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미네 다이키 & 모모이 사츠키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792749459104894977

※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고교 마지막 윈터컵 끝나고 며칠 뒤





" 어라? "


다 같이 모여 하교를 하던 중 문득 교문 쪽을 본 1학년 부원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교문 옆에는 누가 있었는데, 하교를 하던 여학생들이 그 사람을 보며 꺅꺅대는 걸로 봐서는 유명인인 듯 싶었다.


" 저기, 카이조의 키세 료타 씨 아닌가요? "


' 키세 료타'라는 이름에 이야기를 하고 있던 모모이와 사쿠라이, 나른하게 하품을 하고 있던 아오미네가 교문 쪽을 보았다.

자신을 보며 꺅꺅거리는 여학생들에게 손을 살짝 흔들어주던 그는 이쪽에서 자신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는지 손을 크게 흔들었다.


" 아오미넷치! "


키세는 큰 소리로 아오미네를 부르며 달려왔고, 그런 키세를 본 모모이와 사쿠라이는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 왜 네가 여기 있냐? "

" 왜긴요, 아오미넷치 만나러 왔지요. 아, 모못치하고 사쿠라이 군, 오랜만임다. "

" 키 쨩, 오랜만이네. 다시는 못 볼 줄 알았어. "

" 못 보긴요. 내가 아오미넷치하고 모못치를 왜 안 봅니까. 그냥 윈터컵 끝날 때까지는 라이벌이니까 마음 안 약해지려고 자제한 것 뿐이죠. "


그렇게 말한 키세는 아오미네에게 다가가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였고, 아오미네는 키세에게 니가 사라고 하였다.

당연히 내가 사지요! 이제까지 내가 먼저 밥 먹자고 해놓고 내가 안 낸 적 있슴까!

아오미네는 슬쩍 웃고는 사쿠라이와 모모이에게 먼저 가겠다고 하였다.


" 키 쨩, 그럼 나중에 봐! "

" 네! 모못치, 사쿠라이 군! 나중에 봐요! "


사쿠라이와 모모이는 키세와 아오미네가 교문 밖을 나설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저기, 사쿠라이 선배님…. "


아오미네와 키세의 모습이 안 보이게 되자 사쿠라이 옆에 서 있던 2학년 부원이 사쿠라이에게 물었다.

둘이 무슨 사이냐, 도저히 그냥 중학교 동창으로는 안 보인다. 그는 그렇게 말했다.

그제서야 사쿠라이와 모모이는 후배들이 둘의 관계를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 그러니까 뭐랄까…. "

" 사쿠라이 군도 참. 그냥 말하면 되잖아, 둘이 사귀는 사이라고. 아, 이거 그 누구한테도 말하면 안 돼. 선배들도 알면서 모른 척해 주신 거니. "


그 말을 하고 윙크 후 손가락 하나를 입술에 살짝 대었다가 떼고 살짝 웃은 모모이가 무서워서 후배들은 아무 것도 다시 물을 수가 없었다.










생일하고는 전혀 관련 없는, 키세 생일 축하 단문 ㅋㅋㅋㅋㅋㅋㅋ

키세 료타!!!!!!! 생일 축하한다!!!!!!!

 

 

[해설 중]


모모이 사츠키 / 스사 요시노리

와카마츠 코스케 / 사쿠라이 료 / 아오미네 다이키

이마요시 쇼이치


https://twitter.com/kurobasanime/status/607163836630626304

 

 

 

 

 

 

http://www.kurobas.com/


모모이 사츠키 & 쿠로코 테츠야

키세 료타 & 아오미네 다이키 &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미도리마 신타로 & 아카시 세이쥬로

하이자키 쇼고 & 니지무라 슈조


(마지막은 만우절ver)

※ 간만에 쿠로바스 청황으로 포키데이 'ㅅ'





1111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쿠로콧치, 카가밋치. 저 왔슴다! 어라? "


쿠로코를 보러 카가미의 집에 온 키세는 그 둘과 같이 있는 사람들을 보고 눈을 몇 번 깜박였다. 그러니까 슈토쿠의 타카오 군하고 토오의…. 잘 기억이 안 난다는 듯 뺨을 긁적이는 행동에 사쿠라이는 넙죽 허리를 굽혔다. 저, 저기. 사, 사쿠라이 료라고 합니다! 키세는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 손가락을 튕겼다. 아, 맞다, 토오 SG! 곧 키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 근데 여기서 뭐하는 검까? "

" 모르고 온 거냐? "

" 본가 온 김에 쿠로콧치가 보고 싶어서 메일을 했는데 쿠로콧치가 여기 있대잖아요. 그래서 왔슴다. "

" 하여튼 너는. 조만간 포키 데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선배님들께 드릴 과자를 굽고 있었습니다. "

" 캡틴 부탁으로. 좀 있으면 후리하타나 카와하라, 후쿠다도 올 거야. "


캡틴 부탁이라는 카가미의 말에 다시 고개를 갸웃거린 키세는 같은 질문을 타카오와 사쿠라이에게 했다. 그에 타카오는 다음 날 게자리 럭키 아이템이 수제 과자라는 얘기를 듣고 수제 과자 파는 곳을 찾다가 쿠로코와 카가미랑 만났다고 하였고, 사쿠라이는 같은 농구부원들에게 줄 과자 재료를 찾다가 쿠로코 일행과 만났다고 하였다.


" 같은 농구부원들? 사쿠라이 군, 거기에 혹시 아오미넷치도 포함인가요? "

" 네, 그렇습니다만…. "

" 흐음…. "


키세는 눈을 평소보다 가늘게 떴고, 쿠로코는 가만히 서서 키세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역시 오늘은 그냥 가겠슴다. 옆에 놓아둔 가방을 집어들며 키세는 그렇게 말하고는 현관으로 향했다. 역시 가는 겁니까, 키세 군. 쿠로코의 말에 키세는 슬쩍 웃으며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나중에 다시 봐요, 쿠로콧치.


" 뭐야, 키세 녀석. 왜 저렇게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진 건데. "


문 밖으로 사라진 키세를 보며 카가미가 그렇게 말하자 쿠로코는 짧게 한숨을 쉬고는 입을 열었다. 거야 당연합니다. 지금 좀 안 좋다고는 하나, 자기는 줄 생각도 못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자신의 연인한테 뭔가를 준다고 하니까요. 그 말에 사쿠라이는 놀라 자기 탓이냐고 하였고, 타카오는 키세의 속이 보기보다 좁다며 소리를 내어 짧게 웃었다.


" 응? 무슨 소리야? "

" 아, 카가미는 모르나? 키세하고 아오미네, 중학교 때부터 사귄다는 거. "


타카오의 말에 카가미는 하아?!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2014년 11월 8일.

단순히 '아오미네가 누구한테 포키데이 초콜릿이나 선물 같은 걸 받았다는 걸 알고 질투하는 키세가 보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쓴 것 :)


사쿠라이는 그렇다쳐도, 타카오가 나오고 휴가 이름이 언급된 건 순전히 모 수영 애니 덕분(...)

(사쿠라이 성우 = 하루카 성우 / 타카오 성우 = 마코토 성우 / 휴가 성우 = 소스케 성우)

『키 쨩, 혹시 다이 쨩 만났어?』

 

연습 중간의 쉬는 시간, 휴대전화에 뜨는 이름을 보고 밖으로 나와 반갑게 받자마자 그 쪽에서 나오는 소리에 키세는 그 자리에 잠시 멈추었다. 아오미넷치를 만났냐니?

 

" 아니, 안 만났는데요. 애초에 오늘 온다는 얘기도 없었고. "

『그래? 이상하네. 오늘 연습 안 한다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카나가와 간다'라고 하던데…. 다이 쨩, 키 쨩 말고는 그 쪽에 아는 사람 없잖아?』

" 뭐, 다른 볼 일이 있어서 왔겠죠. 나 만나려고 한 것 같으면 벌써…. "

" 끊는다, 사츠키. "

『다이 쨩?! 잠까…!』

 

키세는 어느새 자신의 곁으로 와서 휴대전화를 빼앗은 남자를 보고 눈을 껌벅였다.

 

" 아오미넷치?! "

" 여어. "

" 여긴 어쩐 일이에요? "

 

그 말에 아오미네는 선뜻 대답을 못 하고 키세만 바라보았다. 키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그제서야 아오미네는 흐흠, 하고는 체육관 쪽으로 걸어가 큰 소리로 키세 빌려갑니다, 하고 외쳤다.

 

" 이러니까 너 빨리 옷 갈아입고 와라. "

" 왜 이러는지 전혀 모르겠는데요?! "

 

그 말에 아오미네는 귀찮다는 듯이 혀를 짧게 찼다.

 

" 너 오늘 생일이니까 이런 날 정도는 같이 밥이라도 먹자고. "

 

 

 

 

 

 

 

 

 

곧 키세 생일이라 청황으로 짧게 뭐라도 써 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ㅇㅂ<

 

(아직 하루 남았지만)

키세, 생일 축하한다!!!!!!!

Happy birthday to you, Ryota Kise!!!!!!!

黄瀬涼太、誕生日おめでと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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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로코의 농구 카가미 타이가 & 아오미네 다이키 생일 축하 글
※ 하지만 청황 메인( '')
※ 청황 말고도 화흑, 적강, 고녹, 자빙, 홍재, 알렉스, 모모이도 등장합니다.
※ 이 글에는 나오지 않지만 엽궁도 그 근처로 놀러왔다는 설정입니다.
※ 늘 그랬듯 캐붕




August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카가미 타이가x쿠로코 테츠야 & 아카시 세이쥬로x후리하타 코우키 & 타카오 카즈나리x미도리마 신타로 & 무라사키바라 아츠시x히무로 타츠야 & 니지무라 슈조x하이자키 쇼고




" 어? 다이 쨩도 어느새 자네? "

한창 쿠로코와 바깥 풍경을 찍다가 문득 뒷자리를 본 모모이의 말에 쿠로코도 뒷좌석을 보았다. 아오미네는 왼손으로는 자신의 어깨에 기댄 키세의 머리를 지탱하고 오른손으로는 키세의 왼손을 잡고 있었다.




" 키 쨩이 버스에 타자마자 자는 일도 다 있네. "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쿠로코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모모이가 아오미네와 키세가 앉은 뒷자리를 보았다. 키세는 버스에 올라 자리에 앉자마자 아오미네에게 기대 자기 시작했다. 아오미네는 혹여나 키세가 불편할까 왼쪽 팔을 키세의 허리에 두르고 있었다.

" 이 녀석, 요 며칠 더위 먹어서 먹는 것도 잘 못 먹더라고. 그리고 오늘 새벽까지 촬영하기도 했고. "

아오미네는 그렇게 말하며 내려온 키세의 앞머리를 넘겨주었다.




" 아오미네 군도 피곤한 것 같았으니까요. 그나저나 모모이 씨…. "

쿠로코는 뒤돌아 앉은 모모이를 불러 뭔가 보여주었고, 모모이는 기뻐하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한편, 반대편에 앉은 카가미는 뚱한 표정으로 창 밖만 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창에 비치는 누군가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었다.

" 타이가, 그렇게 sweetheart가 신경 쓰여? 그러면 모모이 쨩한테 말해서 자리 바꿔 달라고 해? 어차피 나도 모모이 쨩하고 여자들끼리의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모모이 쨩! "

알렉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손짓까지 하며 모모이를 부르자 쿠로코와 얘기를 하고 있던 모모이가 고개를 들어 이 쪽을 보았다.

" 알렉스, 안 불러도 돼! 그러니까 빨리 앉아 ! "
" 카가밍. 왜 그래? "
" 아, 아무 것도 아니야. "

할 수 없잖아. 나도 떨어져 앉는 건 불만이지만 쿠로코가 먼저 모모이나 다른 녀석들하고 앉겠다고 한 거니까. 알렉스를 얼른 자리에 앉힌 카가미는 작게 중얼거렸다.

" 이제 보니 타이가도 은근히 속이 좁네. "

카가미 바로 뒷자리에 앉은 히무로가 작은 소리로 한 그 말을 들은 것인지 작게 웃었다. 그 말에 카가미는 몸을 획하니 돌려 히무로와 무라사키바라에게 작은 소리로 쿠로코에게는 절대 알리지 말라고 하였다. 그에 무라사키바라는 고개를 획 돌렸다.

" 무라사키바라…. "
" Don't worry, Taiga. 아츠시가 저래 뵈도 남이 부탁하는 건 잘 들어주니까. "
" 무, 무로칭? "




" 뒤쪽은 시끄럽네. "

중간 복도 쪽에 앉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타카오가 손가락으로 박자를 맞추며 중얼거렸고, 미도리마는 그 소리에 읽고 있던 책을 덮어 가방 안에 넣고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 신 쨩? "
" 시끄러워서 도저히 책을 읽을 수가 없다는 거다. 도착하면 깨워라, 타카오. "
" OK. "




버스는 짧지 않은 시간을 달려 어느 숲길에 들어섰다. 조금만 더 가면 우리 별장이야. 이제 곧 바다도 보일 건데. 아카시의 그 말에 바로 옆에 있던 후리하타는 충문에 바싹 붙었다. 차가 조금 더 가니 숲이 걷히며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나왔다. 후리하타는 그 광경을 보며 탄성을 멈추지 않았다.

" 어이, 슬슬 내릴 준비해라. 곧 도착할 것 같으니까. "

바닥에 놓아둔 조그만 가방을 집어드는 니지무라의 말에 버스 안은 조금씩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미도리마는 이미 깬 지 오래라 버스 안에서 자고 있는 사람은 키세 뿐이었다. 키세가 한 번도 깨지 않고 자는 걸 이상하게 여긴 아오미네는 오른손을 키세의 이마에 가져갔다. 평소보다 조금 뜨거웠다.

" 키세? "

그 목소리는 조금 컸기에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아오미네와 키세에게로 쏠렸다. 아오미네는 키세의 몸을 작게 흔들고 있었다. 아카시와 니지무라가 그 쪽으로 향했다.

" 다이키, 료타가 왜? "
" 이 녀석, 열 있는데. "
" 열? "
" 역시나. "

뭔가 안다는 듯한 아카시의 말에 아오미네는 아카시를 보았다. 나도 그리 자세히 아는 건 아닌데. 아카시는 말을 이었다.

" 요 며칠 동안 료타가 찍은 잡지 화보 테마가 '물에 젖은 남자'라고 하더라고. 근데 료타가 기운이 없어서 사진이 별로 안 좋게 나와서 감독이 계속 다시 촬영했다고 하더라고. "
" 자세히는 모른다더니 자세히 알고 있네, 아카시. 도대체 그런 정보들은 어디서 얻는 거냐? "
" 뭐, 이런 저런 곳에서 얻어 듣는다고 할까요? 아무튼 료타는 못 일어날 것 같으니 다이키 네가 부축하고. "

아오미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키세의 한 쪽 팔을 자신의 어깨에 둘렀다. 아카시가 말을 더 잇기도 전에 옆에 있던 카가미가 키세와 아오미네의 가방을 들었다.




" 으음…. "

몸을 뒤척이던 키세는 그대로 눈을 떠 고개를 약간 옆으로 돌렸다. 보이는 건 창 밖의 풍경. 전혀 모르는 풍경이라 놀란 키세는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피다 침대 옆을 보았다. 아오미네가 키세를 지키기라도 하는 듯 의자에 앉아 팔짱을 끼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 아오미넷치가 여기 있다는 말은 여기, 아카싯치네 별장인가? "

그 작은 소리에 깬 것인지 아오미네가 기지개를 하며 하품을 하고는 키세의 이마를 만졌다. 열은 어느 정도 내려가 있었다.

" 너 말이지…. "
" 미안해요. "

키세는 슬쩍 웃으며 머리를 살짝 긁었다. 이번 여행, 다들 기대하고 있던 거잖아요. 나도 그렇고, 아오미넷치도 그렇고. 키세의 그 말에 아오미네는 한숨을 한 번 쉬더니 키세의 이마에 콩, 소리가 나게 이마를 갖다 대었다.

" 모두한테 얘기해 놓았으니까 오늘은 푹 쉬고 내일부터 즐기자. 응? "

키세는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2013년 8월 26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카가미하고 아오미네 생일 기념으로 8월 안에 뭐 하나 써 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워낙 더워서 질질 끌다가 ㅋㅋㅋㅋㅋ 아오미네 생일에는 맞추게 됐네 ㅋㅋㅋㅋㅋㅋ

내용은 언제나 그랬듯 의미불명.
아마 쓸 의욕이 나면 각 커플 사이드로 써 볼 듯? '∀' (확실한 건 아님) 

※ 테이코 청황의 날 기념 짧은 글입니다.
※ 그냥 아오미네가 질투를 할 뿐입니다.
※ 청황+흑도입니다.




질투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저 녀석… "

아카시가 잠깐 쉬자고 하기가 무섭게 키세는 모모이에게 다가갔고, 모모이도 기다렸다는 듯 웃으며 키세를 반겼다. 주위를 둘러본 키세는 무슨 비밀 이야기라도 하듯이 둘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모모이에게 말을 걸었고, 모모이도 손으로 입을 가리고 그 말에 맞장구를 쳤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런 둘을 보던 아오미네는 뭔가 마음에 안 드는지 눈살을 찌푸린 채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 테츠, 혹시 쟤네 무슨 얘기 하는 건지 아냐? "
" 네, 알긴 압니다만. "
" 뭔데? "

쿠로코는 대답 대신 아오미네에게 귀를 빌려달라 하였고, 고개를 갸웃한 아오미네는 쿠로코가 시키는 대로 귀를 가까이 대었다.

" 키세 군과 모모이 씨가 하는 얘기는…. "




" 키세. "

두고 온 물건을 가지러 부활동이 끝나고 교실까지 한 번 더 갔다오는 바람에 다른 부원들보다 늦게 학교를 나선 키세는 어깨를 돌렸다. 한 번이라도 질 수 없는 큰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 스타팅 멤버들의 훈련 강도가 높아진 탓이었다. 그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매일 이런 훈련을 할 걸 생각하니 키세의 입에서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 그 때였다, 교문 바로 옆에 서 있던 아오미네가 키세를 부른 것은.

" 아오미넷치? "
" 뭘 두고 왔길래 이렇게 늦게 나오냐? "
" 쿠로콧치하고 모못치는요? "

아오미네와 같이 체육관을 나선 쿠로코, 모모이가 안 보이자 키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오미네는 모모이가 볼일이 있어서 쿠로코가 따라갔다고 답했다. 둘은 걷기 시작했다.

" 쿠로콧치, 진짜 모못치 좋아하네요. 뭐, 그만큼 모못치도 쿠로콧치를 좋아하지만. "
" 너도 사츠키한테 몰래 어릴 때 이야기 들을 만큼 나 좋아하잖냐. "

키세는 걸음을 멈추었다. 아오미네가 고개를 살짝 돌려 뒤를 돌아보자 키세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마치 어떻게 알고 있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 테츠한테 들었어. 사츠키가 테츠한테 뭘 숨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 "
" 모못치이. "

키세는 살짝 칭얼대듯 그 자리에 없는 모모이를 불렀다. 그 모습을 보던 아오미네는 풉, 하고 작은 웃음을 터트리고는 곧 푸하하, 하고 소리내어 웃었다. 키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 아오미넷치? "
" 바보냐, 넌. 테츠가 물어보지도 않은 걸 말할 리가 없잖아. 요즘 계속 네가 사츠키하고 붙어 있길래 질투나서 테츠한테 물었다. "

※ 이 글은 「쿠로코의 농구」의 모모이 사츠키 생일축하글입니다, 하루 이르지만.
※ 그래서 키세키모모+토오모모+아카모모+아오모모+쿠로모모+리코모모 요소가 조금 있습니다.
※ 키세키들은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 짧습니다.
※ 다시 한 번, 모모이 사츠키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핑크빛 그녀(Lady in Pink)




쿠로코의 농구 모모이 사츠키




" 이 선수는 이럴 때 눈을 옆으로 돌리고 손도 옆으로 움직이는 페이크를 쓰는구나. 그러면서 바로 빠져나간단 말이지? 정리해서 월요일날 감독님께 알려드려야겠네. "

모모이는 거실에 있는 TV화면을 보면서 쉴 새 없이 메모를 하고 있었다. TV화면에 비친 것은 두 고등학교끼리의 시합. 모모이는 리모컨을 조작해 같은 장면을 몇 번이고 돌려 보았다. 한 번은 전체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다른 한 번은 밝은 색 유니폼 쪽을, 또 다른 한 번은 어두운 색 유니폼 쪽을 유심히 보았다. 띵동, 하는 초인종 소리에 모모이는 쇼파에서 일어나 인터폰 쪽으로 갔다.

" 누구세요? "
「택배입니다만, 모모이 사츠키 씨 댁입니까?」
" 예, 전데요. 잠깐만요. "

인터폰 화면으로 진짜 택배기사라는 걸 확인한 모모이는 단순히 가족 중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뭔가 산 거겠지라 생각하고는 자신의 방에 잠깐 들렸다가 현관 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택배기사가 가지고 온 건 일곱 개의 상자였다.

" 이게 다 저한테 온 거예요? "
" 네, 이 쪽은 쿠로코 테츠야 씨한테서 온 거고, 이 쪽은 미도리마 신타로 씨한테서. 그리고 이건 사쿠라이 료 씨한테서 온 거하고 이마요시 쇼이치 씨한테서 온 거네요. 여긴 키세 료타 씨가 보낸 거고, 이 쪽 두 개는… 꽤 멀리서 왔네요? 아키타하고 쿄토에서. "
" 사츠키, 그게 다 뭐니? "

그 때 마침, 장을 보러 갔던 모모이의 어머니인 유키코가 집으로 오다 집 앞에 쌓인 상자들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모모이는 유키코에게 자신도 영문을 모르겠다고 하였다.

" 아, 이거 쿄토에 있는 아카시 세이쥬로 씨가 특별히 부탁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각지에서 보내도 딱 오늘 다 같이 도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면서. 그럼 전 이만. "
" 고맙습니다. "




유키코의 도움을 받아 상자를 들고 안으로 들어온 모모이는 가지런히 놓아둔 상자를 가만히 보다 근처에 있는 커터칼로 제일 먼저 쿄토에서 보냈다는 상자의 테이프를 끊었다. 그 상자 안에는 농구공 하나가 들어 있었다. 더더욱 영문을 몰라 고개를 갸웃거린 모모이는 일단 농구공을 꺼냈다. 그 농구공 밑에는 라쿠잔 농구부 유니폼이 있었는데, 모모이가 알고 있는 유니폼과는 약간 다른 모양이었다. 농구공과 함께 들어 있는 그 유니폼은 분명 여자 선수용 유니폼이었다. 등번호는 20번. 두어 번 더 고개를 갸웃거리던 모모이는 벽에 걸린 시계를 슬쩍 보고는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 여어, 사츠키. 네가 먼저 나한테 전화를 다 하고 웬일이지? 」
" 아카시 군, 택배 방금 받았는데…. "
「 제대로 갔나보네. 」
" 근데 아카시 군이 오늘 다 도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면서? "
「 사실 그거 말 꺼낸 사람은 다이키야. 얼마 전에 너한테 생일선물 제대로 해 주고 싶다고 연락했더라고. 그래서 애들하고 모여서 상의한 결과, 각 팀 유니폼을 여자용으로 고쳐서 주자고 했어. 참고로 그 의견 낸 사람은 테츠야고. 」
" 내 사이즈는? "
「 어리석은 질문이네, 사츠키. 내가 누구라고 생각해? 아니, 이건 농담이고 세이린의 여자 감독이 있잖아. 아이다 리코 씨랬던가? 」

아카시의 입에서 나온 이름에 모모이는 납득이 가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소리로 아, 했다. 확실히 리코라면 모모이의 신체 사이즈를 한 번에 알아맞출 수 있다.

" 고마워, 아카시 군. 나중에 다른 사람들한테도 전화해야겠어. "
「 그러는 게 좋아. 사츠키, 하루 이르지만 Happy birthday. 」









쿠로코가 그런 의견을 꺼낸 이유는, Brand-new Season(모모이 캐릭터송)의 가사와 비슷한 말을 모모이가 쿠로코에게 했기 때문.
그리고 20번인 이유는 5x4.

" 아카리 쨩, 여기 카드. 꽤 모았네. 차라도 한 잔 마시고 가지? "

포인트 카드를 도로 주는 모모이의 말에 아카리라 불린 그녀는 생긋 웃으며 받은 카드를 지갑에 넣었다.

" 고마워, 삿 쨩. 근데 오늘은 퍼플에서 후배들한테 한 턱 쏠 거라서 말이지. 퍼플 소개도 할 겸. "
" 이, 그래서 그렇게 모았던 거구나. "

모모이와 아카리의 대화에 아카리의 뒤에 있는 여학생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 쿠로사키 선배, 퍼플이라니요? "
" 내 단골집 중 하나. "
" 참고로 거기도 우리 계열 중 하나라서 이걸 쓸 수 있어. "

모모이는 카운터에 놓여진 카드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 카드는 무지개빛 옅은 그라데이션 배경에 검은 글씨로 MirAKle이라고 되어 있었다.

" 참고로 이거 만드는 조건은 이 스탬프를 천 번 찍는 거야. " 
" 덧붙여 말하자면 내가 제일 먼저 MirAKle을 발견했지. "

아카리는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었다. 아카리 쨩 동기들 중에는 아카리 쨩만 이 카드 만드는 데 성공했지, 라며 모모이는 말을 이었다.

" 집이 이 근처인게 한 몫했지. 아, 슬슬 가 봐야겠다. 삿 쨩, 내일 또 올게. "
" OK! "









요센 메인(+적강)으로 단편 하나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지는 것 같아서  앞부분인 이 부분은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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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만화 지디펜드(G・DEFEND/GD) 29권에 있는 「비밀*비밀」의 짧은 패러디입니다.
※2호는 거의 매일 쿠로코하고 같이 등하교를 한다는 설정입니다.
※원작과는 아무 상관 없는 페러렐 월드입니다.




비밀x비밀(ないしょxナイショ)




쿠로코의 농구 카가미 타이가x쿠로코 테츠야




테이코 학원 고등부 남자 농구부, 아니 테이코 학원 고등부에는 한 마리의 아이돌이 있다. 이름은 테츠야 2호. 보통 2호라고 불리는 그 강아지는 농구부 부원 중 한 명인 쿠로코 테츠야와 눈매가 똑같아 다른 부원들의 만장일치로 그런 이름이 되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농구부원들을 만나 그들과 같은 테이코 남자 농구부 부원이 된 2호는 어느새 테이코 학원 고등부 학생이라면 다 알 정도의 명물이 되었다.




" 아, 2호다! 2호, 안녕! "
" 멍! "

등교길에 2호를 발견한 여학생 둘이 2호에게로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침이면 언제나 봐서 이제는 익숙한 그녀들을 2호는 반갑게 맞이했다. 다른 학생들도 등교를 하다가 2호를 보고는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그 중에는 2호를 발견하고 바로 남자 농구부가 쓰는 체육관 쪽을 보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과 인사를 한 2호는 산책도 할 겸 교문 주위를 걷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걸었을까. 앞만 보며 걷던 2호는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그 쪽을 돌아보았다. 돌아서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거기 서 있는 사람은 2호에게 아주 익숙한 사람이었다.

" 멍! "

절 보고 반갑다는 듯 짖자 깜짝 놀란 듯 몸을 움찔거린 그는 곧 2호에게 작은 목소리로 조용히 하라고 하고는 다른 곳으로 급히 뛰어 갔다. 고개를 갸웃거린 2호는 그가 있던 자리에 뭔가가 떨어져 있다는 걸 깨닫고는 그리로 갔다. 떨어진 물건은 휴대전화였다. 2호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그는 이미 멀리 사라지고 없었다.




" 카가밍! 어디 갔었어? "

카가미가 체육관에 슬며시 얼굴을 내밀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모모이가 조금 화난 얼굴을 하고 다가왔다. 그에 카가미는 늦게 나온 데다가 중등부 여학생들에게 둘러쌓이는 바람에 늦었다고 하였다.

" 하다못해 전화라도 받지! "
" 전화? 어, 그러고보니 내 핸드폰 어디 있지? "

카가미는 그제야 제 휴대전화가 없어진 걸 알고는 바지 주머니와 가방을 뒤졌지만 휴대전화는 나오지 않았다.

" 타이가, 혹시 찾고 있는 게 이거? "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카가미가 뒤를 돌아보자 2호를 안은 히무로가 웬 휴대전화 하나를 들고 있었다.

" 타츠야! Thanks! 근데 이거 어디서 찾았어? "
" 밖을 청소하고 있는데 2호가 뭘 물고 이 쪽으로 오길래 뭔가하고 봤더니 네 핸드폰이잖아. "
" 멍! "

히무로의 말에 그렇다는 듯 2호는 크게 짖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하고 중얼거리던 카가미는 문득 히무로의 말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는지 그를 큰 소리로 불렀다.

" 타, 타츠야? 나 핸드폰 바꾼 것 알리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게 내 핸드폰이라는 걸…. "
" 거야 안에 있는 사진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지. 각도가 그래서 얼굴은 안 보이지만 그거 쿠로코 군이지? "
" 타, 타츠야?! "

카가미는 놀라 얼른 히무로의 입을 막으려 했지만 이미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어쩔 수가 없었다.

" 걱정 안 해도 돼.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할 테니까. 2호도, 나도. "

다들 알고는 있지만 입 밖으로 내지 않는 비밀은 있으니.









난 뭘 쓰고 싶었던 걸까? 분명 GD 패러디를 쓰려고 했는데…(・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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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 「Tip-off」 中 어떤 장면을 보고 생각한 내용입니다.
※아오미네, 모모이, 키세가 소꿉친구/아오미네→←키세입니다.
※중학교 시절이지만 아카시의 1인칭은 僕(보쿠)고, 아카시가 다른 키세키(쿠로코, 모모이, 하이자키 포함)를 이름으로 부릅니다.
※키세키 여덟 명의 사이가 좋습니다.
※청황 기반의 기적황입니다. (역시 쿠로코, 모모이, 하이자키 포함)
※원작과 아무 상관 없는 페러렐 월드입니다.




스토커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어이, 료타! 뭘 그렇게 멍하니 있어?! 볼 놓쳤잖아! "
" 미안, 쇼고 군! "

하이자키는 황급히 공을 주우러 가는 키세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아오미네에게 다가갔다. 요 며칠 키세의 상태가 이상해서 소꿉친구인 그에게 뭔가 아는 것이 없나 물어보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오미네는 고개를 저었다.

" 저 녀석, 요즘 연습 끝나자마자 바로 촬영 가서 나도 아는 것 없어. 교문 앞에 매니저가 대기하고 있더라니까. "
" 매니저가? 그렇게 바쁜가? 근데도 연습 안 빠지는 것 보면 용하다니까. "

그 때 체육관 밖에서 누가 큰 소리로 키세를 불렀고, 그 쪽을 본 키세는 황급히 아카시에게로 달려가 뭔가 얘기하더니 재빨리 탈의실 쪽으로 달려갔다.

" 아, 저 사람. 키세 매니저. 그러고보니 오늘은 다른 때보다 늦었는데? "

교복으로 갈아입은 키세는 황급히 매니저에게로 다가갔고, 매니저는 키세를 데리고 교문 쪽으로 가며 자꾸 이리저리 두리번거렸다. 아오미네와 하이자키는 두 사람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다시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 키 쨩! 어라? 다이 쨩, 키 쨩은? "
" 료타? 료타라면 방금 매니저가 데리러 와서 갔는데? "
" 근데 키세는 왜? 무슨 일 있어? "

교복도 갈아입지 않고 체욱관으로 허겁지겁 달려온 모모이가 아오미네와 하이자키에게 키세의 행방을 물었다. 모모이가 그렇게 서두르는 일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아오미네와 하이자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그게… 요즘 키 쨩이 스토커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서. "
" 스토커?! "

아오미네와 하이자키의 큰 소리에 체육관 다른 쪽에 있던 쿠로코와 아카시, 무라사키바라, 미도리마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 그러니까 사츠키 네 말은 요 얼마간 매니저가 료타를 데리러 학교까지 온 건 그 스토커 때문이라는 거지? "

아카시의 말에 모모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거기에는 어디서 얻은 건지 모를, 쓰레기를 찍은 사진이 있었다. 그 쓰레기의 내용물은 피로 쓴 편지에서부터 남자 속옷, 몰래 찍은 키세의 사진 등등 볼수록 기분 나쁜 것들 뿐이었다.

" 아까 키 쨩 어머니가 보낸 사진인데 키 쨩 옷장 정리하다가 나온 거라고 하시더라고. "
" 으, 기분 나빠. "
" 사진만 봐도 이런데 이걸 직접 본 키세는 어떻겠냐는 거다. "

한 마다씩 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아카시는 그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 아카시? "
" 아카칭? "
" 모모이, 그 스토커의 소재는 이미 파악했겠지? "

모모이는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오미네와 하이자키도 슬쩍 웃으면서 그럴 줄 알았다고 중얼거렸다.

" 역시 모모이 씨네요. "
" Thank you, 테츠 군. 아카시 군, 지금쯤이면 그 스토커, 키 쨩 사무소 근처 아니면 키 쨩 집 근처에 있을 텐데? "

모모이의 그 말에 아오미네와 하이자키는 눈을 반짝였다.




" 키 쨩, 아직 안 온 것 같은데? "
" 어이, 신타로, 아츠시. 거기에도 아직 안 왔어? "
『아카칭이 그러는데, 오늘은 정기 촬영일이라네? 그래서 아마 그 쪽으로 갈 확률이 많다던데.』
" 여기에? 귀찮게시리. "

그렇게 중얼거리며 하이자키는 맞은 편 건물 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아오미네에게 수신호를 하였다. 그 수신호를 본 아오미네는 알겠다는 듯 손가락으로 OK 표시를 하며 언제라도 뛰어나갈 수 있게 준비를 하였다. 그 때 어떤 한 남자가 키세의 사무소 앞에 나타나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걸 놓칠 리 없는 모모이가 하이자키의 팔을 쳤고, 그에 하이자키는 바로 그 남자의 앞으로 뛰어 나갔다.

" 료타한테 손을 대다니, 참으로 대단한 배짱이셔. "
" 누, 누구냐?! "

하이자키는 고개를 꺽으며 그 남자에게로 다가갔다.




" 어라? 아오미넷치? 모못치? "

촬영을 마치고 매니저의 차를 타고 사무소에 온 키세는 사무소 앞에 아오미네가 서 있자 깜짝 놀라 얼른 차에서 내렸다. 옆에는 모모이도 있었다.

" 무슨 일 있나요? 둘 다 여기까지 와서 기다리게. "
" 그냥. 갑자기 키 쨩이랑 같이 집에 가고 싶어서 기다렸지. "

모모이의 말에 잠시 눈을 크게 떴던 키세는 매니저와 잠깐 대화를 나눈 뒤 자신의 짐을 들고 내렸다. 아오미네와 모모이는 그런 키세를 보며 마주보고 웃었다.









난 도대체 뭘 쓴 걸까… 내가 원래 쓰려던 건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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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白紙)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아오미넷치, 잠깐만요! "

구릿빛 피부의 소년이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려고 하자 금발의 소년이 그 뒤를 따라 나섰다. 금발의 소년은 소년과 같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 너 또 따라올 셈이냐? "
" 당연하죠! 주인하고 카미는 항상 곁에 있어야 하잖아요! 게다가 아오미넷치는 '키세키(奇跡)'의 피를 이은 사람들 중 얼마 안 되는 언령사라고요! 내가 없을 때에 무슨 일이 있으면 큰일이잖아요! "
" '키세키'…. 알았어, 니 마음대로 해. "

뭔가 포기한 듯한 소년, 아오미네의 말에 금발의 소년 키세는 만세를 부르며 아오미네의 뒤를 따라 집을 나섰다.




" 어, 키 쨩! "
" 모못치! "

학교 가는 길에 만난 분홍빛 소녀 모모이는 아오미네 옆에 있는 키세를 보더니 손을 흔들었다. 키세도 그녀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 니네, 사이 좋다? "
" 그야 난 다이 쨩 소꿉친구고, 키 쨩은 다이 쨩 경호원이나 마찬가지니까 친해질 수 밖에. "
" 어이, 무슨 소리야, 그거? "
" 그 말 그대로입니다. "

모모이와 키세는 마치 짠 것처럼 동시에 아오미네에게 혀를 낼름 내밀어 보이고는 몸을 다시 돌렸다.

" 그나저나 언제 봐도 대단하네. 어제까지만 해도 며칠동안 안 사라질 것 같던 멍이 하루 만에 없어지다니. 다이 쨩, 꽤 심하게 맞았었잖아? "
" 예? "

모모이의 그 말에 키세는 처음 듣는 얘기라는 듯 그 자리에 멈춰서 아오미네를 바라보았다.

" 다이 쨩, 키 쨩한테 얘기 안 했어? "
" 뭐 대단한 거라고 얘기해? "
" 무슨 얘기입니까? "

키세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는 걸 알아챈 모모이는 먼저 가겠다면서 급히 그 자리를 떴다.

" 아오미넷치, 어제 나한테는 뭐라고 했죠? "
" 그냥 부딪혔다고 했지. "
" 모못치는 방금 뭐라고 했죠? "
" 맞았다고. "
" 설마 '키세키'에 원한이 있는 사람들은 아니겠죠? "
" 그 설마. "

키세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아오미네의 멱살을 잡았다.

" 그럴 때를 대비해서 내가 있는 건데 왜 당신은…! 만약 당신한테 크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난…! 난…! "

키세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아오미네를 보았지만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카미는 절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카미가 눈물을 흘리는 건 단 한 번 뿐, 바로 종이인형으로 돌아갈 때 뿐이다. 아오미네는 그저 아무 말 없이 키세를 바라보다 그를 품에 안았다.

" 키세…. "

아오미네가 무슨 말을 꺼내려고 키세의 이름을 부르려는 순간 키세는 근처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얼른 아오미네의 품에서 떨어졌다. 순간 어느 방향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칼 하나가 날아와 키세의 배에 꽂혔다.

" 키세!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칼을 날린 녀석은 죽어버려!】"

아오미네는 무너지는 키세의 몸을 재빨리 받들고는 그 칼을 날린 사람에게로 언령을 내뱉었다. 그러자 조금 떨어진 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아오미네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 아오…넷…. "

키세가 힘겹게 자신을 부르자 아오미네는 그제야 키세의 몸을 보았다. 칼에 찔린 곳은 정확히 '핵'이 있는 부분이었다. 아오미네는 급히 주머니를 뒤져 휴대전화를 꺼냈다. 카미들의 아버지나 다름없는 인형사 아카시를 부를 생각이었다. 안 될 거라는 걸 안 키세는 아오미네의 손읋 잡고는 고개를 저었다. 순간 키세의 하이얀 볼을 타고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키세는 그 간지러운 감촉에, 아오미네는 처음 보는 키세의 눈물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디선가 종이꽃잎들이 날려왔다.









문득 '청황으로 ZE 패러디나 쓸까?'라는 생각에서 쓰기 시작했으나 허리가 너무 아파서 급마무리 。・゚・(ノД`)・゚・。






졸업




쿠로코의 농구 아오미네 다이키x키세 료타




" 키세, 나 왔어. "

아오미네는 아주 익숙하다는 듯 방으로 들어와 침대로 향했다. 침대에는 하얀 피부와 금발을 가진 소년, 키세가 잠들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아오미네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견디지 못하고 손에 든 것을 바닥에 던지려고 했다. 하지만 팔을 위로 드는 순간 언젠가 봤던 소년의 환한 미소가 생각난 아오미네는 올렸던 손을 천천히 내리고는 소년에게로 다가갔다.

" 키세…. "

사고 후 수술 자국도 이미 희미해질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키세는 아직도 눈을 뜨지 않고 있다. 키세는 무서운 거다, 자신이 눈을 뜨면 다시 괴롭힘을 받을까봐. 괴롭힘의 원인은 윈터컵 준결승에서의 패배. 농구부원들은 서로의 노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일반 학생들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었나 보다. 농구부 3학년들이 졸업하고 새학기가 시작되자 일반 학생들은 윈터컵에서 뛰었던 농구부 스타팅 멤버들, 특히 키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는 정도였던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가 심해졌다. 무시하는 것이 안 통하자 안 좋은 소문을 여기저기 퍼트렸고, 그것도 안 통하자 키세보다 덩치가 큰 남학생들을 이용해 신체 중 교복이나 유니폼에 가려서 안 보이는 곳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걸 눈치 챈 농구부원들이 키세의 편이 되었지만, 이미 일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 그랬던 것이 그 사고 하나로 그렇게 잠잠해질 줄이야…. "
" 그러게 말이야. "
" 아카시. "

뒤에서 들려온 말 소리에 아오미네가 고개를 돌리자, 거기엔 붉은 머리의 소년, 아카시가 서 있었다. 아카시의 뒤에는 한 명의 소녀와 세 명의 소년이 더 있었다.

" 슬슬 시작하죠, 아오미네 군. "

아오미네는 들고 있던 통을 열어 안에서 「카이조 고등학교 **회 졸업식 명예졸업장 2학년 *반 **번 키세 료타」이라 적힌, 상장 비슷한 종이를 꺼냈다. 아오미네는 그걸 아카시에게 건넨 후, 키세를 일으켰다. 아카시는 헛기침을 두어 번 한 후 입을 열었다.

" 명예졸업장. 2학년 *반 **번 키세 료타. "
" 어? 아카칭, 그게 끝? "
" 더 이상은 읽고 싶지도 않아. 이런 립서비스 문장. 차라리 찢어버리고 다시 만드는 게 낫겠어. "

하지만 아카시는 그 종이를 찢거나 구기지도 않고 조심스레 키세의 손에 쥐어 주었다. 키세를 다시 눕힌 아오미네는 아카시가 졸업장을 쥐어준 쪽이 아닌 다른 쪽 손을 꼬옥 쥐었다. 이제 널 괴롭히는 건 아무 것도 없어. 그러니까 빨리 눈을 떠. 아오미네는 그런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일단 제일 먼저 해야할 말이 있었기에 입술을 한 번 깨물었다.

" 졸…업 축하한다. 키세. "
" 축하해, 료타. "
" 키 쨩, 축하해. 우리보다 1년 먼저 졸업한 셈이네? "

울음이 섞인 모모이의 목소리에 쿠로코가 모모이를 안고 토닥여주었다. 모모이는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그 울음에 미도리마는 안경을 손가락으로 밀어 올렸고, 무라사키바라는 이제까지 잘 참았다는 듯 모모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졸업 축하드립니다, 키세 군. "
" 축하해, 키세칭. "
" 축하한다, 키세. 이건 오늘 쌍둥이자리의 럭키 아이템이다. 참고로 연인이 있는 사람은 그 연인과 나눠끼면 더 좋다고 한다. "

미도리마는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금반지 두 개를 꺼냈다.









1. 키세는 죽지 않았음 (다만 반년동안 의식불명인 상태)
2. '시고'란 촬영 때문에 늦게 돌아가는 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키세가 음주운전을 하던 차가 어떤 꼬마를 치려고 하자 키세가 그 꼬마를 감싸고 자기가 대신 그 차에 치인 것.
3. 미도리마가 꺼낸 반지는 아오미네와 키세를 위해 준비한 커플링.

물론 다 내가 생각한 것






촬영




쿠로코의 농구 기적의 세대




" 아카시 군! 테츠 군! 미도링! 뭇 군! 키 쨩! 다이 쨩! "

자신의 외침에 연습을 하고 있던 남자부원 여섯 명이 이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모모이는 들고 있던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 뭐, 뭡니까, 모못치? "
" 내 친구 중에 신문부인 애가 있는데, 걔가 이번 기사에 쓸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을 해서. "
" 기사? 이상한 내용은 아니겠지? "
" 설마. 여기 초고 있으니까 아카시 군이 직접 확인해 봐. 여기서 그렇게 바뀌지는 않을 거라고 했으니까. "

모모이는 아카시에게 A4 용지 몇 장을 건넸고, 아카시는 미도리마를 불러 그 A4 용지에 적힌 내용을 같이 보았다.

" 이상한 내용은 아닌 것 같군. "

아카시는 모모이한테 그 용지를 돌려주며 그렇게 말했고, 그에 미도리마도 고개를 끄덕였다.

" 근데 '기적의 세대에 대하여'라니? 기적의 세대가 뭡니까? "

미도리마의 뒤에서 타이틀만 본 것인지 키세가 아카시와 미도리마를 보며 물었다. 그에 모모이는 손을 마주치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키세에게 보여주었다. 그 휴대전화 화면에는 어떤 웹페이지가 열려 있었다.

" '테이코 중학교 농구부 1군을 응원하는 스레'? 이게 뭡니까, 모못치? "
" 나중에 URL 전송해 줄 테니까 천천히 읽어 봐. 그나저나 아카시 군, OK라는 걸로 해도 되지? "

아카시가 고개를 끄덕이자 모모이는 일단 단체사진부터 찍자며 다시 한 번 카메라를 꺼냈다.

" 쿠로코, 앞으로. "
" 네, 아카시 군. "
" 그럼 난 쿠로콧치 옆에. 쿠로콧치, 브이! 브이! "
" 키세! 니가 왜 테츠 옆이야?! 테츠 옆자리는 당연히 파트너인 내 자리지. "
" 아오미네 군. 답답합니다. "









2013년 2월 18일 오후 3시에 완성한 글.
이글루스나 티스토리에는 바로 올라가지만 네이버 블로그에는 어떤 사정상 나중에 올라감.

참고로 이 사진(↓)을 보고 난 후 떠오른 망상인데 완전 용두사미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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