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미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6628199358488576
미도리마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7079204101500930
쿠로코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7441720405086210
아카시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8528941946146816
키세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8891237788717060
무라사키바라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9253867787452420
아오미네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9615905210392578
히무로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829978281046790145

 

● JWC(J-WORLD Collection) 5탄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775168344471109633 )

● JW 쿠로코의 농구 feat. 요센&카이조 일러스트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775172531363819520 )

● 극장판 라스트 게임 SD 일러스트 (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775329499772694528 )

 

http://www.namco.co.jp/tp/j-world/NEWS/events/20160801_2.html


세이린 : 연극 (삼총사)

카이조 : 밴드

요센 : 미스터 콘테스트

라쿠잔 : 야외 다과회

토오 : 귀신의 집

슈토쿠 : 야키소바 가게

 

 

 

그림자 페스 개최 기간 : 2016년 3월 1일~4월 10일

쿠로코의 이스터 개최 기간 : 2016년 3월 1일~6월 12일


그림자 페스 : http://www.namco.co.jp/tp/j-world/news/001103.html

쿠로코의 이스터 : http://www.namco.co.jp/tp/j-world/news/001102.html

http://kurobas-cc.bn-ent.net/

 

 

 

 

 

 

 

 

 

 

 

 

 

 

 

 

 

 

http://kurobascup2015.tumblr.com/cast/

※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고교 마지막 윈터컵 끝나고 며칠 뒤





" 어라? "


다 같이 모여 하교를 하던 중 문득 교문 쪽을 본 1학년 부원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교문 옆에는 누가 있었는데, 하교를 하던 여학생들이 그 사람을 보며 꺅꺅대는 걸로 봐서는 유명인인 듯 싶었다.


" 저기, 카이조의 키세 료타 씨 아닌가요? "


' 키세 료타'라는 이름에 이야기를 하고 있던 모모이와 사쿠라이, 나른하게 하품을 하고 있던 아오미네가 교문 쪽을 보았다.

자신을 보며 꺅꺅거리는 여학생들에게 손을 살짝 흔들어주던 그는 이쪽에서 자신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는지 손을 크게 흔들었다.


" 아오미넷치! "


키세는 큰 소리로 아오미네를 부르며 달려왔고, 그런 키세를 본 모모이와 사쿠라이는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 왜 네가 여기 있냐? "

" 왜긴요, 아오미넷치 만나러 왔지요. 아, 모못치하고 사쿠라이 군, 오랜만임다. "

" 키 쨩, 오랜만이네. 다시는 못 볼 줄 알았어. "

" 못 보긴요. 내가 아오미넷치하고 모못치를 왜 안 봅니까. 그냥 윈터컵 끝날 때까지는 라이벌이니까 마음 안 약해지려고 자제한 것 뿐이죠. "


그렇게 말한 키세는 아오미네에게 다가가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였고, 아오미네는 키세에게 니가 사라고 하였다.

당연히 내가 사지요! 이제까지 내가 먼저 밥 먹자고 해놓고 내가 안 낸 적 있슴까!

아오미네는 슬쩍 웃고는 사쿠라이와 모모이에게 먼저 가겠다고 하였다.


" 키 쨩, 그럼 나중에 봐! "

" 네! 모못치, 사쿠라이 군! 나중에 봐요! "


사쿠라이와 모모이는 키세와 아오미네가 교문 밖을 나설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저기, 사쿠라이 선배님…. "


아오미네와 키세의 모습이 안 보이게 되자 사쿠라이 옆에 서 있던 2학년 부원이 사쿠라이에게 물었다.

둘이 무슨 사이냐, 도저히 그냥 중학교 동창으로는 안 보인다. 그는 그렇게 말했다.

그제서야 사쿠라이와 모모이는 후배들이 둘의 관계를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 그러니까 뭐랄까…. "

" 사쿠라이 군도 참. 그냥 말하면 되잖아, 둘이 사귀는 사이라고. 아, 이거 그 누구한테도 말하면 안 돼. 선배들도 알면서 모른 척해 주신 거니. "


그 말을 하고 윙크 후 손가락 하나를 입술에 살짝 대었다가 떼고 살짝 웃은 모모이가 무서워서 후배들은 아무 것도 다시 물을 수가 없었다.










생일하고는 전혀 관련 없는, 키세 생일 축하 단문 ㅋㅋㅋㅋㅋㅋㅋ

키세 료타!!!!!!! 생일 축하한다!!!!!!!

 

 

[아카시 vs 무라사키바라?! 그리고 쿠로코와 아오미네는…?]

아카시 세이쥬로
미도리마 신타로 / 아오미네 다이키 / 쿠로코 테츠야
키세 료타 /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니지무라 슈조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589413901382516736

 

 

발매일 : 4월 29일 / 가격 : 1200엔


1.Short Drama~이 팀으로 이길 거다!~

2.REGAL GENERATION

3.REGAL GENERATION -Ver.쿠로코 테츠야-

4.REGAL GENERATION -Ver.키세 료타-

5.REGAL GENERATION -Ver.미도리마 신타로-

6.REGAL GENERATION -Ver.아오미네 다이키-

7.REGAL GENERATION -Ver.무라사키바라 아츠시-

8.REGAL GENERATION -Ver.아카시 세이쥬로-

9.REGAL GENERATION (Off Vocal)

 

 

[쿠로코의 농구 테이코편 스타트입니다!]


아카시 세이쥬로

아오미네 다이키 / 하이자키 쇼고

키세 료타 /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 니지무라 슈조 / 미도리마 신타로 / 쿠로코 테츠야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584328495922155520

 

 

 

 

 

 

http://www.kurobas.com/


모모이 사츠키 & 쿠로코 테츠야

키세 료타 & 아오미네 다이키 &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미도리마 신타로 & 아카시 세이쥬로

하이자키 쇼고 & 니지무라 슈조


(마지막은 만우절ver)

 

 

[드디어 클라이맥스가 가까워진다!]


코보리 코우지 & 하야카와 미츠히로

모리야마 요시타카 & 키세 료타 & 카사마츠 유키오 & 나카무라 신야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579267188357386240

 

 

 

SOLO SERIES Vol.17 하이자키 쇼고(cv 모리타 마사카즈)

http://www.kurobas.com/cd/solo/entry_1364/


1. 모놀로그~그냥 심심풀이다~

2. BUCK WILD

3. 모놀로그~내 거다~

4. TYRANT

5. BUCK WILD (Off Vocal)

6. TYRANT (Off Vocal)



DUET SERIES Vol.11 키세 료타(cv 키무라 료헤이) & 카사마츠 유키오(cv 호시 소이치로)

http://www.kurobas.com/cd/duet/entry_1365/


1. 미니드라마~키세 & 카사마츠~

2. AWAITED TIME

3. GLORY BLUE

4. AWAITED TIME - Kasamatsu Off Ver.-

5. AWAITED TIME -Kise Off Ver.-

http://www.kurobas.com/bd_dvd/entry_1366/



・オーディオドラマ テツヤ2号編
 休日に2号の散歩にでかけた黒子と火神は、青峰たちとストバスすることに。
3on3で対決中、気づくと2号がもういっぴき...?
 「テツヤ2号、カガミ2号、おいでおいでー」「ばうばうばう!」「わん! わんわん!」
≪出演≫野島裕史、小野賢章、小野友樹、木村良平、諏訪部順一、鈴木達央


・오디오 드라마 테츠야 2호 편
휴일에 2호를 산책시키기 위해 밖으로 나온 쿠로코와 카가미는, 아오미네들과 길거리 농구를 하게 된다.
3on3으로 대결 중, 정신을 차리고 보니 2호가 한 마리 더...?
「테츠야 2호, 카가미 2호, 이리 온, 이리 온-」「멍멍멍!」「멍! 멍멍!」
≪출연≫노지마 히로후미, 오노 켄쇼, 오노 유우키, 키무라 료헤이, 스와베 쥰이치, 스즈키 타츠히사



팁 오프 : 테츠야 2호

 

 

 

 

 

 

 

 

 

 

http://www2.ooedoonsen.jp/kurobas/

 

 

 

 

 

 

 

 

 

 

 

 

http://www.movic.jp/info/JF2015/#kuroko

※ 간만에 쿠로바스 청황으로 포키데이 'ㅅ'





1111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쿠로콧치, 카가밋치. 저 왔슴다! 어라? "


쿠로코를 보러 카가미의 집에 온 키세는 그 둘과 같이 있는 사람들을 보고 눈을 몇 번 깜박였다. 그러니까 슈토쿠의 타카오 군하고 토오의…. 잘 기억이 안 난다는 듯 뺨을 긁적이는 행동에 사쿠라이는 넙죽 허리를 굽혔다. 저, 저기. 사, 사쿠라이 료라고 합니다! 키세는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 손가락을 튕겼다. 아, 맞다, 토오 SG! 곧 키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 근데 여기서 뭐하는 검까? "

" 모르고 온 거냐? "

" 본가 온 김에 쿠로콧치가 보고 싶어서 메일을 했는데 쿠로콧치가 여기 있대잖아요. 그래서 왔슴다. "

" 하여튼 너는. 조만간 포키 데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선배님들께 드릴 과자를 굽고 있었습니다. "

" 캡틴 부탁으로. 좀 있으면 후리하타나 카와하라, 후쿠다도 올 거야. "


캡틴 부탁이라는 카가미의 말에 다시 고개를 갸웃거린 키세는 같은 질문을 타카오와 사쿠라이에게 했다. 그에 타카오는 다음 날 게자리 럭키 아이템이 수제 과자라는 얘기를 듣고 수제 과자 파는 곳을 찾다가 쿠로코와 카가미랑 만났다고 하였고, 사쿠라이는 같은 농구부원들에게 줄 과자 재료를 찾다가 쿠로코 일행과 만났다고 하였다.


" 같은 농구부원들? 사쿠라이 군, 거기에 혹시 아오미넷치도 포함인가요? "

" 네, 그렇습니다만…. "

" 흐음…. "


키세는 눈을 평소보다 가늘게 떴고, 쿠로코는 가만히 서서 키세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역시 오늘은 그냥 가겠슴다. 옆에 놓아둔 가방을 집어들며 키세는 그렇게 말하고는 현관으로 향했다. 역시 가는 겁니까, 키세 군. 쿠로코의 말에 키세는 슬쩍 웃으며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나중에 다시 봐요, 쿠로콧치.


" 뭐야, 키세 녀석. 왜 저렇게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진 건데. "


문 밖으로 사라진 키세를 보며 카가미가 그렇게 말하자 쿠로코는 짧게 한숨을 쉬고는 입을 열었다. 거야 당연합니다. 지금 좀 안 좋다고는 하나, 자기는 줄 생각도 못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자신의 연인한테 뭔가를 준다고 하니까요. 그 말에 사쿠라이는 놀라 자기 탓이냐고 하였고, 타카오는 키세의 속이 보기보다 좁다며 소리를 내어 짧게 웃었다.


" 응? 무슨 소리야? "

" 아, 카가미는 모르나? 키세하고 아오미네, 중학교 때부터 사귄다는 거. "


타카오의 말에 카가미는 하아?!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2014년 11월 8일.

단순히 '아오미네가 누구한테 포키데이 초콜릿이나 선물 같은 걸 받았다는 걸 알고 질투하는 키세가 보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쓴 것 :)


사쿠라이는 그렇다쳐도, 타카오가 나오고 휴가 이름이 언급된 건 순전히 모 수영 애니 덕분(...)

(사쿠라이 성우 = 하루카 성우 / 타카오 성우 = 마코토 성우 / 휴가 성우 = 소스케 성우)

 

 

『키 쨩, 혹시 다이 쨩 만났어?』

 

연습 중간의 쉬는 시간, 휴대전화에 뜨는 이름을 보고 밖으로 나와 반갑게 받자마자 그 쪽에서 나오는 소리에 키세는 그 자리에 잠시 멈추었다. 아오미넷치를 만났냐니?

 

" 아니, 안 만났는데요. 애초에 오늘 온다는 얘기도 없었고. "

『그래? 이상하네. 오늘 연습 안 한다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카나가와 간다'라고 하던데…. 다이 쨩, 키 쨩 말고는 그 쪽에 아는 사람 없잖아?』

" 뭐, 다른 볼 일이 있어서 왔겠죠. 나 만나려고 한 것 같으면 벌써…. "

" 끊는다, 사츠키. "

『다이 쨩?! 잠까…!』

 

키세는 어느새 자신의 곁으로 와서 휴대전화를 빼앗은 남자를 보고 눈을 껌벅였다.

 

" 아오미넷치?! "

" 여어. "

" 여긴 어쩐 일이에요? "

 

그 말에 아오미네는 선뜻 대답을 못 하고 키세만 바라보았다. 키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그제서야 아오미네는 흐흠, 하고는 체육관 쪽으로 걸어가 큰 소리로 키세 빌려갑니다, 하고 외쳤다.

 

" 이러니까 너 빨리 옷 갈아입고 와라. "

" 왜 이러는지 전혀 모르겠는데요?! "

 

그 말에 아오미네는 귀찮다는 듯이 혀를 짧게 찼다.

 

" 너 오늘 생일이니까 이런 날 정도는 같이 밥이라도 먹자고. "

 

 

 

 

 

 

 

 

 

곧 키세 생일이라 청황으로 짧게 뭐라도 써 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ㅇㅂ<

 

(아직 하루 남았지만)

키세, 생일 축하한다!!!!!!!

Happy birthday to you, Ryota Kise!!!!!!!

黄瀬涼太、誕生日おめでと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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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코 배경
※ 문득 생각난 거라 짧습니다.




붕어빵(たい焼き)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아오미넷치, 붕어빵 가게가 새로 생겼네요. "

하교길, 키세의 말에 그가 가리킨 쪽을 본 아오미네는 작은 탄성을 질렀다. 방과 후 연습을 끝낸 뒤 키세가 평소와는 다른 길로 해서 돌아가고 싶다고 해서 둘은 평소 잘 다니지 않았던 학교 뒷길을 지나는 길이었다. 그 길은 다니지 않았던 동안에 모습이 조금 바뀌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키세가 가리킨 조그만 붕어빵 가게였다. 예전 그 자리에는 오래된 선술집이 있었다.

" 붕어빵 보니 먹고 싶어졌는데 몇 개 사 갈까. 아오미넷치는 뭐 먹을래요? "

키세는 그렇게 말하며 가게 쪽으로 가 진열대를 보았다. 많이 알려진 맛 말고 처음 보는 맛들도 많았다. 키세의 뒤를 따라 가게 앞으로 간 아오미네도 진열대를 보다가 곧 고개를 들었다.

" 데리타마버그 다섯 개랑… 단팥 다섯 개요. "
" 아오미넷치?! "

주문에 가게 주인은 금방 한 따끈따끈한 것들을 부스러지지 않게 집게로 조심스럽게 집어서 종이 봉투에 넣어 아오미네에게 건넸고, 봉투를 받은 아오미네는 바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주인에게 주고 잔돈을 받았다.

" 안녕히 계세요. "
" 아오미넷치, 같이 가요! 아, 안녕히 계세요! "

빠른 걸음으로 자신을 따라잡은 키세에게 아오미네는 봉투 안에서 꺼낸 붕어빵 하나를 건넸다. 숨을 몰아쉬면서도 키세는 그걸 받아 한 입 베어 물었다.

" 단팥이네요. "
" 너 그거 좋아하잖냐. "
" …Thank you. "

키세는 그렇게 말하며 붕어빵을 한 입 더 베어 물었다.









2012년 11월 12일.

어제(11일) 점심에 붕어빵 사 와서 먹다가 문득 떠오른 내용.
그나저나 청황을 참 간만에 쓰는 것 같은데...아닌가?( '')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375458263879282688
※ 키세 누나들 이름은 멋대로 지은 것
※ 생각 나는 대로 & 손 가는 대로 쓴 거라 허접 of the 허접




남매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료타? "

아오미네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거리를 걷고 있던 키세는 맞은 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비슷한 분위기의 여자 둘이 자신을 보고 손을 흔들고 있었다.

" 역시 료 군이네. "
" 윽, 스즈 누나, 레이 누나. "
" 료 군? "
" 잘못했습니다, 레이카(冷華) 누님, 스즈네(凉音) 누님. 두 누님께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

그들 중 한 명이 생긋 웃자 키세는 바로 허리를 넙죽 굽히고는 그들에게 다가갔고, 남겨진 아오미네는 그런 키세를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다.

" 근데 누나들이 이 시간에 여긴 어쩐 일로? 지금 한창 일할 때 아니야? "
" 오늘 좀 일찍 끝나서. "
" 근데 료타, 저 사람은…. "

스즈네가 뒤에 서 있는 아오미네를 보고는 키세에게 물었다. 키세는 그 물음에 그저 뺨만 긁적였고, 그 모습을 보고 한숨을 짧게 쉰 아오미네는 그들에게로 다가갔다.

" 처음 뵙겠습니다. 아오미네 다이키라고 합니다. "
" 아오미네라면…. "
" 료타 남자친구?! "
" 스즈 누나, 소리가 커. "

키세가 작은 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스즈네는 황급히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그 사이에 어디론가 전화를 하던 레이카가 휴대전화를 가방에 집어넣었다.

" 조금만 더 가면 내 친구가 하는 카페가 있으니 거기 가자. 아직 오픈하기 전이지만 여러 가지 준비할 게 있어서 빨리 나왔다고 하니까. "




" 다시 한 번 제대로 자기 소개할게. 난 료 군 큰누나인 키세 레이카. 레이카라고 불러도 돼. "
" 난 작은누나인 키세 스즈네. 나도 언니처럼 이름으로 블러 줘. 스즈라고 불러주면 더 좋고. "

커피와 음료가 테이블에 놓이자 레이카와 스즈네는 각자 명함을 한 장씩 꺼내 아오미네에게 내밀었다. 아오미네 옆에 앉은 키세는 누나들의 그런 모습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인지 발로 바닥을 탁탁 치고 있었다.

" 왜 그래? "
" 누나들이 먼저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하는 경우에는 꼭 안 좋은 일이 생기거든요. "
" 아오미네 군. "
" 네? "

아오미네가 다시 맞은 편을 보자 스즈네는 앞으로 몸을 내밀었다.

" 아오미네 군, 다시 보니까 내 취향인데? "
" 내 취향이기도 하고. "

둘의 말에 아오미네는 눈을 동그랗게 떴고, 키세는 올 게 왔다는 듯이 고개를 푹 숙였다. 둘은 계속 아오미네에게 말을 걸었다. 농구를 그렇게 잘 한다던데 언제 한 번 보여달라느니, 나중에 셋이서 영화 보러 가자 등등. 바로 그 때였다, 키세가 테이블을 탁 친 건.

" 키세? "

아오미네는 놀라 키세를 바라보았지만, 레이카와 스즈네는 그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슬쩍 웃었다.

" 아오미넷치는 내 남자라고! "
" 그런 말 할 줄 알았어. "

아무렇지도 않은 스즈네의 반응에 키세는 누나들을 바라보았다. 둘은 그냥 커피만 마실 뿐이었다.

" 설마 우리가 진짜 아오미네 군한테 접근한다고 생각한 거야? "
" 어? "
" 걱정하지 마. 엄마아빠는 모르지만 우리한테도 남자친구가 있으니. 아, 그래도 아오미네 군이 취향이라는 건 사실이야. "









2013년 9월 6일.
제목은 여전히 의미불명.

※ 쿠로코의 농구 카가미 타이가 & 아오미네 다이키 생일 축하 글
※ 하지만 청황 메인( '')
※ 청황 말고도 화흑, 적강, 고녹, 자빙, 홍재, 알렉스, 모모이도 등장합니다.
※ 이 글에는 나오지 않지만 엽궁도 그 근처로 놀러왔다는 설정입니다.
※ 늘 그랬듯 캐붕




August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카가미 타이가x쿠로코 테츠야 & 아카시 세이쥬로x후리하타 코우키 & 타카오 카즈나리x미도리마 신타로 & 무라사키바라 아츠시x히무로 타츠야 & 니지무라 슈조x하이자키 쇼고




" 어? 다이 쨩도 어느새 자네? "

한창 쿠로코와 바깥 풍경을 찍다가 문득 뒷자리를 본 모모이의 말에 쿠로코도 뒷좌석을 보았다. 아오미네는 왼손으로는 자신의 어깨에 기댄 키세의 머리를 지탱하고 오른손으로는 키세의 왼손을 잡고 있었다.




" 키 쨩이 버스에 타자마자 자는 일도 다 있네. "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쿠로코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모모이가 아오미네와 키세가 앉은 뒷자리를 보았다. 키세는 버스에 올라 자리에 앉자마자 아오미네에게 기대 자기 시작했다. 아오미네는 혹여나 키세가 불편할까 왼쪽 팔을 키세의 허리에 두르고 있었다.

" 이 녀석, 요 며칠 더위 먹어서 먹는 것도 잘 못 먹더라고. 그리고 오늘 새벽까지 촬영하기도 했고. "

아오미네는 그렇게 말하며 내려온 키세의 앞머리를 넘겨주었다.




" 아오미네 군도 피곤한 것 같았으니까요. 그나저나 모모이 씨…. "

쿠로코는 뒤돌아 앉은 모모이를 불러 뭔가 보여주었고, 모모이는 기뻐하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한편, 반대편에 앉은 카가미는 뚱한 표정으로 창 밖만 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창에 비치는 누군가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었다.

" 타이가, 그렇게 sweetheart가 신경 쓰여? 그러면 모모이 쨩한테 말해서 자리 바꿔 달라고 해? 어차피 나도 모모이 쨩하고 여자들끼리의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모모이 쨩! "

알렉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손짓까지 하며 모모이를 부르자 쿠로코와 얘기를 하고 있던 모모이가 고개를 들어 이 쪽을 보았다.

" 알렉스, 안 불러도 돼! 그러니까 빨리 앉아 ! "
" 카가밍. 왜 그래? "
" 아, 아무 것도 아니야. "

할 수 없잖아. 나도 떨어져 앉는 건 불만이지만 쿠로코가 먼저 모모이나 다른 녀석들하고 앉겠다고 한 거니까. 알렉스를 얼른 자리에 앉힌 카가미는 작게 중얼거렸다.

" 이제 보니 타이가도 은근히 속이 좁네. "

카가미 바로 뒷자리에 앉은 히무로가 작은 소리로 한 그 말을 들은 것인지 작게 웃었다. 그 말에 카가미는 몸을 획하니 돌려 히무로와 무라사키바라에게 작은 소리로 쿠로코에게는 절대 알리지 말라고 하였다. 그에 무라사키바라는 고개를 획 돌렸다.

" 무라사키바라…. "
" Don't worry, Taiga. 아츠시가 저래 뵈도 남이 부탁하는 건 잘 들어주니까. "
" 무, 무로칭? "




" 뒤쪽은 시끄럽네. "

중간 복도 쪽에 앉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타카오가 손가락으로 박자를 맞추며 중얼거렸고, 미도리마는 그 소리에 읽고 있던 책을 덮어 가방 안에 넣고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 신 쨩? "
" 시끄러워서 도저히 책을 읽을 수가 없다는 거다. 도착하면 깨워라, 타카오. "
" OK. "




버스는 짧지 않은 시간을 달려 어느 숲길에 들어섰다. 조금만 더 가면 우리 별장이야. 이제 곧 바다도 보일 건데. 아카시의 그 말에 바로 옆에 있던 후리하타는 충문에 바싹 붙었다. 차가 조금 더 가니 숲이 걷히며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나왔다. 후리하타는 그 광경을 보며 탄성을 멈추지 않았다.

" 어이, 슬슬 내릴 준비해라. 곧 도착할 것 같으니까. "

바닥에 놓아둔 조그만 가방을 집어드는 니지무라의 말에 버스 안은 조금씩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미도리마는 이미 깬 지 오래라 버스 안에서 자고 있는 사람은 키세 뿐이었다. 키세가 한 번도 깨지 않고 자는 걸 이상하게 여긴 아오미네는 오른손을 키세의 이마에 가져갔다. 평소보다 조금 뜨거웠다.

" 키세? "

그 목소리는 조금 컸기에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아오미네와 키세에게로 쏠렸다. 아오미네는 키세의 몸을 작게 흔들고 있었다. 아카시와 니지무라가 그 쪽으로 향했다.

" 다이키, 료타가 왜? "
" 이 녀석, 열 있는데. "
" 열? "
" 역시나. "

뭔가 안다는 듯한 아카시의 말에 아오미네는 아카시를 보았다. 나도 그리 자세히 아는 건 아닌데. 아카시는 말을 이었다.

" 요 며칠 동안 료타가 찍은 잡지 화보 테마가 '물에 젖은 남자'라고 하더라고. 근데 료타가 기운이 없어서 사진이 별로 안 좋게 나와서 감독이 계속 다시 촬영했다고 하더라고. "
" 자세히는 모른다더니 자세히 알고 있네, 아카시. 도대체 그런 정보들은 어디서 얻는 거냐? "
" 뭐, 이런 저런 곳에서 얻어 듣는다고 할까요? 아무튼 료타는 못 일어날 것 같으니 다이키 네가 부축하고. "

아오미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키세의 한 쪽 팔을 자신의 어깨에 둘렀다. 아카시가 말을 더 잇기도 전에 옆에 있던 카가미가 키세와 아오미네의 가방을 들었다.




" 으음…. "

몸을 뒤척이던 키세는 그대로 눈을 떠 고개를 약간 옆으로 돌렸다. 보이는 건 창 밖의 풍경. 전혀 모르는 풍경이라 놀란 키세는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피다 침대 옆을 보았다. 아오미네가 키세를 지키기라도 하는 듯 의자에 앉아 팔짱을 끼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 아오미넷치가 여기 있다는 말은 여기, 아카싯치네 별장인가? "

그 작은 소리에 깬 것인지 아오미네가 기지개를 하며 하품을 하고는 키세의 이마를 만졌다. 열은 어느 정도 내려가 있었다.

" 너 말이지…. "
" 미안해요. "

키세는 슬쩍 웃으며 머리를 살짝 긁었다. 이번 여행, 다들 기대하고 있던 거잖아요. 나도 그렇고, 아오미넷치도 그렇고. 키세의 그 말에 아오미네는 한숨을 한 번 쉬더니 키세의 이마에 콩, 소리가 나게 이마를 갖다 대었다.

" 모두한테 얘기해 놓았으니까 오늘은 푹 쉬고 내일부터 즐기자. 응? "

키세는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2013년 8월 26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카가미하고 아오미네 생일 기념으로 8월 안에 뭐 하나 써 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워낙 더워서 질질 끌다가 ㅋㅋㅋㅋㅋ 아오미네 생일에는 맞추게 됐네 ㅋㅋㅋㅋㅋㅋ

내용은 언제나 그랬듯 의미불명.
아마 쓸 의욕이 나면 각 커플 사이드로 써 볼 듯? '∀' (확실한 건 아님) 

※ 국민투표 청황 1위 기념 글
※ ...은 아니고 그냥 생각난 내용인데 어쩌다보니 청황이...^0^
※ 예전에 썼던 글에 종종 나왔던 청황네 아이들 '블루'와 '옐로우' 시점
※ 급하게 쓰느라 여전히 짧고 허접 ^0^;




행복한 우리 집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블루! 옐로우! "

익숙한 목소리에 우리 둘은 고개를 그 쪽으로 돌렸다. 누군가가 손을 흔들며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의 아빠들이었다. 언제나 보는 그들이지만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들에게도 달려갔다. 우리가 단숨에 자신들이 있는 곳까지 가자 그들은 우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 둘 다 더 빨라졌네. "
" 매일 아오미넷치하고 같이 달려서 그런 거 아니예요? "
" 난 적당한 속도로 달리는데. "

그건요, 다리가 불편한 아빠를 위한 거예요.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전달할 방법이 없어서 난 그의 왼쪽 무릎을 내 얼굴로 툭 쳤다. 눈을 동그랗게 뜬 그들은 곧 내 행동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린 것인지 서로를 보며 작게 웃었다.

" 애들이 내 다리 신경 써 준 모양이네요. 똑똑하네, 우리 아들들. "
" 착하네. "

그들은 우리의 머리를 다시 한 번 쓰다듬으며 또 마주 보고 웃었다. 그건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2013년 8월 21일.
트위터에는 달달을 쓰고 싶다고 했는데 이게 달달…인가? ^0^; 

※ 문득 생각난 내용 + 손 가는 대로 쓴 글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366453266948698113 &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366453687377342464 & http://blog.naver.com/anhyunhwi/50177273324
※ 청황이라고 표기는 했지만 청황이라고 보기엔 좀 애매할 지도?




TIME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땅을 보며 아무 생각 없이 거리를 걷고 있던 키세는 왠지 모를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고는 눈을 몇 번 깜박였다. 주변의 풍경이 조금 전에 봤던 것과는 조금 달라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어라? 이 가게는 내가 중학교 들어갈 때 없어졌었는데… 이상하네」

주변을 둘러보며 그렇게 중얼거리던 키세는 옆을 지나가던 사람에게 오늘이 몇년 몇월 며칠인지 물었다. 딸로 보이는 아이의 손을 잡고 있던 그 사람은 키세를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보다가 곧 오늘의 날짜를 알려주었다.

「19**년 8월 11일인데 왜 그러시는지?」
「아, 그랬었죠. 제가 요즘 더위 때문에 깜박깜박해서요」

그 사람의 대답을 듣고 멍하니 있던 키세는 곧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골목으로 가 가방에 넣어두었던 휴대전화를 꺼내 날짜를 확인하였다. 2013년 8월 11일. 키세가 기억하고 있는 오늘의 날짜였다. 키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진짜냐?」




「어떻게 해야 돌아갈 수 있으려나. 내일 촬영 있는데」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머리를 벅벅 긁은 키세는 곧 목적지를 정했다는 듯 부스를 나와 걷기 시작했다. 키세는 가방 안에 넣어둔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았다. 목이 말랐지만 음료수를 살 수도 없었다. 좋아하는 음료수가 없을 뿐더러 현재 연호가 있는 동전을 꺼낼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러니까 이 쪽으로 가면…」

조금 더 걸은 키세의 눈에 나무로 둘러쌓인 공원이 나왔다. 목적지가 거기였는지 키세는 조금 환한 미소를 짓고 입구로 향했다. 그 때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탕, 탕, 하며 공 튕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낮부터 누가 농구하나?」

그 소리가 농구공 소리라는 걸 금방 알아챈 키세는 누굴까하는 궁금증에 공원 안 코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더운데도 불구하고 코트 안에서 공을 튕기고 있던 사람은 바로 꼬마였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팔짱을 끼고 그 광경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키세는 그 꼬마의 얼굴이 보이자 눈을 크게 떴다.

「아오미넷치?」

그 꼬마는 아오미네였다. 동생 아니면 형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오미네는 외동이었다. 마침 공이 키세 쪽으로 굴러왔다. 키세가 공을 집어들자 꼬마 아오미네가 다가왔다. 키세는 공을 내밀었다.

「여기. 근데 그렇게 뛰어다니면 안 더워? 난 조금 걷기만 해도 더운데」

꼬마 아오미네는 씨익 웃었다. 키세가 중학교 때 자주 본 그 미소였다.

「괜찮아, 이 정도는. 어제는 더 더웠는데도 했거든」
「농구 좋아하나 봐?」
「응. 그러는 형은?」

키세는 슬쩍 웃으면서 꼬마 아오미네한테서 공을 다시 뺏어들었다.

「나도 농구 좋아해. 나랑 1on1 할래?」




「굉장해!」

다시 한 번 슛을 성공한 뒤 숨을 몰아쉬는 키세와 바닥에 튕기는 공을 꼬마 아오미네는 번갈아 바라보았다. 나이 차이가 꽤 나는 어른들과도 같이 어울려 경기를 했지만, 키세처럼 플레이하는 사람은 없었던 모양이었다. 키세는 그 말에 꼬마 아오미네를 바라보았다. 내가 굉장하다고? 방금 그건 당신이 주로 썼던 방법인데?

「형, 형. 어떻게 하면 형처럼 농구 더 잘할 수 있어?」
「나처럼?」

꼬마 아오미네는 고개를 끄덕였다. 키세는 꼬마 아오미네를 가만히 보다 손을 들어 그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건 조금 씁쓸한 미소였다.

「몇 년만 지나면 넌 나보다 훨씬 더 잘하게 될 거야」
「형보다 더?」

키세가 고개를 끄덕이자 꼬마 아오미네는 그 자리에서 폴짝 뛰어 올랐다. 농구를 지금보다 더 잘 하게 될 거라는 말이 기뻤던 모양이었다. 그러다가 곧 공원에 있는 큰 시계를 본 꼬마 아오미네는 슬슬 집에 가야겠다며 바닥에 있는 공을 집어 들었다.

「그럼 형, 안녕!」
「그래, 나중에 또 볼 수 있으면 보자」




꼬마 아오미네의 모습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진 걸 확인한 키세는 양 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하고는 코트 옆 벤치에 올려둔 윗옷과 가방을 집어 들었다.

「어렸을 때는 아오미넷치도 귀여웠네요. 근데 이제 어디로 가야 하려나?」

그렇게 중얼거리고 일단 공원을 나설 생각으로 출구 쪽으로 향하던 키세는 잠깐 멈춰 서서 손수건으로 땀을 닦다 우연히 하늘을 보았다. 태양이 눈에 들어왔다. 키세는 눈이 부셔 한 쪽 팔을 들었다.

「역시 어려도 아오미넷치는 아오미넷치네요. 아, 지금의 아오미넷치도 보고 싶다」

사람들이 듣지 못할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린 키세는 다시 출구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덥다, 더워. 그렇게 말하며 출구를 빠져나온 키세는 다시 한 번 눈을 몇 번 깜박였다. 주변 풍경이 다시 익숙한 풍경으로 돌아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2013년 8월 13일.

이거, 청황이라고 해도 되겠…지? '∀'
참고로 초반에 나온 부녀는 아이다 부녀 '∀'

※ 테이코 청황의 날 기념 짧은 글입니다.
※ 그냥 아오미네가 질투를 할 뿐입니다.
※ 청황+흑도입니다.




질투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저 녀석… "

아카시가 잠깐 쉬자고 하기가 무섭게 키세는 모모이에게 다가갔고, 모모이도 기다렸다는 듯 웃으며 키세를 반겼다. 주위를 둘러본 키세는 무슨 비밀 이야기라도 하듯이 둘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모모이에게 말을 걸었고, 모모이도 손으로 입을 가리고 그 말에 맞장구를 쳤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런 둘을 보던 아오미네는 뭔가 마음에 안 드는지 눈살을 찌푸린 채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 테츠, 혹시 쟤네 무슨 얘기 하는 건지 아냐? "
" 네, 알긴 압니다만. "
" 뭔데? "

쿠로코는 대답 대신 아오미네에게 귀를 빌려달라 하였고, 고개를 갸웃한 아오미네는 쿠로코가 시키는 대로 귀를 가까이 대었다.

" 키세 군과 모모이 씨가 하는 얘기는…. "




" 키세. "

두고 온 물건을 가지러 부활동이 끝나고 교실까지 한 번 더 갔다오는 바람에 다른 부원들보다 늦게 학교를 나선 키세는 어깨를 돌렸다. 한 번이라도 질 수 없는 큰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 스타팅 멤버들의 훈련 강도가 높아진 탓이었다. 그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매일 이런 훈련을 할 걸 생각하니 키세의 입에서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 그 때였다, 교문 바로 옆에 서 있던 아오미네가 키세를 부른 것은.

" 아오미넷치? "
" 뭘 두고 왔길래 이렇게 늦게 나오냐? "
" 쿠로콧치하고 모못치는요? "

아오미네와 같이 체육관을 나선 쿠로코, 모모이가 안 보이자 키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오미네는 모모이가 볼일이 있어서 쿠로코가 따라갔다고 답했다. 둘은 걷기 시작했다.

" 쿠로콧치, 진짜 모못치 좋아하네요. 뭐, 그만큼 모못치도 쿠로콧치를 좋아하지만. "
" 너도 사츠키한테 몰래 어릴 때 이야기 들을 만큼 나 좋아하잖냐. "

키세는 걸음을 멈추었다. 아오미네가 고개를 살짝 돌려 뒤를 돌아보자 키세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마치 어떻게 알고 있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 테츠한테 들었어. 사츠키가 테츠한테 뭘 숨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 "
" 모못치이. "

키세는 살짝 칭얼대듯 그 자리에 없는 모모이를 불렀다. 그 모습을 보던 아오미네는 풉, 하고 작은 웃음을 터트리고는 곧 푸하하, 하고 소리내어 웃었다. 키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 아오미넷치? "
" 바보냐, 넌. 테츠가 물어보지도 않은 걸 말할 리가 없잖아. 요즘 계속 네가 사츠키하고 붙어 있길래 질투나서 테츠한테 물었다. "

※ 이 글은 토니안(Tony An)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듣고 떠오른 내용입니다.
※ 노래 가사에는 떨어져 있는 기간이 2년이었지만, 이 글 속에서는 5년입니다.
※ 쿠로코는 어린이집 선생님이고, 카가미는 미국진출했다가 돌아온 농구선수입니다.
※ 카가미가 미국에 있는 동안 연락은 카가미 → 히무로 → 무라사키바라 → 쿠로코로 전해진다는 설정입니다.
※ 사람들이 동성애건 이성애건 신경 안 쓰는 세상입니다.
※ 짧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쿠로코의 농구 카가미 타이가x쿠로코 테츠야




스르르 눈을 뜬 암적색 머리의 남자는 몸을 몇 번 움직이더니 창 밖을 보았다. 구름 사이사이로 보이는 건물들. 남자는 슬쩍 웃었다.

" 드디어 도착이다. 기다려라, 쿠로코. "




게이트를 빠져나와 가방까지 찾은 남자는 휘파람을 불며 입구 쪽으로 향하다 운동화 끈이 풀렸다는 걸 알고 근처 카페로 향했다. 카운터에 제일 가까운 테이블에 짐을 놓은 뒤 카운터로 가서 취향의 음료를 주문하고는 다시 테이블로 가서 앉았다. 운동화 끈을 다 묶은 것과 동시에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고 하자 남자는 음료를 받아든 뒤 다시 짐을 들고 카페를 나왔다. 음료를 한 모금 마시고 가방을 고쳐 멘 남자는 다시 입구를 향하였다. 그 때였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린 것은. 무심코 그 쪽을 돌아본 남자는 하마터면 컵을 놓칠 뻔 하였다.

" 괜찮나요? "

넘어진 아이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아이의 부모가 아닌, 하늘빛 머리의 남자였다. 그는 익숙하게 아이를 달래어 안아 올렸다. 곧 아이의 엄마인 듯한 여자가 급하게 다가와 그에게 사과를 하고는 아이를 데려갔다. 엄마의 품에 안긴 아이는 계속 뒤를 돌아보며 그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고, 그도 아이에게 손을 흔들며 웃어 주었다.

" 쿠로코…. "

남자, 카가미 타이가는 가방 끈을 더 꽈악 쥐었다. 하늘빛 머리의 그, 쿠로코 테츠야는 자신이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반짝반짝했다. 지금 당장 아무나 와서 접근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빛이 났다. 그러다가 곧 카가미는 입꼬리를 쓰윽 올렸다. 그렇게 빛이 나는 쿠로코가 자신 밖에 모른다 하였다. 키세의 연예계 친구가 우연히 쿠로코를 보고 키세에게 소개시켜 달라고 했지만, 쿠로코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키세가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무라사키바라와 히무로를 통해 전해 들었다. 그 얘기를 들을 때도 웃음이 절로 나왔었다.

" 카가미… 군? "

쿠로코도 카가미를 눈치챈 것인지 이 쪽을 보고 있었다. 카가미가 손을 흔들어 보이니, 쿠로코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다 먹은 컵을 멋지게 근처 쓰레기통에 던져 넣은 후 한 걸음 한 걸음 쿠로코에게로 가던 카가미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쿠로코를 눈에 가득 담고 싶은 건지 그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를 뛰었다.

" 으악! 카, 카가미 군! "

갑작스런 카가미의 행동에 놀란 쿠로코가 그의 품에서 빠져 나오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카가미는 쿠로코를 더 꼬옥 끌어 안았다. 곧 쿠로코도 카가미의 등에 팔을 둘렀다. 자신도 보고 싶었던 건 마찬가지라고 대답하듯.

" 다녀왔어, 쿠로코. 기다리게 해서 미안. "
" 어서 오세요, 카가미 군. "









역시 마무리는 허접 마무리( '')('' )

http://blog.naver.com/anhyunhwi/50170887739와 같은 피피청황 글입니다.
※ 하지만 저 글(↑)에서와는 달리, 서로의 직장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설정입니다.
※ 그 외 제 개인적인 설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 몇몇 대사는 피피청황이 한 트윗을 빌려 왔습니다.
※ 글쓴이조차도 '이게 뭐여? -_-" 할 정도로 이상합니다.




눈물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아오미네는 잡고 있는 운전대를 손가락으로 탁탁 쳤다. 조금이라도 빨리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오늘따라 운이 따라주지를 않는다. 신호등이란 신호등은 다 걸리고, 신호등 지옥에서 좀 자유로워지나 했더니 사고로 인한 정체가 아오미네를 기다리고 있었다.

" 키세…. "

아오미네는 입술을 꽈악 깨물며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 참, 키세 군은 이제 좀 괜찮나요? "

같이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문득 생각났다는 듯 쿠로코가 손을 잠시 멈추고 입을 열었다. 그 말에 막 물을 마시려던 아오미네는 물컵을 도로 내려놓고는 동그란 눈을 하였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듯.

" 키세 어디 아프냐? "
" …아오미네 군, 그거 진짜 몰라서 묻는 겁니까? "

아오미네는 고개를 끄덕였다. 쿠로코는 한숨을 짧게 쉬었다.

" 계속 바빠서 집에는 옷만 가지러 잠깐 가는데? 그러고보니 그 녀석, 내가 집에 갈 때마다 있더라. 요즘 비행 스케쥴 없나? "
" 하아…. 아오미네 군, 키세 군이 며칠 전에 저한테 한 말이 있습니다만. "
" 뭐냐, 갑자기. "
" '아오미넷치를 꿈에서 보고 싶어요.' 라고 하더군요. "

별 관심이 없는 듯 한 쪽 손으로 턱을 괴고 심드렁하게 있던 아오미네는 쿠로코의 그 말에 자세를 바로 하였다. 쿠로코는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는 듯 말을 이었다.

" 그래서 제가 '그냥 진짜 아오미네 군을 보면 되지, 왜 굳이 꿈에서 보려고 하나요?' 라고 물으니, '현실에서는 얼마 안 지나서 바로 없어지잖아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꿈 속에서 오래 보는 게 낫지요. 근데 잠이 잘 안 오네요. 아오미넷치가 언제 오나 계속 안 자고 기다리다 보니까 자연스레 잠이 없어졌나봐요.' 라고 했습니다. "

그 말을 한 쿠로코는 다 먹은 듯 쟁반을 들고 일어났다.

" 덧붙여서 말하자면, 그 때 키세 군은 웃으면서 울고 있었습니다. 아오미네 군. "




차에서 내린 아오미네는 바로 대문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갔다. 불을 켜지 않아 거실은 껌껌했다.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아오미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키세의 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쇼파 근처를 지날 때 아오미네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키세는 쇼파에 있었다.

" 키세. "

아오미네가 가만히 이름을 부르자 키세는 얼굴을 들었다. 키세의 얼굴은 이미 젖어 있었고 눈은 벌개져 있었다. 눈을 잠시 동그랗게 뜬 아오미네는 얼른 키세에게로 다가가 그를 품에 안았다. 미안, 미안하다. 그 말을 하는 아오미네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키세는 입술을 꽉 깨물었지만 흐르는 눈물은 막을 수가 없었다.









이게 뭐냐 \( ' ㅇ ' )/


피피네 트윗 보고 생각난 것.
피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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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황데이이길래 짧게 쓰는 글입니다. IF 설정기반입니다.
※ 정확히는 트위터의 피피청황(경찰 아오미네&파일럿 키세) 설정입니다.
※ 글쓴이가 태어나서 이제까지 본 공항이라곤 대구공항 밖에 없습니다.
※ 급하게 쓴 거라 허접하고 짧습니다 (언제는 안 그랬겠냐만은 -_-)




어느 휴일의 아침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천천히 눈을 뜬 키세는 눈을 몇 번 더 깜박인 후 고개를 슬쩍 들어 테이블에 놓아둔 시계를 보았다. 9시 30분. 시선을 다시 돌린 키세는 자신의 앞에 있는 누군가를 보고 풉, 하고 웃은 뒤에 그의 코를 살짝 꼬집었다.

" 야! "

찌릿한 고통 때문에 벌떡 일어나는 그를 보며 낄낄 웃은 키세는 몸을 일으켜 그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 Good morning, 아오미넷치. "
" 좋은 아침, 키세…가 아니고 좀 평범하게 깨울 순 없냐? "
" 간만에 둘 다 쉬는 날인데 자는 얼굴 좀 더 보고 싶잖아요. 아오미넷치는 안 그래요? "

자신을 똑바로 올려다보는 키세의 물음에 아오미네는 뒷머리를 살짝 긁적였다. 내심 자신도 먼저 일어나 키세의 자는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봐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 거 봐. 아오미넷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면서. "

그렇게 말하며 침대 밖으로 나온 키세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 오늘 뭐하려고 했었지? "

토스트를 한 입 베어먹으며 아오미네가 키세에게 물었다. 키세는 시선을 왼쪽 위로 두고 조금 생각하더니 금방 생각났다는 듯 아, 했다.

" 오늘 우리 공항하고 아오미넷치네 서하고 같이 어린이날 이벤트하기로 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
" 뭐, 우리 서가 너희 공항 근처에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나. "
" 일단 말 먼저 꺼낸 건 서장님이니 공항 업무에 크게 지장되는 것 아니면 다 OK라고 하시더라고요. "

키세는 그렇게 말하고는 커피를 마저 다 마시고는 접시와 컵을 들고 일어났다.

" 애들 상대하는 거니까 가볍게 입고 나가야겠네? "

이어서 아오미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 전 직원들하고 같이 마트 가서 준비할 것 사 가지고 가기로 했는데. "
" 난 일단 서에 가서 오늘 공항 가는 멤버들하고 같이 가기로 했어. "

준비를 다 한 키세가 자신의 방에 들어가서 차 키를 가지고 나오자 거실 쇼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던 아오미네도 자신의 차 키를 빙빙 돌렸다. 그러면 공항에서 보면 되겠네요. 키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일으켰다.

" 아오미넷치? "

키세의 바로 앞으로 다가간 아오미네는 그대로 키세의 입을 머금었다. 키세는 순간 놀란 듯 눈을 크게 떴지만, 금방 스르르 눈을 감았다.

" 오늘 저녁 때까지는 못 만지니까 보충. "

그 말에 키세는 후후, 하고 작게 웃었다.









피피미네..........................^ㅅ^ (빠득) 

※ 이 글은 「쿠로코의 농구」의 모모이 사츠키 생일축하글입니다, 하루 이르지만.
※ 그래서 키세키모모+토오모모+아카모모+아오모모+쿠로모모+리코모모 요소가 조금 있습니다.
※ 키세키들은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 짧습니다.
※ 다시 한 번, 모모이 사츠키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핑크빛 그녀(Lady in Pink)




쿠로코의 농구 모모이 사츠키




" 이 선수는 이럴 때 눈을 옆으로 돌리고 손도 옆으로 움직이는 페이크를 쓰는구나. 그러면서 바로 빠져나간단 말이지? 정리해서 월요일날 감독님께 알려드려야겠네. "

모모이는 거실에 있는 TV화면을 보면서 쉴 새 없이 메모를 하고 있었다. TV화면에 비친 것은 두 고등학교끼리의 시합. 모모이는 리모컨을 조작해 같은 장면을 몇 번이고 돌려 보았다. 한 번은 전체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다른 한 번은 밝은 색 유니폼 쪽을, 또 다른 한 번은 어두운 색 유니폼 쪽을 유심히 보았다. 띵동, 하는 초인종 소리에 모모이는 쇼파에서 일어나 인터폰 쪽으로 갔다.

" 누구세요? "
「택배입니다만, 모모이 사츠키 씨 댁입니까?」
" 예, 전데요. 잠깐만요. "

인터폰 화면으로 진짜 택배기사라는 걸 확인한 모모이는 단순히 가족 중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뭔가 산 거겠지라 생각하고는 자신의 방에 잠깐 들렸다가 현관 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택배기사가 가지고 온 건 일곱 개의 상자였다.

" 이게 다 저한테 온 거예요? "
" 네, 이 쪽은 쿠로코 테츠야 씨한테서 온 거고, 이 쪽은 미도리마 신타로 씨한테서. 그리고 이건 사쿠라이 료 씨한테서 온 거하고 이마요시 쇼이치 씨한테서 온 거네요. 여긴 키세 료타 씨가 보낸 거고, 이 쪽 두 개는… 꽤 멀리서 왔네요? 아키타하고 쿄토에서. "
" 사츠키, 그게 다 뭐니? "

그 때 마침, 장을 보러 갔던 모모이의 어머니인 유키코가 집으로 오다 집 앞에 쌓인 상자들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모모이는 유키코에게 자신도 영문을 모르겠다고 하였다.

" 아, 이거 쿄토에 있는 아카시 세이쥬로 씨가 특별히 부탁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각지에서 보내도 딱 오늘 다 같이 도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면서. 그럼 전 이만. "
" 고맙습니다. "




유키코의 도움을 받아 상자를 들고 안으로 들어온 모모이는 가지런히 놓아둔 상자를 가만히 보다 근처에 있는 커터칼로 제일 먼저 쿄토에서 보냈다는 상자의 테이프를 끊었다. 그 상자 안에는 농구공 하나가 들어 있었다. 더더욱 영문을 몰라 고개를 갸웃거린 모모이는 일단 농구공을 꺼냈다. 그 농구공 밑에는 라쿠잔 농구부 유니폼이 있었는데, 모모이가 알고 있는 유니폼과는 약간 다른 모양이었다. 농구공과 함께 들어 있는 그 유니폼은 분명 여자 선수용 유니폼이었다. 등번호는 20번. 두어 번 더 고개를 갸웃거리던 모모이는 벽에 걸린 시계를 슬쩍 보고는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 여어, 사츠키. 네가 먼저 나한테 전화를 다 하고 웬일이지? 」
" 아카시 군, 택배 방금 받았는데…. "
「 제대로 갔나보네. 」
" 근데 아카시 군이 오늘 다 도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면서? "
「 사실 그거 말 꺼낸 사람은 다이키야. 얼마 전에 너한테 생일선물 제대로 해 주고 싶다고 연락했더라고. 그래서 애들하고 모여서 상의한 결과, 각 팀 유니폼을 여자용으로 고쳐서 주자고 했어. 참고로 그 의견 낸 사람은 테츠야고. 」
" 내 사이즈는? "
「 어리석은 질문이네, 사츠키. 내가 누구라고 생각해? 아니, 이건 농담이고 세이린의 여자 감독이 있잖아. 아이다 리코 씨랬던가? 」

아카시의 입에서 나온 이름에 모모이는 납득이 가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소리로 아, 했다. 확실히 리코라면 모모이의 신체 사이즈를 한 번에 알아맞출 수 있다.

" 고마워, 아카시 군. 나중에 다른 사람들한테도 전화해야겠어. "
「 그러는 게 좋아. 사츠키, 하루 이르지만 Happy birthday. 」









쿠로코가 그런 의견을 꺼낸 이유는, Brand-new Season(모모이 캐릭터송)의 가사와 비슷한 말을 모모이가 쿠로코에게 했기 때문.
그리고 20번인 이유는 5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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