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우타』 흑연장 & 흑연중 (무츠키 하지메 & 야요이 하루 & 우즈키 아라타 & 사츠키 아오이)

※ 카페 & 펍 AU / http://hiryuahh.tistory.com/368 살짝 변형

※ 하루하지 기반

 

 

 

 

“안녕하세요, 하루 씨.”

“안녕하세요. 근데 뭐 하고 계세요?”

“응, 안녕. 아라타, 아오이 군. 아, 이거? 며칠 전 얘기했던 오픈 200일 기념 이벤트 알림용.”

 

밖으로 나온 아라타와 아오이가 본 것은 언제나 추천 메뉴를 적어놓는 보드에 추천 메뉴가 아닌 다른 걸 쓰고 있는 하루의 모습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부터였죠. 200일 이벤트.”

“전부 20% 할인이었던가?”

“맞아. 그래서 오늘부터 며칠간 낮이랑 밤 시간에 좀 바빠질 것 같아서 도와 줄 사람들을 불렀어.”

“도와 줄 사람들이라면 시키 씨들 말인가요?”

 

아라타의 말에 하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 쪽은 밤에 도와줄 거고, 낮은 잇세이 군, 이치루 군하고 소라들. 아, 소라하고 통화할 때 옆에 유키 쨩이랑 미즈키 쨩도 있었는지 그 쪽도 와 준다고 했어.”

“우와.”

“굉장한 인원이네요.”

“이게 다 하지메 덕분이지. 아, 두 사람 아침 먹고 올 거지? 갔다 와.”

“하루 씨는요?”

“난 이거 조금만 더 하고 위에 올라가서 하지메하고 먹으려고.”

“그럼 다녀올게요.”

“응, 잘 갔다 와. 아, 코이랑 카케루는 오늘 늦게 일어날 것 같으니 두 사람 몫도 부탁해.”

 

그 말에 아라타와 아오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단골 식당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럼, 나도 슬슬 올라가 볼까.”

 

 

 

 

“하지메, 슬슬 일어날 시간이야.”

 

카페 건물 제일 위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온 하루는 자신의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는 하지메의 몸을 살짝 흔들었다.

 

“하, 루?”

 

눈을 살짝 뜬 하지메는 곧 자신의 몸을 흔든 사람이 방의 주인이라는 걸 깨달았는지 일어나 앉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아, 물? 여기.”

“쌩큐.”

 

하루가 건넨 물컵을 받아 한 모금 마신 하지메는 다시 그 컵을 하루에게 주었고, 받아든 컵을 근처에 있는 테이블 위에 놓은 하루는 그 옆 창문을 가린 커튼을 젖혔다.

 

“하지메, 씻고 와. 그동안 아침으로 먹을 것 내놓을게.”

“OK."

 

※ 『츠키우타』 연장조 (하루하지 & 백연장 커플)

https://twitter.com/HarukaAHH_3113/status/986958276498632704 조금 변형

※ 백연장 커플은 카이슌, 슌카이 어느 쪽으로 생각해도 OK

 

 

 

 

“그러고 보니 하루, 이번 드라마에서는 이제까지 해 왔던 캐릭터들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라면서?”

 

오랜만에 맞는 휴일을 앞두고 프로세라 공유 룸에 모여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던 중 카이가 하루에게 물었고, 하루는 아직 드라마 타이틀과 캐스팅만 나왔는데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다.

 

“나, 이래저래 발 넓잖아. 저번 프로그램 촬영 때 같이 했던 선배님이 너랑 같은 드라마 한다고 하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셨어.”

“아, 그랬구나.”

“이제까지의 캐릭터와 정반대?”

 

하루의 옆에서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하지메가 하루를 보며 물었고, 그 맞은편에 앉은 슌도 흥미가 있는지 눈을 반짝였다.

 

“왜, 이제까지 내가 맡은 캐릭터는 내 이미지 때문인지 대부분 어느 정도로 상냥하긴 했잖아.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피 한 방울도 안 나올 것 같은 캐릭터래. 표정도 거의 무표정이고 목소리도 평소 내 목소리보다 낮아서 지금 한창 연습 중이야.”

“무표정에 낮은 목소리?”

 

하지메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살짝 웃은 하루는 그의 옆으로 바짝 다가가 흠, 하고 목을 풀었다.

 

“이렇게 말이지. 아무 표정도 없는 얼굴과 낮은 목소리로 상대방을 겁주는 그런, 캐릭터야.”

 

하지메는 처음 보는 하루의 모습에 눈을 크게 떴고, 그런 하지메의 모습을 본 하루는 곧 조금 뒤로 물러났다.

 

“뭐, 짧게 보여준다면 이런 느낌?”

“카이, 카이. 저거, 카이도 해 봐. 나도 카이의 무표정하고 낮은 목소리, 보고 싶어. 듣고 싶어.”

“그래, 그래. 나중에.”

 

https://twitter.com/HarukaAHH_write/status/831345144066486272

※ 배경은 무츠키家 소유의 별장 (연장조가 휴가 받아서 놀러 왔다는 설정)

※ 밑도 끝도 없음





봄에 사로잡힌 나비





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하지메, 우리 끝낼까?”


가만히 술만 마시던 하루의 입에서 나온 말에 동그란 눈을 한 카이와 슌이 하지메를 보았고, 술잔을 다시 집으려던 손을 잠시 멈춘 하지메는 술잔을 다시 집어 담긴 술을 한 번에 다 마시고는 술잔을 내려놓은 후 하루를 보았다.


“…그러는 편이 너에게 상처를 덜 준다면. 이제까지 미안했고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웠어.”


그 말을 한 하지메는 곧 너무 많이 마셔서 취한 것 같다며 일어나 방으로 향했고, 그 목소리가 살짝 젖어 있다는 걸 깨달은 슌과 카이는 다시 하루를 보았다.

말을 꺼낸 후 하지메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인지 평소보다 천천히 잔을 비우던 하루는 하지메의 말이 끝났을 때부터 동그랗게 뜬 눈으로 그가 앉았던 자리를 보고만 있었다.


“하루, 안 쫓아가도 돼? 하지메가 울고 있는데?”

“슌?”

“후회할 것 같은 일은 안 하는 게 좋아.”

“카이….”


둘의 말을 듣고 하지메가 간 방향을 잠시 바라보며 아랫입술을 살짝 깨문 하루는 곧 들었던 술잔을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권투를 빌게.”

“힘 내.”


하루는 고맙다는 듯 고개를 한 번 가볍게 끄덕이고는 방을 나섰고 슌과 카이는 하루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힘내라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하아…, 후우…, 하아….”


슌이 묵을 방을 나와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올 때마다 자신이 묵던 방으로 향하던 하지메는 어느새 두 눈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뺨으로 흘러내리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왜…, 이럴 때도 난….”


방에 도착해 문손잡이를 잡은 하지메는 다시 한 번 크게 숨을 들이마신 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문고리를 잠그었다.

눈이 녹듯 하지메의 몸이 서서히 무너졌지만 눈이 녹을 때와는 달리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하, 아, 하아….”


밖에서는 실루엣도 보이지 않는 벽 쪽으로 가 몸을 동그랗게 웅크린 하지메는 눈을 감고 마음 속 응어리를 숨과 함께 억지로 삼키려는 듯 숨을 힘겹게 들이마셨다.


“하지메. 여기 있지? 열어 줘.”


문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에 번쩍 눈을 뜨고 다시 한 번 숨을 크게 들이마신 하지메가 천천히 문 쪽으로 다가가 문을 열자 문 앞에는 이제껏 본 적 없는 표정을 한 하루가 서 있었다.


“하지메, 이야기 좀 해.”

“아직, 할 이야기, 가 있었어?”


자신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에 살짝 놀란 하지메는 작게 혀를 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하지메를 보던 하루는 그의 팔을 끌고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은 후 그 몸을 끌어안고 하지메의 어깨에 얼굴을 대었다.

중심을 잃고 살짝 비틀거리다 곧바로 중심을 잡은 하지메는 고개만 살짝 돌려 하루를 보았다.


“하…루?”

“미안, 하지메. 미안해. …좋아해, 하지메.”

“아아, 나도. …좋아해, 하루.”


그 말에 고개를 들어 하지메를 본 하루는 자신을 보고 웃고 있는 그에게 웃어보이고는 조금씩 흐르는 눈물에 입을 맞추었다.





따스로운 햇살에 잠을 깨 가만히 누워 있던 하루는 품안에서 작게 느껴지는 기척에 고개를 약간 밑으로 내렸다.


“좋은 아침, 하지메.”

“…은 아침.”

“…좀 더 잘까? 어차피 돌아가는 건 내일 오후니.”

“…아아.”


그렇게 대답한 하지메는 눈을 감았고 하루는 다시 하지메의 몸을 품에 꼬옥 가두었다.


“잘 자, 하지메.”


※ 무츠키 하지메 생일 기념 글

※ 태극전기 AU

http://blog.naver.com/anhyunhwi/220862160202 / http://yellowharu.tistory.com/1768 기반이긴 하지만 딱히 안 봐도 상관은 없음





A​nniversary





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평소와는 다른 온기에 눈을 뜬 하지메가 제일 먼저 본 것은 언제나처럼 옆에 있을 사람이 아니라 서로 껴안은 채로 자고 있는 사사쿠마 두 마리였다.

하지메가 일어났다는 걸 깨달은 것인지 눈을 뜬 사사쿠마들이 그의 곁으로 다가가자 하지메는 둘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살짝 웃었다.


“하쥬, 좋은 아침. 하루루도 좋은 아침. …그런데 하루는?”


그 말에 자신에게 붙어 있던 하루루가 침대 옆 테이블을 가리키자 눈을 몇 번 깜박인 하지메는 곧 그 위에 종이 한 장이 놓여 있다는 걸 깨닫고는 손을 뻗어 그걸 집어 들었다.


「이걸 본다는 건 일어났다는 거겠지? 움직일 수 있을 정도가 되면 하쥬랑 하루루 데리고 요루네 가게로 와. 아, 어제는 미안했어. -하루-」


어딜 가던 꼭 데리고 다니던 하쥬도 떼어놓을 일이 뭐가 있나 싶어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고는 양 팔을 맞잡아 위로 쭈욱 뻗은 후 침대를 내려와 몸을 크게 한번 움직인 뒤 입고 있던 잠옷을 벗고 옷걸이에 반듯하게 걸려있는 옷으로 갈아입은 하지메는 곧 자신에게로 다가온 하쥬와 하루루를 안고 다시 침대에 앉았다.


“슬슬 가야겠으니 너희도 준비를 해야지?”





“하루! 다 됐어!”

“이거, 어디에 놓으면 될까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넓고 큰 목재 테이블 위 여기저기를 장식하고 있던 하루가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카이와 요우가 커다란 떡시루를 들고 자신이 있는 쪽으로 오고 있었고, 조그마한 떡 몇 개가 놓인 쟁반을 든 아오이가 그 뒤를 따랐다.


“아, 그거 여기에 놓으면 돼. 역시 그런 건 주인공들 앞에 있어야지.”


하루가 가리킨 건 테이블의 상석에 있는 큰 접시였는데, 그 옆에는 큰 의자 하나와 그 양 옆으로 어린아이들이 앉을 만한 작은 의자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카이와 요우가 그 접시 위에 들고 온 떡시루를 거꾸로 놓고 살살 흔들며 들어 올리자, 금방 쪄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새하얀 떡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 역시 카이하고 요루! 완벽하네! ”

“하루 씨, 여기 부탁하신 거예요.”


아오이가 들고 온 쟁반을 하루에게 보이자 빈 시루를 옆으로 치워놓은 카이와 요우도 그들의 곁으로 다가와 쟁반 위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오오, 하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오이가 하루의 부탁을 받고 준비한 것은 먹어도 괜찮은 염료로 색을 내어 만든, 곧 올 셋을 닮은 작은 떡이었다.


“역시 아오이 쨩.”

“요우 말대로 역시 아오이 군이네. 잘 만들었어.”


그렇게 말하며 하루가 고개를 끄덕이자 작게 안도의 한숨을 쉰 아오이는 요우에게 접시를 건넨 뒤 떡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레 큰 떡 위에 올려놓았다.


“아오이!”


가게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 아오이가 그 쪽을 보자 작은 접시를 든 요루가 빠른 걸음으로 그에게로 다가왔고 각기 다른 접시를 든 카케루와 코이, 루이, 이쿠가 그 뒤를 따라 가게에서 나오고 있었다.


“요루? 왜 그래?”

“이거, 안 가지고 갔어.”


요루가 들고 온 접시를 본 아오이는 멋쩍게 웃었고, 아오이의 조금 뒤에 있던 하루는 뭔가 하고 고개를 조금 내밀었다.

그 사이 요루의 뒤를 따른 넷은 한 명씩 카이와 요우에게 자신들이 들고 온 접시를 주었고, 그걸 받아든 카이와 요우는 테이블 이곳저곳에 보기 좋게 놓았다.


“와아. 이거, 나?”


요루가 들고 온 것은, 아오이가 가지고 온 것처럼, 먹을 수 있는 염료로 색을 내어 만든 떡이었는데 하루를 본떠서 만든 것인지 그와 닮아 있었다.

하지메를 닮은 떡 왼쪽에 하루를 닮은 떡을 놓으며 아오이는 고개를 끄덕였고, 요루는 아오이의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아오이 군의 제안?”

“아, 네. 하루 씨한테 오늘 계획을 들은 후에 생각한 거예요. 이왕이면 가족 다 모여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아, 괜한 일을 한 거라면 죄송해요.”

“아니, 오히려 내가 생각 못 했던 걸 생각해서 이렇게 챙겨주니까 기쁜 걸? 가족이라….”


하루는 손가락으로 자신들을 닮은 작은 떡을 하나씩 살짝살짝 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근데 아라타는? 아까부터 안 보이는데? 설마 땡땡이?”


마지막으로 들고 온 접시를 테이블 빈자리에 놓은 후 손을 가볍게 털며 주위를 둘러본 요우가 그렇게 말하자 아오이는 살짝 웃으며 아니야, 라고 하였다.


“아라타는 하지메 씨 마중하러 갔어. 슬슬 오실 시간 된 것 같아서 아까 하루 씨가 보냈어.”





“하지메 씨.”


어깨에 태운 하쥬와 품에 안은 하루루가 장난치는 것을 미소 지은 얼굴로 바라보며 마을 깊숙한 곳에 위치한 집에서 요루의 가게로 가던 하지메는 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고, 하지메의 고개가 움직이는 걸 본 하쥬와 하루루도 고개를 위로 들었다.


“아라타.”


나무 위에 앉아 있던 아라타는 살짝 고갯짓을 한 뒤 사뿐하게 밑으로 내려와 양 손으로 하쥬와 하루루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마중 나왔어요.”

“마중?”

“네, 하루 씨가 아무래도 하지메 씨 혼자 둘 다 데리고 오는 건 무리일 거라고 하셔서. 하쥬, 이리 와.”


아라타는 그렇게 말하며 하지메의 어깨에 있던 하쥬를 안아 올렸고, 하쥬는 기쁜지 뀨! 하고 짧고 경쾌한 소리를 내었다.


“그렇다면 데리고 가면 될 것을.”

“요루네 가게에 가 보시면 알 거예요. 왜 하루 씨가 하쥬를 안 데리고 가셨는지.”


그렇게 말하며 몸을 돌린 아라타는 품에 안은 하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고, 아라타의 말에 하지메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넌 알고 있어? 하루가 왜 하쥬를 두고 혼자 갔는지.”

“네, 하지만 말은 못 해요. 하루 씨랑 약속했으니까.”


조금 힘이 들어간 아라타의 목소리에 작게 웃은 하지메는 그가 그러는 것처럼 품에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하루루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아라타의 뒤를 따랐다.





“슌! 너, 이제까지 어디 갔다 온 거야?!”


요우의 큰 목소리에 다들 그 쪽으로 보자 슌이 옷을 탁탁 털며 가게 쪽으로 오고 있었다.

슌은 요우에게 자기는 큰일을 하고 왔는데 너무하다고 하면서 슬쩍 웃고는 테이블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이런, 이미 준비는 다 끝난 모양이네?”

“그러니까 늦었다고 했잖아!”

“요, 요우….”


버럭 소리를 지르는 요우와 말리는 요루를 뒤로 하고 자신이 앉으려고 생각한 자리 쪽으로 간 슌에게 하루가 다가가 작은 소리로 말을 걸었다.


“또 나온 거야?”

“아아.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그냥 한 번에 처리하고 공주님들이 계신 곳까지 결계 쳤어. 덕분에 피곤하네.”

“후후, 수고했고 고마워.”

“별 말씀을. 하지메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야.”


그렇게 말하며 살짝 윙크를 하는 슌을 보며 살짝 웃은 하루는 곧 들려오는 발소리에 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메 씨 모시고 왔어요.”

“뀨우!”


자신을 보고 좋아하는 하쥬를 향해 하루가 양 팔을 벌리자 아라타가 내려놓기도 전에 하쥬는 그의 품을 빠져 나와 하루에게로 향했고, 하쥬를 안은 하루는 뒤이어 오는 하지메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좋은 아침, 하지메.”

“이제 점심이잖아.”


그렇게 말하며 하지메가 자신을 살짝 흘기자 하루는 멋쩍게 웃고는 품에 있는 하쥬의 팔을 살짝 잡아 흔들었다.


“하지메, 하루가 미안하대요오.”

“풉, 이제 됐어. …그런데 이건?”


목소리를 조금 바꾸어 하쥬가 말하는 것처럼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하루를 보며 살짝 웃은 하지메는 그제야 테이블에 놓인 요리들이 눈에 들어온 것인지 테이블을 가리키며 물었고, 하지메의 품에 안긴 하루루도 궁금한 것인지 눈을 깜박였다.


“자아, 주인공들도 때 맞춰 왔으니 슬슬 시작할까. 하지메랑 하루루는 여기.”


하지메의 등을 밀어 상석에 놓은 의자로 안내한 슌은 곧 그의 품에 있던 하루루를 안아 올려 그 옆 작은 의자에 앉혔고, 그 뒤를 따라온 하루도 자신의 품에 있던 하쥬를 안아 올려 다른 작은 의자에 앉혔다.


“하쥬는 여기에.”

“아아, 지금부터 무츠키 하지메와 하쥬, 하루루의 생일 파티를 시작하겠습니다! 다들 자리에 앉아주세요.”


짧게 울리는 슌의 박수 소리에 서 있던 사람들 모두 자신의 자리를 찾아 앉았고, 하지메는 상황 파악이 덜 된 것인지 슌만 바라보았다.


“놀랐어? 하루가 기획한 거야.”

“하루가?”


그 말에 하지메가 하루를 보니 하쥬의 앞에 사사쿠마용 음식을 먹기 좋게 잘라서 놓아주던 하루는 그를 보고 생긋 웃었다.


“우리가 계약한 날이 하지메 생일이라고 해서 늘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계약한 날이 그 날이니 마침 하쥬랑 하루루 생일이 되기도 하고 말이지.”

“그래?”


태어나서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생일을 몇 번 겪어서인지 생일이라는 단어에 들뜬 듯 하쥬와 하루루는 자신들의 앞에 놓인 음식들과 하지메를 번갈아 보았고, 작게 미소를 짓고 둘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은 하지메가 앞을 보니 슌과 하루를 포함한 모두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


“…나 뿐만이 아니라 하쥬와 하루루 생일까지 챙겨줘서 고맙다. 잘 먹을게.”


그 다정한 목소리가 끝나자 자리에 있던 모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를 쳤다.

 

※ 『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 嗚呼。髪を撫でて、頬を撫でて、御前を愛してやる。를 듣다가 문득 생각난 것





“만약 우리가 먼 훗날에 다시 태어난다면 그 때는 당신을 마음 편히 가슴 속에 담을 수 있을까요? 마음 편히 당신을 만질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마음 편히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옆에 앉은 여자의 짙은 보랏빛 머리카락과 하얀 뺨을 천천히 어루만지며 남자가 그렇게 말하며 그 손을 두 손으로 꼬옥 감싼 여자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렀다.


“우리는 단지 서로를 마음에 담았을 뿐인데….”

"*** 님, 슬퍼하지 마세요. 이 세상에서는 마음 편히 서로를 가슴에 담지는 못해도 분명 다음 세상에서는 편히 사랑할 수 있을 거예요.“

“***….”


남자와 여자는 잠시 서로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천천히 손을 내밀어 상대를 끌어안았다.





눈을 천천히 떠서 몇 번 더 깜박인 하지메는 눈앞에서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자는 하루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 사람, 이 녀석하고 닮았었는데…. 그럼 내가 그 여자? 설마….’


하지메가 그런 생각을 하며 손을 뻗어 하루의 앞머리를 살짝 만지자 하루의 입꼬리가 살짝 움직였다.


“하~루.”


하지메가 몸을 조금 일으키며 그렇게 부르자, 하루도 일어나 앉았다.


“아하하, 미안미안.”

“언제 일어났어?”

“하지메가 일어나기 조금 전이려나. 하지메가 갑자기 울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하루가 그렇게 말하며 볼에 아직 남아 있는 물기를 닦아주자 하지메는 자신이 울었다는 것도 몰랐던 것인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곧 침대 옆 테이블에 있는 티슈를 뽑아 남은 물기를 닦았다.


“자면서 울 만한 꿈이라도 꾼 거야?”

“아아, 슬픈 분위기의 꿈이었어. 어떤 남자와 여자가 나왔었는데 신분이 다른 것 같았어. 그런데 남자가 너랑 닮았었어.”

“응? 그럼 여자는 누구였어?”

“…얼굴이 안 보였어.”


그 말에 하루는 잠시 눈을 껌벅이다가 혹시 그 여자가 하지메 아니냐고 되물었고, 그에 하지메의 얼굴은 조금 붉게 달아올랐다.


“우와, 진짜? 혹시 그거 우리 전생?”

“아마도.”

※ 『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전제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732060736260726785

※ 오리지널 캐(하루하지 2세)





“세이 쨩.”

1인용 작은 소파에 앉아 그림책을 보고 있다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그 쪽을 본 세이카(星花)는 곧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소파에서 내려와 자신을 부른 사람에게로 달려갔다.

“아빠!”

하루에게로 다가간 세이카는 하루가 안고 있는 작고 검은 토끼를 향해 팔을 뻗고는 깡충깡충 뛰었다.

그 작은 몸짓이 뭘 뜻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 하루는 웃으며 조금 걸어 넓은 소파에 토끼를 조심스레 내려놓았고, 그걸 동그랗게 뜬 눈으로 보던 세이카는 혹시나 그 토끼가 놀랄까봐 살금살금 그 곁으로 다가갔다.

“자네.”

“응, 아직 코- 자고 있으니까 깨우지 말자.”

하루를 보고 고개를 끄덕인 세이카는 다시 토끼를 바라보았다.

“세이 쨩, 얘는 말이지. 쿠로다 주니어라고 해.”

“쿠?”

고개를 갸웃하는 딸의 모습에서 반려를 떠올린 하루는 슬쩍 웃었다.

“따라해 봐. 쿠로다.”

“쿠오다.”

“주니어.”

“쥬냐.”

“쿠로다 주니어.”

“쿠오다 쥬냐.”

아빠인 자신을 따라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하려고 노력하는 딸이 귀여워 하루는 세이카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672564647665405952 +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686593810873319424 +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686764404650545153

※ 하지메, 아오이, 루이, 요루가 여자





KNIGHT





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 어라, 하지메는? ”


리허설을 마치고 슌과 함께 하루가 있는 카메라 쪽으로 오다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던 카이의 말에 가지고 있던 미네랄워터로 목을 축인 하루는 잠시 손 씻으러, 라고 답을 하였다.

그러자 슌과 마주 본 카이는 조그맣게 아무 일도 없으면 좋겠는데, 이라고 중얼거렸다.


“ 왜 그래? ”

“ 아니, Rainy Cloud라는 여자 그룹 있잖아. 요즘 그 그룹 멤버들이 혼성그룹 여자 멤버들을 괴롭힌다는 소문이 들려서. ”


카이의 입에서 나온 그 이름은 자신들과 다른 스튜디오에서 녹화를 하고 있을 그룹의 이름이었다.


“ 실제로 우리 요루도 조금 전에 당했었고. ”

“ 아, 요루가 어디서 저렇게 다쳤나 했더니…. 요우가 붙어 있을 만도 하네. ”


뺨에 손수건을 대고 멋쩍게 웃고 있는 요루의 옆에서 요우가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고, 그 옆에는 아오이가 요루에게 이것저것 말을 걸고 있었다.


“ 빨리 하지메를 찾는 게 나을 거야. 요루가 저렇게 맞은 게 거기 멤버 중 한 명이 요우 좋아해서 그런 거라서. 참고로 거기 리더가 좋아하는 건 하루, 너야. ”





스튜디오를 나온 하루는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하지메를 찾았지만, 하지메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 아직 화장실에 있는 건가하는 마음에 지나가던 여직원이나 여성 스텝에게 부탁도 했지만, 하지메는 없다고 하였다.


“ 진짜 어디 간 거지? ”

“ 어라, 야요이 군. ”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하루가 본 건, 얼마 전까지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었던 여배우 카야노 아리스였다.


“ 카야노 씨. 안녕하세요. ”

“ 오늘, 여기에 일이 있었던 거야? 난 저쪽 드라마 세트장에서 촬영이었는데. ”

“ 네. 다른 멤버들하고 같이. 아, 카야노 씨, 혹시 우리 리더 못 보셨나요? ”


몸을 돌려 인사를 한 하루는 조금 전까지 그녀가 있었던 세트장이 근처라는 말에 혹시나 하고 그녀에게도 말을 걸었다.

눈을 두어 번 깜박인 그녀는 봤다고 답하며 제일 구석에 있는 비상구를 가리켰다.


“ 아까 어떤 여자애들 몇 명이랑 저쪽으로 가던데? ”

“ 아, 고맙습니다! ”


하루는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는 카야노가 가리킨 쪽으로 황급히 뛰었다.





“ 사야카랬나? 아까도 말했지만, 난 잘못한 게 없어. ”


비상구 근처에 다다랐을 때 바깥쪽에서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에 혹시나 해서 가지고 온 휴대전화의 영상 촬영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킨 하루는 벽에 몸을 붙이고 카메라 렌즈를 살짝 벽 바깥쪽으로 내밀며 시선만 돌려 그 쪽을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거기에는 하지메와 서너 명의 여자들이 있었다.


“ 난 네가 야요이 씨 옆에 있는 것 자체가 싫다고! ”

“ 그렇다고 이러는 건 아니라고 보는데. 애초에 너랑 하루는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

“ 이게! ”


하지메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큰 소리를 내며 손을 치켜든 사야카라 불린 여자는 그 누구에게도 잡힐 리가 없는 손목이 누군가의 손에 잡혀 내려오지를 않자 고개를 약간 돌리고는 곧 눈을 크게 떴다.


“ 하루…. ”


사야카의 손목을 잡은 사람은 방금 전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하루였다.

하루는 사야카의 손을 잡지 않은 다른 손을 높이 들어 그 손에 들고 있는 것을 그녀와 그 일행들에게 보였고, 조금 가까이 다가와서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한 그들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것은 아직 촬영 중인 영상 촬영 어플리케이션 화면이었다.


“ 저희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면 이걸 원본 그대로 풀 수도 있겠지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


하루의 미소에서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은 것인지 천천히 손을 뺀 사야카는 일행들과 같이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다.

그걸 본 하루는 이 정도면 되려나, 하면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는 하지메를 보았다.


“ 하지메, 괜찮아? 무슨 짓, 안 당했어? ”

“ 아, 아아…. 그러기 전에 네가 왔잖아. ”

“ 그렇지, 참. 그럼 돌아갈까? 슬슬 본 리허설 할 때니. ”


하지메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민 하루의 손을 잡고 다른 쪽 손은 가슴으로 가져갔다.

곁에 있는 게 당연해서 다시는 뛰지 않을 줄 가슴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하루와 맞잡은 손도 뜨거웠다.










2016년 2월 5일

※ 『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 무츠키 하지메 생일 축하 글

※ 제국 설정 및 여러 가지 날조 (뭐, 캐붕은 늘 있는 거고)

※ 무삭제 버젼 : http://wintersummer0106.postype.com/post/519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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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 하아…. ”


정원으로 나온 하지메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조금 센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을 정리하였다.

공식적으로 주어진 신년 휴가라고는 하나, 『그들』이 자신들의 사정을 봐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 내가 갈 때까지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는데…. ”

“ 그렇게까지 걱정 안 해도 되지 않을까? ”


갑자기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하지메가 본 것은 출입구 바깥쪽에서 자신을 보며 웃고 있는 하루였다.


“ 언제 온 거야? ”

“ 조금 전에. 안 보여서 찾고 있는데 유키 쨩이 밖에 나갔다고 해서. ”

“ 아아. 안의 공기가 답답해서. ”

“ 그럴 거라 생각 했어. 자. ”


하지메에게 다가온 하루는 자신의 목도리를 풀어 그에게 둘러 주고는 들고 있던 코트를 건네었고, 그 코트를 보고 자신의 코트라는 걸 알아차린 하지메는 하루를 바라보았다.


“ 이거 내 코트잖아? ”

“ 중요한 인사는 대충 다 끝난 것 같으니 빠져도 되잖아? ”


하루는 그렇게 말하며 하지메의 손을 잡아끌었고, 잠시 멍하니 있었던 하지메는 곧 살짝 웃으며 그의 손을 꼬옥 쥐었다.





밖으로 나와 하루의 차에 탄 하지메는 넥타이를 풀어 뒷좌석에 던지고 세팅한 머리도 손으로 흩뜨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늦게 운전석에 탄 하루는 그런 하지메를 보며 소리 내어 웃었고, 하지메는 하루가 웃던 말던 상관 안 하겠다는 듯 좌석에 몸을 묻었다.


“ 어디 가는 건데? ”

“ 음... 조용한 곳에서 쉬고 싶으니까 좀 멀리 갈까? ”

“ 그러면 ‘거기’ 밖에 없겠네. ”

“ 그것도 그렇네. 그러면 ‘거기’로 갈까. ”


하루는 그렇게 말하며 자동차의 시동을 켜며 운전대를 잡았다.





차로 짧지 않은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하지메의 명의로 되어 있는 별장이었다.

무츠키 家가 소유한 산 속에 있어서 평소에는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그 별장은 하지메와 하루가 찾던 조용한 곳 그 자체였다.

차가 일단 멈추자 먼저 내린 하지메는 가지고 온 열쇠로 현관문은 열었지만, 바로 들어가지 않고 하루가 주차하는 걸 보고 있었다.


“ ……. ”


하루가 차에서 내리자 하지메는 그제야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고, 하루도 곧 그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 하지메, 조금만 기다리… 읍! ”


안으로 들어와 추워할 하지메를 위해 자연스럽게 현관문 오른쪽 옆 벽에 붙어 있는 난방 스위치를 올린 하루가 그렇게 말하려는 순간, 목소리는 사라졌다.

갑갑한 윗옷을 대충 벗어던진 하지메가 하루에게로 다가와 입을 맞추었기 때문이었다.

하루는 갑작스런 키스에 놀란 듯 잠깐 눈을 크게 떴지만, 곧 스르르 눈을 감고 하지메의 온기를 탐하였다.


“ 하…, 루…. ”


서로의 숨결을 제일 가까이서 느끼던 둘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소파로 향했다.

하루의 등이 소파에 닿자 그 위에 올라탄 하지메는 넥타이를 풀어 던지고 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문득 정신이 든 하지메는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에 눈을 천천히 몇 번 깜박인 다음 고개를 조금 움직였다.


“ 하… 루…? …아, 어제. ”


자신을 끌어안은 채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하루의 모습에 다시 눈을 몇 번 깜박인 하지메는 그제야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는 그를 노려보았다.


“ 그러니까 무리라고 했는데도…. ”


하지메는 주먹으로 살짝 하루의 가슴을 치자 잠이 깬 것인지 하루가 눈을 조금 떴다.


“ 하…, 지메? 깬 거야? ”

“ 아무리 나라도 그 시간에 자면 보통 이 시간에 일어나잖아. ”

“ 그것도 그렇네. 하지메, 생일 축하해. ”


그 말에 하지메가 몸을 조금 움직여 하루 너머에 있는 달력을 보려고 하자, 하루는 하지메를 더 꼬옥 끌어안아 자신의 품에 가두었다.


“ 하루! ”

“ 모처럼의 휴일이기도 하니까 좀 더 자. 자고 일어나면 하지메가 하자는 대로 다 할 테니까. ”

“ …진짜 뭐든 할 거지? ”


하루가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본 하지메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스르르 다시 눈을 감았다.


“ 잘 자, 하루. ”

“ 하지메도, 잘 자. ”










2016. 01. 08

※ 『츠키우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https://twitter.com/HarukaAHH/status/650281934942154752

※ 추천 BGM : 恋忘れ草 (무츠키 하지메 & 야요이 하루 cv 토리우미 코스케 & 마에노 토모아키)

振り放け見ては、嫋やぐ背中に杜鵑花散る。

心を挵る様な黙に泣き沈んでいる。

背き果つ際の儚さは、

避らぬ別れに似た悲しび。

往昔に視た様な恐れを

思い出さない様にしていた筈なのに。

打ち明けた心の中に潜んだ宿命に、

倖せを浮かべて恋路に降り積もる。

胸痛し言葉。

가만히 밖을 보다가 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하지메는 잠시 노래를 멈추고 피식 웃고는 고개를 뒤로 젖혔다.

입에 붙어서 무심코 부른 그 노래는, 며칠 전 자신에게 헤어지자 했던 하루와 같이 부른 노래였다.

“ 하루…. ”

조금 젖은 목소리를 낸 하지메는 그대로 조금 전까지 부르던 노래를 이어 부르기 시작했다.

寂莫としたこの夜深し、覚え浮かぶ。

短し髪に仄紅い頬、か細き声。

仇を心に抱え生きるあなたを、

傷つけることしか出来なかった。

零るる愛を刀に変えてしまう、

この手をいっそ切り落としてしまいたい。

愛忘れ、恋だけ。

我か人かと身辿る。

囁やく慈悲心鳥は、素知らぬ顔をして

雲海へと飛ぶ。

거기까지 부르다가 하지메는 목소리가 꽤 젖어 있다는 걸 알아차리곤 입을 꾸욱 다물었다.

눈물은 나지 않았지만, 가슴이 답답했다.

잠시 그렇게 가만히 있던 하지메가 숨을 크게 들이마셨을 때였다.

“ 하지메! ”

“ 하루?! ”

생각지도 못한 하루의 등장에 하지메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하루는 뛰어 온 것인지 잠시 무릎에 손을 대고 숨을 고르다 곧 똑바로 섰다.

“ 뭐하러…, 온 거야? ”

떨리는 목소리에 하지메는 속으로 하루랑 둘이 있으면 숨기고 싶은 감정까지 드러내는 자신을 원망했다.

“ 하지메한테 사과하러 왔어. ”

“ 사과? ”

하루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고, 목소리에도 살짝 힘이 들어가 무거웠다.

하루와 오랜 시간 같이 했지만, 그런 하루는 처음 본 하지메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헤어지자는 말로 하지메한테 상처를 줘서 미안해. ”

“ 뭐, 야, 그거. ”

“ 아주머니한테서 들었어. 오늘 일 끝나고 우연히 만나서. ”

그렇게 말하며 하루는 하지메의 팔을 끌어 품에 가두었다.

“ 하지메, 다시 나랑 사귀어 줄래? ”

품 속에서 느껴지는 작은 움직임에 하루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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