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우타』 연장조 (하루하지 & 백연장 커플)

https://twitter.com/HarukaAHH_3113/status/986958276498632704 조금 변형

※ 백연장 커플은 카이슌, 슌카이 어느 쪽으로 생각해도 OK

 

 

 

 

“그러고 보니 하루, 이번 드라마에서는 이제까지 해 왔던 캐릭터들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라면서?”

 

오랜만에 맞는 휴일을 앞두고 프로세라 공유 룸에 모여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던 중 카이가 하루에게 물었고, 하루는 아직 드라마 타이틀과 캐스팅만 나왔는데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다.

 

“나, 이래저래 발 넓잖아. 저번 프로그램 촬영 때 같이 했던 선배님이 너랑 같은 드라마 한다고 하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셨어.”

“아, 그랬구나.”

“이제까지의 캐릭터와 정반대?”

 

하루의 옆에서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하지메가 하루를 보며 물었고, 그 맞은편에 앉은 슌도 흥미가 있는지 눈을 반짝였다.

 

“왜, 이제까지 내가 맡은 캐릭터는 내 이미지 때문인지 대부분 어느 정도로 상냥하긴 했잖아.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피 한 방울도 안 나올 것 같은 캐릭터래. 표정도 거의 무표정이고 목소리도 평소 내 목소리보다 낮아서 지금 한창 연습 중이야.”

“무표정에 낮은 목소리?”

 

하지메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살짝 웃은 하루는 그의 옆으로 바짝 다가가 흠, 하고 목을 풀었다.

 

“이렇게 말이지. 아무 표정도 없는 얼굴과 낮은 목소리로 상대방을 겁주는 그런, 캐릭터야.”

 

하지메는 처음 보는 하루의 모습에 눈을 크게 떴고, 그런 하지메의 모습을 본 하루는 곧 조금 뒤로 물러났다.

 

“뭐, 짧게 보여준다면 이런 느낌?”

“카이, 카이. 저거, 카이도 해 봐. 나도 카이의 무표정하고 낮은 목소리, 보고 싶어. 듣고 싶어.”

“그래, 그래. 나중에.”

 

※ 『츠키우타』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https://twitter.com/HarukaAHH_re/status/872252634035478528 (일명 ‘현무국&백호국’) 관련

https://twitter.com/HarukaAHH_re/status/872675022396993536 살짝 변형





“겨우 이걸 하지메하고 하루한테 줄 수 있게 됐네.”


슌은 그렇게 말하며 옆에 놓아둔 기다란 상자를 두 사람의 앞에 놓았다.

하얀 상자에 파란 글씨로 海椿酒라고 적혀 있는 그 상자는 누가 봐도 술병이 들어 있는 상자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술?”

“바다동백주라고, 우리 백호국에서만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술이야.”

“처음 술 접하는 사람들한테는 이게 딱 맞을 거야.”


카이는 그렇게 말하며 상자에서 술병을 꺼내 마개를 연 후 미리 준비했었던 작은 술잔에 술을 조금 따라 하루에게 건넸고, 슌도 잔에 따른 술을 하지메에게 건네었다.


“하루가 먼저 마시는 건 어떨까? 하지메는 술이라면 생일이 지난 후에 몇 번 마셨을 테니.”

“그거 좋은 생각이네, 카이.”

“내가 먼저?”


셋이 자신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술잔을 잠시 바라보던 하루가 그것을 입으로 가지고 가 담긴 술을 한 모금 넘겼고, 이어 하지메도 술잔을 들어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음, 맛있어. 술이라 하면 떠오르는 그런 쓴맛도 없고. 알싸하면서도 달콤한데?”

“그러면서도 끝에는 약간 쓰면서 알콜이 느껴지네.”


하지만 그게 마음에 든 것인지 하루는 작게 웃으며 잔에 남아있던 술을 전부 넘겼다.


“마음에 들어 할 줄 알았어. 나도 처음 마셨을 때 하지메하고 하루가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

“아아, 이런 느낌의 술도 좋아. …하루?”


하지메가 문득 옆을 보니 하루는 어느새 술잔을 내려놓고 앉아 있는 자세 그대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렇게 졸렸던 건가하고 생각한 하지메는 깨워서 침실에 데려가 눕힐 생각으로 하루의 오른쪽 팔을 살짝 흔들었다.


“하루, 자려면 침실에서 자.”

“시러.”


반쯤 우물거리는 발음으로 그렇게 대답한 하루는 곧 하지메의 무릎을 베고 누워 고른 숨소리를 내었다.


“오.”

“역시 하지메는 하루하고네.”

“왜 그래?”


하루가 자는 걸 본 카이와 슌이 작은 목소리를 내자, 궁금한 하지메는 둘을 보았다.


“후후. 하지메, 이 바다동백주는 말이지, 우리 백호국에서는 인연을 확인시켜주는 술로 유명해. 그래서 인연인데다가 서로 좋아하는 두 사람이 이 술을 같이 마시면 그 둘 중 한 명은 지금의 하루처럼 취해서 잠들게 돼.”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면 너희 둘은 인연이라 이거지.”


카이의 말에 하지메는 다른 술을 담았던 술잔을 내려놓고 고개를 조금 내려 곤히 자는 하루를 한번 보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래서 우리 보고 먼저 마시라고 한 거야?”

“궁금했으니까 말이지,”

“서로 좋아하는데 행복해질 인연이라고 하면 더더욱 좋잖아.”

“그것도 그렇네. 뭐, 난 하루가 곁에 있으니 더할 것 없이 행복하지만 말이야.”


하지메는 하루의 머리카락을 살짝 만지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 『츠키우타』 카이슌 (후즈키 카이x시모츠키 슌)

https://twitter.com/HarukaAHH_re/status/865786086739423233 기반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카이?”


카이를 따라 온 스튜디오 바닥이 온통 백합꽃으로 뒤덮여 있는 것을 본 슌이 뒤에 있는 카이를 보고 물었고, 카이는 어깨를 으쓱하였다.


“며칠 전에 문득 꽃집에 가득 있는 백합을 보니까 네가 생각나서 아는 작가님한테 부탁드려서 스튜디오 좀 빌렸어. 저기 앉아 봐.”


카이가 가리킨 것은 유독 더 많은 백합꽃이 모여 있는 벽 쪽 의자였다.

고개를 살짝 갸웃거린 슌이 의자로 다가가 앉자 카이는 거기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놓아둔 카메라로 향해 렌즈 너머로 슌을 보았다.


“아, 역시 내가 생각한 대로네.”

“응?”

“역시 아무리 예쁜 꽃이라도 그 꽃보다 네가 더 아름다워, 슌.”


그 말에 슌의 눈은 커졌다.


“그 말.”

“응? 왜 그래?”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슌은 슬쩍 웃었다.

https://twitter.com/HarukaAHH_write/status/831345144066486272

※ 배경은 무츠키家 소유의 별장 (연장조가 휴가 받아서 놀러 왔다는 설정)

※ 밑도 끝도 없음





봄에 사로잡힌 나비





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하지메, 우리 끝낼까?”


가만히 술만 마시던 하루의 입에서 나온 말에 동그란 눈을 한 카이와 슌이 하지메를 보았고, 술잔을 다시 집으려던 손을 잠시 멈춘 하지메는 술잔을 다시 집어 담긴 술을 한 번에 다 마시고는 술잔을 내려놓은 후 하루를 보았다.


“…그러는 편이 너에게 상처를 덜 준다면. 이제까지 미안했고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웠어.”


그 말을 한 하지메는 곧 너무 많이 마셔서 취한 것 같다며 일어나 방으로 향했고, 그 목소리가 살짝 젖어 있다는 걸 깨달은 슌과 카이는 다시 하루를 보았다.

말을 꺼낸 후 하지메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인지 평소보다 천천히 잔을 비우던 하루는 하지메의 말이 끝났을 때부터 동그랗게 뜬 눈으로 그가 앉았던 자리를 보고만 있었다.


“하루, 안 쫓아가도 돼? 하지메가 울고 있는데?”

“슌?”

“후회할 것 같은 일은 안 하는 게 좋아.”

“카이….”


둘의 말을 듣고 하지메가 간 방향을 잠시 바라보며 아랫입술을 살짝 깨문 하루는 곧 들었던 술잔을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권투를 빌게.”

“힘 내.”


하루는 고맙다는 듯 고개를 한 번 가볍게 끄덕이고는 방을 나섰고 슌과 카이는 하루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힘내라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하아…, 후우…, 하아….”


슌이 묵을 방을 나와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올 때마다 자신이 묵던 방으로 향하던 하지메는 어느새 두 눈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뺨으로 흘러내리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왜…, 이럴 때도 난….”


방에 도착해 문손잡이를 잡은 하지메는 다시 한 번 크게 숨을 들이마신 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문고리를 잠그었다.

눈이 녹듯 하지메의 몸이 서서히 무너졌지만 눈이 녹을 때와는 달리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하, 아, 하아….”


밖에서는 실루엣도 보이지 않는 벽 쪽으로 가 몸을 동그랗게 웅크린 하지메는 눈을 감고 마음 속 응어리를 숨과 함께 억지로 삼키려는 듯 숨을 힘겹게 들이마셨다.


“하지메. 여기 있지? 열어 줘.”


문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에 번쩍 눈을 뜨고 다시 한 번 숨을 크게 들이마신 하지메가 천천히 문 쪽으로 다가가 문을 열자 문 앞에는 이제껏 본 적 없는 표정을 한 하루가 서 있었다.


“하지메, 이야기 좀 해.”

“아직, 할 이야기, 가 있었어?”


자신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에 살짝 놀란 하지메는 작게 혀를 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하지메를 보던 하루는 그의 팔을 끌고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은 후 그 몸을 끌어안고 하지메의 어깨에 얼굴을 대었다.

중심을 잃고 살짝 비틀거리다 곧바로 중심을 잡은 하지메는 고개만 살짝 돌려 하루를 보았다.


“하…루?”

“미안, 하지메. 미안해. …좋아해, 하지메.”

“아아, 나도. …좋아해, 하루.”


그 말에 고개를 들어 하지메를 본 하루는 자신을 보고 웃고 있는 그에게 웃어보이고는 조금씩 흐르는 눈물에 입을 맞추었다.





따스로운 햇살에 잠을 깨 가만히 누워 있던 하루는 품안에서 작게 느껴지는 기척에 고개를 약간 밑으로 내렸다.


“좋은 아침, 하지메.”

“…은 아침.”

“…좀 더 잘까? 어차피 돌아가는 건 내일 오후니.”

“…아아.”


그렇게 대답한 하지메는 눈을 감았고 하루는 다시 하지메의 몸을 품에 꼬옥 가두었다.


“잘 자, 하지메.”


" 오늘 하지메는 더 멋있었어. 역시 왔다 갔다 하면서 보는 것하고 무대에서 보는 것하고는 차원이 다르다니까. 이번 합동공연을 계획한 사장님, 완전 최고. "


돌아오자마자 쇼파에 앉은 슌은 몇 시간 전에 했던 리허설을 떠올렸다. Six Gravity와 Procellarum의 합동 공연. 오늘은 연장자인 하지메와 하루, 슌, 카이의 합동 무대와 개인 무대 첫 리허설이 있었다. 그 리허설을 하는 몇 시간 동안 슌은 계속 하지메를 보았다. 그리고 항상 슌 옆에 있던 카이는 그런 슌을 계속 보고 있었다.


" 하긴, 내가 봐도 멋있었어. 하지메도 그렇고, 하루도. 아, 물론 슌 너도 멋있었고. "


그런 말을 하며 웃으면서 자신의 앞을 지나가려는 카이의 팔을 잡은 슌은 그대로 카이를 잡아 끌어 쇼파에 앉히고 자신은 그 위에 올라탔다.


" 질투, 안 했어? "










문득 츠키우타 카이슌으로 뭔가 쓰고 싶다는 생각에(...)

이런 카이슌 주세요 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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