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미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6628199358488576
미도리마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7079204101500930
쿠로코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7441720405086210
아카시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8528941946146816
키세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8891237788717060
무라사키바라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9253867787452420
아오미네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9615905210392578
히무로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9978281046790145

 

PG병아리들「메리 크리스마스!!」

하나미야「………」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12678463039488000

 

● JWC(J-WORLD Collection) 5탄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775168344471109633 )

● JW 쿠로코의 농구 feat. 요센&카이조 일러스트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775172531363819520 )

● 극장판 라스트 게임 SD 일러스트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775329499772694528 )

 

http://www.namco.co.jp/tp/j-world/NEWS/events/20160801_2.html


세이린 : 연극 (삼총사)

카이조 : 밴드

요센 : 미스터 콘테스트

라쿠잔 : 야외 다과회

토오 : 귀신의 집

슈토쿠 : 야키소바 가게

 

 

 

그림자 페스 개최 기간 : 2016년 3월 1일~4월 10일

쿠로코의 이스터 개최 기간 : 2016년 3월 1일~6월 12일


그림자 페스 : http://www.namco.co.jp/tp/j-world/news/001103.html

쿠로코의 이스터 : http://www.namco.co.jp/tp/j-world/news/001102.html

http://kurobas-cc.bn-ent.net/

 

 

 

 

 

 

 

 

 

 

 

 

 

 

 

 

 

 

http://kurobascup2015.tumblr.com/cast/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633474383936286720


카미야 히로시 (아카시 세이쥬로)

 

 

[라쿠잔 맹공]

마유즈미 치히로 / 하야마 코타로

미부치 레오 / 아카시 세이쥬로 / 네부야 에이키치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597033918747910144

 

 

http://www.kurobas.com/bd_dvd/entry_1882/


오디오 드라마 등장인물 : 니지무라, 쿠로코, 하이자키, 오기와라, 아카시

팁오프 : 니지무라

 

 

[아카시 vs 무라사키바라?! 그리고 쿠로코와 아오미네는…?]

아카시 세이쥬로
미도리마 신타로 / 아오미네 다이키 / 쿠로코 테츠야
키세 료타 /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니지무라 슈조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589413901382516736

 

 

발매일 : 4월 29일 / 가격 : 1200엔


1.Short Drama~이 팀으로 이길 거다!~

2.REGAL GENERATION

3.REGAL GENERATION -Ver.쿠로코 테츠야-

4.REGAL GENERATION -Ver.키세 료타-

5.REGAL GENERATION -Ver.미도리마 신타로-

6.REGAL GENERATION -Ver.아오미네 다이키-

7.REGAL GENERATION -Ver.무라사키바라 아츠시-

8.REGAL GENERATION -Ver.아카시 세이쥬로-

9.REGAL GENERATION (Off Vocal)

 

 

[쿠로코의 농구 테이코편 스타트입니다!]


아카시 세이쥬로

아오미네 다이키 / 하이자키 쇼고

키세 료타 /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 니지무라 슈조 / 미도리마 신타로 / 쿠로코 테츠야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584328495922155520

 

 

 

 

 

 

http://www.kurobas.com/


모모이 사츠키 & 쿠로코 테츠야

키세 료타 & 아오미네 다이키 &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미도리마 신타로 & 아카시 세이쥬로

하이자키 쇼고 & 니지무라 슈조


(마지막은 만우절ver)

※ 『쿠로코의 농구』 아카시 세이쥬로 생일 축하 글.

1220

쿠로코의 농구 아카시 세이쥬로

" 어머, 세이 짱. 여기 있었네. "

다음 경기를 대비해 체육관에서 혼자 시뮬레이션을 하던 아카시는 그 목소리에 멈춰 서서 입구 쪽을 보았다. 레오. 입구에는 사복 차림의 미부치가 서 있었다. 데리러 방에 갔더니 없어서 찾았잖아. 아카시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 날 찾아다녀? 왜? "

" 세이 짱도 참. 며칠 전에 오늘 어디 같이 갈 거니까 수업 끝나고 준비하랬잖아. "

그 말에 그제야 생각난 듯 아카시는 들고 있던 농구공을 바구니에 넣었고, 미부치는 아카시의 손을 잡아끌었다. 세이 짱, 탈의실에 교복 있지? 기숙사까지 다시 갈 시간 없으니까 교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아카시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탈의실로 향했다.

교복으로 갈아입은 아카시를 데리고 미부치가 간 곳은 松屋(마츠야)라는 가게였다. 두부 냄새. 가게 앞에 선 아카시가 그렇게 말하며 슬며시 미소를 짓자 미부치도 작게 웃었다. 역시 그 사람이 말한 대로 데려오길 잘 했네.

" 그 사람? "

" 들어가 보면 알아. 자, 빨리. "

미부치는 아카시를 떠밀었고,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연 아카시는 곧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가게 출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카시에게 아주 익숙한 사람들 세 명이. 하지만 아카시는 그 것 때문에 놀란 것이 아니었다. 그가 놀란 건 바로 그 셋 중 자신이 예상 못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 마유즈미 선배…. "

" 여, 아카시. 오랜만이다? "

그 사람은 마유즈미였다. 아카시가 서 있는 쪽에 앉아 있던 마유즈미는 읽던 책을 덮어 옆에 잘 놓아두고 고개를 돌려 아카시를 보았다. 그 옆에 앉은 네부야는 아카시가 오던 말던 신경 안 쓴다는 듯 테이블 위에 놓인 음식을 접시에 덜고 있었다.

" 레오 누나, 늦었잖아! "

" 어쩔 수 없잖아, 세이 쨩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있을 만한 곳은 전부 가 봤으니까. "

그렇게 말하며 미부치는 테이블 옆 쪽에 있는 의자를 빼고는 아카시를 보았다. 마치 그 자리가 아카시 자리라는 듯이. 아카시는 미부치를 보았고, 미부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카시가 의자에 앉자 미부치는 신사가 숙녀를 에스코트하듯 의자를 밀어주었다.

" 레오, 이건 도대체…. "

" 마유즈미 선배가 계획한 거야. 네 생일이라고. "

하야마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뜬 아카시가 마유즈미를 보자 그는 이제야 먹겠다는 말을 하며 접시와 젓가락을 집어들었다. 그 헹동에 아카시도 얼떨결에 앞에 놓인 작은 국자로 음식을 접시에 덜어 담아 입으로 가져갔다. 맛있어. 그 소리에 마유즈미는 시선을 돌리지도 않은 채 입을 열었다. 맛있다니 다행이네. 여기 내 대학 친구 본가거든. 의외의 사실에 아카시는 다시 한 번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자기네 집이 이 근처에서는 직접 두부부터 만드는 걸로도, 맛있는 걸로도 유명한 두부 음식점이라길래 네 생각이 나서. "

" …고맙습니다, 마유즈미 선배. "

2014년 12월 20일.

아카시!!!! 생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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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2.ooedoonsen.jp/kurobas/

 

 

 

 

 

 

 

 

 

 

 

 

http://www.movic.jp/info/JF2015/#kuroko

 

 

※ 이 글은 『쿠로코의 농구』 (단행본 정발본에는 아직 나오지 않은) 마유즈미 치히로 생일 축하 글입니다.

※ 고로 정발본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캐릭터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 마유즈미와 니지무라가 자연스럽게 6개월 전부터 같이 살고 있습니다. 

※ 늘 그렇듯 이번에도 짧고 허접합니다.

 

 

 

 

Baby Kiss

 

 

 

 

쿠로코의 농구 니지무라 슈조x마유즈미 치히로

 

 

 

 

“ 역시 라노베는 좋네, 보면 편안해지는 것이, ” 

 

소파에 편안히 앉아 조용히 책장을 넘기던 마유즈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책을 덮고는 기지개를 하며 일어났다. 그 옆에는 다 읽은 것 같은 책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그 책들을 잠시 바라보다 문득 벽에 걸린 시계를 본 마유즈미는 곧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는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시계 바늘은 일곱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 그 녀석은 오늘도 늦게 올려나…. 오늘 정도는…, 아, 그 녀석은 모르지, 참. ” 

 

그렇게 중얼거린 마유즈미는 소파에 다시 앉아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책 한 권을 집어 들었다. 

 

 

 

 

“ 이 자식은 자기가 불러놓고 왜 이렇게 안 와? ” 

“ 니지무라 캡틴? ”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니지무라가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두 손에 종이가방을 든 아카시가 서 있었다. 니지무라는 인사 대신 손을 슬쩍 들었고, 아카시는 고개를 살짝 숙여 답하였다. 어기서 뭐하고 계신가요? 아카시는 눈을 조금 동그랗게 뜨고 그렇게 물었다. 

 

“ 친구랑 저녁 먹기로 약속해서. ” 

“ 친구 분과? 치히…, 마유즈미 선배님하고가 아니고요? ” 

“ 그 사람 이름이 왜 나와? ” 

 

니지무라가 눈을 깜박이자 아카시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진짜 모르시는 겁니까? 오늘, 그 사람 생일이에요. 그래서 선물로 선배님께서 좋아하시는 작가 작품 초판 가지고 가려던 참이었는데. 아카시의 그 말에 니지무라는 눈을 크게 떴다. 

 

“ 설마 진짜 모르셨던 겁니까? 그러면 지금 마유즈미 선배님은…. ” 

“ 오늘 아르바이트 일찍 끝난다고 했으니 집에 있겠지. ” 

 

그렇게 말하며 뺨을 긁적이는 니지무라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아카시는 왼손에 들고 있던 종이가방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걸 가만히 보던 니지무라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자고 하였다. 그렇게 중요한 용건은 아니었는지 상대는 선뜻 알겠다고 하였다. 휴대전화를 바지 주머니에 넣은 니지무라는 아카시한테 종이가방을 받아 들고는 알려줘서 고맙다고 하며 역 쪽으로 달려갔다. 

 

“ 올해 생일은 치히로가 특히 더 좋아할 것 같군. ” 

 

 

 

 

“ 다녀왔습니다. ”

 

니지무라는 안에서 아무런 대답이 없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몇 발짝 걸어가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마유즈미는 소파에 누워 자고 있었다. 앉은 자세 그대로 옆으로 누운 걸 보니 책을 읽다가 그대로 잠이 든 것 같았다. 주변에 놓여있는 책을 대충 한 군데로 치운 니지무라는 자는 마유즈미의 앞에 무릎을 굽혀 앉았다. 그리고는 그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 …니지무라? ” 

“ Happy Birthday, Chihiro. ” 

 

니지무라는 다시 한 번 마유즈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2014년 2월 28일. 

 

며칠 전에 마유즈미 생일이 비숍 생일하고 똑같은 날(3월 1일)이라는 걸 알아서 급하게 ㅋㅋㅋㅋㅋ 

오늘 올리려고는 했지만 이렇게 날림을 쓸 생각은 없었는데 ㅋㅋㅋㅋ 그 놈의 마법 때문에 ㅋㅋㅋㅋㅋ 

“ 혼자 계속 마시고 있는 거냐, 신타로? ”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아카시가 서 있었다. 그냥, 달을 보면서 혼자 조용히 마시고 싶어서. 미도리마는 그렇게 말했다. 하긴, 오늘 같은 밤은. 아카시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미도리마의 옆에 앉았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아 자그마한 별들도 아주 잘 보였다. 아카시와 미도리마는 한참을 그렇게 하늘을 보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카시. 미도리마가 먼저 입을 열었다.

“ 아카시, 오늘따라 달이 아름답군. ”

아카시는 미도리마를 보지도 않았다. 다만, 그의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미 알고 있다는 것 마냥 슬쩍 미소만 짓고 있었다.

“ 그렇군. 저렇게 아름다운 달을 너랑 같이 볼 수 있다니 난 이제 죽어도 좋아. ”

미도리마는 작게 헛기침을 두어 번 하고는 다시 술잔을 집어 들었다.









문득 생각나서 후다닥.
나츠메 소세키(夏目 漱石)의 달이 아름답네요(月が綺麗ですね) / 후타바테이 시메이(二葉亭四迷)의 죽어도 좋아(死んでもいいわ)를 인용

원래는 뒤에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리는 무라사키바라&쿠로코&모모이와 아카시한테 죽지말라고 하는 키세&아오미네를 넣으려고 했지만 분위기가 깨질까봐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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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시 세이쥬로 생일 축하 글
※ n년 후 설정 + 여러 가지 날조
※ 짧습니다.




DECEMBER (부제 : 생일 선물)




쿠로코의 농구 아카시 세이쥬로x후리하타 코우키




" 후리하타 군. "

쇼파에 앉아 노트북으로 장부 정리 작업을 하던 후리하타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언제 온 것인지 고등학교 동창이자 서점 단골 손님인 쿠로코가 새로 들어온 책 중 몇 권을 들고 자신의 앞에 서 있었다. 후리하타는 노트북을 옆에 두고 웃으면서 일어섰다.

" 쿠로코, 어서 와. "
" 안녕하세요. "
" 잠깐만 기다려. 인스턴트 커피라도 가지고 올게. "

그 말을 하고 후리하타는 간이 주방으로 향했고, 고개를 끄덕인 쿠로코는 방금 전까지 후리하타가 앉았던 쇼파 옆에 앉아 그가 만졌던 노트북의 바탕화면을 보았다. 표시된 날짜와 시간은 12월 20일 오후 4시 12분이었다. 이어서 쿠로코는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메일 하나를 보았다. 누군가가 일본에 돌아온다는 메일이었는데 그 메일에 있는 날짜와 시간은 12월 20일 오후 7시였다. 그 때, 간이 주방에서 돌아온 후리하타가 쿠로코에게 머그잔을 하나 내밀었다.

" 고맙습니다. 근데 후리하타 군. "

조금 더 빨리 식히기 위해 컵 위에 차가운 입김을 한 번 불어넣은 쿠로코가 쇼파에 앉아 다시 노트북으로 작업을 시작하려는 후리하타를 불렀고, 후리하타는 오른쪽으로 컵을 입으로 가져가며 왜 그러냐는 듯 쿠로코를 보았다.

" 아카시 군한테 줄 생일 선물은 준비해두셨습니까? "
" 생일 선물? 주려고 해도 만날 수 있어야 주지. 그래서 아예 준비 안 했어. "
" 그러면 올해 아카시 군 생일 선물은 후리하타 군 자체가 되겠군요. "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후리하타에게 쿠로코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여주었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아까 쿠로코가 보던 메일이 있었다. 발신인은 赤司君(아카시 군). 그 메일은 아카시가 직접 쿠로코를 포함한 친구들 몇몇에게 보낸 것이었다. 하지만 후리하타는 메일을 받지 못한 것인지 메일을 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아카시? "
" 아무래도 후리하타 군 몰래 일본에 돌아와서 깜짝 놀래주려고 한 것 같네요. 놀란 후리하타 군을 보는 게 올해 자기의 생일 선물이라고 할 셈으로. "
" …쿠로코. "
" 갔다 오세요. 제가 가게 보는 게 한두 번도 아니니. "

후리하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쇼파 옆에 놓아두었던 외투를 집어들고 카운터 위에 올려둔 휴대전화도 챙겨 급히 밖으로 나갔다. 손을 흔들며 배웅하던 쿠로코는 후리하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한숨을 포옥 쉬었다.

" 사귄 지 몇 년이 되는데 언제까지 우리가 이렇게 밀어줘야 하는 건지…. "









2013년 12월 12일.

난 분명 적강을 쓰려고 했는데 왜 기승전흑이지?(...)

※ 쿠로코의 농구 카가미 타이가 & 아오미네 다이키 생일 축하 글
※ 하지만 청황 메인( '')
※ 청황 말고도 화흑, 적강, 고녹, 자빙, 홍재, 알렉스, 모모이도 등장합니다.
※ 이 글에는 나오지 않지만 엽궁도 그 근처로 놀러왔다는 설정입니다.
※ 늘 그랬듯 캐붕




August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카가미 타이가x쿠로코 테츠야 & 아카시 세이쥬로x후리하타 코우키 & 타카오 카즈나리x미도리마 신타로 & 무라사키바라 아츠시x히무로 타츠야 & 니지무라 슈조x하이자키 쇼고




" 어? 다이 쨩도 어느새 자네? "

한창 쿠로코와 바깥 풍경을 찍다가 문득 뒷자리를 본 모모이의 말에 쿠로코도 뒷좌석을 보았다. 아오미네는 왼손으로는 자신의 어깨에 기댄 키세의 머리를 지탱하고 오른손으로는 키세의 왼손을 잡고 있었다.




" 키 쨩이 버스에 타자마자 자는 일도 다 있네. "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쿠로코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모모이가 아오미네와 키세가 앉은 뒷자리를 보았다. 키세는 버스에 올라 자리에 앉자마자 아오미네에게 기대 자기 시작했다. 아오미네는 혹여나 키세가 불편할까 왼쪽 팔을 키세의 허리에 두르고 있었다.

" 이 녀석, 요 며칠 더위 먹어서 먹는 것도 잘 못 먹더라고. 그리고 오늘 새벽까지 촬영하기도 했고. "

아오미네는 그렇게 말하며 내려온 키세의 앞머리를 넘겨주었다.




" 아오미네 군도 피곤한 것 같았으니까요. 그나저나 모모이 씨…. "

쿠로코는 뒤돌아 앉은 모모이를 불러 뭔가 보여주었고, 모모이는 기뻐하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한편, 반대편에 앉은 카가미는 뚱한 표정으로 창 밖만 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창에 비치는 누군가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었다.

" 타이가, 그렇게 sweetheart가 신경 쓰여? 그러면 모모이 쨩한테 말해서 자리 바꿔 달라고 해? 어차피 나도 모모이 쨩하고 여자들끼리의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모모이 쨩! "

알렉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손짓까지 하며 모모이를 부르자 쿠로코와 얘기를 하고 있던 모모이가 고개를 들어 이 쪽을 보았다.

" 알렉스, 안 불러도 돼! 그러니까 빨리 앉아 ! "
" 카가밍. 왜 그래? "
" 아, 아무 것도 아니야. "

할 수 없잖아. 나도 떨어져 앉는 건 불만이지만 쿠로코가 먼저 모모이나 다른 녀석들하고 앉겠다고 한 거니까. 알렉스를 얼른 자리에 앉힌 카가미는 작게 중얼거렸다.

" 이제 보니 타이가도 은근히 속이 좁네. "

카가미 바로 뒷자리에 앉은 히무로가 작은 소리로 한 그 말을 들은 것인지 작게 웃었다. 그 말에 카가미는 몸을 획하니 돌려 히무로와 무라사키바라에게 작은 소리로 쿠로코에게는 절대 알리지 말라고 하였다. 그에 무라사키바라는 고개를 획 돌렸다.

" 무라사키바라…. "
" Don't worry, Taiga. 아츠시가 저래 뵈도 남이 부탁하는 건 잘 들어주니까. "
" 무, 무로칭? "




" 뒤쪽은 시끄럽네. "

중간 복도 쪽에 앉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타카오가 손가락으로 박자를 맞추며 중얼거렸고, 미도리마는 그 소리에 읽고 있던 책을 덮어 가방 안에 넣고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 신 쨩? "
" 시끄러워서 도저히 책을 읽을 수가 없다는 거다. 도착하면 깨워라, 타카오. "
" OK. "




버스는 짧지 않은 시간을 달려 어느 숲길에 들어섰다. 조금만 더 가면 우리 별장이야. 이제 곧 바다도 보일 건데. 아카시의 그 말에 바로 옆에 있던 후리하타는 충문에 바싹 붙었다. 차가 조금 더 가니 숲이 걷히며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나왔다. 후리하타는 그 광경을 보며 탄성을 멈추지 않았다.

" 어이, 슬슬 내릴 준비해라. 곧 도착할 것 같으니까. "

바닥에 놓아둔 조그만 가방을 집어드는 니지무라의 말에 버스 안은 조금씩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미도리마는 이미 깬 지 오래라 버스 안에서 자고 있는 사람은 키세 뿐이었다. 키세가 한 번도 깨지 않고 자는 걸 이상하게 여긴 아오미네는 오른손을 키세의 이마에 가져갔다. 평소보다 조금 뜨거웠다.

" 키세? "

그 목소리는 조금 컸기에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아오미네와 키세에게로 쏠렸다. 아오미네는 키세의 몸을 작게 흔들고 있었다. 아카시와 니지무라가 그 쪽으로 향했다.

" 다이키, 료타가 왜? "
" 이 녀석, 열 있는데. "
" 열? "
" 역시나. "

뭔가 안다는 듯한 아카시의 말에 아오미네는 아카시를 보았다. 나도 그리 자세히 아는 건 아닌데. 아카시는 말을 이었다.

" 요 며칠 동안 료타가 찍은 잡지 화보 테마가 '물에 젖은 남자'라고 하더라고. 근데 료타가 기운이 없어서 사진이 별로 안 좋게 나와서 감독이 계속 다시 촬영했다고 하더라고. "
" 자세히는 모른다더니 자세히 알고 있네, 아카시. 도대체 그런 정보들은 어디서 얻는 거냐? "
" 뭐, 이런 저런 곳에서 얻어 듣는다고 할까요? 아무튼 료타는 못 일어날 것 같으니 다이키 네가 부축하고. "

아오미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키세의 한 쪽 팔을 자신의 어깨에 둘렀다. 아카시가 말을 더 잇기도 전에 옆에 있던 카가미가 키세와 아오미네의 가방을 들었다.




" 으음…. "

몸을 뒤척이던 키세는 그대로 눈을 떠 고개를 약간 옆으로 돌렸다. 보이는 건 창 밖의 풍경. 전혀 모르는 풍경이라 놀란 키세는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피다 침대 옆을 보았다. 아오미네가 키세를 지키기라도 하는 듯 의자에 앉아 팔짱을 끼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 아오미넷치가 여기 있다는 말은 여기, 아카싯치네 별장인가? "

그 작은 소리에 깬 것인지 아오미네가 기지개를 하며 하품을 하고는 키세의 이마를 만졌다. 열은 어느 정도 내려가 있었다.

" 너 말이지…. "
" 미안해요. "

키세는 슬쩍 웃으며 머리를 살짝 긁었다. 이번 여행, 다들 기대하고 있던 거잖아요. 나도 그렇고, 아오미넷치도 그렇고. 키세의 그 말에 아오미네는 한숨을 한 번 쉬더니 키세의 이마에 콩, 소리가 나게 이마를 갖다 대었다.

" 모두한테 얘기해 놓았으니까 오늘은 푹 쉬고 내일부터 즐기자. 응? "

키세는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2013년 8월 26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카가미하고 아오미네 생일 기념으로 8월 안에 뭐 하나 써 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워낙 더워서 질질 끌다가 ㅋㅋㅋㅋㅋ 아오미네 생일에는 맞추게 됐네 ㅋㅋㅋㅋㅋㅋ

내용은 언제나 그랬듯 의미불명.
아마 쓸 의욕이 나면 각 커플 사이드로 써 볼 듯? '∀' (확실한 건 아님) 

※ 이 글은 「쿠로코의 농구」의 모모이 사츠키 생일축하글입니다, 하루 이르지만.
※ 그래서 키세키모모+토오모모+아카모모+아오모모+쿠로모모+리코모모 요소가 조금 있습니다.
※ 키세키들은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 짧습니다.
※ 다시 한 번, 모모이 사츠키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핑크빛 그녀(Lady in Pink)




쿠로코의 농구 모모이 사츠키




" 이 선수는 이럴 때 눈을 옆으로 돌리고 손도 옆으로 움직이는 페이크를 쓰는구나. 그러면서 바로 빠져나간단 말이지? 정리해서 월요일날 감독님께 알려드려야겠네. "

모모이는 거실에 있는 TV화면을 보면서 쉴 새 없이 메모를 하고 있었다. TV화면에 비친 것은 두 고등학교끼리의 시합. 모모이는 리모컨을 조작해 같은 장면을 몇 번이고 돌려 보았다. 한 번은 전체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다른 한 번은 밝은 색 유니폼 쪽을, 또 다른 한 번은 어두운 색 유니폼 쪽을 유심히 보았다. 띵동, 하는 초인종 소리에 모모이는 쇼파에서 일어나 인터폰 쪽으로 갔다.

" 누구세요? "
「택배입니다만, 모모이 사츠키 씨 댁입니까?」
" 예, 전데요. 잠깐만요. "

인터폰 화면으로 진짜 택배기사라는 걸 확인한 모모이는 단순히 가족 중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뭔가 산 거겠지라 생각하고는 자신의 방에 잠깐 들렸다가 현관 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택배기사가 가지고 온 건 일곱 개의 상자였다.

" 이게 다 저한테 온 거예요? "
" 네, 이 쪽은 쿠로코 테츠야 씨한테서 온 거고, 이 쪽은 미도리마 신타로 씨한테서. 그리고 이건 사쿠라이 료 씨한테서 온 거하고 이마요시 쇼이치 씨한테서 온 거네요. 여긴 키세 료타 씨가 보낸 거고, 이 쪽 두 개는… 꽤 멀리서 왔네요? 아키타하고 쿄토에서. "
" 사츠키, 그게 다 뭐니? "

그 때 마침, 장을 보러 갔던 모모이의 어머니인 유키코가 집으로 오다 집 앞에 쌓인 상자들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모모이는 유키코에게 자신도 영문을 모르겠다고 하였다.

" 아, 이거 쿄토에 있는 아카시 세이쥬로 씨가 특별히 부탁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각지에서 보내도 딱 오늘 다 같이 도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면서. 그럼 전 이만. "
" 고맙습니다. "




유키코의 도움을 받아 상자를 들고 안으로 들어온 모모이는 가지런히 놓아둔 상자를 가만히 보다 근처에 있는 커터칼로 제일 먼저 쿄토에서 보냈다는 상자의 테이프를 끊었다. 그 상자 안에는 농구공 하나가 들어 있었다. 더더욱 영문을 몰라 고개를 갸웃거린 모모이는 일단 농구공을 꺼냈다. 그 농구공 밑에는 라쿠잔 농구부 유니폼이 있었는데, 모모이가 알고 있는 유니폼과는 약간 다른 모양이었다. 농구공과 함께 들어 있는 그 유니폼은 분명 여자 선수용 유니폼이었다. 등번호는 20번. 두어 번 더 고개를 갸웃거리던 모모이는 벽에 걸린 시계를 슬쩍 보고는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 여어, 사츠키. 네가 먼저 나한테 전화를 다 하고 웬일이지? 」
" 아카시 군, 택배 방금 받았는데…. "
「 제대로 갔나보네. 」
" 근데 아카시 군이 오늘 다 도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면서? "
「 사실 그거 말 꺼낸 사람은 다이키야. 얼마 전에 너한테 생일선물 제대로 해 주고 싶다고 연락했더라고. 그래서 애들하고 모여서 상의한 결과, 각 팀 유니폼을 여자용으로 고쳐서 주자고 했어. 참고로 그 의견 낸 사람은 테츠야고. 」
" 내 사이즈는? "
「 어리석은 질문이네, 사츠키. 내가 누구라고 생각해? 아니, 이건 농담이고 세이린의 여자 감독이 있잖아. 아이다 리코 씨랬던가? 」

아카시의 입에서 나온 이름에 모모이는 납득이 가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소리로 아, 했다. 확실히 리코라면 모모이의 신체 사이즈를 한 번에 알아맞출 수 있다.

" 고마워, 아카시 군. 나중에 다른 사람들한테도 전화해야겠어. "
「 그러는 게 좋아. 사츠키, 하루 이르지만 Happy birthday. 」









쿠로코가 그런 의견을 꺼낸 이유는, Brand-new Season(모모이 캐릭터송)의 가사와 비슷한 말을 모모이가 쿠로코에게 했기 때문.
그리고 20번인 이유는 5x4.

※ 둘 다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입니다.
※ 아카시와 후리하타는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졸업 때까지 사귀다가 헤어진 사이입니다.
※ 아카시는 그 뒤에 미련을 못 버리고 후리하타랑 닮은 여자랑 결혼했지만, 후리하타는 여전히 혼자입나다.
※ 아카시한테 두 아이가 있습니다. (아내하고는 이혼) 후리하타 외모+아카시 성격인 유키야(征哉), 아카시 외모+후리하타 성격인 미츠키(光姫). 쌍둥이입니다.
※ 우연히 재회한 뒤 후리하타가 아카시네 집에 종종 놀러온다는 설정까지 기본으로 깔려 있습니다
※ 짧습니다.




프로포즈




쿠로코의 농구 아카시 세이쥬로x후리하타 코우키




" 코우 쨩, 코우 쨩. "
" 응? 왜 그래? "

미츠키는 밥을 먹은 후 설거지를 하는 후리하타의 바짓가랑이를 잡아 당기며 그를 불렀다. 그에 후리하타는 옆에 있는 마른 행주에 손에 묻은 물기를 대충 닦은 후 미츠키와 눈높이를 맞췄다.

" 코우 쨩은 왜 아빠하고 결혼 안 해? "
" 미, 미츠키?! "
" 코우 쨩하고 아빠하고 서로 좋아한다고 유키가 그러던데? 서로 좋아하면 결혼하는 것 아냐? :

미츠키의 물음에 당황한 후리하타는 획하니 고개를 돌려 거실 쇼파에 앉은 유키야를 보았지만 유키야는 둘의 대화에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듯 TV만 보고 있었다. 한숨을 짧게 쉰 후리하타는 미츠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살짝 웃었다.

" 미츠키, 서로 좋아한다고 해서 다 결혼을 할 수 있는 건 아냐. "
" 헤에, 그럼 코우키는 나랑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건가? "

언제 돌아온 것인지 아카시는 후리하타의 뒤에서 한숨을 쉬듯 그렇게 물었다. 아빠를 발견한 아이들을 아카시에게로 쪼르륵 달려갔고, 아카시는 유키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른 쪽 손으로는 미츠키를 안아 올렸다. 미츠키는 아빠의 뺨에 살짝 입을 맞췄다.

" 세이쥬로…. "
" 다시 한 번 물을게. 코우키는 나랑 결혼할 생각이 없는 거야? "
" 우리 둘 다 남자야. "
" 법률상으로는 인정이 안 되도, 사실혼이라는 게 있어. "
" 부모님께서 가만 안 계실 거야…. "
" 내가 전에 본가와의 인연을 끊을 셈으로 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고 했을 텐데? "

아무 말이 없는 후리하타를 보던 아카시는 안고 있던 미츠키를 내려 놓고는 바지 주머니를 뒤적이다 뭔가를 꺼내 후리하타에게 내밀었다. 그건 반지 케이스였고 안에 있는 반지는 심플한 디자인이었다. 그 반지를 본 후리하타는 동그란 눈으로 다시 아카시를 바라보았다.

" 후리하타 코우키 씨, 저랑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









후리하타의 대답은 당연히 YES

※ 이 글은 http://blog.naver.com/anhyunhwi/50169328180 & http://blog.naver.com/anhyunhwi/50169259893 ←이 두 글과 같은 설정입니다.
※ 강적 외에는 그렇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자빙/유복(류후쿠)/강적강입니다.
※ 글쓴이는 카페나 베이커리에 대해 자세히는 모릅니다.
짧습니다. 허접합니다.




A day in PURPLE




쿠로코의 농구 무라사키바라 아츠시x히무로 타츠야 & 류 웨이x후쿠이 켄스케 & 후리하타 코우키x아카시 세이쥬로x후리하타 코우키




달그랑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리자 빵과 과자, 그 외 스위츠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레 케이스에 넣고 있던 류 웨이는 고개를 돌렸다. 아직 오픈 전인 이 시간부터 카페 & 베이커리 「PURPLE」을 찾아온 손님은 다름아닌 건물 오너인 아카시 세이쥬로와 그 비서인 후리하타 코우키였다.

" 아카시, 후리. 어서 와라 해. "
" 안녕하세요, 류 씨. "

류는 인사를 하는 후리하타에게 답례를 한 뒤 안 쪽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아츠시, 아카시 왔다 해! 그 사이 아카시와 후리하타는 창가에 놓인 좌석으로 가서 앉았다.

" 역시 이 시간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아. "
" 코우키, 사람 많은 것 싫어했던가? "

아카시는 의외라는 눈으로 후리하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쟈켓을 벗고 편한 자세를 한 후리하타는 웃으며 손을 저었다. 어느 장소던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지만 않으면 좋다고.

" 아, 그래도 역시 제일 좋은 건 사람들이 별로 없는 편이려나. "
" 왜? "
" 사람들이 많으면 아카시 목소리를 제대로 못 듣잖아. "

그 말에 아키시는 휙, 하고 바람 소리가 들릴 정도로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후리하타는 아카시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왜 그러냐고 물었고, 아카시는 손을 내저으며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였다.

" 아카칭, 부끄러워하네. "
" 아, 아츠시! "
" MirAKle 스페셜 나왔습니다. "
" 아, 히무로 씨. "

익숙하다는 듯 왜건을 끌고 나타난 무라사키바라가 아카시를 보며 한 마디 했고, 무라사카바라와 같이 나타난 히무로는 그런 셋을 보며 테이블 세팅을 시작했다.









그냥 짧게 요센구미를 쓰고 싶어서 :)
제목 그대로 '퍼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풍경'

참고로 이 때 아라키 감독(여기서는 점장)은 후쿠이 데리고 식자재 공급해주는 오카무라네에 갔다는 설정

" 아카리 쨩, 여기 카드. 꽤 모았네. 차라도 한 잔 마시고 가지? "

포인트 카드를 도로 주는 모모이의 말에 아카리라 불린 그녀는 생긋 웃으며 받은 카드를 지갑에 넣었다.

" 고마워, 삿 쨩. 근데 오늘은 퍼플에서 후배들한테 한 턱 쏠 거라서 말이지. 퍼플 소개도 할 겸. "
" 이, 그래서 그렇게 모았던 거구나. "

모모이와 아카리의 대화에 아카리의 뒤에 있는 여학생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 쿠로사키 선배, 퍼플이라니요? "
" 내 단골집 중 하나. "
" 참고로 거기도 우리 계열 중 하나라서 이걸 쓸 수 있어. "

모모이는 카운터에 놓여진 카드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 카드는 무지개빛 옅은 그라데이션 배경에 검은 글씨로 MirAKle이라고 되어 있었다.

" 참고로 이거 만드는 조건은 이 스탬프를 천 번 찍는 거야. " 
" 덧붙여 말하자면 내가 제일 먼저 MirAKle을 발견했지. "

아카리는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었다. 아카리 쨩 동기들 중에는 아카리 쨩만 이 카드 만드는 데 성공했지, 라며 모모이는 말을 이었다.

" 집이 이 근처인게 한 몫했지. 아, 슬슬 가 봐야겠다. 삿 쨩, 내일 또 올게. "
" OK! "









요센 메인(+적강)으로 단편 하나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지는 것 같아서  앞부분인 이 부분은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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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화흑/청황/고녹(or녹고)/적강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 배경은 WC 라쿠잔vs슈토쿠戰 이후입니다.
※ 허접합니다. 허접합니다.




전화번호




쿠로코의 농구 하야마 코타로x미야지 키요시




" 코타로, 뭘 멍하니 있는 거야? 두고 갈 거야! "
" 어? 아, 미안. 레오 누나. "

잠시 슈토쿠 대기실 쪽을 보던 하야마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미부치가 부르자 얼른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고개를 조금 돌려 그런 하야마의 모습을 보던 네부야는 작게 중얼거렸다.

" 하야마, 슈토쿠 전 끝나고부터 계속 저러네. "

네부야의 말에 앞에 가던 아카시는 작게 한숨을 쉬더니 가방을 뒤져 휴대전화를 꺼냈다. 어느새 곁으로 온 미부치가 어디로 전화하는 거냐 묻자 아카시는 하야마가 왜 저러는지 알 것 같다는 대답만 하였다.




" 아카시? "

어느 정도 진정한 뒤 타카오와 같이 대기실을 나오던 미도리마는 주머니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휴대전화를 꺼냈다. 액정에 뜬, 전화를 건 사람의 이름은 赤司征十郎. 미도리마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

" 무슨 일이냐? 비웃으려고 전화한 거냐? "
「너무하네, 신타로. 내가 이기는 건 이미 결정되어 있던 거였어.」
" 그런 말을 하려고 일부러 전화까지 한 거냐? "
「아, 미안. 전화를 한 건 부탁할 게 있어서였는데.」
" 네가 나한테 부탁이라고? "

미도리마의 입에서 나온 '부탁'이라는 단어에 타카오도 걸음을 멈추고는 미도리마를 바라보았다.

「그래, 부탁. 너희 팀의 SF. 이름이 뭐였더라…. 아까 경기에 나왔던.」
" 미야지 선배? "
「그래, 맞아. 그런 성이었지. 혹시 그의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해서.」
" 미야지 선배의 연락처? "
「아까 그와 붙었던, 우리 팀의 SF. 하야마 코타로라고 하는데, 코타로가 그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말이지. 캡틴인 내가 좀 도와줄까하고.」
" 미야지 선배를 마음에 들어한다고? "
「아아. 시합이 끝난 후부터 계속 멍하니 너희 팀이 간 쪽만 보더라고.」

아카시의 그 말에 미도리마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타카오가 가만히 미도리마를 불렀고, 미도리마는 한숨을 쉰 뒤 다시 입을 열었다.

" 좋아. 대신 그 하야마라고 하는 사람한테 분명히 전해. 미야지 선배를 귀찮게 군다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
" 신 쨩? "
「OK.」




" 어? "

세이린과 카이조의 시합을 보기 위해 이동하던 중 잠시 화장실을 들른 하야마는 화장실 출입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카시한테서 메모지를 건네 받았다. 그 메모지에는 宮地清志라는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 아카시, 이거…. "
" 내가 모를 줄 알았어? 한 눈에 알겠더라. "
" 그렇게 티났었나? "
" 신타로한테서 전언. '미야지 선배를 귀찮게 군다면 가만 두지 않겠어'란다. "
" 아니아니아니, 절대로 귀찮게 안 해. 애초에 귀찮게 굴 수 있는 거리도 아닌데. "
" 그렇다면 됐어. 시합 시작하겠다. 빨리 가자. "

아카시의 그 말에 하야마는 메모지를 바지 주머니에 구겨넣고 있는 힘껏 달렸다.









갑자기 생각나서 쓰기 시작했는데 허접도 이런 허접이…
안 그래도 허접한테 새벽에 쓰니 조마조마한 마음에 더 허접이 된 내 글 orz

※OVA 「Tip-off」 中 어떤 장면을 보고 생각한 내용입니다.
※아오미네, 모모이, 키세가 소꿉친구/아오미네→←키세입니다.
※중학교 시절이지만 아카시의 1인칭은 僕(보쿠)고, 아카시가 다른 키세키(쿠로코, 모모이, 하이자키 포함)를 이름으로 부릅니다.
※키세키 여덟 명의 사이가 좋습니다.
※청황 기반의 기적황입니다. (역시 쿠로코, 모모이, 하이자키 포함)
※원작과 아무 상관 없는 페러렐 월드입니다.




스토커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어이, 료타! 뭘 그렇게 멍하니 있어?! 볼 놓쳤잖아! "
" 미안, 쇼고 군! "

하이자키는 황급히 공을 주우러 가는 키세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아오미네에게 다가갔다. 요 며칠 키세의 상태가 이상해서 소꿉친구인 그에게 뭔가 아는 것이 없나 물어보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오미네는 고개를 저었다.

" 저 녀석, 요즘 연습 끝나자마자 바로 촬영 가서 나도 아는 것 없어. 교문 앞에 매니저가 대기하고 있더라니까. "
" 매니저가? 그렇게 바쁜가? 근데도 연습 안 빠지는 것 보면 용하다니까. "

그 때 체육관 밖에서 누가 큰 소리로 키세를 불렀고, 그 쪽을 본 키세는 황급히 아카시에게로 달려가 뭔가 얘기하더니 재빨리 탈의실 쪽으로 달려갔다.

" 아, 저 사람. 키세 매니저. 그러고보니 오늘은 다른 때보다 늦었는데? "

교복으로 갈아입은 키세는 황급히 매니저에게로 다가갔고, 매니저는 키세를 데리고 교문 쪽으로 가며 자꾸 이리저리 두리번거렸다. 아오미네와 하이자키는 두 사람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다시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 키 쨩! 어라? 다이 쨩, 키 쨩은? "
" 료타? 료타라면 방금 매니저가 데리러 와서 갔는데? "
" 근데 키세는 왜? 무슨 일 있어? "

교복도 갈아입지 않고 체욱관으로 허겁지겁 달려온 모모이가 아오미네와 하이자키에게 키세의 행방을 물었다. 모모이가 그렇게 서두르는 일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아오미네와 하이자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그게… 요즘 키 쨩이 스토커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서. "
" 스토커?! "

아오미네와 하이자키의 큰 소리에 체육관 다른 쪽에 있던 쿠로코와 아카시, 무라사키바라, 미도리마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 그러니까 사츠키 네 말은 요 얼마간 매니저가 료타를 데리러 학교까지 온 건 그 스토커 때문이라는 거지? "

아카시의 말에 모모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거기에는 어디서 얻은 건지 모를, 쓰레기를 찍은 사진이 있었다. 그 쓰레기의 내용물은 피로 쓴 편지에서부터 남자 속옷, 몰래 찍은 키세의 사진 등등 볼수록 기분 나쁜 것들 뿐이었다.

" 아까 키 쨩 어머니가 보낸 사진인데 키 쨩 옷장 정리하다가 나온 거라고 하시더라고. "
" 으, 기분 나빠. "
" 사진만 봐도 이런데 이걸 직접 본 키세는 어떻겠냐는 거다. "

한 마다씩 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아카시는 그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 아카시? "
" 아카칭? "
" 모모이, 그 스토커의 소재는 이미 파악했겠지? "

모모이는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오미네와 하이자키도 슬쩍 웃으면서 그럴 줄 알았다고 중얼거렸다.

" 역시 모모이 씨네요. "
" Thank you, 테츠 군. 아카시 군, 지금쯤이면 그 스토커, 키 쨩 사무소 근처 아니면 키 쨩 집 근처에 있을 텐데? "

모모이의 그 말에 아오미네와 하이자키는 눈을 반짝였다.




" 키 쨩, 아직 안 온 것 같은데? "
" 어이, 신타로, 아츠시. 거기에도 아직 안 왔어? "
『아카칭이 그러는데, 오늘은 정기 촬영일이라네? 그래서 아마 그 쪽으로 갈 확률이 많다던데.』
" 여기에? 귀찮게시리. "

그렇게 중얼거리며 하이자키는 맞은 편 건물 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아오미네에게 수신호를 하였다. 그 수신호를 본 아오미네는 알겠다는 듯 손가락으로 OK 표시를 하며 언제라도 뛰어나갈 수 있게 준비를 하였다. 그 때 어떤 한 남자가 키세의 사무소 앞에 나타나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걸 놓칠 리 없는 모모이가 하이자키의 팔을 쳤고, 그에 하이자키는 바로 그 남자의 앞으로 뛰어 나갔다.

" 료타한테 손을 대다니, 참으로 대단한 배짱이셔. "
" 누, 누구냐?! "

하이자키는 고개를 꺽으며 그 남자에게로 다가갔다.




" 어라? 아오미넷치? 모못치? "

촬영을 마치고 매니저의 차를 타고 사무소에 온 키세는 사무소 앞에 아오미네가 서 있자 깜짝 놀라 얼른 차에서 내렸다. 옆에는 모모이도 있었다.

" 무슨 일 있나요? 둘 다 여기까지 와서 기다리게. "
" 그냥. 갑자기 키 쨩이랑 같이 집에 가고 싶어서 기다렸지. "

모모이의 말에 잠시 눈을 크게 떴던 키세는 매니저와 잠깐 대화를 나눈 뒤 자신의 짐을 들고 내렸다. 아오미네와 모모이는 그런 키세를 보며 마주보고 웃었다.









난 도대체 뭘 쓴 걸까… 내가 원래 쓰려던 건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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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석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에 책을 보던 아카시는 고개를 들었다. 잘 때 외에는 항상 열어놓은 문 사이로 보이는 익숙한 금발에 아카시는 미소를 짓고는 책을 덮었다.

" 료타. "

아카시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서야 그 금발의 주인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이리 와. 아카시는 자신의 옆을 툭툭 치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 아카싯치…. "

울먹이며 아카시에게 다가온 키세는 아카시의 몸을 끌어안았고, 아카시는 키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 손길에 마음이 놓인 것인지 키세는 슬쩍 웃었다.

" 이러는 걸 보니 오늘도 다이키한테 못 이긴 모양이네, 료타. "
" 오늘이야말로 아오미넷치 입으로 좋아한다는 말을 들을까 했는데…. "
" 처음부터 무리였다니까. 그나저나 피곤해 보이는데 여기서 좀 자는 게 어때? 어차피 지금 이 시간에 돌아가봤자 여자애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잠도 못 잘 테니까. "
" 그럴까요? 그럼 잠깐만 잘게요. "

키세는 그렇게 말하고 익숙하다는 듯 아카시가 개어놓은 이불을 펴고 누웠다. 아카시가 앉은 곳 바로 옆이었다. 키세가 눈을 감자 아카시는 키세의 앞머리를 넘겨주었다.

" 아카싯치의 손은 언제나 기분 좋아요. "
" 그래? "
" 내가 여기 와서 제일 처음 만난 게 아카싯치라 그런가… "

말만 피곤한 게 아니었던 모양인지 키세는 아카시의 옷 자락을 살짝 잡고 눈을 감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 그런 키세를 보며 잠시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하던 아카시는 곧 작게 헛기침을 하며 책 옆에 놓아두었던 휴대전화를 집어들어 누군가에게 메일을 보냈다.




" 아카시. "

메일을 보내고 한 5분 정도 지났을까. 문 쪽에서 작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와 아카시는 좀 전과 마찬가지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그는 아카시가 아니라 다른 쪽을 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아카시의 바로 옆에서 자고 있는 키세에게 향해 있었다.

"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왔네. "
" 안 그래도 이리로 오는 중이었어. 저 녀석이 툭하면 이리로 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
" 어지간히 피곤했나 보더라. 바로 자던데? "
" 요즘 한창 촬영으로 수업까지 빠질 정도로 바빴으니까. 촬영하고 와서는 바로 연습했으니까. "

그, 아오미네는 그렇게 말하며 키세에게로 다가가 아카시의 도움을 받아 그를 들쳐업었다. 하지만 키세는 잠깐 뒤척였을 뿐 깨지는 않았다. 안도의 한숨을 쉰 아오미네는 다시 한 번 자세를 고정했다.

" 다이키, 료타 놀리는 건 적당히 해. 그러다가 진짜 미움 받는다? "
" 그럴 리가 없잖아. 이 녀석, 나한테 완전 빠졌으니까. "

아오미네의 그 자신만만한 말에 아카시는 미소를 지었다.




" 아오…넷…? "

졸음이 가득한 목소리에 앞을 보던 아오미네는 고개를 약간 돌렸다. 지금 막 깬 건지 키세는 졸음이 가득한 눈을 하고 있었다.

" 깼냐? "
" 어라? 나, 아카싯치네서…. "
" 아카시가 데리고 가라고 해서. 아직 졸리면 좀 더 자. "

키세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눈을 감았다.









난 분명 아카시나 아오미네한테 응석 부리는 키세를 쓰고 싶었는데 (˚ω˚)
참고로 이건 갑자기 생각난 새 설정으로 쓴 글

중간에 넣었다가 뺀, 아카시와 키세의 첫 만남↓

" 세이 군, 이 아이가 전에 얘기했던 우리 아들 료타. 료 쨩, 세이쥬로한테 인사해야지. "

붉은 머리의 아이는 한 여성 뒤에 숨어 제 쪽을 빤히 보는 금발의 꼬마를 보았다. 그 금발의 꼬마는 얼굴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꼬마의 엄마인 듯한 여성은 꼬마를 앞으로 밀었지만, 꼬마는 엄마한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머리 회전이 빨랐던 붉은 머리의 아이는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 료타라고 했지? 나는 아카시 세이쥬로.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

금발의 꼬마는 머뭇머뭇거리다 붉은 머리의 아이가 내민 손을 잡으며 미소 지었다. 그게 어린 아카시와 어린 키세의 첫 만남이었다.






백지
(白紙)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아오미넷치, 잠깐만요! "

구릿빛 피부의 소년이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려고 하자 금발의 소년이 그 뒤를 따라 나섰다. 금발의 소년은 소년과 같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 너 또 따라올 셈이냐? "
" 당연하죠! 주인하고 카미는 항상 곁에 있어야 하잖아요! 게다가 아오미넷치는 '키세키(奇跡)'의 피를 이은 사람들 중 얼마 안 되는 언령사라고요! 내가 없을 때에 무슨 일이 있으면 큰일이잖아요! "
" '키세키'…. 알았어, 니 마음대로 해. "

뭔가 포기한 듯한 소년, 아오미네의 말에 금발의 소년 키세는 만세를 부르며 아오미네의 뒤를 따라 집을 나섰다.




" 어, 키 쨩! "
" 모못치! "

학교 가는 길에 만난 분홍빛 소녀 모모이는 아오미네 옆에 있는 키세를 보더니 손을 흔들었다. 키세도 그녀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 니네, 사이 좋다? "
" 그야 난 다이 쨩 소꿉친구고, 키 쨩은 다이 쨩 경호원이나 마찬가지니까 친해질 수 밖에. "
" 어이, 무슨 소리야, 그거? "
" 그 말 그대로입니다. "

모모이와 키세는 마치 짠 것처럼 동시에 아오미네에게 혀를 낼름 내밀어 보이고는 몸을 다시 돌렸다.

" 그나저나 언제 봐도 대단하네. 어제까지만 해도 며칠동안 안 사라질 것 같던 멍이 하루 만에 없어지다니. 다이 쨩, 꽤 심하게 맞았었잖아? "
" 예? "

모모이의 그 말에 키세는 처음 듣는 얘기라는 듯 그 자리에 멈춰서 아오미네를 바라보았다.

" 다이 쨩, 키 쨩한테 얘기 안 했어? "
" 뭐 대단한 거라고 얘기해? "
" 무슨 얘기입니까? "

키세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는 걸 알아챈 모모이는 먼저 가겠다면서 급히 그 자리를 떴다.

" 아오미넷치, 어제 나한테는 뭐라고 했죠? "
" 그냥 부딪혔다고 했지. "
" 모못치는 방금 뭐라고 했죠? "
" 맞았다고. "
" 설마 '키세키'에 원한이 있는 사람들은 아니겠죠? "
" 그 설마. "

키세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아오미네의 멱살을 잡았다.

" 그럴 때를 대비해서 내가 있는 건데 왜 당신은…! 만약 당신한테 크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난…! 난…! "

키세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아오미네를 보았지만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카미는 절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카미가 눈물을 흘리는 건 단 한 번 뿐, 바로 종이인형으로 돌아갈 때 뿐이다. 아오미네는 그저 아무 말 없이 키세를 바라보다 그를 품에 안았다.

" 키세…. "

아오미네가 무슨 말을 꺼내려고 키세의 이름을 부르려는 순간 키세는 근처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얼른 아오미네의 품에서 떨어졌다. 순간 어느 방향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칼 하나가 날아와 키세의 배에 꽂혔다.

" 키세!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칼을 날린 녀석은 죽어버려!】"

아오미네는 무너지는 키세의 몸을 재빨리 받들고는 그 칼을 날린 사람에게로 언령을 내뱉었다. 그러자 조금 떨어진 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아오미네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 아오…넷…. "

키세가 힘겹게 자신을 부르자 아오미네는 그제야 키세의 몸을 보았다. 칼에 찔린 곳은 정확히 '핵'이 있는 부분이었다. 아오미네는 급히 주머니를 뒤져 휴대전화를 꺼냈다. 카미들의 아버지나 다름없는 인형사 아카시를 부를 생각이었다. 안 될 거라는 걸 안 키세는 아오미네의 손읋 잡고는 고개를 저었다. 순간 키세의 하이얀 볼을 타고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키세는 그 간지러운 감촉에, 아오미네는 처음 보는 키세의 눈물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디선가 종이꽃잎들이 날려왔다.









문득 '청황으로 ZE 패러디나 쓸까?'라는 생각에서 쓰기 시작했으나 허리가 너무 아파서 급마무리 。・゚・(ノ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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