨩이 버스에 타자마자 자는 일도 다 있네. "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쿠로코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모모이가 아오미네와 키세가 앉은 뒷자리를 보았다. 키세는 버스에 올라 자리에 앉자마자 아오미네에게 기대 자기 시작했다. 아오미네는 혹여나 키세가 불편할까 왼쪽 팔을 키세의 허리에 두르고 있었다.

" 이 녀석, 요 며칠 더위 먹어서 먹는 것도 잘 못 먹더라고. 그리고 오늘 새벽까지 촬영하기도 했고. "

아오미네는 그렇게 말하며 내려온 키세의 앞머리를 넘겨주었다.




" 아오미네 군도 피곤한 것 같았으니까요. 그나저나 모모이 씨…. "

쿠로코는 뒤돌아 앉은 모모이를 불러 뭔가 보여주었고, 모모이는 기뻐하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한편, 반대편에 앉은 카가미는 뚱한 표정으로 창 밖만 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창에 비치는 누군가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었다.

" 타이가, 그렇게 sweetheart가 신경 쓰여? 그러면 모모이 쨩한테 말해서 자리 바꿔 달라고 해? 어차피 나도 모모이 쨩하고 여자들끼리의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모모이 쨩! "

알렉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손짓까지 하며 모모이를 부르자 쿠로코와 얘기를 하고 있던 모모이가 고개를 들어 이 쪽을 보았다.

" 알렉스, 안 불러도 돼! 그러니까 빨리 앉아 ! "
" 카가밍. 왜 그래? "
" 아, 아무 것도 아니야. "

할 수 없잖아. 나도 떨어져 앉는 건 불만이지만 쿠로코가 먼저 모모이나 다른 녀석들하고 앉겠다고 한 거니까. 알렉스를 얼른 자리에 앉힌 카가미는 작게 중얼거렸다.

" 이제 보니 타이가도 은근히 속이 좁네. "

카가미 바로 뒷자리에 앉은 히무로가 작은 소리로 한 그 말을 들은 것인지 작게 웃었다. 그 말에 카가미는 몸을 획하니 돌려 히무로와 무라사키바라에게 작은 소리로 쿠로코에게는 절대 알리지 말라고 하였다. 그에 무라사키바라는 고개를 획 돌렸다.

" 무라사키바라…. "
" Don't worry, Taiga. 아츠시가 저래 뵈도 남이 부탁하는 건 잘 들어주니까. "
" 무, 무로칭? "




" 뒤쪽은 시끄럽네. "

중간 복도 쪽에 앉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타카오가 손가락으로 박자를 맞추며 중얼거렸고, 미도리마는 그 소리에 읽고 있던 책을 덮어 가방 안에 넣고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 신 쨩? "
" 시끄러워서 도저히 책을 읽을 수가 없다는 거다. 도착하면 깨워라, 타카오. "
" OK. "




버스는 짧지 않은 시간을 달려 어느 숲길에 들어섰다. 조금만 더 가면 우리 별장이야. 이제 곧 바다도 보일 건데. 아카시의 그 말에 바로 옆에 있던 후리하타는 충문에 바싹 붙었다. 차가 조금 더 가니 숲이 걷히며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나왔다. 후리하타는 그 광경을 보며 탄성을 멈추지 않았다.

" 어이, 슬슬 내릴 준비해라. 곧 도착할 것 같으니까. "

바닥에 놓아둔 조그만 가방을 집어드는 니지무라의 말에 버스 안은 조금씩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미도리마는 이미 깬 지 오래라 버스 안에서 자고 있는 사람은 키세 뿐이었다. 키세가 한 번도 깨지 않고 자는 걸 이상하게 여긴 아오미네는 오른손을 키세의 이마에 가져갔다. 평소보다 조금 뜨거웠다.

" 키세? "

그 목소리는 조금 컸기에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아오미네와 키세에게로 쏠렸다. 아오미네는 키세의 몸을 작게 흔들고 있었다. 아카시와 니지무라가 그 쪽으로 향했다.

" 다이키, 료타가 왜? "
" 이 녀석, 열 있는데. "
" 열? "
" 역시나. "

뭔가 안다는 듯한 아카시의 말에 아오미네는 아카시를 보았다. 나도 그리 자세히 아는 건 아닌데. 아카시는 말을 이었다.

" 요 며칠 동안 료타가 찍은 잡지 화보 테마가 '물에 젖은 남자'라고 하더라고. 근데 료타가 기운이 없어서 사진이 별로 안 좋게 나와서 감독이 계속 다시 촬영했다고 하더라고. "
" 자세히는 모른다더니 자세히 알고 있네, 아카시. 도대체 그런 정보들은 어디서 얻는 거냐? "
" 뭐, 이런 저런 곳에서 얻어 듣는다고 할까요? 아무튼 료타는 못 일어날 것 같으니 다이키 네가 부축하고. "

아오미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키세의 한 쪽 팔을 자신의 어깨에 둘렀다. 아카시가 말을 더 잇기도 전에 옆에 있던 카가미가 키세와 아오미네의 가방을 들었다.




" 으음…. "

몸을 뒤척이던 키세는 그대로 눈을 떠 고개를 약간 옆으로 돌렸다. 보이는 건 창 밖의 풍경. 전혀 모르는 풍경이라 놀란 키세는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피다 침대 옆을 보았다. 아오미네가 키세를 지키기라도 하는 듯 의자에 앉아 팔짱을 끼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 아오미넷치가 여기 있다는 말은 여기, 아카싯치네 별장인가? "

그 작은 소리에 깬 것인지 아오미네가 기지개를 하며 하품을 하고는 키세의 이마를 만졌다. 열은 어느 정도 내려가 있었다.

" 너 말이지…. "
" 미안해요. "

키세는 슬쩍 웃으며 머리를 살짝 긁었다. 이번 여행, 다들 기대하고 있던 거잖아요. 나도 그렇고, 아오미넷치도 그렇고. 키세의 그 말에 아오미네는 한숨을 한 번 쉬더니 키세의 이마에 콩, 소리가 나게 이마를 갖다 대었다.

" 모두한테 얘기해 놓았으니까 오늘은 푹 쉬고 내일부터 즐기자. 응? "

키세는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2013년 8월 26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카가미하고 아오미네 생일 기념으로 8월 안에 뭐 하나 써 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워낙 더워서 질질 끌다가 ㅋㅋㅋㅋㅋ 아오미네 생일에는 맞추게 됐네 ㅋㅋㅋㅋㅋㅋ

내용은 언제나 그랬듯 의미불명.
아마 쓸 의욕이 나면 각 커플 사이드로 써 볼 듯? '∀' (확실한 건 아님) 

※ 이 글은 『쿠로코의 농구』 미도리마 신타로의 생일 축하 글입니다.
※ 커플링은 포스팅 타이틀에도 있듯 타카오x미도리마, 즉 고녹(타카미도)입니다.
※ 원작으로부터 10여년 뒤, 미도리마는 의사고 타카오는 인기 가수입니다.
※ 대충 쓴 글입니다.




sweet sleep




쿠로코의 농구 타카오 카즈나리x미도리마 신타로




『KAZ의 두번째 앨범 GREEN, 7월 7월 발매! 한정판에는…』

곁을 지나가는 간호사들과 인사를 하며 정문 쪽으로 향하던 남자는 한 쪽에 걸린 TV에서 어떤 CM이 나오자 잠시 멈춰 TV를 보았다. 그 CM은 요즘 인기 있는 가수 중 한 명의 CM이었다.

" KAZ 이번 곡, 완전 좋더라? "
" 이번에는 왜 피아노 반주만 있는 조용한 발라드지? 뭐, KAZ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서 좋긴 하지만. "
" 그거 알아? 이 곡 작곡가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라. KAZ가 그냥 곡만 들고 와서 이걸로 녹음한다고 했다더라. "

곁을 지나가며 그 CM을 본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 약간 내려온 안경을 밀어 올리고는 다시 걷기 시작한 남자는 곧 다시 걸음을 멈추고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도착한 것은 『신 쨩! 마중 나왔어!』라고만 적힌 메일이었다.

" 바보 자식. 스케쥴이 끝났으면 집에 가서 쉴 것이지. "

휴대전화를 다시 바지 주머니에 넣은 남자는 말은 그렇게 했어도 기쁜지 슬쩍 웃었다.




" 미도리마, 여기. "

주차장에 도착한 남자는 낯익은 목소리가 들린 출구 쪽으로 갔다.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차에 기댄 다른 남자는 남자를 보자 깊이 눌러 쓰고 있던 모자를 살짝 들고는 손을 흔들었다. 남자, 미도리마는 작은 한숨을 내쉬고는 그에게로 다가갔고, 그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 신 쨩. 어땠어, 내 저음? "
" 기분이 나빴다는 거다. 그것보다 빨리 문이나 열라는 거다, 타카오 "
" 헤이헤이, 우리 에이스 님. "

타카오라 불린 그가 뒷좌석 문을 열자 미도리마는 먼저 가방을 던져놓고 안으로 들어가 휴대전화를 진동으로 바꾸어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 이어 운전석에 앉은 타카오는 휘파람을 불며 핸들을 잡았다. 좌석 깊숙히 몸을 묻은 미도리마는 눈을 감았다. 핸들을 움직이며 백미러로 뒤를 본 타카오는 휘파람을 멈추고 카 오디오의 CD플레이어를 틀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건 아까 미도리마가 본 CM에서 나온 피아노 연주였다.

" 타카오, 진짜 이거 그대로 쓴 거냐? "
" 응, 그렇게 말했잖아. 신 쨩이 연주한 그대로 쓰고 싶다고. "
" 조금 어레인지를 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
" 그러면 내가 신 쨩한테 부탁한 의미가 없잖아! "

타카오의 그 말에 미도리마는 다시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고개를 떨구었다.




구석진 곳에 차를 댄 타카오는 백미러로 뒷좌석을 슬쩍 본 뒤에 카 오디오를 멈추고는 밖으로 나와 뒷좌석으로 향했다. 미도리마는 언제 잠이 든 것인지 얕은 숨 소리를 내며 자고 있었다. 타카오는 슬쩍 웃은 뒤에 미도리마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 잘 자, 우리 에이스 님. "









2013년 7월 1일. 제목은 의미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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